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 있는 모든 캡쳐 사진은 오유의 것입니다^^] 초중ding들이 절대 모르는 그때 그 시절 그 개그!
과연 70년대 개그, 80년대 개그가 유치하기만 했을까요?
공감하는 분들이 계실지는 몰라도..
80년대 90년대의 대표 개그 코너를 총집합시켰습니다!
(MBC 작품은 부득이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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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들의 합창 (한바탕 웃음으로 - 김의환, 심형래, 서원섭, 박승대 출연)
봉숭아 학당, 꼬마신랑 등으로 유명한 '한바탕 웃음으로'의
인기 코너인 '벌레들의 합창'입니다.
심형래씨가 파리로 출연해서, 그 주위의 메뚜기나 개미들과
폭소를 이루며 벌레들끼리 어울려 노는 형식의 코너죠.
사진 속의 3번째 컷을 보면, 파리 심형래씨가 스피커를 눈에다 대고
소리를 지르고 있네요. (그 뒤의 김의환씨는 속터져 죽고 있구요 -_-;;)
이처럼 바보 파리 연기가 이 코너의 묘미구요, 이와 비슷한 코너로
후일 '동물의 왕국'이란 코너가 쇼 비디오 자키에 생기는데요, 이 코너도
심형래씨가 바보 펭귄으로 열연하여 최고 주가를 올렸습니다^^
쓰리랑 부부 (쇼 비디오 자키 - 김한국, 김미화, 지영옥 출연)
대한민국 부부 코미디의 제 1순위, 쓰리랑 부부입니다.
쓰리랑 부부 하면 우선 블랙 테이프를 붙인 일자눈썹 순악질 여사가 떠오르죠.
그리고 명 유행어 '음메 기죽어~ 음메 기살어~',
이어서, 부부의 하나밖에 없는 견공 행국이, 그리고 깔끔한 마무리 '어이!! 어이!!'(3번째컷)
당시 아내에게 맞고 사는 남편을 상상하기
힘든 시대라서 인기였을 거라는 김한국씨의 말씀입니다.
sbs 드라마 '불량주부'의 원조가 쓰리랑 부부가 아닐지 생각되는..-_-;;
청춘을 돌려다오 (유머 일번지 - 전유성, 임하룡 출연)
항상 청춘을 찾는 두 젊은오빠, 임하룡과 전유성의 콤비가 볼거리였던 코너입니다.
'아~ 일주일만 젊었어도' '한 닷새만 젊었어도' 하면서
코너의 마무리는 항상 '젊었어도'로 끝나죠.
임하룡의 별명은 '헐랭이', 전유성의 별명은 '전봇대'로,
꽃집에서 나누는 대화가 주를 이뤘던 코너입니다.
(두분이 꽃집 경영하십니다~)
전유성 : 이보게 헐랭이~ 무슨 고민 있나?
임하룡 : 아무것도 아니야~
전유성 : 그러지 말고 말해봐~
임하룡 : 사실 우리 손녀가 대학에서 떨어졌어요.. 그래서 풀이죽어있다구~
전유성 : 아 그러면 이렇게 말해주면 되잖나.
'대학 안가고도 성공한 사람들이 많어. 이순신 장군, 최영 장군도 있고..
아! 특히 세종대왕은 중학교도 안가고 한글을 만들었어~'
이렇게 얘기해 주면 되잖나.. (-_-;;)
임하룡 : 그거 벌써 내가 얘기해 줬어~ 아이구~ 쯧쯧 (-_-;;;;;)
부채도사 (유머 일번지 - 장두석, 권혜수 출연)
'실례 실~례 합니다~ 실례 실례 하~세~요~ 쏙~쏙 들여다보는~
부채도사 댁이 맞나요~ 맞어~ 맞어~ 마~하~저~ 어떻게 알~고왔어~'
위의 가사는 이른바 '실례송'으로,
5,6살 어린아이부터 60 이상 노인분들까지 한마음으로(?) 불렀던 노래입니다.
바로 이 코너, '부채도사'의 시작을 알리는 노래이죠.
점을 보러 오는 손님이 있으면 무조건 부채를 탁자에 놓고
'부채신이시여~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렇~~~타~!' 하고
엉터리 아닌 엉터리 점을 보고선, 결국 복채는 매번 받지 못하죠.
물론 받을 때도 있었습니다만 말입니다^^;
고독한 사냥꾼 (유머 일번지 - 최양락 출연)
'내가 이 카페에 자주 오는 이유는,
이곳에서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기대 때문이지..'
기억하십니까? 최양락의 독백으로 진행되는
이색 형식의 코너, '고독한 사냥꾼'입니다.
애인 없는 80년대판 솔로부대원인 최양락은,
항상 여인을 사냥하러 이리저리 돌아다닙니다.
물론 실패로 끝이 나야 코너가 계속 진행되겠죠?^^;;
제가 볼 적에는, 항상 사냥에 실패하면서
카페를 들락날락하는 그 설정이 참 웃겼습니다^^
탱자 가라사대 (유머 일번지 - 김형곤, 오재미, 이성미, 김용, 하상훈, 조문식 출연)
노나라에서 공자와 함께 명성을 떨쳤던 탱자네 학당 이야기입니다.
항상 귀여움을 받는 이성미씨 (愛子) 와, 그와 비교당하며 구박을 받는
오재미씨, 그리고 기타 제자들과, 주인격인 탱자의 호흡이 거의 완벽했었죠.
탱자의 대표적인 말 하면, '무엇무엇에 대해 정의를 내려보아라~',
'내비둬~ 이렇게 살다 죽게~', '옛말에 이르기를~ OOO하니라~ 알~겠느냐?'
'적어~ 적어~ 꼭 공부도 못하는 것들이~'
같은 게 있네요. 하여튼 김형곤씨의 대표 코너입니다.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 (유머 일번지 - 김형곤, 엄용수, 김학래, 정명재, 양종철 外 출연)
모 그룹에서 회장 김덕배와 아래 직원들이
펼치는 사회풍자 코미디의 대표작입니다.
바른말을 하는 듯 하다가 엉뚱하게 새거나
아부를 해버리는 엄용수씨와,
언제나 '딸랑딸랑~'을 외치며 아부의 길을 걷는 김학래씨와,
뭐만 하면 흥분하는 정명재씨, '밥먹고 합시다'를 외친 故 양종철씨가
대표적으로 유명하구요, 위엄을 떨지만 속을 들추면
정말 코믹하고 귀여우기가 더 말할 수 없는 회장님 김형곤씨의
이끎이 볼거리였습니다.
사진 속의 3번째 컷을 보시면, 엉뚱한 한문이 쓰여져 있죠?
김형곤 : 자, 내가 신년을 맞아서, 붓글씨를 5일 걸려서 썼소이다.
다들 한장씩 가져가서, 액자에 탁~ 걸어놓도록 하시오.
김학래 : 아니 회장님, 가화 마사성~ 이게 무슨 뜻입니까? 킥킥킥~
(3번째 사진 참조)
김형곤 : 아 이사람아! 마(馬)자 밑에 ㄴ(니은) 있잖아! 안보여?!
잘 봐, 가화만사성~! 무슨 뜻인고 하니, 가정이~~ 음..#$^$%^된다~~ 알겠지?
알겠으면, 집에 잘 가져가도록 해요~!
엄용수 : 회장님! 마(馬)자가 살아서 막 날뜁니다~ 어이구~!!
후후.. 하여튼 사회 풍자 코미디의 제1순위격입니다.
유행어는 다들 아실테지만, '잘 될 턱이 있나~ 잘 되야 할텐데~'
'밥먹고 합시다~' '저는 회장님의 종입니다~ 딸랑딸랑~' 등입니다^^
네로 25시 (쇼 비디오 자키 - 최양락, 임미숙, 엄용수, 정명재, 이상운, 이경래 外 출연)
로마시대의 폭군 네로를 코믹하게 그린 사회 풍자 코미디의 하나입니다.
최양락씨는 폭군 네로가 짜증내는 모습을 정말 완벽하게 소화해냈죠.
요즘 신인 개그맨들이 흉내내는 최양락씨의 '~~해 임마!!'란 말투도
'네로 25시'의 네로의 말투라는 걸 다들 아시죠?
네로뿐만 아니라 주위 신하들도 볼거리입니다.
오버의 1인자, 왕비 날라리아 임미숙씨(김학래씨의 아내분),
항상 바른말을 즐겨하는 당돌리우스 엄용수씨,
주정꾼이 되는 테트로니우스 정명재씨 (표기가 맞을랑가 모르겠네요 -_-;;)
그리고 원체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발바리우스, 메기리우스 외 많은 신하들..
보면 신하들 이름이 모두 '~리우스'로 끝나고 여자들은 '~리아'로 끝나네요.
하여튼 그 시대의 사회상을 로마제국의 모습에 접목시켜
코믹하게 풍자해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봉숭아 학당 (한바탕 웃음으로 - 김형곤, 이창훈, 오재미, 이희구, 김학래, 조금산 外 출연)
개성있는 학생들, 그리고 대표캐릭터 맹구의 바보연기로 90년대 초 최고의
인기를 끌어모았던 '봉숭아 학당'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개그 콘서트에서 리메이크되어 현재까지
코너가 이어져 오고 있는데요, 요즘 봉숭아 학당은 캐릭터간의 짜임새가 없이
캐릭터 할말만 하고 서로의 호흡이 거의 없는 반면
한바탕 웃음으로의 '봉숭아 학당'은 정통적인 맹구의 바보연기와
뭔가 학생다운 캐릭터, 그리고 학당이라는 이미지를 최대한 살렸죠.
물론 요즘에는 캐릭터의 개성이 광범위해지고 활발하다는 장점도 있지만요.
어쨌든, 맹구의 '배트맨~' 같은 수많은 유행어가 '봉숭아 학당'에서
배출되었습니다. 학생들을 다 기억하자니 머리가 딸리네요-_-;;
'봉숭아 학당'의 마무리는 언제나, 선생님인 김형곤씨가 수업을 제대로 할라치면
학생들이 모두 잠을 자면서 끝났습니다. 후훗.. 기억하시죠?
김형곤 : 맹구야, 네 아버지 존함이 어떻게 되시냐?
이창훈 : 충청도여~
김형곤 : 고향 말고, 존함 말이야..
이창훈 : 마흔 일곱이신데여~
김형곤 : 나이 말고!! 이름 말이야, 성함!!
이창훈 : 아 성함이여~? 이성진이여~
김형곤 : 이런 무식한 녀석, 무식해라!
나한테 한번 물어봐라.
이창훈 : 선생님 아버지 성함이 뭐예여??
김형곤 : 김자, 말자, 복자요~!
이렇게 하는 거야, 알겠냐? 자, 다시.. 네 아버지 성함이 뭐냐?
이창훈 : 이성진이여~!!
김형곤 : 아 이 녀석아! 김자, 말자, 복자요~ 이렇게 하라니까!
이창훈 : 아항~~!
김형곤 : 아이그.. 가르치기 힘들어서 원.. 네 아버지 성함이 뭐냐?
이창훈 : 김자, 말자, 복자요~!
김형곤 : 그건 내 아버지 이름이잖아!!!!!
이런 식으로.. 맹구의 귀여운 바보연기가 압권이었습니다..^^
기타 : 영구야 영구야, 동작그만, 시커먼스, 도시의 천사들, 달빛 소나타, 괜찮아유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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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대가 조금이라도 형성되셨으면 추천~
그렇지 않더라도 추천좀 해주세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