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에 살고 있는 올해로 스물 중반 지극히 평범한 오유 5년차 남자 오징어입니다
여자친구가 잇엇지만 지금은 음슴으로 음슴체로 쓰겟음
이번 방학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몸 관리에 소홀하다고 느껴서
같이 알바하는 동생놈이랑 한달 가까이 헬스를 다니고 있었음
나는 키 180에 몸무게 67인데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이라서 이번 한달 동안 보충제 꾸준히 먹으면서 몸무게나 늘려볼까 생각했음
근데 일은 이번주 월요일날 터졌음
원래는 알바하는 동생이랑 운동 끝나고 같이 가는데 헬스를 좀 늦게 오고 일을 가야되서 먼저 운동 마치고 집에 가려 햇음
근데 그 날이 마침 비가 오는 날이라서 챙겨온 우산을 펼치고 나가려는데
뒤에서 어떤 여자 분이 오시더니 같이 헬스 하던 사람인데 혹시 안 바쁘면 가까운 집까지만 우산좀 씌워 달라고 하는거임
오메 이런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시츄에이션이 나에게도 찾아오다니 믿어지지가 않앗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인생에는 세번의 기회가 온다고 하잖슴?
그 첫번째 기회라고 생각하고 별로 바쁘지도 않고 집도 멀지도 않다니까 그냥 사람 하나 도와준다는 생각으로 같이 쓰고 갔음
가면서 그냥 헬스 얼마나 다녓냐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금방 도착해서 들여 보내고 가려는데
이것도 인연인데 번호를 달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메 이거시 꿈이다냐 생시다냐 내 생애에 이런 날이 오기도 하는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왠지 눈떠보니 ㅇㅅㅂㄲ 일거 같기도 햇는데 그래도 기분이 묘햇음 ㅋㅋㅋ
나 그래도 진짜 여자한테 번호 따여본적이 처음이라서 좀 당황했지만
나름 침착하게 여자 분이 핸드폰 내미시길래 무안할까봐 번호 찍어드렷음
나란 남자 오유 경력 5년차 연애를 글로 배우기 시작한 배려 넘치는 남자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서로 그냥 조금 톡만 주고 받으면서 하루가 지났음
여기까진 별 이상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실거임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임
이틀째 되는 날 여자 분이랑 연락 하다가 갑자기 자기 목마르다고 마실거를 사오라고 하는 거임
점심에 스파게티 먹어서 속이 니글거린다면서 탄산좀 사달라고 하길래 처음엔 그냥 알아서 밖으로 가서 사먹으라고 햇음
왜 나한테 사오라 하지 그냥 밖에 나가는게 그렇게 귀찮나라는 생각이 들엇음
근데 계속 그냥 일하러 가는 김에 얼굴 보러가는 겸사 겸사 사오라고 하길래 좀 귀찮앗지만 그랫지만 뭐 어려운 일도 아니라
콜라 작은거 하나 사서 집 앞으로 갔음
그랫더니 자기가 심심하다고 원룸으로 올라왓다가 가라고 하는 거임
집으로 올라오라고?! 아니 이게 무슨소리야 내가 잘못 본건 아니겟지 하고 다시 확인해도 내용은 변하지 않앗음
근데 진짜 바로 일을 가야봐 되서 일 가봐야되서 안된다고 콜라 식으니까 빨리 내려오라고 해서
내려오길래 콜라 주면서 맛잇게 마시라고 말하고 출근 했음
혼자 사는 여자가 이틀 만에 만난 남자를 원룸에 부르는 심리는 무엇 때문임????
님들이 처음에 생각한 그거, 바로 그거, 네 그거 그거 바로 그거 때문임?
아 진짜 이상함 내가 고지식해서 이상하게 느끼는 거임?
이 고민 때문에 한숨도 못자진 않고 푹 자긴 했음 원래 잠이 좀 많아서 헤헿
진짜 오유에서 본 것처럼 인신매매단인가 나 장기 적출 당하는거임?
아니면 신종 다단계 수법인가 새로운 사이비 종교인가
집에 들어가면 막 제삿상 차려져 있고 조상님들의 기운이 심상치 않다면서 척을 조심해야 한다고 하려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튼 각설하고 일단 조언좀 부탁드림
조언 잘 해주시면 어떻게 됬는지 후기 올려드리겟슴
그리고 많은 분들이 조언해주실수 잇게 추천 주시면 감사하겟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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