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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0061
    작성자 : ★50975;터
    추천 : 23
    조회수 : 952
    IP : 211.47.***.119
    댓글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08/16 23:26:22
    원글작성시간 :
    http://todayhumor.com/?humorbest_10061 모바일
    제가 지은 단편소설 입니다. 부끄럽군요.
    난.....


    눈이 부시다.
    10평 남짓한 옥탑방의 조그마한 창문에서 들어오는 아침햇빛이 나의 눈을 괴롭힌다.
    나는 아침이 싫다.아침햇빛은 더더욱 싫다. 
    또다른 시작이 이루어지는 아침이 싫다.
    사람들이 깨어나는 아침이 싫다.
    으윽~
    내 몸의 근육들이 비명을 지른다.
    아무래도 어제 무리해서 일을 하여 근육이 뭉친 것 같다.
    거기에 어제 잠을 잘 때 찬바람까지 들어와 몸이 말도 아니다.
    아픈 몸을 억지로 일으켜 세우고 정신도 차릴 겸 화장실로 갔다.
    샤워기를 틀었다.
    물이 흘러내린다.
    아니 눈물이 흘러내린다.
    내 눈에서 찬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아~이러면 안돼는데 내가 왜.....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을려고 했으나 그 눈물은 계속 흘러나와 나를 괴롭힌다.
    '나에겐 눈물을 흘릴 이유도 없어'
    하지만 눈물은 계속 흐른다.
    마치 폭포수같이.....

    제길..... 
    오늘따라 벽돌이 무겁다.
    아무래도 오늘은 몸상태가 영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어쩔수가 없는 일이다.
    나는 해야한다.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세상이 빙빙도는 것 왜 일까?
    왜 내가 땅바닥에 누워있는 것일까?
    생각하기도 귀찮다.
    그냥 몸도 좋지 않은데 누워서 자고 싶다.
    잠들기 전 문득 나의 눈에 빨간 불빛을 내는 구급차 한 대를 보았다.

    문득 눈이 뜨여졌다.
    하늘이 언제부터 하얀색으로 바뀐건지 하늘이 하얀색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그 하얀색은 천장같았다.
    나는 푹신한 침대에 누워있었다.
    여기가 어디지?
    방금 전 까지 공사장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나는 내 몸을 덮고 있는 천을 치우고 몸을 일으켜보았다.
    내 눈에 보이는건 새하얀 타일로 붙여져있는 바닥과 천장.
    침대 5개.
    그리고 내가 덮고 있던 천에 적힌 파란색 글씨.
    자세히 보니 그것은 이렇게 적혀있었다.
    '성모병원'
    내가 왜 병원에 있는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그 이유가 무엇인지 찾을수가 없었다.
    여기 있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이 병원을 나가기로 결심했다.
    문을 열고 나의 발을 재촉했다.
    무사히 병원을 빠져나온 다시 공사장으로 향할려고 하였다/.
    하지만 어디로 가야 공사장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난 내가 살던 동네 외에는 가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어디로 가야하는지 갈팡지팡 하는동안 어떤 여자와 부딪혀버렸다.
    이런.....
    나는 쓰러진 여자를 일으켜 세우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그 여자는 웃으며 머라고 입을 벙긋벙긋 거렸다.
    그리곤 갈길을 재촉하는것이다.
    무엇 때문에 저렇게 바쁜것일까.....
    문득 아래를 보니 아까 부딪힌 그 여자것인거 같은 지갑이 떨어져있다.
    그 지갑을 돌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그 여자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얼마지나지 않아 그 여자를 따라잡았다.
    그 여자는 나를 보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나는 그 여자에게 지갑을 보여주었다.
    그 여자는 지갑을 받더니 지갑을 열어 만원짜리 몇장을 꺼냈다.
    그 모습을 보고 나는 손을 흔들며 거부의사를 내보였다.
    그러자 그 여자는 다시 입으로 다시 무언가를 말하고 있었다.
    나는 어쩔수 없이 내 주머니에 들어있던 작은 수첩과 볼펜을 꺼내 그 여자 앞으로 내밀었다.
    그 여자는 의아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나는 수첩의 첫장 하얀백지 위에 검은볼펜으로 글씨를 썻다.
    그 글을 본 여자는 나를 다시 한번 보더니 마치 경멸하는 눈초리로 바라보더니 돈을 땅바닥에 던져놓고 재빨리 걸어가버렸다.
    씁슬한 마음에 수첩과 볼펜을 내 주머니로 넣었다.돈은 이미 나의 안중에 없었다.
    주머니에 넣는 중에 수첩이 떨어지면서 첫장이 넘어갔다.
    수첩을 주워 언제그래냐는 듯 아니 익숙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공사장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난.....
    들리지가 않습니다.....' 

    ---------------------------------------------------------------------------------------
    아~ 이런 오랜만에 쓰는글이여서 그런지 정말 못 쓴거 같습니다.
    그러나 용기내서 올려봅니다 ㅡ.ㅡ;
    참고로 장애인분들을 비하하는것이 아니라는것 숙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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