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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101923
    작성자 : 개념및정석
    추천 : 11
    조회수 : 466
    IP : 220.77.***.104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05/07/29 17:19:20
    http://todayhumor.com/?humorstory_101923 모바일
    아아아아, 초등학생 많이 짜증납니다.


    방금 전 이야기입니다




    딱히 올릴데도 없구 해서 그냥 여기다가 올려요.


    아니, 제가 컴퓨터를 하고 있었는데요 놀러나갔던 초등학생 동생이 문을 쾅쾅쾅 두드리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인터폰으로 

    " 뭐야 " 

    라고 말하니까 동생이 

    " 빨리 문열어 "


    하는겁니다. -_-;; 그래서 열어 줬지요.



    그런데 동생 친구 하나가 딸려 온겁니다.

    깔깔거리며 제 동생과 동생친구가 들어오는데 그렇게 짜증이 날수가 없었습니다 -_-


    동생을 개무시 하고서는 다시 틀린그림찾기 -_-;; 에 집중하는데 동생 친구가 우리집 냉장고 문을

    벌컥 !! 여는겁니다.



    저는 순간 고개를 샥- 돌려서 냉장고를 보았지요.

    컴퓨터가 거실에 있기 때문에 고개만 조금 돌려도 보입니다.



    아니, 그런데 그게!

    냉장실을 뒤지더니 탁! 닫습니다. 그리곤 냉동실 문을 벌컥! 열더니

    아이스크림 봉지를 뒤집니다.





    !!!!!!!!!!!!



    제 사비를 털어서 샀던 아이스크림들이 줄줄 동생 친구로인해 뽑혀가고 있었습니다.



    체리마루, 더위사냥, 월드콘, 메타콘, 브라보콘.......

    제가 콘류 아이스크림을 좋아해서 콘을 좀 많이 사놓았는데 그걸 쏙쏙 뽑아가더군요.



    저는 입을 터억 벌리고는 닫을생각을 못했죠.

    이 상황을 어떻게 정리해야하는지 한동안 녹슨 머리가 조금씩 끼릭거리고 있을때입니다.




    친구분께서는 참 친절히도 제 동생에게 달려가서 당당하게 말합니다.




    " 태희야. 이거 애들이랑 먹자. 가져갈테니까 내려와."

    (제동생 이름 태희 맞습니다 -_-;;)




    !!!!!!!!!!!!!!

    !!!!!!!!!!!!!!11




    이봐, 주인은 나라고.

    너 그럼 태희(동생)가 시킨게 아니고 너의 자기의지였니 -┏




    그렇게 상큼하신 제 동생의 친구분은 아이스크림을 한아름 안고선 문을 팔꿈치로 열고 나가셨습니다.



    태희 친구분 님아.

    그건 제 동생것이 아니라 제 것이옵니다.


    부디 진정하시고 다시 


    돌려달라고!!!



    내 여러가지 콘들아....... 700원짜리 아이스크림아.....

    ...........내가 특히 좋아하는 월드콘은 800원 이란 말이다!!!!!!!



    저는 가슴속으로 눈물을 삼키고 곧장 베란다로 뛰쳐나가 아래를 내려다 보았습니다.

    깔깔웃고있는 아이들의 손에 잡혀진 내 사비를 턴 아이스크림들........




    그리고 등뒤에서 들리는.. 절대참을수 없는 동생의 목소리.



    " 갔다 오께."

    " 태희야."

    " 응?"

    " 아이스크림 가져와."

    " 응?"

    " 내 아이스크림 가져오라고!!"



    제 동생은 무표정으로 저를 응시했습니다.

    오냐, 니가 그렇게 째려보면 어쩔껀데? 하면서 저도 같이 응시해 주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있던 동생이 먼저 말을 꺼내더군요.





    " 그거 내가 준거 아니야."

    " 근데?"

    " 걔가 가져간거야."

    " 그래서?"

    " 그니까 직접가서 받아."




    ......


    !!!!!!!!!!!!!!

    !!!!!!!!!!!!!!!!!!



    이 싹퉁머리 없는 년아!!

    내가 방학 7월달 2주동안 집에서 먹으려고 사온 ... 사비를 털어서 사온!!

    고가(?)의 아이스크림이란 말이다.




    제가 벙쪄서 속으로 절규하고 있을때 제 동생은 콩콩 튀어 밖으로 나갔습니다.

    정말 어리다 어리다, 철없다 철없다 했는데


    이렇게 철없고 개념없고 생각없어도 됩니까?

    아주 가정교육을 판타지로 받았는지...



    남의집에 불쑥 들어와선 (저는 이애가 왔는지 몰랐습니다. 키가 작아서인지 인터폰에 안보이더군요)

    자기 집이마냥 냉장고 문을 열고,

    그리고 자기 멋대로 음식물을 꺼내들곤 가져가는 그 개념없는 초등학생.


    참 기가막혀 말도 안나옵니다.





    물론 제가 이러는 이유가 저의 재산적 손실(?)과 정신적 고통(?) 일수도 있지만

    어리다고 너무 놓아주고 해달라는대로 다 해주며

    실제로 당연히 알아야할 기본적인 예의를 알지 못한다는거.


    우리사회의 큰 문제점으로 떠오르지 않겠습니까?





    상당히 슬프군요.

    아이스크림 8개중에 남은건 2개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500원짜리로....


    비싼것(?)만 뽑아갈 정도의 지식이 되면 이런짓을 하지 말았어야지......




    다신보지 말자꾸나 -┏

    ......태희......들어오기만해봐 -┏



    흑흑흑.

    대략 10분전 일이었습니다.

    위로좀 해주세요 ㅠ


    개념및정석의 꼬릿말입니다
    Nothing
    수성에서 온 사람
    수성에서 온 사람
    당신은 말재주가 있고 영리하며 박식한 사람이라는 것이 일상에서 잘 드러나는 사람입니다.

    집을 나설 때는 반드시 휴대전화를 챙기겠군요!

    당신은 재치와 표현력이 풍부하고 눈치가 빠릅니다.

    당신은 배우는 것과 노는 것을 둘 다 좋아할뿐만 아니라 인생의 모든 것을 즐기고 싶어합니다.

    지나친 수다를 삼가고, 무엇이든 알고 싶은 욕구를 잘 조절하세요.

    너 어느 별에서 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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