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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문재인대통령 지지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이들이 있다.
악의적 의도를 가지고 그런 프레임을 만드는 자들도 있지만 선의를 가지고 그런 말씀을 하는 분들이 있음을 잘 안다. 그리고 그 의미 또한 잘 안다.
나또한 과유불급 즉 지나침이 모자람과 같다는 의미를 되새김하며 살려고 노력한다. 문재인 지지자분들께도 다소 정제된 목소리를 냈으면 하는 바람이 솔직히 있다. 그래서 가끔 그런 선비 글도 섞어 쓴다.
하지만 조금만 그 상황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자.
나름 막강한 정치권력이나 언론권력 또는 다른 형태의 권력을 가진 집단들이 과거의 낡은 틀을 바꾸려는 노력에 끊임없이 반기를 들고 있다. 그냥 반기를 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가진 권력을 최대한 활용해 악의적으로 현상을 왜곡한다.
그런 악랄한 작용이 존재하기에 그에 상응하는 반작용이 자연스럽게 발생한다고는 생각하지 못할까?
최근에 벌어진 기자 폭행사건에 대한 반응을 봐도 그렇다.
일부 언론권력은 끊임없이 문재인정부를 흠집 내기 위해 자신들의 권력을 이용해 왜곡된 프레임을 만들려했다. 솔직히 진보언론조차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다는 명분으로 이제 막 몸을 푸는 말에게 사정없이 채찍을 후려갈겼다. 그리고 시민들의 반발이 들어올 때마다 언론의 자유를 외쳤다.
우린 이미 그런 현실을 겪은 바 있다. 그런 언론의 뭇매에 결국 참여정부는 개혁의 동력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동네북이 되었다. 합의와 토론을 위해 얼마든지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보장했더니 좌우를 막론하고 그 힘을 이용해 아예 토론 테이블을 엎어버렸다. 사회자의 멱살을 잡았다.
문재인정부에서 우린 다시 그 참여정부시절의 모습이 기시감처럼 재현되고 있음을 감지했다.
악의적 왜곡은 순방외교에서도 이어졌다. 가짜보도에 국민들이 분노한 가운데 기자 폭행사건이 터졌다. 그뿐이었나? 일부 언론은 기자 폭행사건을 이용해 순방외교를 흠집내고자하는 악랄한 모습까지 서슴지 않았다. 야권 정치권은 그 먹이를 덥석 물고 짖어댔다.
그런 상황에서 나온 지지자들의 반발이었다. 난 동의하지 않지만 그 상황이 왜 나왔는지는 충분히 이해된다.
아빠를 하찮게 여기고 조롱하던 삼촌이 있었다. 관계가 틀어진 이웃집을 어렵게 방문해 좋은 관계를 만들려고 하는데 그 삼촌은 옆에서 누가 접대했느니 밥이 어떠니 하면서 구시렁댔다. 그러던 중 그 집에서 일하는 직원이 그 삼촌에게 무례하게 대하며 때렸다. 아빠는 그쪽 가족에게 항의하고 그 직원 단속을 부탁했지만 삼촌은 이게 다 아빠 탓이라며 소리를 질렀다.
이런 상황이다. 이를 다 지켜본 자식이 화가 나서 ‘그 삼촌 맞아도 싸다’라고 조롱한 것이다. 물론 우리 가족이고 부당하게 맞은 측면이 있으니 그런 표현은 과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삼촌의 평소 모습은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그래도 부당한 폭력을 받은 건 위로하고 함께 걱정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는 충분히 이해가 된다.
지금 문재인 지지자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빨간 완장차고 거리를 누비며 고개든 자들을 흠씬 두들겨 패는 그런 집단들일까? 누군가의 지시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조직된 사람들일까? 당연히 아니다. 그저 그런 아주 다양한 소시민들이다. 다만 그냥 소시민이 아니라 참여하는 시민들이다. 그 참여가 때론 좀 거칠기도 하고 때론 모나기도 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적어도 무언가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다. 때론 그것이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더라도 큰 틀에서 맞는다면 수용하는 이들이다. 그들은 그저 세상이 지금보다 나아지고 적어도 과거로 회귀하는 것을 막고자 자신들의 작은 힘을 보태려고 할 뿐이다.
그들은 그런 마음으로 한때 비례대표로 진보정당을 찍은 이들도 있다. 심지어 진보정당에 몸담았던 이들도 있다. 한경오를 비롯한 진보언론을 구독하고 후원했고 해직언론인들을 응원했다. 세월호의 아픔을 같이했고 쌍용노동자들의 고통에 함께 눈물 흘렸다. 구렁비의 외침을 들어줬고 밀양할머니들의 손을 어루만졌다. 당연히 지난겨울 매서운 한파 속에서 촛불을 든 이들이다.
그런 그들이 이렇게 단단하게 문재인정부를 사수하려고 하는 것은 다시는 그런 암흑 같은 세상이 도래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진보도 보수도 좋으니 상식만이라도 좀 지켜지는 세상을 바란다.
그들이 미친 것이 아니라 세상이 미친 것이다. 그 미친 세상을 바로잡고자 발버둥 치니 그들도 잠시 제정신이기 힘들 뿐이다. 나도 그렇다.
출처 | https://www.facebook.com/mouseland21/posts/18302991770115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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