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1765339, 2
- 2번가입자이자 초기연대 창설자. 초기연대가 변질되자 1765339 가입번호로 레지스탕스에 가입한다.
220439
- 레지스탕스 창설자, 지휘자. 1765339가 형이라 부르며 매우 의지하고 따르는 인물
1865339
- 엄청난 노력파 여자. 레지스탕스에 가입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1768398, 9
- 9번 가입자이자 1768398번 가입자. 레지스탕스에 가입한다.
1768972
-게시글 배경을 사용했다가 초기연대에게 찍힌 인물. 레지스탕스에 가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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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스탕스 선언문-
안녕하십니까, 오유저 여러분.
저는 '오늘의 유머 레지스탕스' 를 창설한 가입번호 220439,
본 닉네임은 Clar*** 였던 사람입니다.
1년하고도 몇주 전.. 오늘의 유머에는 '대오류' 라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우리들의 소중한 닉네임들이 모두 사라진 것입니다.
운영자 바보 님은 자취를 감추셨고, 오유 초기 가입 연대라는 것이 생겨나 일반 오유저들을 탄압하기 시작했습니다.
오유 초기 가입 연대는 오유 초기에 가입한 소수의 인원들과 많은 추종자들, 헤비 업로더와 자짤러, 약쟁이를로 이뤄져
자신들의 글에 추천하고, 일반 오유저들의 글엔 반대를 누르면서 게시글을 조작해 베스트게시판과 베오베게시판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기에 이르렀 습니다.
양질의 자료를 올리니까 됐잖아? 라고 말하시는 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오유는 자료만을 위해 오는 곳이 아닙니다.
함께 웃고, 울고, 감동하고, 무서워하고, 신기해하고 때로는 분노하며 어쩔땐 힘을 합치며 인간미를 느끼러 오는 곳입니다.
자살하려는 사람을 기를써서 찾아내 막고..
정의를 위해서 촛불을 들었으며..
잘못된것을 비판하기 위해 피켓을 들고 몇시간을 서있었습니다.
오늘의 유머는 온라인에만 존재했던 사이트가 아닙니다.
오프라인에서도, 온라인에서도 ASKY 라는 말 하나에 뭉쳤습니다.
지금 오늘의 유머는..오늘의 유머가 아닙니다.
독재를 비판하고..말하고 싶은 것만 말하는 썩어빠진 언론을 비판하던 오유는 어디로 갔나요?
왜 그것을 비판하던 오늘의 유머가 그들같이 행동하고 있나요?
오늘의 유머는 바뀌어야 합니다. 아니,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며칠 전, 레지스탕스에서 혁명을 일으킬 때마다 그의 규모에 따라서 닉네임이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여러분.
돌아갈 수 있습니다.
바뀔 수 있습니다.
언제나 세상을 바꾼건 민중이었듯이.
역사 속에서 우리나라를 지켰던것은 의병이었듯이..
이번엔 우리가 우리가 있을 곳을 지켜낼 차례입니다.
그것을
우리가
레지스탕스가
해낼 수 있습니다.
2018년 9월 13일
220439,C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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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함이 감도는 회의장.
이곳은 망연자실한 레지스탕스 회원들이 모여있었다.
......
"초기연대는......지금쯤 승리에 취해있겠지요.."
......
"...아마도..방심하고있을거라 생각합니다."
........
"아침에....다시한번.....바로 반격하면..모를거예요.."
"여기도 들켰을지 모르는거 아닙니까?"
"아니요..이 임시 회의장은 9번에게 알려주지 않았으니까요.."
"형을...아니, 220439를...다시.."
.....
"아침 8시에..모입시다.
두시간이나 닉네임이 돌아왔어요. 분명..
닉네임이 돌아온걸 보고 흔들린 사람들도 있을거예요.."
AM 8.00
레지스탕스의 회원들은 일단 약속한 게시글에 모였다.
하지만..이제 어떻게 해야하지?
형은 나를 믿는다고 했지만..
나는 이렇게나....할 수 있는게 없다.
"1765339 님...이제..어떻게 해야 할까요..?"
......
"분명..해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부딫히는 수밖에 없다..
"자..잠깐만요!지금 유자게에!"
뭐?
"유자게에...소동이 일어났어요!!"
유자게에?
유자게에선 1768972 가 또다시 초기연대에게 당하고 있었다.
"1768972 ...! 요즘 안보이더니...왜 여기에..!!"
아마도 또다시 배경을 사용해서 일이 벌어진 모양이다.
"너..! 한번 찍혔었잖아..! 어째서 다시!!"
그 때,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던 1768972 가 입을 열었다.
"....배경을 사용하지 말라는건...누가 정했죠?"
"그야 우리, 초기연대지! 이 멍청한 새끼..머리가 안돌아가냐?!"
"초기 연대가 말하는건 뭐든 들어야한다..이말입니까?"
"우리를 욕하고싶으면, 어디 운영자라도 데려와 보라고!
1년넘게 실종된 <바보> 말이야~ㅋㅋㅋㅋㅋㅋ"
......
...!
잠깐...!
아이피..!
아이피가, 보이질 않아..?
그 때, 갑자기 공지사항에 글 하나가 올라왔다.
"오랜만입니다. 안녕하세요.
운영자입니다."
운영자..?
1768972가.....
바보님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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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날 오유에 굉장히 오랜만에 온 거였어요.
1년넘게 활동을 안했거든요.. 오유에 사건이 터진거나..변한건 알고있었지만 그정도 일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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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말한...1년이..!
"저는 어떠한 사정 때문에 약 1년정도동안 오늘의 유머에 접속 자체를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혹시나 해서 만들어두었던 저 아이디..
1768972 로 접속을 할 수 있었죠.
여러분께 제일 먼저 공지사항을 올리고 싶었으나..오유는 많이 달라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시험삼아 배경을 쓴 게시물을 올렸더니..
역시. 타깃이 되어 엄청나게 까였죠.
이제 오유는 예전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더이상의 초기연대의 만행은 두고 볼 수가 없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당황하고 있는 혼란 속에서
그 글에 초기연대의 추종자로 보이는 사람이 댓글을 달았다.
"우..웃기지 마! 오유의 추천 반대 시스템을 오유가 이용힌 것 뿐이야!!"
"옳다!!오유의 추천 시스템을 없애던가, 오유인들을 무시하는 건가요?!!!"
"우린 잘못을 하진 않았다고!!"
저 미친...지금 운영자님에게 무슨말을 하는지 자각하고 있긴 한건가??
그건 그렇고.. 지금...이 혼란의 상황..!
모두가 운영자님에게 관심을 쏟고있는 지금..!
지금이야말로..
운영자님도 있겠다..!
지르고 본다!
"레지스탕스의 깃발을 올립니다."
추천수 2
추천수 8
추천수 9...
기다리고있던 레지스탕스는 이때를 기회로 삼아 게시판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운영자님의 등장으로 흩어지고 혼란에 빠진 초기 연대의 반대테러로는 레지스탕스의 추천을 막을 수 없었다.
베스트로..!
베스트로..!
나를 토해...
베스트로!!
레지스탕스의 글이 베스트에 40개..!
최대 성과다!! 할 수 있어!
그때였다.
자유게시판에, 글이 올라왔고, 엄청난 속도로 베스트게시판으로 옮겨졌다.
"웃대에서 왔습니다.
오늘의 유머에서 청한 도움 글을 보고 왔습니다.
우리도 옛날의 오유가 그립습니다.
같이 힘을 합쳐서 오유를 되돌려놓자구요."
"엽혹진에서 왔습니다."
"여시에서 왔습니다!!오유남은 우리가 지킨다!"
"**갤러리에서 화력지원 왔습니다!!"
"뽐뿌에서 왔습니다!"
"이종에서 왔습니다"
"~에서 왔습니다!!"
갑자기..뭐지?!
지금까지도 물론 몇번씩 도움을 청한적이 있었지만..
이렇게..많은곳에서 한번에..이건 대체..!
"............레지스탕스...복귀했어."
...!
1865339...!
"너..너가 설마..!"
"...나는..여러 사이트를..열심히 활동하고 있으니까.."
그렇다고 해도 이 많은 사람들은..! 대..대단해..
"....그냥....오유를 위해서..한 거니까...
....꼭...성공하자."
....
"...그래!"
나는 본능적으로.. 글쓰기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그 곳에..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레지스탕스 지휘자, 1765339 입니다.
저는..원래 가입번호 2번입니다.
그리고 초기연대의 창설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 초기연대가 변질되기 직전..그곳을 나오고 레지스탕스에 가입했습니다.
그리고..그 누구보다 열심히 활동하며 220439를 따랐습니다..
하지만...형은 ...3번째 대혁명의 실패로 책임을 지고 탈퇴하게 되었습니다..
저는..형이 마지막으로 부탁한 것을 꼭 해내려고 합니다.
바로 오늘의 유머를 원래대로 되돌리는 것..
지금..희망이 보입니다.
부디 마지막까지 힘을 빌려주세요!
오유저들의...오유를 위해!"
-게시글이 등록되었습니다.
-게시글이 베스트 오브 베스트 게시판으로 옮겨졌습니다
.....?
..!!!
운영....바보님..!
나도모르게 팔에 소름이 돋고, 털이 곤두서는 걸 느꼈다.
할 수 있어..
형..!
형은 탈퇴했어..이젠 없어..
하지만..오늘의 유머가 있다면..형도 계속 살아가!
추천을 한다면..베스트오브 베스트까지..!
반대를 받는다면 그 두배의 추천을..!
그것이 바로.. 오늘의 유머다!
"레지스탕스의 깃발을!!다시한번!!!!!!!올립니다!!!!!!"
혼란속에서..추천수 0으로 베스트오브 베스트 게시판으로 옮겨진 나의 글은..
수많은 오유저들을 움직이게 했다.
그날..몇천개의 글이 베스트로 올라왔고..
베오베에 등록됐으며..
초기 연대는 몇개의 반대만을 누르다가 사라져 버렸다.
레지스탕스가...
오늘의 유머가...
이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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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로부터 일주일.
닉네임도 돌아왔고..
요 며칠간 초기연대의 만행, 처리 문제나 이 오류의 원인 얘기로 떠들썩했지만..
일주일간 대충 정리가 됐다.
우선 초기 연대의 회원들은 공식 사죄문을 올리고 거의 오유를 탈퇴했으며..
그의 추종자들은 사죄를 하고 오유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오류의 원인은..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1년간 운영자 바보님이 뭘 하고 계셨는지도 모른다.
운영자님은 그에 관해서는 말할 수 없는 사정이 있어보이셨고, 오유저들도 그를 납득했다.
그리고 며칠 전까지는 공포 게시판과 미스테리 게시판에서 그에 대한 음모론이 성행했다.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만들어내고 조종한 오류라는 건 정설이고, 어떠한 심리학자가 인간이 이런 상황
에서 어떻게 변하고, 그에 따른 집단 형성과 영웅의 탄생 등을 현실과 온라인을 비교하려고 벌인 소행
이라는 소문에서 정치적인 음모론까지.. 그럴 수밖에 없지만 굉장히 화제이고 떠들썩 해서
운영자님은 대오류 게시판을 따로 만들어 주셨고, 아직까지도 떠들썩하다.
레지스탕스에 관해서도 말이 많은데,..
오늘의 유머에서는 일주일 전을 대혁명의 날로 지정해, 사이트 로고를 1년에 한번씩 그날에 바꾸기로 했다.
아, 그리고 1865339 와는 실제로도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다.
카톡에서는 신기하게도 머뭇거리지 않고, 술술 말도 잘 한다.
얼마 후에 있을 레지스탕스 오프 모임 때문에 설레는지.. 지금도 핸드폰은 계속 진동이 울리고 있다.
나, 참..
그리고...
...형은..아직도 돌아오지 않았다..
오유가 예전으로 돌아가면..분명 돌아온다고 했는데..
닉네임도 아직 같은 닉네임이 없고..아이피도 같은 아이피를 발견하지 못했다..
언제쯤..돌아오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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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유머..
나와 청소년기부터 함께 보내고..
이제는 내 삶의 이유가 되어버린 한 사이트.
일개 유머 사이트가 아닌..
함께 웃고, 울고, 감동하고, 즐기고, 분노하고, 힘을 합치고..
때로는 피켓을 들고 거리에 몇시간이고 서있고
한생명을 기를쓰고 힘을모아 살리기도 했으며
수많은 사람이 촛불을 들고 거리에도 나간...
....인간미 넘치는 장소.
인포메일로 시작되어..거대 사이트가 되기까지..
그리고 지금까지 나와 당신이 이곳에 있기까지..
하나의 추천이 모이고 모여..
이곳을 지탱 하기까지..
앞으로도 오늘의 유머는..싸우고, 즐기고, 추천하고, 반대할 것이다.
오유를 토해
우리를 토해
당신을 토해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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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이게 왜 지금 베스트에 오지??"
-레지스탕스의 깃발을 올립니다.-
"뭐야....일주일 전의 글을 이제서야 추천한 사람이 누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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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를 토해..
..나를토해 베스트로..
추천되었습니다!!!!!!!!!.
2018/08/26 00:010:37 211.246.***.*** Cla*** 22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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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ClariS
BGM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OST - Decretum
레지스탕스 회의장
-끝-
드디어 끝났네요..
나름 복선도 막 깔고 그랬는데 쓰면서 재밌엇습니다.
후기에서 삭제된 7화 내용을 풀게욬ㅋㅋ
그럼 안녕히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