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 압 주 위..)
안녕하세요
고민이라면 고민인지라 여기에 글을 적습니다.
진짜 그냥 편하게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듯 쓰고싶어서 반말로 쓸게요..
너무 기분나쁘게 느끼시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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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대한민국에 살고있는
건강한 스물다섯 청년이야
집안? 평범해 키? 175 몸무게? 63~67왔다갔다 해..
얼굴? 난 잘 모르겠는데 괜찮게 봐주는거 같기도해 가끔 대쉬도 받고, 술게임에 져서인지 쪽팔려게임의 패배자인진 모르겠지만
전화번호도 두세번 따여본적 있어..
이런 얘기 먼저하는건 내가 개찐따는 아니라는걸 알아줘..
지금부터 풀어볼 이야기들은 정말 슬프고 슬픈 이야기 거든
나는 태어났을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짝사랑이나 대쉬해서 성공해본 적이 없다.
진짜로
이야기 1
때는 바야흐로 초등학교 6학년 시절 나에게도 어슴프레 첫사랑비슷한 감정이 찾아왔고
그녀는 하늘색 스웨터와 나풀거리는 검정색 치마를 입곤 했다
산뜻하고 향긋한 샴푸냄새의 근원지는 그녀의 긴 생머리였고
우리반 남학생 들 중 80%는 그녀를 좋아했다 (그녀의 이름은 K양이므로 K양으로 칭하겠다)
나는 숫기없는 까까머리 초등학생, 얼굴도 까무잡잡하고 얼굴도 통통한 진짜 그냥 어디가던 볼 수 있을 만한
평범한 초등학교 6학년 애늙은이같은 녀석
그녀는 청순한 매력에 공부까지 잘하고 집도 잘살고, 심지어
실내화도 항상 흰색을 유지했어
정말
최고였지
나는 그녀에게 장난도 많이치고, 못된짓도 가끔하고, 때로는 웃겨주고, 재롱도 피워가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당시에는 버디버디를 메신져로 많이 사용했어,
그녀에게 버디버디로 메시지를 보내고 답장이 올때까지 소리바다로 다운받은 신화의 '퍼펙트 맨'을 들으며
가슴 두근거림을 애써 참고 기다리곤 했지
결국 난 고백을 못한채 졸업을 맞이해야할 상황이 왔어,
어디서 들은 이야긴지 고백도 못하고 끝낼바에야 진짜 사람일 모르는거라고 좋아한다고 말은 해보자
어디서 정말 듣보잡 용기가 난거야.
졸업식을 며칠 앞두고 나는 그녀에게 버디버디로 고백을 했고 (알아!! 촌스럽고 유치한거 초6이니까 이해해줘..)
그녀는 대답했지
'아 정말? 니가 나 좋아했었어? 난 몰랐어.. 미안.. 근데 나 널 친구이상의 감정으로 느껴본적이 없어'
나도 힘겹게 답장했지
'아, 그래!? ㅋㅋㅋ 알았어 나도 괜찮음! ㅋㅋㅋ 친구사이로 잘 지내자 ㅋ'
그날 이불 덮고 존나 울었어..
나중에 안 사실이만
내 부랄 친구놈이랑 이미 사귀고 있었어..
그렇게
그렇게
Deep 하고 Dark한 내 연애사는 시작됬다.
이야기 2
고등학교때 이야기
고1때 나는 처음으로 소개팅이라는 것을 받아봤다
솔직히 소개팅이라는 것도 잘 모르고 뽀뽀와 키스를 잘 분간도 못하는 찐따였다..
친구의 소개로 그녀를 학교 근처 역앞에서 만났고
나는 너무 깜짝 놀랐어 그녀는 정말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같이 생겼지
마음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어제 미용실에가서 가장 유행하는 울프컷을 하고 오길 잘 했다 생각했지
떨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화장실에가서
왁스가 떡지진 않았나 얼굴에 여드름은 난거 없나 확인도 하고
아무튼 정말 기분이 좋았다 설레였어 (그 당시 가장 유행했던 클릭비 김상혁 머리였다)
그녀와 나는 단둘이 자리를 옮겼고 날이 더워 빙수를 먹을 심산에 캔모아에 갔어
캔모아에서 눈꽃빙수를 먹었지. 나는 눈꽃빙수가 코로들어가는지 귀로들어가는지
내가 뭔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었어
너무 행복한거야
그녀와 나는 분위기좋게 (내 주관적 판단이지만) 만남을 마무리했고
후일을 기약하며 서로 핸드폰 번호를 주고받은채 헤어졌다
근데 그날 이후 문제가 생겼다
그녀의 답장이 너무나도 불 성실 한것이었어
내가
"밥 먹었어? 난 학원갔다 지금 들어와서 이제막 먹는 찰난데! ㅋㅋ"
그녀는 40분 후에 답장을 보냈지
"응 ㅋㅋ 먹었어"
처음엔 6글자로 왔던 답장이
5글자
4글자
3글자
2글자
1글자
답장 없음으로 점차 디지몬 아구몬 진화하듯이 변해갔고
나는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엄마에게 조르고 졸라 이만원을 받아내 슈퍼에서 그녀가 좋아한다던 과자를 한꾸러미 사서
버스를 탔지
그녀 집 근처에 대충 내렸고
그녀를 불렀다
그녀는 30분 뒤에 나왔어
나는 또 어디서 본건 있어가지고
"지나가는 길에 생각나서, 이거 먹어라."
하고 졸라 시크하게 딱 던져주고
집에가는 버스에 올랐어
'ㅋㅋㅋㅋㅋㅋㅋ 분명히 반했을꺼야 어떠냐 이몸의 박력 터지는 모습이! 졸라 원빈 같았을꺼야 분명히 ㅋㅋ'
이게 왠일
그녀에게 먼저 문자가 왔다
"잘먹을게! ㅋㅋㅋ 고마워"
나는 휘파람을 부르고 집에갔고
그 휘파람이 마지막이 될 줄은 꿈에도 모르고
그녀의 단답 메시지에 질리고 질려 마음을 접었다.
이야기 3.
고등학교때 이야기야
고1때 나는 태어나 처음으로 종합학원이라는 곳을 다니기 시작했어
내 머리는 사칙연산밖에 못하는 머리였기때문에.. 수학이랑 영어를 배우기 위한 심산이었어.
나는 공부를 오직 공부를 위해 학원에 가게 되었지
근데 이게 왠걸
같은 학원반에 어떤 여자애가 있는데
이 여자애
장난 아닌거야
얼굴이 약간 중동? 인도? Feel이 살짝 나는데 약간 또 서구적이야 너무 이쁘게 중동느낌인거야
나는 호구였어 찐따였고..
아무말도 못하고
그저 바라반 봤지..
내가 그녀에게 어필 할 수 있는건 그저.. 모르는 문제 어거지로 물어보는거랑..
틀린문제 또 틀렸다고 학원 선생에게 손바닥 맞을때 그녀와 눈 마주 치며 아프다는 표정으로 웃겨주는 정도가 전부였지
그때 부터였어
나도 옷에 신경을 쓰고 싶은거야
그당시 제일 잘나가는 옷을 검색해보니
바로바로
'카고바지 + 힙합벨트 + 슬램덩크 후드티'
삼위일체 조합이더군
어머니께 조르고 아버지께 맞으며
결국 삼위일체 아이템을 획득하였고
그녀에게 잘보이기위해 막 옷산거 티좀 내고 그러면서 학원을 다녔어
그렇게 우연하게 그녀의 번호까지 알게 되서
개인적으로 살짝살짝 연락을 주고 받았지
그녀는 위에 두 그녀와는 사뭇 달랐어 비교적 답변도 성의가 우수한편이고, 내 드립에 웃어주기 까지 하니
나는
'아 , 이게 내 첫번째 짝사랑 성공인가... 어머니 세상은 아직 아름답습니다. 낳아주셔 감사합니다'
라고 속으로 생각했지
그녀에게 잘 보이기 위해
그녀가 사는 집 근처 정거장까지 아침일찍 먼저 뛰어가
그녀를 만나면
우연하게
'어? 너도 여기서 버스타?' 다 알면서 다 알면서..
던킨도너츠 산것도 막 손에 쥐어주고 니 처묵으라고..!
박력있게 말이야..
그리고 어떻게 됬냐고?
알고보니, 같이 학원 다니는 내 부랄친구2를 짝사랑 하더라
아....................
나한테 친절하고 내 드립에도 적당히 웃어줬던것도
내가 그놈 부랄친구인걸 알아서 였던거야
고백조차도 못하고
끝..... 그날 버즈의 겁쟁이 들으면서
눈물 좀 흘렸던거같아
이야기 4
고등학교때 이야기야 (나도 대학교때랑 요즘으로 좀 오고싶은데 자꾸 생각나는걸 어떡함..)
나는 동아리에 처음 들어가게되었지
그리고 동아리 신입생 환영회때 그녀를 만났어
그녀는 작은 체구지만 귀염귀염열매를 한 서른개정도 복용하신듯한 자태였어
넘 귀염귀염했어
와 이걸 어떠케해
짜부려서 내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싶다
속으로 노래를 부르면서 짝사랑 하기 시작했지
나는 그녀에게 제대로된 고백도 못하고 친구사이로 남은채
1년을 보냈다 (물론 그사이에 은근슬쩍 들이대본것도 있긴한데 반응이 너무 슬퍼서 안쓸래..)
그녀는 동아리 부회장이 되었고
동아리 회장이 되었던 내 친구놈과 사귀더군
그리고
그놈과 헤어졌어
나는 그녀에게 더욱더 정성스레 대쉬했어 이때다 찬스는,
'그래 하림형님이 말씀하셨잖아!!!!!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진다고, 내가 그 다른 사랑이 되어부리것어!'
다른 사랑이
내 부랄 친구3 이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짝사랑 종료..
고등학교때 까인건
이정도에서 마무리 지으려고해..
물론 짜잘한거 몇개 더 있는데
그거까지 쓰면
지금 알바중인데
창밖으로 뛰어내릴거같아서........
우리존재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