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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10213
    작성자 : lovymei
    추천 : 15
    조회수 : 3634
    IP : 108.162.***.89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7/09/10 14:24:38
    http://todayhumor.com/?wedlock_10213 모바일
    너무 자주 싸워요 너무너무 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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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답답해서 처음으로 글써요
    장거리연애를 했고, 연애 때도 자주 싸웠어요 
    그래도 그 땐 서로 미안하다하고 금방 풀리고 친구들이랑 저녁에 같이 놀다보면 다 잊었어요
    3년 내내 싸우고 화해하고 싸우고 화해하고 지내다 혼전임신으로 결혼하게 됐습니다.
    신혼부터 아이가 있으니 더 싸우게 되고, 결혼으로 집안끼리 엮이게 되니 더더더더 싸우네요. 
    싸우는 이유는 다양해요. 남편의 말투, 저의 투덜거림, 시부모님 등등.

    남편의 말투는, 명령형이에요. 저한테만요. 사회생활할 때는 당연히 절대 안그러더라구요. 친구들한테도요. 남편의 친구는 왜 와이프한테 훈장님처럼 얘기하냐고 하더라구요ㅎㅎ ~~했냐, ~~해라. 듣기싫어서 하지말라해도 왜 그래야되녜요. 말이 안 통하는 느낌.

    저도 자주 투덜대요. 맘에 안드는 게 있으면 궁시렁궁시렁 계속 얘기해요. 혼잣말처럼. 남편은 듣기 싫대요. 고쳐야되는데 저도 안 고치고 남편 신경 거슬리게 하고 있네요...에휴

    그리고 시부모님. 저랑 남편은 집안분위기가 달라요. 저희집은 좀 개인적인 성향, 남편은 꽤 가족적이에요. 저희집은 서로 용건없으면 전화안하구요, 남편은 아버님 어머님과 매일 1회이상 전화해요. 
    첨엔 전화 건으로 많이 싸웠죠. 저한테도 매일 두분이서 각각 1통이상 전화했거든요. 신생아 케어에 정신없는 와중에 자꾸 전화가 와서 이름만 떠도 노이로제가 걸릴 정도였어요. 물론 좋은 소리만 하는게 아니라 더 그랬죠. 아들 걱정이 워낙 많으셔서.. 휴. 그러다 애기 7~8개월됐을 땐가? 제가 정말 체끼때문에 몸살까지 와서 힘들었던 날.. 전화로 밥해야지, 하는 말에 정말 이성의 끈이 끊어지고 그 날 이후로 전화 안 받았어요. 안 받으니까 하루에 8통정도 오더라구요. 끝까지 안 받았어요. 그 후로는 전화 안 와요. 
    남편은 저 커버 쳐주는 거 전혀 없어요. 그동안 자식 키우느라 고생한 부모님이 세상 가장 안타깝고 착하고..ㅎㅎ 천사라고 생각해요. 제 입장은 다르죠. 혼전임신이라 아직 친정에서 거주하고 있는 와중에 전화로 우리 아들 잘 먹여라, 워낙 말라서 걱정스러우니 니가 살 찌워라. 라고 했으니... 그 얘길 하니 남편은 우리 엄마 그런 사람아니라고 했구요ㅎㅎ
    출산 얼마 안 남았을 때도 뭐..ㅎㅎ 비슷한 소리 들었구요.

    같이 살기 전부터도 이런저런 상처를 받았기때문에, 저는 솔직히 시댁가기가 싫어요. 가면 무슨 소리를 들을까 싶습니다. 최근 방문했을 때는 애기가 다들 순하다더라, 우리 집안 애라 그렇다, 너네 집안이면 안그랬을거다. 이런 소리 들었습니다ㅎㅎ 농담인가요? 저는 기분나쁜데.ㅎ 남편은 커버없어요ㅎㅎ 제가 제 변호합니다. 그리고 제가 기분나빴다고 얘기하면 너만 상처받은 줄 아냐고, 우리 엄마한테 정색하지마라, 그런 소리합니다.

    오늘도 싸웠고, 남편집안행사가 있어서 갈 예정이었는데 애기데리고 남편 혼자 갔습니다. 
    지금 며칠째인지 몇 주째인진지도 모르게 계속 싸우고 있는데요. 너무 답이 없는 거 같아요. 너무 속상하고... 이혼해야하나 진지하게 고민도 합니다.
    제가 가장 상처받는 건, 제 마음만 너무 몰라주는 거에요. 제가 전화안하고 안받고 사근사근하지 않는것에 부모님이 상처받는거, 본인이 피곤해서 당장이라도 자고 싶어도 친구가 게임하자고 하면 잠을 참고 하는거, 다른 고객들의 사정, 심지어 한번보고 다시 안 볼 가능성이 더 큰 택시기사아저씨의 말 한마디에도 그렇게 공감을 해요. 그런데 저한테는 아주 다른 사람입니다. 
    제가 속상한 얘기를 하면 어쩌라고, 너만 상처냐? 이런 식. 제가 임신기간 너무 힘들었는데, 옆에 같이 없었던 걸 미안해하기는 커녕 너무 쉽게 얘기하고, 출산도 물론이고.. 아기 어릴 때 밤에 자꾸 깨서 애기가 1시간마다 깨더라, 라고 아침에 했는데 거짓말하지말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 얘기했으면 절대 그런 반응 아니었을 거에요.
    짧게 쓰려했는데 구구절절...휴.. 항상 너만 힘든줄아냐? 이런 식이니 대화가 더 진전도 안 되고 저만 답답합니다. 친정가고싶어요. 먼 타지로 와서 지금 주위에 친구가 아무도 없어서... 
    뭘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혼도 깊히 고려하고있지만 잘 살고싶어요 진짜. 행복한 척 아무일도 없는 척하는것도 속에서 피눈물나고.. 속상해요 너무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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