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알려진 사람의 상당수는 '난 사람'이다. 한마디로 '잘난 사람'이다. 너무 잘나서, 지 잘난 맛에 취하기 쉬운 사람이다.
사람 좋다는 사람은 '잘된 사람'이다. 사람이 너무 좋기만 해서, 잘나기는 좀 어려운 사람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어느 한 유형에 속한다고 한다.
우리는 어떤 사람들일까?
잘은 모르겠지만 문재인은 잘난 사람이고 잘된 사람이다.
서울대 합격이 거의 기정사실이었던 사람이다. 사법고시 패스, 사법연수원 차석(실제 수석)을 했던 변호사로서 승소율도 대단히 높았던 사람이다. 그것도 인권변호사로로서 부당한 권력을 상대로 승소율이 높았던, 대단히 잘난 사람이다. 하나하나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1등의 길만 줄곧 걸었다.
그런데 문재인은 좋은 인품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역시 하나하나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영화나 드라마 주인공으로 나와도 너무 환타지 같아서 아무도 믿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헬죠센이니 뭐니 하는 자조적 말이 많다. 맞는 말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조차도 이 사회에서 무슨 희망을 가져야 할지 모르겠다. 잘나지도 잘되지도 않아서 그저 그런 인생을 살다가 갈 나같은 사람은 하루에도 몇번씩 우울함과 절망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