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의 셋째 사위가 부사장으로 있는 ‘한국타이어’로 지난해 100억여원을 투자해 주식 66만5110주를 순매수한 것.
또 지난해 4∼6월께 이 대통령의 사돈 기업인 효성이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르자 무려 543억원 상당의 주식을 매입, 157억여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20일 서울 신천동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공단은 지난해 6월 2일부터 하루를 제외하고 14일 동안 한국타이어 주식을 순매수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 시기는 금융당국이 코스닥 기업인 엔디코프의 미공개 정보이용과 대량보유 보고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한 때”라면서 “이 대통령의 셋째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공단은 2008년 한 해 동안 한국타이어 주식 66만5110주(100억2120만원 상당), 전체 주식의 79%에 해당하는 주식을 집중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김선정 기금운용본부장은 “한국타이어를 배려하거나 그런 것은 없다”면서 “‘밀짚모자는 겨울에 사라’는 속담이 있듯 가장 쌀 때 주식을 샀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김 본부장은 또 ‘비자금 사건’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시기에 대량 매수한 효성 주식에 대해 “주식매입은 장기간에 걸쳐 이뤄지는 것으로 비자금 사건으로 주식을 방어하기 위해 매수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