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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삶은 두려울까?
나 좀 도와줄래? 못 내려가겠어.
줄을 잡으면 되잖아.
줄이 흔들려서 무서워.
무서우면서 거긴 왜 올라간거람.
무서워도, 두려워도 해보고 싶은 게 있잖아.
나무 타기?
아니. 높은 곳 보기.
꼭 잡고 있어야 해.
걱정 마.
높은 곳은 어땠어?
그냥 그랬어.
왜? 네가 원하던 것 아니었니?
막상 올라 갔지만, 내가 생각하던 게 아니었어. 게다가 떨어질까 무서웠어.
겁쟁이구나.
그래도 네가 올 줄 알고 있었어.
날 기다렸다고?
기다리진 않았지만 알고 있었어.
내가 올라가며 떨어뜨린거야.
걔들은 네 먹이감 아니었어?
내가 얘들의 어미는 잡아먹을 순 있겠지. 하지만 난 이들을 존중해.
얘네가 없으면 나도 살지 못한단 걸 잘 알고 있어.
내려오니깐 좋다. 한동안은 바닥에 딱 붙어 있고 싶어.
높은 곳에선 하늘이 보였어?
아니. 먼 곳은 보였지만, 하늘은 아니었어.
바닥에 누워있으니 하늘이 보이는데.
그러게, 낮은 데로 오니깐 하늘이 보여.
신기하네.
그래, 신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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