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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01624
    작성자 : 소주맛사탕
    추천 : 1
    조회수 : 888
    IP : 119.202.***.31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0/12/14 01:18:26
    http://todayhumor.com/?gomin_101624 모바일
    여자분들. 고등학생이나 대학 초년생이신분들 많은답변바랍니다.
    21살 남아 입니다

    한 5개월전 부터 알고 지낸 18살짜리 동생이 있었어요.

    처음 알게 된건 그룹과외선생님으로...였는데

    점점 얘가 좋아지더라고요

    잘 웃는 얼굴, 작은 키, 뽀얀 피부, 귀여운 말투, 장난도 잘치고 활달했죠....무엇보다 절 잘따랐어요.

     한번씩 과외하는 애들 데리고 나가서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좋은 날들이었죠. 과외가 세달정도 전에 끝나서 참 그때부터는 연락만 1주에 한번정도만 했드랬죠

    음 제가 최근에 상을 타서 상금으로 얘네 밥이나 사줘야 겠다고 불러냈어요. 정확히는 엊그제

    약속은 5시반인데 4시에 걔들 학교에 가서 기다렸습니다.

    시험도 끝나고 할일도 없어서요ㅋ 

    근데 말이죠 얘가 있길래 다른애들 올때까지 얘기를 좀 하다보니까.

    계속 좋아했던게 떠오르면서 어느순간에는 걷잡을수가 없더라고요 감정을

    그렇게 설레는채로 좀 비싼 밥 먹으러 가서 화기애애하게 밀린 이야기들을하고

    7시 자습시간이 되서 데려다 주고 나오는데

    아.

    걔네 학교 정문에서 걸음이 멈춰버렸습니다. 도저히 오늘 아니면 기회가 없을거 같다. 이제 고3일텐데.

    결국 30분이상 서성이다가 문자를 보냈습니다. 자습 쉬는시간에 벤치 밑으로 나오라고요.

    흔쾌히 답장해주더군요. 

    그때부터 바빠졌습니다. 뭘사가야할까 무슨말을 해야할까. 근처 상가로 가보았지만 늦은시간이라 제대로 된 

    소품하나 파는데가 없고 다 문을 닫았더군요. 결국 추운데 나오라 한게 미안해서 

    캔커피 하나 사들고 약속장소로 갔어요. 

    밝은 말투로 쌤!! 하고 달려나오더군요. 캔커피 마시라고 건네 주고 잠깐 걷자고 했어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10초 정도 걷다보니까

    저의 불안한 마음이 보였던지 쌤 무서워요.. 라고 하더군요 

    아니라고 내가 무섭냐? ㅋㅋ 라고 대충 때우고 나서 말했어요. 

    정말 입술에 본드를 붙여놓은듯 말이 안떨어졌지만 말이죠

    사실 낮에 전여친이랑 깨진거 걔의 태도 때문이 아니라, 너 때문이라고. .. 

    적잖이 당황하더라고요 

     제가 왜요???

    .......내가 널 좋아하거든.

    순간, 캔커피와 같이 얼굴을 두손으로 파묻더라고요.

    정말 부끄러워하는 표정으로, 당황해하는 표정으로.

    1시간이상 멘트를 준비했지만. 그 표정앞에서는 말을 꺼낼수가 없더군요.

    결국 그 아이가 먼저 

    제가 답을 드려야 하나요? 

    음 그래야 겠지?

    전 들어가 볼게요....

    어 들어가...

    문을 열어주고 보내고 나서 1시간 뒤쯤 문자로 내일까지는 답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진짜 후련하드라고요. 5개월동안 막힌게 뻥 뚫린 기분이었죠

    아침에 문자가 오드라구요.

    쌤 죄송해요ㅠ 고3한테 남자친구는 너무 버거울거 같아요ㅠ 죄송해요!ㅠ

    하하하하하하 전날 친구랑 얘기하면서 건승을 빌었는데

    애써 쿨한척 하며 답장을 보냈습니다

    ㅋㅋㅋㅋㅋ 어 알았다 ㅋㅋㅋㅋ어색해 하지 말고 점심때 전화해 ㅋㅋㅋ

    사실 궁금했어요 내가 남자친구로 싫은데 핑계를 저렇게 대는건지

    아니면 진짜 저런 마음인지. 평소에 고3은 남자친구 안사귄다는 성향이 강했거든요.

    전화가 오길래, 떨리는 마음으로, 밝은 말투로 받았습니다.

    몇마디 나누다가 제가 물었습니다.

    이런얘기 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니가 보낸 문자 내용 진짜야?

    네 진짠데!

    그래  알았다ㅋㅋ 어색해지지말자 ㅋㅋㅋ공부잘해라

    통화 끊고 나서 바로 후회했어요

    구체적으로 물어볼걸, 내가 남자친구로서 싫은거냐 아니면 진짜 고3이라서 바빠서 안되는거냐

    지금까지 고민하다가 오늘 연략하는것은 찌질함의 극치 같아서 이렇게 글올립니다.

    제가 이상황에서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까요?

    계속 잘해주면서 기다리면 이 아이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깨끗이 포기해야 할까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0/12/14 02:07:02  61.75.***.22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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