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보은의 사나이'로 통하는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이 보은단오장사대회서 금강장사에 등극했다.

최정만은 31일 충청북도 보은군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7 보은단오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90kg이하)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같은 팀 후배 이민호를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최정만은 생애 5번째(2013 설날대회, 2014 설날대회, 2015 보은대회, 2016 단오대회, 2017 단오대회) 금강장사에 올랐다. 최정만은 자신의 5번의 장사타이틀 중 3번을 보은에서 달아 이 지역과의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한림대를 졸업하고 올해 영암군민속씨름단에 입단한 이민호는 준결승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이승호(수원시청)를 물리쳐 모두를 놀라게 했으나 최정만의 벽을 넘지는 못해 아쉽게 1품에 머물렀다.

결승은 한솥밥을 먹는 선후배 간의 대결이었다. 준결승에서 임태혁(수원시청)을 제압한 최정만은 결승에서 같은 팀 후배 이민호와 맞붙었다. 준결승을 기세 좋게 통과한 이민호였지만, 최정만의 상대는 되지 못했다.

최정만은 결승 시작과 함께 적극적으로 공격해 들어오던 이민호를 5초 만에 들배지기로 제압했다. 두 번째 판은 더 이른 시간에 결정 났다. 최정만은 단 2초 만에 잡채기로 이민호를 눕혀 2-0까지 달아났다. 이후 세 번째 판을 이민호에게 내주기는 했으나, 네 번째 판을 들배지기로 마무리해 3-1로 승리했다.

Δ 'IBK기업은행 2017 보은단오장사씨름대회' 금강급(90kg이하) 경기결과 -장사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 -1품 이민호(영암군민속씨름단) -2품 임대혁(수원시청) -3품 이승호(수원시청) -4품 황대성(안산시청), 김진호(대구대학교), 구자원(연수구청), 이장일(경기광주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