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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거의 5달 정도하면서 총 16.2kg를 감량했다.
덕분에 기성복 55사이즈 반을 입고, 주변에서는 살을 많이
뺐다고 “축하한다. 대단하다” 소리를 해준다.
이제는 옷을 사 입을 때 사이즈 걱정도 안하고 산다.
좋아하는 예쁜 옷도 편하게 사 입게 되었다.
현재 나의 체중은 키 160cm에 57.7kg이다.
약간 과 체중이긴 하지만, 똥배는 없다,
허리사이즈는 26인치를 입는다. 다만 내가 하체가 튼실하기
때문에 보기 좋은 체형이 되려면 현재 체중에서 7kg정도는
빼야 한다. 나의 다이어트 최종목표는 45kg이다.
내 인생에서 다이어트는 늘 찾아오는 방학숙제 같은
존재라 20살부터 지금까지 다이어트를 여러 번 했는데,
크게 배운 것이 있다.
다이어트를 하고 싶지만 빼지 못하는 사람을 한심하게
생각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방법을 몰라서 그런 것이다. 그 방법들이 쉽지 않아서이다.
살을 못 빼는 사람들을 의지박약이니 게으르다고 꾸중을
하는 것은 그 사람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영혼 살인이다.
살찐 사람에게 자기관리가 부족하다는 분들은
“수능시험 죄다 만점 받으셨는지? 서울대는 들어 가셨는지?”
라고 물어보면 네! 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몇 안될 것이다. 그만큼 다이어트는 수능만점을 받기 위해
공부하는 수험생의 노력만큼 수 많은 고생과 독한 의지
그리고 실천이 필요하다.
솔직히 말하면 난 다이어트를 할 때 편법을 썼다.
식탐을 없애기 위해서 다이어트 한약을 먹었다.
평소 먹는 양의 1/2 이상을 줄여주고 체지방을 태워주는
한약이 아니었다면 난 지금의 체중을 감량할 수 없었다.
아니, 그냥 다이어트를 하라고 하면 난 못한다고 울며
포기했을 거다.
난 목표를 잡으면 지독하게 물고 늘어지는 사람이지만
한약의 도움 없이 식탐을 조절하라면 조절할 자신이 없다.
빵, 과자, 고기, 단 것을 좋아하고 잠을 자면서 아무리
피곤하다고 해도 배고파서 깨어나는 게 나란 사람이니까..
혹시나 기회가 있어서 다이어트 책을 내게 된다면,
난 대놓고 한약을 먹어서 식탐을 없애고 위장크기를
줄이라고 첫 줄에 쓸 것이다.
다이어트의 8할은 식단이다.
적게 먹고 움직이라는 게 아니라, 살이 찌는 음식을
멀리하고 좋은 음식을 먹으라는 것이다.
난 다이어트 초기 1달간은 운동 없이 식단조절만으로
살을 뺐다. 운동하면서 뺐을 때보다 많이 뺐다.
총 6kg정도 감량했으니 말이다.
6개월 전만 해도 나는 다이어트를 늘 말로만 달고 살면서
과자와 빵, 볶음밥을 즐겨먹으면서 빠지지 않는 살을
원망하며 울던 사람이었다.
지하철을 탈 때마다 임산부로 오해를 받아서 지하철을
타는 게 늘 두려웠다.
그 분들 딴에는 약자를 위한 배려라며 양보해준
그 자리가, 사실은 앉아야 할 사람이 따로 있는데,
살이 쪄서 배가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결혼도 하지 않은
내가 임산부로 오해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이 매우
원망스럽고 화가 났다.
한 때 키 160cm에 52kg으로 55사이즈를 입으며
짧은 치마를 즐겨 입었던 내 모습이 77사이즈를
입어야 하고, 34인치짜리 옷을 기웃거려야 했으며
예쁜 옷은 포기하고 살 정도로 바뀌어버렸다.
자존감은 바닥에 추락되어, 내 자신을 혐오하기
까지 이르렀다.
이제는 살을 뺀 후 부당한 대우와 오해를
받지는 않지만, 살찐 사람들을 비난하거나
무시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그들을 게으르다고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마른 몸을 가졌을 때는 몰랐다.
살찐 사람들의 고통을 몰랐는데, 살이 찐 상태로
3년을 살아봤는데 알겠다.
160cm의 45kg의 마른 몸에서 73.9kg의 살찐 몸까지
가져보았던 나로서는 몸매에 따라 달라지는 사람들의
대우에 환멸을 느꼈다.
몸매에 따라 몰래 등급을 매기고 차별하고 무시하는
잘못된 몸매지상주의,
살찐 사람들에게 원피스라 쓰고 긴 박스 티라 불리는
옷 외에는 선택지를 주지 않고 44~66 사이즈의
여성만이 옷을 사 입을 수 있는 기성복 업계,
이 두 가지만 가지고도 살찐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슬프고 서럽다.
그런 사람들에게 의지박약이라며, 살 빼라는
쓴 소리보다, 힘내라고 응원해 주었음 좋겠다.
다이어트는 우리 인생의 가장 긴 마라톤이기에
하루아침에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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