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공부일기 -> 토플시련일기
12.21 [13일차]
교회를 다녀오고 저녁 9시쯤에 고우해커스에 올린 글에 덧글이 5개나 달리고 응원해주셔서 의지가 샘솟았는데
스마트폰 잠깐만하던게 밤 12시를 넘어 새벽까지 했다.;;
12.22 [14일차]
핸드폰 사러 우체국 간거 외엔 뭐 PC와 스마트폰으로 내 일정이 범벅이 되버렷다.
이날 저녁에 2년만에 만나는 중학교 베프가 제주도로 찾아왔다. 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날 밤 친구의 친구까지 포함해
4:4 롤하러 오랜만에 피시방을 가기도 했다. 이날까지는 시간가계부를 썻는데 그다음부터는 친구와 시간을 보내는 것에
집중한 나머지 쭉 쓰지 않았다. 흐름이 깨지고 꾸준함이 깨졋다.
12.23 [15일차]
베프의 다른 친구들은 가고 둘이남아서 제주도 시내를 돌고 쇼핑을 했다.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 지 얘기하고
철인3종경기를 완수했다며 꾸준히,지속적으로 하는 것의 대해 중요성을 얘기했다.
나도 내년에 있는 철인3종경기에 출전하기로 결심했다. 목표는 수영 25미터 왕복. 그다음 친구에게 연락하기
공부는 물론 시간가계부,공부일기 모두 못썻다. 새벽에 두사부일체를 보며 잤던 것 같다.
12.24 [16일차]
한라산을 가기로 했다. 원래 아침 일찍 가야했지만 내가 더 늦게 일어나기도 하고 아침에 두사부일체의 속편의 속편
상사부일체를 보다가 1~2시정도에 점심을 먹고 한라산을 가니 3시에 도착했다.
아이젠을 끼고 지팡이를 하나씩 쥐고 아라목(?) 한라산의 제일 짧은 코스로 갔는데 사실 12시 전에 입장이 불가능한데
어찌어찌 들어가서 가장 첫번째 쉼터인 사제비동산에 있는 샘터를 목표로 갔다.
사람들 내려올때마다 내려가라고 할까봐 무서워 하며 올라갔는 데 마지막으로 내려오는 관리인 아저씨도 천천히 구경하고
오라며 쿨하게 허락해주셔서 다행이였다. 예전부터 "한라산은 겨울!" 이라고 항상 말해왔는데 오랜만에 오니
역시 그말이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절경이엿고 정말 아름다웠다. 샘터에서 물을 마시고 내려오면서 얼어 있는
길들은 썰매를 타며 내려왔는 데 (패딩으로 내려가면 잘내려가진다) 엎드려서,뒤로 누워서 등등 여러자세로 탓다.
이건 돈내고도 못타는 다양한 코스와 다양한 자세로 정말 스릴만점이였다.
친구랑 최고라고 연달아 얘기했다. 어두워질때쯤이고 마지막 하산팀이라 사람 눈치 볼것도 없었다.
끝나고 친구와 수요예배를 드리고 오늘 아빠의 생신이시라 이마트에 들려 선물을 사고 돌아와보니
청년부 목사님 가족과 초등부 전도사님 가족도 와계셧다. 식탁에는 치킨,족발등등 여러 음식이 차려져 있엇고
먹으며 대화하고 케이크에 초를 꽃고 생일축하노래를 불렀다. 뭔가 여러 가족들이 모이니 친정모임한 듯한 느낌도 들고
가족,친구,내가 좋아하는 목사님,전도사님 가족들과 함께여서 정말 최고의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친구랑 방에 돌아와서도 막 소리질렀다. 오늘 너무 행복하다고
12.25 [17일차]
친구와 크리스마스 예배를 드리고 공항까지 데려다주고 교회에서 연극 연습했다.
연습도 제대로 안되고 집에 오자마자 곯아떨어졋다.
12.26 [18일차]
하루종일 누워있으면서 스마트폰 하다가 금요예배에서 연극연습 게으르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12.27 [19일차]
인터넷하다가 '굴착소년 쿵'이라는 게임을 하루종일 했던 것 같다. 세이브도 안되서 처음부터 다시를 3번했나?
뭐 엔딩은 못봤다. 진짜 잠,밥,PC(인터넷&게임)만하는 한심한 하루.
그래도 다시 시간가계부를 적고 일기를 이렇게 적는다.
잠 = 620분 = 10시간 20분
PC(인터넷&게임) = 675분 = 11시간 15분
공부 = 0분
나는 이것을 처음엔 슬럼프라고 생각했는데 토플을 공부시작하며 두고두고 읽고 있는 '계속모드'라는 책에서 보니
이건 슬럼프가 아닌 '예외'라는 것이였다. 내가 생각하지못한 친구의 놀러옴이 컷고 스마트폰을 시범삼아 써봤는 데
역시나 스마트폰은 쓰면 안된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밖에 없었다. (방해되는게 생각이상으로 컷다)
내일이 기다려지기는 커녕 괴로웠다. 그리고 이렇게 끝날까봐 불안함과 두려움이 찾아왔다.
수영에 대한 글을 검색하다 다른 사람이 수영일기를 쓰는 데 11일차에 끝나는 거 보고 식겁하기도 했다.
반성&교훈 - 1. '예외' 그리고 그것으로 오는 변명에 대해 잘 대처하기.
친구가 놀러온다면 평소보다 공부를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것은 하자. ex : 시간가계부,토플일기등 단어 10개
그럼으로써 완전히 끊지 말고 얇게라도 이어나가자.
2. 스마트폰은 생각이상으로 방해된다.
오랜만에 써서 그런 것도 있지만 가장 큰건 화장실,자기전에 놓기가 힘들다. 휴대성이 편해서 더 하게된다.
나의 약점이 인터넷서핑인데 약점을 휴대하고 다니는 거나 마찬가지.
3. 공부는 물론이고 간단한 시간가계부나 일기도 못썻지만 완전히 넘어지지말자.
"나는 넘어질때마다 무언가를 줍고 일어난다" 라는 말이 있듯이 앞으로
꾸준히함에 있어서 배우는 기가이였고 도움이 되는 기간이였다고 생각하자
4. 계속모드에 나오는 시련(슬럼프,예외,권태등등)이 찾아올때 대처법을 실시하자
미래일기 쓰기,변명 대처하기등등 여러가지 기법이 있는데 정리해두고 실천하자
5.끝까지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