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
꿈도 없고 하고싶은게 뭔지도 모르겠습니다.
분명 어릴땐 태권도 다니며 관장님이 그렇게 재미있고 멋있어 꿈이 태권도 관장님이기도 했도, 만화가이기도 했으며, 번역가, 통역사, 요리사, 제과제빵사 등등 하고싶은 것도 꿈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할수있고 부모님께서 시키시는건 오직 공부뿐
학교 - 학원 - 수면 여가시간 하나없이 공부만 시켜 부모님에게 이야기도 해봤는대 들어주지시도 않고 너무 괴로워 학원도 빼먹고 밖을 돌아다녔더니
학원에서 쫒겨나거나 어쩔수없이 옮긴 수만 해도 5번은 넘어가는거 같네요.
그림 그릴때 즐겁고 재미있어서 예고에 진학하여 미술공부를 하고싶다고 부모님에게 이야기를 해봤지만 무조건 공부를 해라.
중학교땐 학업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약 잔득먹고 밤새 화장실에서 구격질하고
독성있는 식물 찾아다 주변 정리하고 먹고 손목 긋고..
관심이 없으신건지 저가 잘 숨긴건지 몰라도 부모님은 아무것도 모르시더라구요. 서럽기도하고..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도하고..
그렇게 고등학교를 들어가니 의욕도 없고 하고싶은 것도 다 사라져 그냥 학교가서 시간만 때우고 멍하니 지냈더니 고등학교때 기억나는 추억이 거의 없네요 하하...
그래도 부모님 말대로 대학은 어디든 나와야겠지 해서 공부를 하긴했는대 의욕이 없으니 설렁설렁... 결과는 당연히 참담했고 대학은 하나 붙었지만 하위대학이라며 비난받고 그리 간절하지 않아서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재수생활. 반년도 안되서 생각을 정리할겸 입대했습니다.
힘들었지만 중학교 이후로 군대에서 생활할때가 가장 즐거웠습니다. 소총병으로 들어가 생활하다 취사병이 부족하다하여 적극적으로 말해서 보직변경하고 상병 3호봉까지 막내생활을 했지만 요리를 배울수 있고 만든다는게 사람과 부대껴생활하는게 즐거웠습니다...
개인시간이 거의 없고 힘든 하루하루가 계속됬으며 즐겁다는 핑계로 앞으로 뭘 해야될지 생각을 안 했었더라죠 바보
그렇게 전역하고 수능공부하다가 목표가 없으니 점점 의욕이 사라지고 부모님과 얼굴 마주쳐도 공부, 대학, 싫은소리 밖에 들리지 않으니
방에서만 생활하고 자고, 먹고, 자고... 게임도 뭐도 안 하고 그냥 자기만했어요.
부모님이 가끔 들어와 죽었나 확인하실정도로 잠만 잤어요. 도중에 또 자살기도 몇번했지만 살아있네요..
그렇게 1년 반 지금이 됬습니다.
능력도 재능도 하고싶은게 떠오르지않는 지금
어느하나 시작해도 처음부터 시작해야되는대 늦은 나이.. 알바를 할까 하면 알바만 하고 살고 나중에 직업이나 구할수있을까 두렵고
인원미달, 추가모집 대학이라도 들어가 공부해야하나 하지만 들어가봐야 저가 하고싶은게 뭔지도 몰라 4년동안 돈만 버리는게 아닐까 두렵습니다
이래서 안돼 저래서 안돼 뭔가 해야되는걸 알면서도 안 하는 저에 대해 자책감
살아서 뭐하나 살아도 고생만 할탠대.. 알면서 알면서 과거로 돌아갔으면...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지금도 뭘 해야될지 모르겠는대 돌아가기만 해봐야 무얼 할수있을까..
이렇게 지내니 친구와 연락하기가 부끄럽고 미안한대.. 트위터에 서로 장난도 치고 이야기하며 지내는걸 가끔보면 나도 저런 인연만들고싶다 끼어서 같이 대화하고 싶다... 이런 생각하는 저가 창피하네요..
1년 반의 방구석 인생, 실패하더라도 앞으로 나아가고싶습니다.
하지만 너무 늦게 시작하고 그 시작이 맨 밑부터 배워가야되는 것이라 시작하는 것 자체가 두렵습니다. 중요한건.. 저가 뭘 하고싶은지 모르겠습니다
본인인대.. 내가 난대 뭘 하고싶은지 모르는게 창피합니다...
인생의 목표, 사는 이유
글 쓰면 그나마 생각이 정리될까 했는대 그저 무덤덤하네요..
이런 생활이 싫어 일단 몇일 전부터 그동안 망가진 몸을 위해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팔굽혀펴기 3개도 힘들더라구요.
무기력하게 잠만 자는 생활만 하다보니 앞으로 무엇을 해야될지 그게 옳은건지 생각이 나지않는대 도와주실수있을까요?
꿈, 목표가 있는 밝고 아름다운 여러분의 도움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울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