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됐다면 오래됐고, 아니라면 아닌 1229일, 4년차에 들어선 커플입니다.
대학생활을 거의 지금 남자친구와 함께하고 졸업까지 할.. 판이군요 (음울)
사실 주변에서는 물흐르듯이, 유별나지도 않게
또 안정적으로 오랜 연애를 한다고 해요.
그러면서도 서로 크게 서로의 활동의 제약도 두지 않는 것 같다구요.
좋게 말하면 간섭이 없고, 나쁘게 말하면 무관심하다고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사실 저나 남자친구가 그냥 말을 안한다 뿐이지,
저희도 서로 집에 일찍 들어가라고 하고, 술 먹는다고 하면 신경쓰고, 걷지 말고 택시 타라고 하고, 도착하면 전화하라고 하는 건 다 다 똑같은데 말이죠..
하지만 타인을 만날 땐 서로 연락이 뜸하거나 없어도 신경쓰지 않고,
둘다 다른 쪽이지만 덕질을 하는 데 그것에 대해 터치도 없고,
오히려 휴가를 나와도(큽..) 7일 중 이틀만 저를 보고 오히려 부모님/친구 보러 가라고 등떠미는 모습에서 그렇게 느꼈나봐요.
이런 모습이나 태도는 물론 서로에 대한 신뢰도 바탕이지만,
가장 중요한 건 내 애인은 오롯이 나의 애인만이 아니라는 걸 항상 염두에 두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물론 애인이니까 더 신경써주면 고맙겠지만,
애인의 가족들, 친구들도 모두 나처럼 시간을 더 써주고 관심있어해주길 바라지 않을까요?
오롯이 나만을 바라보고 내가 생활의 중심이라면 좋을 수도 있지만,
상대방의 사회적으로 다양한 위치,
그리고 한 명의 인간으로써 갖는 취미활동 등에 대해서
인정하고 존중하고 또 가끔은 양보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때에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내가 원하는 걸 상대방도 원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처럼요.
사실 아직 어린 탓인지 몰라도, 주변에 '나만 봐줘!' '내가 1순위!' 이렇게 생각하며 연애하는 친구들도 많더라구요.
그러면 자꾸 아쉽고, 동시에 서운하고 짜증나고....
물론 서로의 가치관이 같아서 서로 좋아서 항상 1순위인 연애를 할 수도 있고, 이런 뜨거운 사랑을 오래 지속하는 커플도 있겠죠?
하지만 저희처럼 티나지 않게, 대외적으론 미지근해보일지라도
손가락을 넣으면 여전히 뜨거운 연애도 괜찮은 거 같아요.
뭔가 횡설수설하네요..
다들 모두 행복한 연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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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6/09/04 05:18:11 211.204.***.223 초콜릿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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