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건의 시작
지난 27일 청와대 페이스북 방송에서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종종 소개한 외교전문매체 '더디플로맷'을 잘 아실 것"이라며 "이 매체가 올해 아시아 정치 지도자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올해의 균형자로 선정했다"고 전함.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정치적 균형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방송함.
'정유년 아시아의 승자와 패자'라는 제목의 기사에는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을 '지킬 앤 하이드 상' 수상자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먼저 쏘고 질문은 나중에 상' 수상자로 선정하는 등 풍자적 요소가 담겨 있으므로 같은 맥락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한국의 처지를 비꼬아 문 대통령을 '올해의 균형자'로 선정했다는 주장이 제기됨.
누가 처음에 이러한 반론을 제기했는지 모르겠지만 이 싸움에 이준석도 반론한 측으로 참전해서 뭐라고 한마디 했나 봄.
(참고 : 아웅산 수치는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음에도 로힝야족 학살에 침묵하고 오히려 동조하는 모습을 보여 '지킬 앤 하이드 상' 수상자로 선정되었고 두테르테는 그 무대뽀 정신으로 '먼저 쏘고 질문은 나중에 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판단됨.)
이 사태를 지켜본 이준석에게 영어를 가르쳤던 분이 '내가 보기에 너 영어실력 충분한데 해석을 그딴 식으로 한 건 너의 정치적 스탠스땜에 그런거 아니냐'며 점잖게 돌려까기 시전함.
그러니까 이준석이 '아닌데요. 내 해석이 맞는데요. 나 이래봬도 하버도 유학갔다 온 놈임'이라고 유학부심 시전함.
4. 결론
내가 맞네, 아니네 시끌시끌하니 해당 기사를 쓴 기자에게 직접 물어보니 청와대 해석이 맞다고 확인해 줌.
그러니까 '정유년 아시아의 승자와 패자'라는 기사에서 승자는 문재인 대통령, 패자는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해당됨.
결국 이준석은 수첩 없으면 말도 못하는 분한테 2시간만에 설득당하는 사람이라는 타이틀에 영어해석도 못하는 하버드 졸업생이라는 타이틀까지 추가하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