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뜻한'과 '블랙메탈'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죠ㅋㅋㅋ 앨범 커버를 보세요.


보기만 해도 산뜻하고 화사하고 밝은 음악을 할 것 같아요. 그런데 듣기 시작하면 반전이ㄷㄷ


Deafheaven은 기타 노이즈로 가득찬 강한 슈게이징적 사운드를 바탕으로 스크리밍과 샤우팅이 가미된 포스트블랙메탈을 하는 밴드입니다. 발매 직후 피치포크, 올뮤직 등에서 거의 최고점을 받고 메타크리틱 92점을 기록한 Sunbather이라는 앨범을 가지고 있죠.

사실 메탈, 게다가 블랙메탈이라고 부르기는 좀 그런데,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밝고 기존의 블랙메탈의 분위기와는 거리가 꽤 있기 때문이에요. 비슷한 점은 창법밖에 없죠. 때문에 기존 메탈 팬들이 '공격성이 전혀 없다', '핑크-게이 음악같다', '이건 블랙메탈이 아니라 핑크메탈이다.' 등등으로 까곤 하죠ㅋㅋㅋ

뭐 장르 구분이 어떻든, 장엄하고 웅장한 분위기와 강력한 기타 사운드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밴드가 마음에 드실 수도 있을거예요. 특히 앨범 중반부 이후의 멜로디와 분위기는 소름이... 저만 해도 메탈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지만 이 밴드는 엄청 좋아하니까요. (오히려 기존 메탈 팬들이 별로 안좋아하죠)

다만 샤우팅과 스크리밍이 거슬리는 분들도 꽤 많을 텐데, 한번 좀만 참고 들어보세요. 저도 처음 일부만 듣고 취향이 아니라고 단정지었었는데, 지금은 엄청 좋아해요. 괜히 많은 비-메탈 리스너들이 좋아하는 밴드가 아닌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