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의 특별한 기일이네요.
제가 일베로부터 멀어진지 정확히 1년 되는 날입니다.
오유님들, 저 고백 하나 해도 될까요.
2012년 1월경, 저는 인터넷 서핑을 하다 일간베스트저장소라는 유머사이트를 처음 접했습니다.
처음 했을때는 유머자료 보며 키득키득 거리며 웃고 자연스레 거기에 빠져들었죠.
제 성향상 반말하는 건 별로 좋아하지는 않은데 '뭐 유머사이트니까' 라는 마인드로 계속 일베를 했어요.
그러다보니 홍어, 운지, 노짱 등 지금으로써는 꺼내기도 싫은 말들을 일베에서 내뱉으며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한 2개월 쯤 일베를 했을 때, 일베에서 오유를 일방적으로 까는 게시물을 접했습니다.
그래서 '오유가 무슨 사이트길래 이러지' 라는 생각으로 오유를 방문해봤습니다.
그런데 오유는 일베가 욕한 것과는 달리 너무나 순수한 사이트인겁니다!
제 취향에 딱 맞게 존댓말을 기본으로 삼고, 개념없는 말을 하는 사람은 바로 반대주고 하는 등
일베와는 너무나 다른 분위기에 저는 오유와 일베를 동시눈팅을 하기 시작했죠.
그러다 오유에서도 일베에 관한 글을 한번 보았습니다.
고인능욕, 전라도 비하, 정치적 선동 등 정확하게 일베의 문제점을 지적한 글에 저는 오유에 한 층 더 빠져들었어요.
그러면서 일베는 점점 멀리하게 되었죠.
제가 일베를 끊은 가장 큰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2012년 3월, 저는 가정사 때문에 너무나 힘들어서 일베와 오유에 각각 고민글을 하나 남겼습니다.
그런데 일베는 댓글들이 하나같이
'그냥 부모 데리고 운지해라'
'병신새끼 왜 사냐?'
'걍 나가 뒤져라 너같은 약자는 필요없盧'
등 참 사람 멘탈 망쳐놓는 댓글들이 수두룩 하더군요. 개중에는 개념인도 있었지만.
그리고 무너진 멘탈을 부여잡으며 오유 고민게시판의 댓글을 봤는데 놀랐습니다.
하나같이 너무 친절하시고 제대로 된 답변을 해주시는 거에 저는 오유에 뼈를 묻기로 작정했습니다.
가정사 문제도 덕분에 잘 해결되었구요
잠시동안이지만 일베에 빠진 것을 너무나도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이상, 일베를 끊은 지 정확히 365일 되는 날에 이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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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3/03/05 23:06:07 220.84.***.44 아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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