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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018513
    작성자 : 익명aWloZ
    추천 : 11
    조회수 : 983
    IP : aWloZ (변조아이피)
    댓글 : 131개
    등록시간 : 2014/03/01 11:54:06
    http://todayhumor.com/?gomin_1018513 모바일
    ㅅㅇㅇㄷ 자과대 오티 다녀온 학생입니다
    이번에 ㅅㅇㅇㄷ 자과대 오티 다녀온 친구대신 올려봅니다. 








    ㅅㅇㅇㄷ 자과대학생입니다. 오티갔다왔는데 정말 너무 후회되고 내 돈 내고 이게 무슨 고생인지 이해할 수 없을 만큼 황당해서 글 씁니다. 


    개인이탈하지 말라고 줄을 서서 다니는데, 그것 때문인지 화장실도 허락맡고 선배들 눈 앞에서 들어가야되고, 
    빨리 줄서서 이동해야된다며 밥도 거의 마시듯이 빨리 먹어야되고( 원래 빨리 먹는 편이라서 괜찮기는 했지만 괴롭긴 했습니다ㅠ) 
    밥 먹고나서도 식당에 있는 정수기에서 물 먹으려해도 빨리 줄서야 된다고 물도 못마시고 줄서고.....
    2박3일동안 물 제대로 먹은적 거의 없고 정말 침삼키며 연명한다고 생각할 만큼 힘들었습니다.


    식당에서 밥도 더받고싶다고 움직이면 개인행동 왜 하냐며 뭐라하고, 더 황당한건 이렇게 빨리빨리 움직이라고 해서
     다같이 집합해있는 홀에 가면 스케줄이 없어보여도 몇시간이고 다닥다닥붙어서 다리쪼그린채로 앉아있습니다. 
    밥빨리먹고 줄설때 밀착해서 가라고 그럴때는 아, 뭔가 행사가 많아서 그런가보다 하는데 또 막상 가면 계속 대기하고있고.... 
    다리에 피도 안통하고 작은 강당에 자과대 학생 모두가 앉아있으니 다리뻗을 공간도 없어서 오티갔다오고나서 제대로 앉지도 못했습니다. 
    허리랑 어깨랑 다리랑 몸 성한곳 하나 없었고요. 


    그리고 문선이라고 춤연습을 하는데 정말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연습하고... 
    숨이턱턱막히는 분위기에서 왜 춤을 못추냐며 혼나는데 정말 서럽습니다. 
    서로 알려주는 모습도 분위기가 좋기는 커녕 어떻게든 덜 혼나고싶어서 마치 살기위해서 춤추는것마냥 행동했고요. 
    그 춤연습때문에 한숨도 못 잔 방도 있었습니다. 모든 자과대 다 새벽까지 문선이랑 응원구호같은거 연습한다고 못 잤습니다. 

    하루종일 군기잡는 분위기에서 쭈그리고 앉아있어서 지칠만큼 지친데 또 새벽까지 춤추고 있으니 다들 피로가 쌓일만큼 쌓였고요.
    오티 프로그램 목록에서 과별시간이 있다길래 그때되면 서로 통성명도하고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질거라 생각했는데 
    다들 지쳐서 씻고 쓰러져자는게 끝이고, 오티를 왜 내 돈주고 이 고생을 하러 왔는지 싶어서 정말 후회많이했습니다. 

    원하던 학교는 아니었지만 좋은 마음으로 다른 대학 간 친구들처럼만이라도 다니고 싶었는데 이렇게 생고생했던게 얼마나 서러웠는지... 오티 끝나고 집에 오는동안 펑펑울었습니다. 

    그리고 학번제라고 하면서 동기중에 N수생이 있어도 언니라고 부르지 말고 N수생은 같은 나이의 13학번이 있어도 선배님이라고 깍듯이 대하라는 말을 들으며 대학은 다 이렇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인터넷에서 검색하고 친구들한테도 물어보니까 아니라고, 
    다 나이제라면서 N수생에게는 다 언니오빠라고 부른다고 하더라고요. 
    학번제도 장단점이 있고 나이제도 장단점이 있는건 알지만 안그래도 군기주고 기합받는 분위기에 학번제라고 하니까 선배들이 더 무섭고 어렵습니다.


     대학에서 어느 교수님이 좋고, 어떤 수업이 좋은지 분위기는 어떤지 물어보면서 화목하게 지낼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화목은 커녕 선배들 있는 과방가기도 두렵고 개강파티같이 선배들 있는 자리는 모두 참여하기 싫을 정도 힘듭니다.
     오티 다녀온 이후로 친구들이 오티간다하면 절대 오티가지말라고 말릴 정도가 됐습니다. 비싼 등록금 내고 대학가는건 다 똑같은데 저만 마음고생하고 몸고생하고 왔다는게 너무 서럽습니다. 

    이번에 체육과 (체육과도 자연과학대 소속입니다) 학생이 글 쓴거 보고 체육과만 문제가 아니라고 꼭 알리고 싶어 글 적습니다.









    오티갔다온 친구와 기간내내 카톡을 했었는데 실시간으로 힘들다며 보내오는 카톡에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갔다온 이후에도 몸고생 마음고생때문에 집에서 휴식중이구요... 

    오죽하면 오유에 올려볼까, 하니 선뜻 글을 써서 내주더라구요
    새내기로서 즐거워야 할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감보단 앞으로에 대한 걱정부터 먼저 하는 친구가 안쓰럽습니다

    이번에 올라온 같은 대학교나 모 대학교 일도 그렇고 그 외 학교들의 강압적인 대학문화가 하루빨리 사라졌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많은분들이 보실수있게 베스트갔으면 좋겠어요.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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