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두서없이 얘기할것 같은데 조금만 들어주세요.
초등학교는 별탈없이 다녔지만 중학교때 우려와 걱정하던 바대로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도서실을 전전하며 아예 사람을 못사귀었던건 아니었지만
시험볼때 쉬는 시간에 제 눈에 침을 뱉거나 숙제를 시켜놓고 안하면 구석진곳으로 대려가 절 왜 안했냐며 때리더군요
얼굴을 때리면 걸리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배쪽만 계속 때렸고 좀 많이 힘들었습니다마는...도서실 친구들과 초등학교때 같이 올라온 3명의 친구덕에
그나마 다른때에는 사람처럼 지낼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런다고 제가 상처를 입지 않은건 아니었죠 형이 있긴 했으나 군대에 가있었고 부모님도 맞벌이를 하시느라 집에 안계셨기때문에
언제나 집에오면 혼자있는 집이 싫어서 TV를 켜고 사람있는것처럼 해두고 컴퓨터를 하루종일 하면서 지냈죠 오히려 컴퓨터 하면서 만났던 사람들이 더 편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절 때리진 않았으니까요.
기억하기 싫은 중학교가 지나가고 고등학교가 되었습니다.
중학교때의 기억이 너무 무서웠었는지 그때의 저는 반으로 처음 들어가서 자리 앉기전에 애들의 얼굴부터 살펴봤습니다. 그리고 제 멋대로 평가를 내려버렸죠 이 애는 어떨것이다 무슨 성격일것이다...그래도 재미있는 애들이 있다는걸 알았고 그애들과 지내면서 있다보니 반 애들도 제가 겪은 정신병자같은 애들이 아니었습니다. 꽤나 착한편이었고 신경도 많이 써줬죠.
동아리로는 만화동아리에 들어갔습니다. 여러가지를 했고 동기인 여자애들과 재밌게 지냈고 선배들과도 좋게좋게 지냈습니다.
1학년은 오히려 아주 평범하게 지나갔다고 할 수 있었던것같습니다. 그러나 여름방학즈음 중학교부터 같이 온 친구가 일련의 사건에 관계되었다고 하는 이야길 들었죠. 사실 사건도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A 가 있고 B가 있습니다. A는 B에게 이야기를 들어주길 바랬고...B는 도움을 주던중 친구와 C가 합류하게 됩니다. 그러던중 A에게 어떤 마음을 가졌는진 모르겠으나 상당히 힘든 시간을 가지고있었던 아이였던걸로 들었습니다. A가 어딘가로가 담배를 피고있을때 그 A를 이해한답시고 같이 담배를 폈다더군요.
지금 글을 쓰는것도 사실 이것만가지고는 전혀 이해가 안될 수 밖에 없는것같습니다마는...사건의 전후를 다 들은저는 정말 울분이 터졌습니다. 이해심이 없다고도 볼 수 있었고 중학교때의 괴롭힘을 당한 기억이 부정적인것으로부터 혐오를 하게해주었는지도 모르겟습니다.
친구가 담배를 폈다는 사실이 믿을 수 없을정도로 짜증이 났고 정말...그때의 기분은 형언할 수 없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친구와도 B와도 얘기를 했지만 전 그녀석들과 더이상 이야기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그것이 제 마음에 불편하지 않는 선택지였거든요.
그렇게 2학년으로 올라갔고 반친구들과는 찢어졌습니다. 그덕에 좀 애매졌습니다마는...그래도 애들과 비교적 잘 지냈죠. 수업에도 잘 적응을 했구요...
선생님들도 참 좋은분들이셨습니다. 언제나 잘 이해해주시는 분들이셨고 얘기도 잘 들어주셨습니다.
2학년은 정말 행복하게 지냈다 싶은 정도라서 딱히 쓸말이 없네요...
3학년부터가 문제가 시작됩니다. 동아리에서 저로인해 트러블이 한두개 생겼고 이거는...썩 괜찮은 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애들은 이제 슬슬 취업과 대학의 기로에 서서 자신을 결정하고있었죠. 저는 취업을 해서 부모님에게 도움을 드리려고 했습니다마는...네 뭐 사실 지금은 실패했습니다. 백수죠 백수.
일단 당장 이야기 할건 아니니 조금 나중에 더 이야기하고...무튼 저는 게임회사쪽에 취업을 하고싶었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분야기도 하고 그쪽에 관심도 많았고 꿈이 있었거든요. 꿈 자체는 중학교때부터 생각했지만 본격적으로 생각한건 2학년때부터 였던것 같습니다.
3학년이 되서 자격증을 정리하고, 자소서도 써보고, 취업박람회도 학교에서 단체로 자주 보냈습니다. 간간히 날아오는 취업의뢰서를 학생들에게 건네기도 했죠. 그리고 여러가지를 해봤습니다마는...하나 둘 떨어졌을때는 그럴수도 있지 싶었습니다.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갑갑함이 있더군요.
평소에도 생각을 멈추지를 못하는 타입이라 머리속에서 한참을 저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하곤 합니다. 나는 왜 취업을 못했지? 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봤지만...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열정이 없었던것인지도, 어딘가 힘을 내지 않은것인지도, 정말 하고싶은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절박해졌습니다. 하지만 됬다! 싶은일은 일어나지 않았죠. 사실 진짜로 제 혼신의 힘을 다해 시도한것인진 모르겠습니다. 분명 제가 만족할정도로 했다고 생각은 했지만...그게 아니었는지도 모르죠. 친구들은 하나 둘씩 취업하러 나가고 대학가는 친구들만 남았습니다. 몇몇 저와 같은 입장에 처한 아이들이 있었지만...저랑은 좀 상황이 달랐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보고있었죠.
점점 마음이 무거워지고...친구들의 이야기에 마냥 웃을수만은 없었습니다.
너무 힘들고 피곤했죠.
저만 이런거라고 생각치도 않았고 저만 힘든상황, 나보다 나쁜 상황에 놓인 애들이 있다고 이해는 하고있습니다.
머리로는 이게 정당한것인지 아닌지도 다 생각을 해봤어요.
하지만...내가 힘들어서 힘들다는데 남이 힘든게 무슨 상관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무너졌어요.
그냥 주저앉고 싶고 누워서 아무도 기억 못하면 좋겠다 싶은 생각도 해봤어요.
하지만 현실이 움직이고 있는것도 알고있었습니다. 그러나 마음은 더 무거워졌습니다. 난 해야만 하는데 왜 하질 못할까요.
죽고싶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만 이건 정말 제 최악의 선택지일겁니다. 저희 부모님을 봐서라도 차마 그러질 못할것 같거든요.
머리속에선 몇번이고 죽었지만...제 주변사람들을 보면서 웃었을때를 생각하면 정말 그러질 못할것 같습니다.
제 마음이 어떤지를 잘 모를때는 정신병원에 가서 감정도 받아보고싶었어요. 고1때 받은 정신감정에선 스트레스랑 우울감이 위험군에 들어갔었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은 했거든요.
근데 제가 정말 미친놈으로 낙인 찍히는건 아닐까...싶어서 무서워요
아직 20살이고 더 많은걸 해봐도 되는 나이라는걸 많이 들었고 저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하지 못하겠다고 생각중인건 어쩔수 없는것 같습니다. 너무 무서워요.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나고있지만 울면은 저 스스로를 어떻게 하지 못할것 같아서 혼자 펑펑 마음껏 울지도 못하고 운적도 별로 없습니다...
누군가에게 화낼수도 없는 문제고...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써주신다면 제가 힘낼 수 있는 몇마디만 써주세요...그러면 정말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은 저는 곧 신검을 받고 군대를 준비해야 하지만...6개월 정도까진 지켜보려고 합니다. 그때까지 제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고있다면
일단 군대에 가보려고 합니다. 가기 정말 싫고 관심병사나 고문관이 되지는 않을까..갈굼받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마는...군대를 해결 못하면 당장은 할것이 없기 때문에 정말 아무것도 못할것 같아서요...
정말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