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할때 아파트단지내 흡연구역에서 담배를 피고있으면 경비아저씨가 세상말세란듯이 쳐다보고 소리내서 혀를 차며 고개를 절레절레하며 간다 저번에 있던 경비아저씨랑은 대놓고 싸우기도 했었는데 내가 뭘그렇게 잘못했나 싶다 길거리에서 뻑뻑 피워대는것도 아니고 담배피우라고 만들어놓은 흡연구역에서 피우는데 내가 담배를 피는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왜 모욕적인 언사를 들어야하는지 모르겠다 처음에 인사 잘한다고 칭찬하던 예전 경비아저씨는 저녁 퇴근길에 담배피우는걸 보더니 너 뭐 어디 술집나가는 여자냐고 물었다 짧은바지(여름이라)입고 담배나 그렇게 피워대는데 멀쩡한 여자일리 없다고 했다 너 그러고 담배피워대는거 부모님은 아시냐고 했다 짜증이 솟구쳐서 여자부르는 술집 자주 가시나봐요 술집여자 타령하게 했더니 벙찐 얼굴로 욕을 해댔다 나보고 술집여자라 하는건 괜찮고 본인이 술집 자주 가냐는 소리듣는건 싫은가보다 욕듣는게 짜증나서 앞으로 내가 담배를 피워대던 여기 앉아서 술을 퍼먹던 아저씨 딸 아니면 신경쓰지말라고 했더니 자식같으니까 부모같은 마음으로 얘기하는거란다 아저씨같은 부모 두기 싫으니까 말걸지말라고 했다 다른 남자들은 담배피고있어도 쳐다도안보고 그냥 지나갔으면서 왜 나한테만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다 애 어떻게 낳을거냐고 묻는 사람고 많은데 내 인생계획에 왜 참견들하는지 모르겠다 고 대답하면 그성질로 시집은 어떻게 갈거냐 묻는다 댁 아들한테 시집갈거아니니까 신경끄라고 하면 그저 할말없어 욕뿐이 못한다 그냥 내가 신경을 끄던가 해야지 뭐라 말해도 무시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