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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101266
    작성자 : 흠Ω
    추천 : 5/2
    조회수 : 424
    IP : 183.108.***.37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1/04/07 01:06:16
    http://todayhumor.com/?sisa_101266 모바일
    ´붉은 멍게´ 오마이뉴스-양식업자 결국 사과
    ´붉은 멍게´ 오마이뉴스-양식업자 결국 사과
    본보 반박 보도에도 오보 인정 않다가 국방부 발표에 백기 
    문제 일으킨 신상철만 "붉은 멍게 논쟁은 마이너이슈 불과
    "김현 기자 (2011.04.06 21:29:25)    
     천안함을 공격한 것으로 지목된 ‘1번’ 글씨가 새겨진 어뢰추진체 붙어 있는 붉은 색 물체를 “동해에서만 사는 붉은 멍게”라고 보도했던 <오마이뉴스>가 6일 공식사과했다. 

    오마이뉴스는 이날 “‘붉은 멍게’ 보도,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국방부가 국립수산과학원 산하 동해수산연구소 등에 의뢰한 결과 부착물질이 ‘생명체 조각이 아니다’라고 발표한 것을 전한 뒤 “국방부 조사결과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붉은 멍게 의혹) 보도는 최근 신상철 전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민간조사위원으로부터 입수한 천안함 ‘1번 어뢰추진체에 붙어 있는 붉은 멍게 사진 3장’을 토대로 한 것”이라며 “이 사진을 입수한 직후, 공직생활 중 수년 간 멍게 양식 지도에 종사했던 양식업자 A씨로부터 ‘사진에 나오는 붉은 물체는 동해안에서만 서식하는 붉은 멍게로, 유생 상태로 헤엄쳐 다니다가 갓 고착된 상태로 보인다’는 증언을 얻어냈고, 국내 한 수산대학의 B교수에게도 ‘사진속의 물체가 붉은 멍게가 맞다’는 확인을 거쳐 보도했다”고 보도과정을 소개했다. 

    이 신문은 국방부 결과를 수용하는 이유에 대해 “보도문에 비록 복수의 전문가들의 확인이 들어 있었지만, 보도의 결정적 근거였던 ‘사진 속 작은 물체’를 육안으로 식별하는 것만으론 붉은 멍게라고 확신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의한 것”이라며 “후속 취재 중 만난 양식업계와 학계 전문가들도 의견이 엇갈려 명확한 판단을 내릴 수 없었다”고 밝혔다. 

    오마이뉴스는 “결과적으로 근거가 명확치 않은 보도로 인해 독자 여러분들께 혼란을 드린 점 정중하게 사과드리고, 보도 과정에서 철저하게 사실을 검증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뼈저리게 반성한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보도 검증 매뉴얼을 강화해 이 같은 일의 재발 방지에 노력할 것을 독자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방부 조사본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농림수산식품부 국립수산과학원에 의뢰해 어뢰추진체 부착 물질에 대한 성분과 유전자(DNA) 분석을 진행한 결과 붉은 멍게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했다. 

    조사본부 관계자는 “어뢰 부착 물질에서 생물체 종류를 확인할 수 있는 어떤 DNA 조각도 검출되지 않았으며 세포 하나만 있어도 증폭된 DNA를 검출할 수 있는 유전자 증폭실험을 통해서도 아무런 DNA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뢰추진체에 붙어 있는 물질에서 채취한 시료와 유사한 분량으로 붉은 멍게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DNA가 검출됐으며 유전자 증폭실험에서도 증폭된 DNA가 나타났다”면서 “결과적으로 어뢰추진체에 붙어 있는 물질은 무생물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형태를 비교해 봤을 때 돌기가 없이 반들반들하고 촉수 같은 기관이 없는 붉은 멍게와 어뢰추진체에 부착된 물질은 형태가 달랐으며 이 물질은 붉은 멍게의 유생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전자 분석은 부산 전략양식연구소가, 형태 확인은 강릉 동해수산연구소가 각각 진행했다”며 “적외선분광분석기 등을 통한 성분 분석과 유전자 분석 결과 부착 물질은 탄산칼슘이 주성분인 무기물로, 생물체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형태 분석을 맡은 동해수산연구소의 이주 박사는 “애초 0.8㎜의 부착물질을 확대한 사진과 10∼20㎝의 붉은 멍게를 축소한 사진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면서 의혹이 제기된 것으로 안다”며 “이처럼 크기 차이가 125∼250배 이상 나는 두 물체를 모양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같은 생물체라고 주장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박사는 또 “붉은 멍게는 아직 양식에 성공한 바 없다”며 “‘붉은 멍게 양식업자´란 존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했던 ‘양식업자 A씨’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부착물질은 붉은 멍게가 아니다”는 <데일리안>의 반박보도가 나간 이후인 지난 달 30일 한 웹진 게시판에 “사진을 보고(실물을 못 봄) 붉은 물체를 붉은 멍게라 이야기했던 사람”이라며 “십수년 동안 이 분야에 관련돼 일반 네티즌보다 더 쉽게 볼 수 있었다. 내 이야기가 상상외로 커진 부분에 대해 내 자신도 놀랐고, 국방부 관련자 분께도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글을 게재한 바 있다. 

    이 네티즌은 “이 건은 네티즌끼리 단순하게 가십거리로 이야기 할 부분이 아닌 대단한 문제임을 내가 간과했다”면서 “며칠(간) 내 생각없는 발언으로 인해 고통을 드린 네티즌과 관련자 분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 이후 절필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도 오마이뉴스에 사진을 제공했던 신 전 민간위원은 같은 웹진에 글을 게재, “이번에 제기된 ‘붉은 해양생물체’ 논란에서 그 물체가 ‘붉은 멍게’인지 아닌지 여부는 마이너이슈(Minor Issue)에 불과하다. 문제의 핵심은 ‘폭발에 의해 생성되었다는 흡착물질에 왜 해양생물체가 고착되어 있는가’라는 점”이라고 '꼬투리잡기식' 의혹을 제기했다. [데일리안 = 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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