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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0238
    작성자 : 54671;군
    추천 : 13
    조회수 : 1054
    IP : 216.252.***.10
    댓글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08/19 14:00:26
    원글작성시간 : 2003/08/19 08:17:08
    http://todayhumor.com/?humorbest_10238 모바일
    [무협연재소설]無뇌신공 제 3부 2탄'필연'
    한 청년이 산속에 앉아서 연신 중얼거리고 있다.

    그의 옷엔 온통 땀과 흙이 묻어있었다.

    한눈으로 봐도 그가 지금 엄청나게 강도 높은 훈련을 받는다는것을 알수있었다.

    "헉헉...젠장...드럽게 힘드네...언제까지 내가 이런걸해야되지?"

    백발수염의 노인이 그의 등뒤로 소리 없이 다가와서 그의 머리를 툭!하고 때렸다.

    청년이 소리쳤다.

    "으악~~누구야?"

    "이놈아!!내가 한순간이라도 방심하지 말라고 몇번이나 말했더냐.."

    그는 머리가 많이 아픈듯 두손으로 머리를 감싸쥐며 말하였다.

    "어차피 날 공격할 사람도 없을텐데 내가 뭐하러 경계합니까?"


    백발의 노인이 혀를 끌끌 찼다.

    "용자야...내가 몇번을 말했더냐...지금부터라도 그런 습관을 길러야한다.
    나중에가면 고치기가 힘들어진단말이다"




    용자??

    그럼 오유황국의 황태자 운용자란 말인가??

    그렇다면 그의 앞에 서있는 백발의 노인은 그의 사부 태백신산이 분명할것이다.

    헌데 어찌하여 귀하디 귀한 몸이 산속 깊은곳 까지 와있단 말인가...

    그리고 그의 말투가 옛날과 같지가 않았다.그가 받는 고통이 어지간히 심한가보
    다..크크



    운용자가 중얼거렸다.


    "젠장..세월이 갈수록 느는건 잔소리뿐이지"

    노인이 노한 음성으로 말했다.

    "뭐라고 하였느냐?"

    "아무말도 안했는디요"

    "쯧쯧...일년이란 세월이 흘렀는데..이모양 이꼴이라니..
    너를 처음 본순간 타고난 무골이라 믿었거늘.."


    운용자가 갑자기 정색을하며 대꾸하였다.

    "켁...그러게 누가 무공 배운다고 했나요??그리고 무공다운 무공을 좀 가르쳐 주십시오.
    일년동안 산 오르락내리기 말고 한게 뭐가 있습니까?이제는 하루종일 
    산타기 왕복 10번도 우습습니다" 



    하루종일 그 높고 높은산을 왕복 10번씩이나?

    거대한 체구의 장정들도 하루종일 4번을 탈까 말까한 그산을 10번씩이나 탄다니..


    지나가는 행인들있었다면 대경실색할 일이었다. 


    "그럼 반나절에 도전해보거라..."



    태백신산은 운용자의 대답도 듣지않고 왔던길로 다시 돌아갔다.


    '쯧쯧...내가 벌인 일이 이렇게 크게 될줄이야..'


    자기 자신이 벌일인??

    천하제일인인 태백신산이 이런말도 한단말인가??

    헌데 도대체 그가 저지른 일이 도대체 무엇이기에.....



    그가 걸음을 멈추고 구름한점 없는 맑디 맑은 하늘을 쳐다보았다.

    '큿큿...용자야...미안하다...네가 굳건히 믿는대로 나는 태백신산 용백산이 아니다.
    그저 떠돌아다니던 일개 상인에 불가하다. 어느날 사업을 말아먹고 갈데 없이 떠도는중 폐하께서
    너의 몸을 단련시킬 무림인을 찾는다니기에 무모하게도 내가 황궁을 발걸음을 옮기게 됐지.
    그러다가 내가 수많은 사람들중에서 발탁이 된것이었다.하지만 이것도 운명이었던게지.."



    아니...믿을수없는일이다.용백산 그가 자신이 용백산이 아니라고 말한것이다.


    그럼 일개상인인 그가 천하제일인 용백산의 이름을 빌어 황궁에 들어와 그의 사부가된것인가..


    그렇다면 그많은 사람들중에서 그가 용백산이 아니란것을 단하명도 몰랐었단말인데...





    용백산은 신출귀몰한 사람이었다.

    그는 그의 나이 40세 되던해에 무림에 홀연히 나타났다.

    그는 무림 절정고수 3명과 일급고수 수백명을 쓰러뜨리고 흔적없이 다시 사리진것이다.

    그 사건이후 그는 천하제일인으로 군림하였다.

    그의 명성과는 다르게 그의 얼굴을 아는자는 극히 드물었다.

    왜냐하면 무림활동이 3년도체 안되어 그를 본자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용백산 아닌 용백산은 운용자에게 다시 되돌아갔다.

    그늘진 평평한 바위위에서 명상을하고 있는 운용자...

    "흠흠..용자야...이리와 앉거라...너의 그 노력이 가상하여 내 평생 심혈을 기울여 만든
    나의 비급을 너에게 전수하겠느니라" 


    그는 단숨에 달려와 활짝 함박웃음을 지으며 말하였다.

    "헤헤...사부님 드디어 저에게 무공을 가르쳐주시는것입니까?"

    용백산이 인자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내가 지금 너에게 전수할 비급은 천지를 가르고 세상을 진동시키는 절세의 검법이니라"


    훗..역시 그는 상인이었다.입심하나는 가히 천하제일인이었다.


     "이 절세 무공의 이름은 천상천하독존 무효검법이니라"

    천상천하독존 무효검법??

    정말 어처구니 없는 무공이름이다.


    하지만 운용자의 눈에는 희색이 감돌았다.

    그는 사부의 말에 경청했다.

    "이 무공은 단 일초식이다.
    단 일초만으로도 천지를 가르고 세상을 진동시킬수 있는 힘이 있다 이말이다."

    운용자는 심히 경악해하며 그를 주시하였다.


    "사랑하는 나의 제자야...내가 너에게 시범을 보여주겠다.내가 전심을 기울인다면 네가 
    무척위험하기 때문에 극히 일부의 동작만 보여주도록 하겠다."


    순간 그는 운용자의 목도를 집어들며 자세를 잡았다.

    정말 어이가 없을뿐이다.저렇게 엉성한 폼을 잡다니...허점 투성이었다.

    하지만 운용자는 진지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이얍"

    '휙'



    ..........................




    잠시동안의 침묵이 흐른후...운용자가 입을 열었다.

    그는 아직 믿지 못하겠다는듯이 물었다.

    "혹시...이게 전부입니까??"

    사부의 단호한 대답.

    "그렇다"

    "이게 정말 천지를 가르고 세상을 진동시킨다는 절세의 무공이란 말입니까?"

    "음...그렇다.내가 목도에 내공을 실지 않았을뿐이다"


    (역시 전국곳곳을 후비고 다녀서인지 들어둔것도 꽤 많군...큭큭큭)


    그는 다시 정색하며 입을 열었다.

    "사랑하는 나의 제자야...너는 이 무공을 익혀 세상으로 나가 나의 못다한 뜻을 이루어야한다"

    순간 용백군은 느낄수 있었다.

    사부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것을....

    하지만 그는 들뜬 나머지 그런것에 세심히 신경을 쓰지 않았다.


    "흐흐흐...이 무공만 익힌다면 못할것이 뭐 있습니까? 천지도 뒤흔드는 절세의무공..하하핫!"


    사부의 눈가가 침울해졌다.

    "그래...사부는 들어가서 좀 쉬련다...열심히 연습하거라"

    사부는 조그마한 동굴 안으로 조용히 들어갔다.


    동굴안에 물건을 별로 없지만 깨끗하게 정리정돈 되있다는 느낌을 주었다.

    동굴안의 푹신한 방석에 사부가 앉으며 그는 생각했다.

    '이젠 떠날때가 되었구나....하지만 내가 홀연히 떠나버린다면 그녀석 성격에 날 찾는다고
    야단법석떨며 날 찾아나설것이 분명한데...그렇다면 그녀석이 순순히 황궁으로 되돌아가도록
    편지 한장을 남겨둬야겠구나..'


    그는 지필묵을 들고 한참 동안 용자를 위해 편지를 썻다.

    편지를 쓴후 그가 동굴 밖으로 나왔다.순간 그의 눈에 열심히 무공연마중인


    운용자가 두눈에 선명히 비춰졌다.

    그는 오랫동안 미동도하지않은체 운용자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용자야....미안하다...날 원망하지 말아다오'

    그가 몸을 돌려 산을 내려갔다.


    한기가 가득한 가을바람이 빨갛게 물든 나뭇잎들을 떨어뜨렸다.

    왠지 모르게 유난히 쓸쓸해보이는 가을이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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