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프서버에서 게임중인 사람입니다.
생활기록부 평어체 양해바랍니다.
간만에 내용없음 주의
- 성과 :
누적레벨 : 2638 -> 2819 (+181)
블레이즈 4랭 -> 1랭
- 평가 :
연금을 좀 나중에 해야겠다.
- 단기목표 :
1. 환상의 코러스 1랭을 달성하자 (완료)
1-1. 현재 4랭 -> 1랭
- 장기목표 :
1. 힘든 인챈 효과를 받자. (목공 1랭에서 스태미너 + 30, 요리 6랭에서 솜씨 + 15, 제련 1랭에서 최대데미지 + 9)
3-1. 현재 목공 A랭
3-2. 현재 요리 9랭
3-3. 현재 제련 D랭
2. 마스터 연성 연금술사가 되자. (취소)
4-1. 현재 레인캐스팅 2랭 -> 1랭
4-2. 현재 마나포밍 C랭
4-3. 현재 금속변환 8랭
4-4. 현재 연성마스터리 7랭
4-5. 현재 연금술마스터리 C랭
4-6. 현재 분해 D랭
4-7. 현재 합성 B랭
3. 알비 상급 하드 100바퀴 돌기
- 현재 67바퀴까지 완료 -> 91바퀴
- 탐구생활기록 :
1월 9일 -> 1월 20일
0. ㅠㅠ
쓸 내용이 없어서 일기가 재미없을까봐 일기를 안적는다는 내용의 고민을 지인에게 토로했는데
당신의 일기는 원래 재미가 없었다는 감상평이 돌아왔기 때문에 용기를 얻고 부담없이 일기를 재개해보기로 했다.
1. 어리둥절
일본 전래동화중에 우라시마 타로라는 동화가 있다.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고 요지만 말하자면 우라시마 타로라는 어부가 거북이를 도와주고, 그 댓가로 용궁에 다녀왔는데, 용궁에서 며칠 살다가 다시 지상으로 오니 몇백년의 세월이 지나있다는 내용의 동화이다.
예를 들어 용궁에 다녀온 당신이 다시 원래 살던 고향으로 돌아왔는데, 당신을 제외한 길드원들이 모두 말을 놓고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귀신 씨나락까먹는 예시를 제시한 사과의 의미로 몇가지 보기를 정리해보자면
1. 우와 말놓기로했구나 나도 같이 놔요 나도나도!~ '~^
2. 뭐야.. 이 길드 갑자기 왜이러지? 이런 길드 아니었는데.. 적응안되네..
3. 길드 탈퇴하게 됐습니다. 친삭할게요
1번은 글쓴이가 지금보다는 많이 나이가 어렸을때 보이던 반응이고, 글쓴이가 보인 반응은 2번에 가깝다. 물론 인간의 심리는 그렇게 단편적이지 않기 때문에 저것보다는 좀 복잡한 심정이었지만. (3번은 얼마 전에 길드를 탈퇴한 사람이 실제로 보내온 쪽지이다. 심심해서 넣어봤다. )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미리 말해두지만 글쓴이가 이곳에 글을 정기적으로 작성하고 있다는 사실은 길드에서 아는 사람이 단 한명밖에 없고, 그 한명도 길드에 들어가기 전부터 보고 있던 분이므로 길드원들 보란듯이 이곳에 공개적으로 글을 작성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길드에 소속되어있는 사람이 길드에서 겪은 일을 일기에 쓸 수 없다면 얼마나 내용없는 일기가 될 것인가.
아무튼 글쓴이는 우라시마 타로가 된 기분이었다. 뭐지.. 하룻밤사이에 왜 사람들이 다 서로 반말을 쓰고 있을까. 그런데 나에겐 또 깨알같이 사이사이 존댓말을 써주는걸 보니 그래 합의를 안한 사람에겐 존댓말로 대우해주는구나 싶어서 안심이 되기도 하고 야 부럽지 우리 이제 말놓고지낸다^^ 라고 너무 대놓고 말하는 것 같아서 불편하기도 하고... 그렇구나. 간밤에 뭔가가 있었던게 분명하다. 글쓴이의 추리는 결과적으로 적중했다.
글쓴이도 내심 알고 있었는데, 글쓴이도 거기서 말을 놓겠다고 들이댔다면 아마 서로 행복하게 야야여여요요유유 흐힣힣하면서 재밌게 지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것은 왜인가? 글쓴이가 낯을 가리기 때문에? 글쓴이의 사회성이 상담이 필요한 정도로 부족하기 때문에? 그랬다 해도 제3자 입장에선 재밌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쉽게도 그건 아니다. 글쓴이가 느낀 감정은 올것이 왔다는 느낌이었다. 우리 이제 친해졌으니까 말을 놓는게 어떠냐고 물을 수 있는 선택지는 사라지고, 다들 놓은 김에 님도 놓으세요 혹은 다들 놓은 김에 저도 놓을게요 라고 말하는 선택지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2. 수영선수가 되고 싶다고 뛰는 스킬을 안 배울수는 없잖아요
뭐 다시 마비노기 이야기를 하자면 어제 낮에 길드의 어떤 괴수분과 글쓴이의 성장방향성에 대한 조언을 구했었다.
나는 연금술사를 하려고 마비노기를 다시 시작한건데 게임을 하면 할수록 연금술이라는 스킬에는 꿈도 희망도 없는 것 같아서 고민이 많습니다.
라는 요지의 상담이었다. 글쓴이의 징징거림을 다 들은 괴수분이 흔쾌하게 가로되
"그러면 연금술을 때려치세요" ...
분명 글쓴이가 듣고 싶은 결론이긴 했지만
뭐랄까
너무 즉답이었기 때문에 여분의 징징거림을 준비하던 글쓴이가 어버버하고 있자니 괴수분이 친절하게도 한마디 보태주셨다.
"다른거 먼저 하시고 나중에 연금술을 하시면 되잖아요 ^^"
흠...
듣고보니 맞는말이다.
가뜩이나 지금 순법으로 살면서 전투력에 발전이 없어서 고민중이었는데, 생각해보니 연금술을 먼저 올릴 이유가 없는것이다.
연금을 완수하고 나면 다음 동기부여가 없기 때문에 내심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왜 저렇게 간단한 내용을 생각하지 못했을까?
생각하지 못했던거라기보다, 어떻게보면 연금술사가 되겠다! 라는게 내가 마비노기 복귀하고나서 최종 업적같은건데
저걸 피해 다른걸 먼저 하는것 자체가 도망이라고 여긴건 아닌지 그제서야 자신을 좀 돌아볼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다른걸 뭘 올려볼지 한번 고민을 해봐야할 것 같다. 예를들어 총질이라거나 뭐 그런거 지덕질 한 김에 좀 써먹을 수 있는게 좋을 것 같기도 하고.
파힛이 말도안되게 쎄던데 전사쪽을 올려볼까싶기도 하고. 생각해보니 올릴거 많잖아? 천천히 생각해봐야겠다. 왜 천천히냐면... AP가 없기 때문이다....
참고로 저 상담을 나눴던 괴수분은 다음날 길드를 나갔다.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다음 기회엔 좋은 길드 들어가실 수 있기를 .. (기도)
연금술은 레캐 1랭만 찍어놓은 상태인데, 딱 좋다. 이상태에서 잠시 멈춰둬야겠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