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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101138
    작성자 : Barcelona
    추천 : 11
    조회수 : 683
    IP : 115.95.***.2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1/04/05 23:14:53
    http://todayhumor.com/?sisa_101138 모바일
    정의의 죽음과 기득권의 승리.
    슬프지만 이 사회의 정의는 오래전에 죽은것 같습니다.
    기득권은 이미 승리했죠. 열등감에 빠져 수평폭력만 일삼는 우민들이 넘처나고
    미디어에 허우적거리며 기득권이 원하는 방향으로 머리를 돌리는 우민 역시 넘처납니다.

    그렇다고 저는 잘났냐? 저 역시 한낱 우민일 뿐이죠. 결국은 키보드질이나 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정의사회구현이던 민주주의던 혼자서는 절대 못하는데 아무도 안하려고 하는걸
    저혼자 무슨수로 할까요.

    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이 말 한마디는 정말 와닿습니다.
    행동하지 않는 정의는 악의 편이다. 라는 말 말이죠.

    결국 이명박이 나라를 말아먹네 뭐네 하면서도 집에서 열심히 키보드질만 하고
    그저 그들이 보여주는 짜여진 퍼포먼스에 눈이멀어 뒤에서 조롱하기나 하고
    상대를 무시하면서 자기 자신은 돌아볼줄 모르고
    지금의 현실과 지금의 민중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모습이구요.

    네.. 길게 말해봐야 처음에 한말 그대로입니다. 
    이미 기득권이 승리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감을 잃고 의기소침해져 있고 인터넷에서 키보드질 깨작거리고
    현 정권을 조롱하는 것이 정의인줄 착각하고 살고 있으며 현실적으로는 아무것도 하려 하지 않습니다.

    학력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병신같은 사회라고 손가락질 하면서도 
    자기 자신은 타인을 평가하는 도구로 학력을 들이댑니다.
    사회의 부조리를 보며 혀를 차면서도 결국 누가 해결해 주겠지 영웅이 한명 나서겠지
    기원하기만 할뿐 자기 자신은 절대 손해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고처보려는 한명이 총대를 매고 투쟁했었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나마 기득권에 맞서 싸웠습니다. 그러나 남은건 뭘까요?
    돌아가시기 전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으나 결국 아무것도 해준사람도 하려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결국 돌아가시고 나서야 인터넷에서 말도안되는 짜집기로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자료나 만들어내고. 
    그리고 그분은 좋은분이였다고 질질 짜면서. 그립습니다. 이런 소리나 할줄알지. 
    그럼 돌아가시기 전에 뭐라도 했습니까?

    지금의 기득권은 노무현 전대통령이 더 날뛰도록 방치하였고 
    고의로 더 열성적이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그분의 주변 인사들을 잘라내었죠.
    사람들은 노무현 대통령만 보고 응원했습니다. 자기 자신은 할 용기도 의욕도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그리고 마지막에 와서 짖밟아 버렸죠. 모두의 희망마져 꺾여버린겁니다.
    상대적 박탈감이라고 하나요? 결국 마지막 희망이었다고 생각한 것이 무참하게 끝나버리고 말았고
    이제 시민들은 포기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쌈박질이나 할 뿐이죠.

    MBC가 MB의 낙하산 인사에 맞서 싸울때요? 엄기영이 지금 배신했다고 손가락질 하시는 분들
    인터넷에서 모니터로 보면서 키보드질로 응원하셔놓고 그사람을 욕할 수 있습니까?
    MBC는 전국에 방송되는 공중파에서 국민들에게 호소하였습니다. 근데 같이 시위에 참여해주신분들
    과연 몇분이나 계실까요? 물론 직설적으로 같이 와서 싸우자는 말이 아니라 응원을 해달라는 말이긴 했죠.
    하지만 응원? 말로만 응원하면 물론 응원이 되긴합니디만 그게 무슨소용일까요.

    결국 MBC는 겉으로만 멀쩡할뿐 만신창이가 되었고 엄기영은 돌아섰습니다.
    정의를 갈구해봐야 자신의 편에는 아무도 없고 남는것도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우민들을 믿어봐야 자기 손해는 손톱찌끄래기 만큼도 안보려는 이기주의에 빠져서
    아무도 도와주지도 힘이 되어주지도 않았습니다.

    인터넷에선 죽어라 아고라 서명이나 해대면서 무슨 그게 램프의 지니인지 아니면 소원을 들어주는 신인지
    신주단지 마냥 모시며 현실적으로 법적 효력도 없는 서명운동이나 하고 더 싫은건 서명운동에 참여해놓고
    자기 자신이 뜻깊은 일을 했다고 만족한다는 것이겠죠.

    그렇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놓고 집에 앉아서 고작 그거 하나 했다고 말이죠.
    엄기영씨 욕할 자격있습니까? 죄없는자 돌을 던지라는 말에 모두 돌아갔다고 하죠?
    여기서 자신이 죄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 계십니까?

    그리고 이렇게 말하면 아마 이런말이 돌아오겠죠.
    그렇다면 당신은 무엇을 했는가? 뭔가 해보려고 하긴 했나? 그리고 하고싶다고 해도 할 수 있는건 있었나?
    어차피 뭐라고 해봐야 저역시 핑계일 뿐이긴 합니다만
    저는 이렇게 저렇게 시도 해보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도 모아보려는 시도도 했었죠.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매번 똑같았습니다.
    '아 대단하십니다.. 저는 소인배라서 안되겠네요. 추천이라도 드리겠습니다.'
    누구는 대인배라서 사람을 모으려고 하는것이고 누구는 총대 매고 싶어서 그럴까요.
    그리고 뭐 얼마나 대단한걸 예상들 하셨는지 아무도. 정말 단 한명도 없더군요.

    저 말고도 그런식으로 사람을 모아보려는 글들 종종 봐왔습니다만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저 추천을 할뿐이라는 말들만 줄을 이었고 아무도 없더군요.

    지금의 대중은 이기적이고 팩트가 뭔지 알려고 하지도 않고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행동으로 옮기려는 것은 하고자 하는 생각조차 안한다는겁니다.
    우민이죠. 말그대로 우민일 뿐입니다.

    기득권은 시민들을 짓밟고 박탈감을 줬고 어차피 계란에 바위치기라는 이미지를 박아넣었습니다.
    미디어로 사람들을 유린하고 우민화 정책을 펼쳤으며 결국 사회는 병신이 되었죠.
    그리고 사람들은 소망합니다. 한명의 영웅이 대신 총대매고 해결해주기를 말이죠.
    물론 자기 자신은 절대 피해가 오면 안되구요. 하지만 악의무리는 무찔러 줬으면 하구요.

    이런게 이기주의가 아니면 뭘까요? 밥은먹고 싶은데 숟가락질 하는건 싫고.
    입에 누가 떠 먹여줬으면 좋겠다라는 것과 별반 차이없습니다.
    근데 이렇게 떠들어봐야 아무도 변하지 않는다는거 잘 압니다.

    과거에도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만 인터넷은 일종의 감옥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사회활동 욕구를 해소하고 그것으로 만족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의견차이를 보이며 싸움이 일어나고 수많은 싸움만 있을뿐 얻는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다들 거기서 만족하고 거기서 지쳐서 나가떨어집니다. 돌아서기도 하구요.
    결국 인터넷 안에만 갇혀서 돌고 도는거죠.

    이미 사회는 썩어버렸고 제 생각엔 다음 대선주자중 유력한 후보는 박근혜가 아닐까 싶습니다.
    박근혜를 엎을만한 대선후보가 나온다면 모르겠지만 없다면 뭐 유력하죠.
    이미 한나라당에서는 MB를 밟고 박근혜로 갈아탈 준비들 하고있고 
    그리고 그들의 커넥션까지 상세하게는 모르겠으나 오히려 MB정권은 삽질을 하고 박근혜는
    얌체같이 그걸 주워먹으며 잘난척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분위기면 박근혜씨가 된다고 봐야겠죠.
    인터넷이요? 박근혜가 되면 안된다고 주장하며 알바들과 혈전을 벌이겠지만 결국 거기서 그치고 말겠죠. 
    박근혜씨가 당선되고 나서도 나라를 말아먹네 뭐네 하겠지만
    거기가 끝이겠죠. 아무것도 하지 않을겁니다.

    슬프지만 이게 현실이네요.
    정말 아니었으면 하지만 딱히 변화는 없을것 같습니다.
    지금도 한쪽 면에서는 그것을 막아보려고 그나마 움직이시는 분들이 계신것 같습니다만.. 글쌔요..

    추천받으려고 쓴글도 아니고 일종의 한탄과 배설글이네요.
    베스트에 진보성향의 분들이 알아두실것이 있다는 어떤 분의 글을 보고 답답해서 써봤습니다.
    그냥 답답하기만 할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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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1/04/06 00:08:41  118.10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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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1/04/06 01:24:31  61.34.***.159  hunt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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