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아플 것 같아서 볼 생각이 전혀 없었던 영화
오랜 친구의 간청으로 보게 된 『1987』
나는 86학번 국문과 친구는 87학번 철학과
예상대로 영화는 너무 아팠지만
탄탄한 구성과 넘치는 스릴 감이
도무지 시사 영화에서 보기 드문 경우가 아닌가 하는 생각
『지구를 지켜라』 를 본 후
처음으로 만나는 장준환 감독님의 솜씨!
“역시 장준환 이구나!!”
불심검문
우리 때는 흔했던 풍경
불심검문에서 가방에 든 꽃병(화염병)이 걸려
강제징집 당한 친구가 생각나고
교도소
친구를 면회하러 갔던
부산 주례의 구치소.
이 친구는 아직도 그 때의 상흔으로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살고 있으며...
남영동
부산 5부두 옆에 있다는 대공분실
옆에 옆에 동아리 누구는
결국 고문 후유증으로
스스로 삶을 마감 했다더라 는
어렴풋이 들려왔던 소문
오늘 아침 오유에서 읽은 댓글에
박종철이 죽어 가면서 지키고자 했던
박종원은 한나라당 새누리당 의원이 되었다는 글과 함께 박종철이 죽어 가는 모습은
교통사고로 93년생 꽃다운 딸을 잃었다는
친구의 아픔과 함께 가슴이 송곳에 찔리듯 아파왔고
이한열이 죽어 가는 모습도
세월호에 자식을 잃은
아비 어미의 아픔과 함께 가슴이 저려오고
1987년 학원가에 돌아다니던
프락치들을 의심하며
친구를 의심해야 했던 우리들은
지금 2017년을 살아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는
댓글알바를 의심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고 있다.
싸움이 참 지루하다
저놈들은 참 질기다.
30년이 지나도
공포영화의 마지막에
주인공을 죽이려고
뒤통수에서 달려드는
괴물의 모습이다.
오유 여러분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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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7/12/28 00:16:48 39.119.***.92 alienhouse
751244[2] 2017/12/28 00:17:13 124.54.***.96 장난하냐!?
559279[3] 2017/12/28 00:17:35 175.223.***.46 죽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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