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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011475
    작성자 : 익명YmlpY
    추천 : 1
    조회수 : 437
    IP : YmlpY (변조아이피)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4/02/23 23:23:53
    http://todayhumor.com/?gomin_1011475 모바일
    어머니가 정신병원에 가는것을 반대합니다
    이제 고등학교 졸업한 예체능계 학생입니다.
    오래 전부터 이어져오던 우울증이 점점 심해지더니 수능을 망한 이후로 많이 악화됐습니다.
    가만히 있는데도 눈물이 나오고, 뭔가 공허한 느낌만 나고, 너무 우울했어요.
    그래서 결국엔 미술 정시 실기를 준비하던 도중에 그만두고 집에서 쉬는 중입니다. 1월 초에 그만뒀으니 곧있으면 2달이 되네요.
    집에서 쉬면서 아버지가 구한 우울증 약을 먹었습니다.

    집에서 쉬어도 제 우울증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눈물이 나오고, 우울한 기분은 가시지 않고, 하루하루가 너무 공허했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왜 우울증 약을 먹으면서 쉬어도 나아지지 않냐고, 의지로 우울한 기분을 떨쳐버리라고 하시지만, 저는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도 고역입니다. 하루하루가 죽을 것 같이 우울합니다.
    계속 제가 우울하게 지내고 있으니까, 어머니도 같이 우울증 증세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한번은 제가 너무 괴롭다고, 병원에 가면 안 되냐고 물어보니까,
    " 정신병원에 가면 점점 심해지다가 널 가둬 놀 거야. 내가 안그래도 우울증에 걸린 사람을 만나 봤다. 그 사람도 우울증 때문에 재수를 했는데, 우울증 때문에 약만 계속 먹고, 검진은 계속 받으러 가고, 나아지는거 하나도 없이 약만 달고 산다고 하더라. 게다가 가면 나도 가야하는거 아니냐."

    미치겠습니다.
    어머니는 정신병원에 대해서 아주 부정적이십니다. 제가 지금 먹는 우울증 약도 잠을 유발한다고 탐탁치 않게 여기시는 분이십니다.
    아버지는 반대로 절 병원에 가야한다고 생각하십니다. 제가 그 이전에는 병원에 갈 생각도 안 했는데, 지금 가고 싶어하는건 아주 좋은 현상이라고 이야기 하시면서, 꼭 가야한다고 어머니께 설득하지만, 어머니는 병원에 가면 재수공부는 못 하지 않느냐 하며 공부할 때가 있는거라고 하시며 결국 실패했습니다.

    어머니는 곧 있으면 재수학원에 가야한다며 열심히 공부하라고 하시고, 6월쯤 되면 서울로 올라가서 본격적으로 재수공부를 하면서 실기 준비를 하자면서서울에 아파트를 알아보고 계십니다.
    저는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솔직히 말해 하루하루 살아갈 자신도 없는데 공부 해서 대학에 갈 의욕도 나지 않습니다.
    네이버에 우울증 자가진단 테스트를 해 봤는데 10점 이상이 우울증 의심으로 나오는데, 21점이 나왔습니다.
    죽고 싶습니다. 사실 이젠 거의 포기상태입니다. 살려주세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4/02/23 23:54:09  113.131.***.156  아사이베리  171682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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