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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알고있습니다.
바라고 꿈꾸는 세상이 있어 한자리에 모인 것은 같더라도
무엇이 아름답고 무엇이 추한지 말입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
내가 옳아도 더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법질서 안에서 떳떳해지려는 것
자신의 주장을 예술작품을 훼손하면서까지 타인에 강요하는 것
("국보법사수" 스티커에 훼손된 사진작가 마이클 야마시타의 작품,
'성자들 - 시바신을 수호하는 수행자')
타인을 설득한 다는 것은 공감의 영역 안에서만이
가능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
이러한 차이는 누가 강하게 주장하지 않아도
우리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탱크타고 민족이 사는 땅을 짓밟자는 월간조선이
애국의 무기이자 교과서라구요?
우리에게 애국의 무기는 뜨거운 심장으로 불렀던
우리가 만든 노래였습니다.
어르신, 살아오신 삶의 지혜를 저희가 배울 수 있게 해주십시오.
민주주의의 의미를 몸소 깨우쳐주시는
이런 어르신도 있는데 말입니다.
미워하는 상대를 닮게 된다더니
이렇게 원색적인 주장밖에는 못하시겠나요?
어린아이들의 이런 주장은 어떤가요?
이 팻말앞에서 정말 당당하실 수 있나요?
불은 같은 불인데 어떤 불은 왜 증오와 두려움의 불길이고
왜 어떤 불에서는 희망과 사랑이 보일까요?
폴러첸씨, 이제 당신의 조국으로 돌아가십시오.
더이상 대한민국이 당신의 쇼를 위한 무대는 아닙니다.
정의와 민주주의는 말이 통하지 않아도
통하는 상식으로 인해 국경을 초월하는 법입니다.
어르신들, 위험합니다. 아무데나 함부로 올라가지 마세요.
즐겁게 주장합시다. 남들 눈살 찌푸려지지 않게
당신들이 어떤 주장이건 할 수 있는 자유는 그냥 얻어진게 아니라
젊음을 바쳐 싸워온 온 넥타이부대와 젊은이들 덕분입니다.
국감 땡땡이 치고 군중들을 높은 자리에서 내려다 보니
당신 생각대로 움직이는 사람들이 재미있습니까?
국민들과 거리에서 한 목소리를 냈던 정치인도 있거든요.
당신들은 카메라 앞에서도 당당하게 외치시지만 ...
그 자리에 당신의 자녀들을 데려와 당당하게 외칠 자신, 있습니까?
항상 누군가 지켜줘야 우리 민족이 살 수 있다는 당신들...
이제 우리는 스스로 지켜야 합니다.
우리 손으로요,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방법으로요.
당신들의 퍼포먼스는 왜 항상 이런식입니까?
폭력과 증오와 두려움...그리고 각목과 불길...
세상이 바뀌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에게라도 배울 것은 배우시기 바랍니다.
똑같은 모자쓰고 획일적으로 모이신 아주머니들..
국보법 없어져도 이 나라 망하지 않습니다.
공산주의로부터 이나라를 지키는 것은
저 촛불처럼 빛나는 '더욱 성숙된 민주주의'지요.
많은 분들이 길에 오줌을 싸갈기셨다죠.
급하면 화장실에 갔으면 될텐데 왜 그랬을까요?
성숙된 자발성이 저렇게 질서정연한 통로를 만들었습니다.
'길'이 보이시죠?
관제데모, 궐기대회 다 좋습니다.
하지만 다음부터는 이렇게 당당하게 자기 발로 걸어오십시오.
신성한 시민의 광장이 '정치적 욕망'으로
동원된 '관광버스'로 더럽혀지지 않게요.
by 윤카피
김동원 박덕신 한명수 등 국보법 폐지선언…"시청 앞 기도회 주도자는 악의 무리" | ||||||||||||||||||||||||
주재일 [email protected] [조회수 : 353] | ||||||||||||||||||||||||
한명수 목사(예장합동 전 총회장), 김동원 목사(기장 총회장), 박덕신 목사(목정평 공동의장) 등 교계원로들은 10월 6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국가보안법 폐지 촉구 기독교인사 선언 및 기자회견'을 열었다. 원로들은 이날 발표한 '국가보안법 폐지 촉구 선임 및 호소문'에서 국보법을 "수구매국세력이 국가안위를 명분으로 독재정권 유지, 인권 탄압, 분단 고착화의 도구로 사용한 국제적 악법이며, 우리 민족의 한쪽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하고 불열과 대결을 조장한 통일의 걸림돌"로 규정했다. 원로들은 기도교인들에게 "화해와 통일의 십자가를 지고 국보법 폐지할 때까지 기도하고 실천하자"고 호소했다. 호소문에 서명한 인사로는 강신석 목사(광주무진교회), 백도웅 총무(KNCC), 오충일 목사(복음교회 전 총회장), 유경재 목사(안동교회 원로), 이해동 목사(인권목회자동지회 회장), 이해학 목사(주민교회), 장기천 목사(감리교 전 감독), 전병금 목사(기장 전 총회장), 조화순 목사(감리교 원로), 홍근수 목사(향린교회 원로) 등으로 각 교단의 대표적인 원로이거나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목사들이다. 한기총회 10월 4일 주최한 시청 앞 집회에 대해서 원로들은 "일부 대형교회가 꾸민 일이고, 한국교회의 대다수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박영모 목사(동수원교회)는 "시청 앞 기도회를 주도한 목사들은 자기 나라 대통령한테는 온갖 험담을 하면서, 성조기를 흔들며 미국 부시 대통령을 축복해달라고 기도했다"며 "일제 때 일장기 흔드는 매국노와 다를 게 없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금영균 목사(성덕교회 원로)도 시청 앞 기도회를 주최한 목사들을 "자신들이 하나님의 사자로 착각하고 감언이설로 교인들을 꾀는 악의 무리"로 규정했다.
한편, 대표적인 보수교단인 예장합동의 전 총회장 한명수 목사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게다가 한 목사는 시청 앞 기도회를 주최한 한기총의 초대 총무로 활약하며 한기총을 만든 주역. 그러나 한 목사는, 사회 개혁을 부르짖는 일은 진보적인 교단과 단체의 인사들의 전유물처럼 여기고, 보수적인 교단의 목회자들은 침묵을 지키거나 반대할 것이라는 통념을 깬 것이다. 한 목사는 "우리 교단과 한국교회가 우향우 하니까 나는 좌향좌를 해 균형을 잡으려고 이 자리에 나왔다"고 밝혔다. 한 목사는 인사말에서 예장합동을 비롯한 보수교단이 올해 총회에서 국보법 폐지 반대, 사학법 개정 반대 성명을 발표한 것은 일관성 없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기장의 김재준 목사, 문익환 목사 등이 70년대 삼선개헌 반대, 유신독재 반대 운동을 벌일 때, 우리 교단을 비롯한 보수 교단의 목사들은 '정교분리'를 내세워 목사들이 정치에 개입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이제와 그들이 정치적인 주장을 위해 시청 앞으로 나가고 성명서를 발표한다." 한편, 원로들은 앞으로도 국보법 폐지를 지지하는 교계 인사들의 힘을 결집해 나가기로 했으며, '국가보안법 폐지 기독교 운동본부' 결성을 제안했다. 한상렬 목사(통일연대 상임대표)는 "원로들의 제안을 받았으니 당장 흩어져 활동하고 있는 젊은 목회자, 평신도, 청년단체들을 연대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0월 7일에는 이 일에 실무를 맡을 단체들이 모일 예정이다. 다음은 '국가보안법 폐지 촉구 선언 및 호소문'과 참가자 명단이다. 먼저 우리는 하나님께 돌아와 참회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길 기도하며 실천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내년 2005년, 분단 60년이 다가왔는데도 통일은커녕 아직까지도 국가보안법이 폐지되고 있지 않은 현실을 함께 아파하며 책임을 통감합니다. 국가보안법 폐지는 그리스도인의 선교사적 사명입니다. 우리가 고백하는 하나님은 우리 민족이 하나되길 원하십니다. 민족의 진정한 화해, 통일, 평화, 번영이 하나님의 뜻일진대 국가보안법 폐지야말로 시대적 과제임을 거듭 확인합니다. 제17대 국회는 올해 안에 반드시 국가보안법을 폐지할 것을 촉구합니다. 국가보안법 문제는 당리당략이나 개인적 이해관계로 처리되어서는 안 됩니다. 국회의원은 국민과 함께 한걸음 더 나아가 새시대, 새역사를 내다보고 이끌 막중한 책임이 있습니다. 국회의원들은 국가안위를 명분으로 독재정권안보, 인권탄압, 분단고착화, 그리고 수구매국세력의 도구가 되어온 국제적 악법 국가보안법 폐지에 앞장서야 합니다. 특히 지난 9월 20일 형사법학학회, 한국형사정책학회, 한국비교형사법학회 등 한국의 형법관련 최고전무가들의 모임인 3개 학회에서 "국가안보에 대한 규율은 국가의 기본 법률인 형법 맡기는 것이 옳으며, 국가보안법의 주 내용은 현행 형법으로도 얼마든지 대체 가능하며, 국가보안법은 우리 정부가 비준, 공포한 국제인권규약 제 18조(사상과 양심의 자유), 제19조(의사표현의 자유)를 위반"하고 있다고 발표한 성명에 주목하길 바랍니다. 민족의 장래를 위하여 역사에 남을 용기 있는 결단을 거듭 촉구합니다. 민족과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께 호소합니다. 우리나라 지도를 그릴 때 38선 이남만 혹은 이북만 그리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북녘도 남녘도 우리나라입니다. 북녘 동포도 남녘 동포도 우리 민족입니다. 따라서 우리 민족의 한쪽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하고 분열과 대결을 조장해온 국가보안법도 이제는 폐지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안보가 불안하다고 말하는 이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진정한 국가안보를 위해서라도 국가보안법은 폐지되어야 합니다. 남북긴장을 해소하고, 서로 안심하고, 위로하고, 평화할 때 진정한 민족 안보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더구나 북측은 남측을 적화통일할 능력이 없음이 점점 확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제 차이는 이미 수십 배가 되며, 인구도 남쪽이 두 배나 많습니다. 현재 북측은 고난의 행군 중에 진정한 대화와 평화를 원하고 있고, 원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물론 외세의 작동으로 북의 체제가 불안해질 때는 어떤 일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흡수통일이 되어야 할까요? 안 됩니다. 남북 서로 감당할 수 없는 민족적 불행과 재앙을 겪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남북 기본합의서 1조 1항, "쌍방의 체제를 존중하고 인정한다"는 정신을 살려야 합니다. 6·15 공동선언을 부지런히 실천하여 남북이 공존, 공영하는 방향을 찾아야 합니다. 개성공단 사업, 경의선 연결 등등의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며, 남북교류협력사업 또한 더욱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걸림돌인 국가보안법을 폐지해야만 합니다. 국민여러분! 냉전체제의 소산인 안보불안중독증에서 깨어납시다.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질적으로 새로운 통일시대를 향해 전진합시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간절히 호소합니다. 우리 한국교회는 줄곧 초창기부터 민족의 자주와 독립, 민주와 인권, 평화와 통일을 위한 제사장적이고 예언자적인 전통을 이어왔습니다. 특히 1995년 분단 50년을 극복하기 위하여 앞장서서 희년운동을 전개하기도 했습니다. 그 맥을 이어서 내년 2005년, 분단 60년이 통일원년이 되도록 우리가 먼지 떨쳐 일어납시다. 주님은 사랑이십니다. 막힌 담을 허물고 하나 되게 하시려고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주님과 함께 주님을 다라 화해와 통일의 십자가를 지고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통일원년으로 전진합시다. 모든 그리스도인이 기도하며 일심전력으로 일어날 것을 호소합니다. 우리는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해 끝까지 기도하며 실천할 것을 선언합니다. 오늘날 세계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고, 우리 민족이 진정한 화해, 통일, 번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국가보안법은 반드시 폐지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역사의 대세이며 순리입니다. 우리는 다시 한 번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하며 국민과 그리스도인들께 간절히 호소합니다. 우리는 이 일을 위해 기도하며 실천할 것을 선언합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주님! 우리 민족을 불쌍히 여기소서. 아멘! 2004년 10월 6일 기독교계 인사 1차 선언 참가자 강신석(광주무진교회) 강희남(난산교회 원로목사) 금영균(성덕교회 원로목사) 김동원(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김병균(목정평 상임의장) 김상근(KNCC 교회일치위원회 위원장) 김재열(대한성공회 전 교무원장) 나명환(기독교대한복음교회 전 총회장) 노영우(청주남교회) 문대골(생명교회) 박경조(대한성공회 서울교구 피선주교) 박덕신(목정평 공동의장) 박영모(동수원교회) 박형규(한국기독교장로회 전 총회장) 백도웅(KNCC 총무) 서일웅(총회시국문건을 반대하는 대구경북 목회자연대) 오충일(기독교대한복음교회 전 총회장) 유경재(안동교회 원로목사) 이명남(예장통합 사회문제위원장) 이상호(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 이해동(인권목회자동지회 회장) 이해학(주민교회) 장기천(기독교대한감리회 전 감독) 전병금(한국기독교장로회 전 총회장) 조승혁(기도교사회산업개발원 원장) 조용술(KNCC 전 회장) 조화순(기독교대한감리회 원로목사) 한명수(예장합동 전 총회장, 기독교교단장협의회 전 대표회장, 찬송가공회 전 대표회장) 홍근수(향린교회 원로목사) 홍성현(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전 공동대표) | ||||||||||||||||||||||||
2004년 10월 06일 23:10: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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