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적에 개발자의 삶을 살면서 나름은 국내, 세계 최초 기술들을 만들고 상용화 시키면서 기술개발이란 이런거야~ 라고 하면서 x도 없으면서 자부심을 가지며 살 때가 있었습니다.
요즈음에 가상화폐 이슈가 많이 올라오면서 개인적인 생각을 써볼까 하다가도 내 분야가 아닌데, 괜히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게 분탕질이 될까하여 접어버리고 하다가 요즈음 분위기에ㅠ일침이 될까해서 글을 적습니다.
근래 가상화폐 관련 글에 경제적 논리를 떠나 기술적인 의미를 부가하는 분들이 꽤 보입니다. 과학을 하신다는 분도 기술적인 접근으로 쉴드를 치시는 상황도 있었구요.
20세기 후반일지 21세기 초반일지 스티브잡스는 아이팟으로ㅍ새로운 도전에에 성공합니다. 그분의 일대기가 영화화도 되고 아직까지도 잡스의 제품이 최고였다는 찬사가 계속됩니다.
잡스가 만들어낸것은 신기술이었을까요, 아니면 상품이었을까요. 아이팟 이전 존재하던 pmp들에도 이미 각각의 기술, 기능들은 이미 존재했었고, 저의 짧은 소견으로는 잡스는 이것들을 정리해서 예쁘고 갖고싶고 사용성도 좋은 상품을 만들어내었다입니다. 잡스의 위대함은 신기술 개발이 아닌, 새로운 문화의 아이콘이 될 수 있는 제품 개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나름은 제가 쓰고싶어서 아이팟이 나오기 전에 회사에서 정통부 자금을 받아 비슷한 시제품을 만든적도 있습니다.-
아이폰이 세계에 미친 영향은 문화라고 보는 1인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회사 동생들과 식사하러가면 모두들 핸드폰만 바라보고 그게 보기 싫었는데 시간이 흐르고나니 저도 동일하게 변해있고...
근래 나오는 가상화폐 기술의 경우 블럭체인인지 뭔지 하는 기술 발전을 끼워 넣으면서 미래 기술 선점을 위해 우리나라가 달려가야하는데 국가가 제어를 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블럭체인인지 체인블럭인지가 신기술이라고 하면 이시대의 마지막 해커라 불리는 스톨만 아저씨가 허탈하게 웃으실것 같습니다.
가상화폐는 아이팟처럼 기술이 아닌 사용성. 상품성의 경제적 논리로 다가서면서 필요한 부분, 부작용 등을 고려해 다듬어가야할 "문화"인 것이지 기술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방치할수 없는 문제의 발생이 기술인지, 문화인지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기술발전을 이야기 하는 분들은 그런 부작용들을 모두 겪어야 완성된 기술이 된다고 얘기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말씀을 하시는 부분에 이미 정부의 규제가 포함됩니다.
가상화폐의 발전과 기술의 상관 관계는 없습니다. 문화와 경제의 문제입니다. 만약 모든것이 규정된 시스템이 있다면 제 분야가 아니지만 감히 기술적인 부분은 얼마든지 저라도 구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구현된 기술과 현실의 문화가 충돌을 일으켰고, 바람직하게 조정단계에 들어갔습니다. 발전의 여지가 있는지 소멸이 될지는 이 단계에서 결정이 나겠지요.
단... 제발 이 문제를 경제적, 문화적 논리로 평가해야지 기술을 들먹이면서 살려야 하는 것을 당연한 명제로 생각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과학하시는 모 교수님이 생각하는 기술의 범위가 문화와 경제의 영역을 아우를 수는 있지만, 이 경우 유시민 작가님의 발언에 대해 기술을 몰라서 그렇다는 말씀은 논리적 오류이겠지요...
우리나라 20~30대, 사실 모든 세대가 힘들긴 하지만 한참 미래를 바라보고 꿈꾸면서 살아갈 세대들이 현실의 고통에 발목이 잡히고 탈출구로 신종 로또만 바라보는 현실이 많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가상화폐는 절대로 탈출구가 될 수 없습니다. 젊은이들이 꿈꿀 수 있는 우리나라... 획일된 꿈이 아닌 나름의 이상을 가지고도 떳떳이 살아갈 수 있는 우리나라가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