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밤 10시쯤 졸려서 일찍 자고 있었음.
근데 동생이 들어와서 날 깨우더니 뭐라고 막 하는거임.
처음에는 자다가 일어나서 뭔소린지 모르고 뭐? 뭐? 만 하다가 들어보니까
내 방에서 내 컴퓨터를 쓰겠다는거임. 난 어이가 없었음
"오빠 컴퓨터 파워포인트 써도 되?"
"나 자는데????????"
그러면서 내 동생이 책상 스탠드 불을 키려고 함
(책상이랑 침대랑 바로 붙어있어서 스탠드를 키면 난 밝아서 잠을 잘수가 없음)
내가 또 어이가 없어가지고
"야 나 자는데!?!?!?"
"자는거랑 무슨 상관이야? 나 컴터좀 쓴다고"
"나 자는데?!????!!!!!!!!!???"
진짜 어이가 없어서 다른말은 안하고 나 자는데? 라고만 대답했더니 그냥 나감.
2.
쫌 있다가 엄마가 내방에 오더니 동생 컴퓨터좀 쓰게 해달라고함
"나 자잖아 나가라고"
"아 좀 쓰게 해줘"
"나 잔다고"
"오빠가 돼서 왜 그러냐"
"나 피곤해서 자니까 나가라고"
(이쯤되면 동생 컴터도 못쓰게하는 막장 오빠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동생한테는 컴터가 있음. 같은년도에 산거라 성능도 비슷비슷함)
(근데 내걸 쓰고 싶은 이유가 내거엔 오피스 2007이 있고 지꺼엔 오피스 2003이 있는데
2003에 없는 기능이 2007에 있어서 내걸 써야겠다는데...난 기능 뭐가 다른지 모르겠고... 암튼 그랬음...)
암튼 엄마가 너 정말 인정 머리 없다 이러시면서 나갔음
3.
잠자는걸 깨워서 화가났는데
전혀 미안한 기색이 안보여서 더 화가남.
암튼 화를 참고 잠을 자보려고했는데 잠이 안오는거임.
그래서 외장하드를 거실로 들고가서
"야 이 안에 이미지 파일 있으니까 니가 알아서 깔아 써라. 그리고 자는데 깨우지 마라"
하고 다시 침대에 누웠음.
4.
10분정도 지났는데 여전히 잠이 안옴.
그래서 동생이 설치 다 했는지 보러 거실에 나갔음.
나가봤더니 외장하드가 의자 다리 옆에 거꾸로 누워있는게 아니겠음??
하드디스크는 작동할때 움직이면 안되는데 되게 위험하게 있는거임.
그래서
"야 이걸 이렇게 놓으면 어떡하냐?"
"나 어떻게 쓰는줄 몰라"
"어떻게 쓰는줄 몰라도 앞하고 뒤는 구분해야 할거 아냐?"
그랬더니 혼자 씨부렁씨부렁 댐
"뭐라고?"
또 혼자씨부렁씨부렁
"야 내가 너 깔아줄려고 왔는데 그렇게 싸가지 없이 구냐?
알겠다. 깔지마라 그냥 니꺼에 있는걸로 숙제 다 끝내라"
하고 내방에 오는데 내 등뒤에 대고
"오빠가 먼저 재수없게 구니까 그렇지!!!!!"
여기서 꼭지 돔
"뭐??? 잠자는데 와서 깨운게 누군데? 시발아???"
막 소리지르고 병신년이라고 욕했음.
그랬더니 동생도 막 소리침
"동생이 숙제한다는데 그거하나 못해주냐 오빠가 되서??당연히 해줘야지"
(평소에 내가 오빠대접 받고 살았으면 웃기진 않았을텐데... 암튼 기가 참)
엄마도 나한테 인정 머리 없다고 함.
5.
내 참 존나 어이가 없어서
그래요 동생이 내 컴퓨터 좀 쓸수도 있어요. 내가 피곤해서 자고있지만 않았으면 자리비켜줄수도 있었음.
그런데 태도가 정말.
자는데 깨워놓고 전혀 미안한 기색도 없고 당연한걸 요구하듯이 어떻게 그럴수 있냐고요.
나한테 좋은 말로 부탁했으면 들어줄수도 있었을텐데
어떻게 꿔간 돈 받아가는 사람처럼 당연하게 요구를 하는거져?
동생이 나 컴퓨터좀 쓰게 일어나! 하면
나는 예예 알겠습니다 고갱님 하고 쇼파가서 자야하나요?
그게 당연한건가요??
우리엄마는 오빠가 동생한테 해주는게 당연한거라는데
내가 미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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