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장 첫 여름 휴가인데 부모님은 이미 회사 가족들과 울릉도로 가기로 하셔서 친구도 없어서 혼자 남아 주말을 허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저녁 6시 쯤 '놀이 공원에 가고 싶다' 이 생각이 들어서 바로 서울로 출발했더랬죠...
지금 생각해도 미친X 같네요 허허 ...
부산역에서 출발해 어찌어찌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 도착했는데 어찌나 사람이 많던지...
부산은 잘해봐야 서면이나 들러봤기에 비교는 정확히 못하겠는데 저같은 촌놈은 인파에 눌려서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8월 생일 할인으로 자유이용권을 끊은다음 종류별로 1가지씩 타보자고 결심하자 마자 올라가니 그 생각은 멍청한 생각이었습니다.
오전 11시에 도착했는데 역시 휴가라서 그런지 어딜가나 사람 천지 더군요.
정신없이 돌아다니다가 '후렌치 레볼루션' 이라는게 있길래 롤로코스터 종류라 줄 서고 나서 타려고 하니 2시간이 지났더군요...
대기시간 80분은 과장이라고 생각했는데 더 하네요 ㅎㅎ;
기다리는 내내 앞 뒤로 여자애들이 수다 떠는데 남자 혼자 뻘쭘하게 혼자 서서 기다리는데 배터리는 없어서 폰도 못하고 미치겠더군요...
'후렌치 레볼루션' 짧지만 강렬하더군요 다시 타고 싶지만 내려오니 줄이 더 길어져서 바로 포기하고 나오는데
자동으로 찍히는 사진이 있지 않습니까?
전 어떻게 찍혔나 궁금해서 슬쩍 봤는데 왠 찌그러진 두리안이...
창피함에 도망쳐 나왔습니다 T-T..
하 ..
점심 시간이라 간단하게 버거로 배 채우려니 도x버거 가 바로 옆에 있길래 먹어 봤습니다.
음...
맘x터치가 짱이네요 ..
군대리아 보다 못한거 같습니다. 패티랑 양상추가 달랑 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근처에 볶음밥이랑 라면 가게가 있던데 미친듯이 후회했습니다 ㅠ
배도 채웠겠다 다른건 어떤게 있나 살펴보니 안쪽은 제한적인 크기 때문인지 거의 애들용인거 같아서 바깥으로 향했습니다.
살인적인 더위속에서 탈만한게 있나 찾아 봐도 몇가지는 운행을 안하고 하고 있더라도 공중 그네(?)인가 그런것처럼 소소한 것만 운영하더군요.
그러다가 '자이로 스윙'을 발견하고 바로 줄 섰는데 여긴 기본으로 1시간은 서있어야 하더군요.
다행히 옆이 강가라 바람이 불면 어느 정도 버틸만은 했습니다.
바로 앞에서 지켜보는데 맨정신으로 탈만한건 아닌거 같더라고요...
직접 탑승하니 그나마 앞만보고 있을수 있어서 올라가는 동안은 '탈만하네' 였는데
절정에 달하니 '공중에서 내 던저지는게 이런거구나' 라고 느낄수 있었습니다.
한 1~2초 정도 안전장치 같은게 안느껴지는데 붕 떠있으니 아래로 떨어질까봐 겁이 나더군요.
오른쪽 바로 옆에 '아틀란티스'가 있는데 그곳 지붕이랑 부딪히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까지 들었습니다.
공중에 있었던 덕분인지 내린다음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2대 밖에 못 탔는데 시간이 오후 4시가 되었습니다. 자유이용권도 끊었는데 이것밖에 못타고 집에가기 아쉬워서 줄을 서려고 해도
한번타려면 기본으로 1시간을 기다려야 하니 선뜻 정할수가 없더군요.
그래도 바로 옆에 유명한 '아틀란티스'가 있는데 저걸 마지막으로 타야겠다고 줄을 찾아 봤는데
아마 다른 기구 줄도 늘리면 저렇게 되려나요?
저렇게 쭉 이어져있는걸 보니 저걸 꼭 타야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2개 밖에 못타고 가기에는 너무 아쉬워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대기줄에 섰습니다.
줄에 서자마자 후회했습니다.
신이 시여 왜 제게 이런 시련을 ...
롯데월드 내에서 커플들이 넘처나도 아무렇지도 않았지만 제 앞에 있던 커플은 무더위속에서 1분마다 껴안고 키스하고 난리더군요.
하 ... ㅋㅋㅋ...
어찌저찌 실시간 고문을 버티고 드디어 입성!
출발할때 실수해서 목이랑 몸이랑 따로 춤을추는데 목디스크 걸리는줄 알았습니다.
제일 앞 자리였는데 이 추태를 모두가 보았겠지요
흑역사 생성... ㅠ..
건물 내에 있나 밖에 있나 도시속에 있는 탓인지 다 조그마 하네요.
그래도 빠른 속도로 그 짧은 코스를 이리 끌고 저리 끌고 가니 스릴넘치고 재밌더군요.
이것말고도 타보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더 늘었는지 도저히 엄두가 안나더군요.
다음에는 에버랜드나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