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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1009067
    작성자 : 행운스토리
    추천 : 1
    조회수 : 846
    IP : 58.127.***.254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2/02/20 00:18:39
    http://todayhumor.com/?humordata_1009067 모바일
    다단계 조심하세요.....-_-;;
    글이 오류나서 다시 올립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저 원래 인천광역시 삽니다...

    근데 군대 4달 선임이었고 1살 어린 동생인 놈이...한달전부터 한번 놀러오라고 하더라구요...

    전역한지 이제 1년 됐지만 전역 직후에 한번 보고 1년 가까이 연락이 없다가 한달쯤 전에 연락이 온거였어요....

    저는 당연히 무지 반가웠죠....

    군대 있을때도 비록 선임이었지만 좋은 애였다는걸 아니까....

    그래서 한번 놀러간다고 했습니다...

    그게 1월 중순이었어요....

    그리고 바빠서 잊고 있다가 3일 전쯤에 제가 이번 주말에 놀러갈께~ 하고 연락을 했습니다...

    어디 사냐고요???

    어제 제가 갔던 곳은 광주광역시입니다....

    어제 아침 7시 52분에 무궁화호 타고 4시간 반 걸려서 갔습니다..

    25년 살면서 광주는 처음 와봤습니다...

    엄청 설렜죠...원래 여행 다니는걸 좋아해서ㅋㅋㅋㅋ

    도착은 12시30분쯤 했는데..점심엔 일이 있다고 3시쯤에 만나잡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먹고 싶었던 송정떡갈비 먹으러 갔다왔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3시쯤이더군요...

    커피숍에서 얘기를 나눴습니다....

    처음엔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으니 잘 지냈냐? 다른 사람들이랑은 연락 하냐? 요즘 뭐하고 지내냐?

    등등...가벼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근데 점점 얘기가 이상한 쪽으로 빠지더군요...-_-;;

    일본어학과 다니는 놈인데 이번에 휴학을 했다더군요...

    그래서 뭐할꺼냐고 물어보니까....어짜피 전공 가지고 비젼도 없다고..

    사업을 할꺼랍니다....유통마진 같은걸로 돈 벌거라고 그랬었나...-_-;;

    예로 든게...건물주에 비유하면서 가만히 있어도 돈이 들어오는거랬나...-_-;;

    그러면서 계속 저를 설득시킵니다..

    제가 공대 다닙니다...기계과입니다...

    그래서 졸업하면 자동차나 전자쪽 대기업 취직하는게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대뜸...그런거 해서 매달 3백씩 벌면 돈 모일거 같냐고....

    30살쯤에 결혼하면 남자니까 결혼비용으로 1억 가까이 들텐데 너가 돈을 모을 수 있을거 같냐...

    주말에도 쉬지도 못하고....평생 남 밑에서 기계처럼 일하고 싶냐....

    언제까지 부모님한테 돈 타다가 쓰면서 살꺼냐...등등

    자신이 하고 싶은 것, 꿈, 이런거 좆까랍니다....(욕 죄송)

    그러면서 결국엔 돈이 최고랍니다..

    이딴 소리를 지껄입니다...

    사업이 훨씬 좋답니다...시야를 넓게 가지랍니다....

    ........ㅡㅡ

    이런 말 할떄부터 슬슬 이상한 분위기를 눈치챘습니다...

    1시간쯤 지났었나....

    대뜸 야 니가 오랜만에 여기까지 놀러왔는데 그냥 놀다가만 가면 남는게 뭐가 있냐....이럽니다...

    그 말 듣는순간 어느정도 눈치챘습니다....


    어짜피 오후4시밖에 안되서 아직 문 연 술집도 없는데...

    자기가 이제 일하려는거...사무실이 근처에 있으니 잠깐 들렀다 가잡니다...

    이때부터 눈치챘습니다....

    아직 다단계에 대한 경험은 없었지만...배경지식 정도는 가지고 있었거든요.....

    싫다고.....이번엔 그냥 너랑 오랜만에 만나서 술이나 한잔 하고 싶어서 온거라고 그랬더니..

    자꾸 가잡니다.....

    어짜피 광주에 아는 사람이 있는것도 아니었고...얘랑 놀려고 온거라서...그렇다고 내가 그냥 그자리에서 나와서 집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어쩔수없이 반강제로 끌려갔습니다...

    그길로 네트워크 마케팅 사무실 끌려가서 억지로 2시간동안 붙잡혀서 얘기 듣다 겨우 빠져 나왔습니다...

    문열고 사무실에 들어갔더니 수많은 사람들이 바글바글거리고 있었고....

    수많은 원형테이블에 2~3명씩 앉아서 막 얘기하고 있더군요...

    정말 25년 살면서 이런 경험 처음이었습니다...

    점점 앉아있을수록.....처음이라 이거 정말 좆되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강제로 개인정보 알아가는것은 아닌지....

    과연 얌전히 얘기만 듣다가 나갈수는 있는것인지......

    어짜피 그새끼가 하는 얘기는 한귀로 듣고 한귀로 내보내던 중이라...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저 데리고 온 친구놈은 옆에서 한마디도 안하고 가만히 있고...

    총 4명이 번갈아가면서 설명하더군요....-_-;;;


    그때...아...진짜 내가 더이상 여기 있으면 안되겠구나....

    씨X...내가 광주까지 와가지고 여기서 지금 뭐하는 짓거리냐....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얘기는 끝날줄을 모르고.....

    여기서 얼른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얘 말고는 아는 사람 단 1명도 없는 이 먼 타지에서...꼬이면 더 힘들어질 것 같았습니다....


    테이블 밑으로 몰래 부모님한테 전화했다 끊고 전화했다 끊고 5번 가까이 반복했습니다...

    제가 전화할 상황이 안되니까 부모님이 먼저 전화해주시길 바란거죠...

    자꾸 핸드폰 만지작거렸더니 왜그러냐고....편히 연락하랍니다..-_-;;

    결국 아빠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그래시 잠깐 전화 좀 받고 오겠다고 하고 나갔습니다..

    근데 이새끼가 따라나오더군요...ㅡㅡ

    도중에 화장실 간다고 하고 나왔을때도...변기에 앉아있는데...볼일 다 볼때까지 화장실에서 나갈 생각을 안하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아무 말도 못하고..아빠가 뭐라고 말하든...무시하고 쌩뚱맞게  네...네...만 하고 30초동안 전화기만 붙잡고 있었습니다...

    아빠도 그제서야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는지 너 이자식 지금 어디냐? 이러더군요...

    몰래 10분 있다가 다시 전화주세요..하고 끊었습니다...

    그 이후로 2번 더 전화했는데(아빠쪽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자꾸 따라나오네요ㅡㅡ

    아빠한테 엄마 크게 다쳐서 입원했다고 나랑 입 좀 맞춰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이 말도 겨우 했습니다...-_-;;

    아빠도 걱정되는지 당장 올라오라고 하시네요...

    다행히도 3시간 가까이 얘기 듣다가 겨우 빠져나왔습니다....

    그러면서 이새끼들이 내일 오전 11시에 다시 만나자고 하네요...

    오늘 들은게 초등학교 과정이라면 내일 듣는건 중고등학교 과정이래요ㅡㅡ

    그냥 알겠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원래는 내일 저녁에 올라올 예정이었습니다..

    집에는 광주 놀러간다고 미리 말하고 온거였으니까...

    얘랑 오랜만에 만났으니 같이 밤새 술마시면서 회포도 풀고 찜질방에서 같이 자려고 했었습니다...

    근데 더이상 이새끼랑 같이 있고 싶은 마음도 사라졌고 광주에 더이상 남아있고 싶은 마음도 싹 사라졌습니다...

    아마 남아있다고 해도 밤새 그소리만 했겠죠...

    아버지도 일하는 중이신데도 걱정된다고...너 당장 올라오라고 계속 전화오고요...

    그 사무실 나와서 둘이 술마시러 갔는데...

    둘이서 한병 정도 마시고...부모님 입원하셔서 급히 올라가봐야 할것 같다고 거짓말 치고 술값 제가 내버리고 나와버렸습니다.

    어머니가 당장 병원에 입원했다는데 걱정은 못해줄망정....내일 가도 되는거 아니냐고 자꾸 설득시킵니다...

    너는 오늘 50억짜리 계약이 있어....그래도 갈꺼냐??? 오늘 가든 내일 가든...너가 지금 당장 간다고 달라지는건 아무것도 없어...

    니가 당장 간다고 부모님이 바로 낫냐??

    내가 너무 내 생각만 하는거 같아서 말하는건데.. 

    나도 할머니 돌아가셨는데...그 다음날 나혼자 올라갔어...내가 정말 좋아하는 할머니였어...내 평생 그렇게 울어본적도 없다...

    이딴 소리나 지껄입니다...

    그냥.....갑자기 가게 되서 정말 미안하다고..다음달에 꼭 다시 놀러올께....

    라고 말하면서 겨우 떼어냈습니다..-_-;;

    진짜 어제 왕복 교통비만 6만원, 왕복 9시간동안이나 허비하면서 이게 지금 뭐하는 짓거린지 도대체 모르겠습니다..

    군대에서 2년동안 봐왔지만...

    정말 착한 애였는데...어쩌다 이렇게 된건지 모르겠습니다...

    배신감이 드네요.....ㅡㅡ

    정말 너무 화가 났습니다...

    내가 이것밖에 안됐나....

    헤어지고 광주터미널까지 택시 타고 오면서 택시기사한테 털어놨더니 저런 미친새끼랑은 당장 연락 끊으랍니다...ㅡㅡ

    그리고...

    헤어지고 나서 제일 먼저 부모님 괜찮으실꺼야...라고 위로해야되는게 정상 아닌가요??

    그런 얘긴 하나도 없고...

    정말 널 위해서 이런 자리 마련한거다...다음달에 꼭 다시 와라....이런 소리나 하네요...

    어제 8시40분에 고속버스 타고 올라와버렸습니다.

    충남에 있는 외할머니댁 도착하니 12시가 넘었습니다...

    아버지한텐 전화해서 잘 해결됐다고...지금 올라가는 중이라고...걱정하시지 말라고 잘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엄마한텐 제가 전화한거 비밀로 해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아...진짜 제가 뭐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하루동안만 10만원은 깨졌습니다..

    돈을 떠나서 진짜 오늘 색다른 경험을 해보는군요....

    내 주위에 이런 놈이 있을줄이야....

    실망도 크고 너무 화가 났습니다...

    계속 연락오긴 했는데 이제 이 놈이랑은 연락 끊어버리렵니다..



    (주)웰빙테크 입니다.....

    제가 갔던 곳은 광주 상무지구였는데....서울에도 있고 인천에도 있고 전국에 몇군데 있는거 같더군요....

    절대적으로 조심하십시요....

    절대 돈은 쉽게 못법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2/02/20 00:21:31  115.138.***.45  레리스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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