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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tion_100353
    작성자 : ClariS
    추천 : 31
    조회수 : 477
    IP : 116.121.***.134
    댓글 : 29개
    등록시간 : 2013/08/14 00:11:03
    http://todayhumor.com/?animation_100353 모바일
    [bgm] 오늘의 유머 닉네임이 가입번호가 된다면... 5화
    BGM 정보: http://heartbrea.kr/index.php?mid=animation&document_srl=3740074&SSOID=6s3d0odhnoj930bbltlo2qe1s1







    1화


    2화


    3화


    4화





























    "아...안녕하세요......저..여기가 레지스탕..스..그.. 가입하는곳......."





    선언문이 올라온지 3일째.
    선언문은 보류게시판으로 옮겨졌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그 글을 찾고있고 스크린캡쳐된 사진도 심심찮게 돌아다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네. 그런데요"

    "저.....가입하려고....."


    ...뭘이렇게 뜸을들여.




    "네. 음.. 1865339 님. 어..잠시만요. 방문수 확인하고 올게요.

    흠..방문수..2137......어..? 일반게시물..13058개..?



    "저기..활동을 굉장히 활발하게 하셨네요..?"



    ".......네...."



    나는 아무생각없이 게시글중 하나를 클릭했다.

    ..!

    지금 나와 이야기하고있는 사람과 이 글을 쓴 사람이 동일인물이 맞나 싶을정도로 상큼하고 활발한 글.

    "저..실례지만, 글에선 이렇게 뭐랄까.. 생기발랄 하신데 지금은 좀 뭐라해야하지? 자신감이 없으시달까..부끄러워하신달까..?"

    "......."

    "네? 어차피 텍스트인데 뭘 망설여요."


    1865339는 한참동안 말이 없다가 겨우 말을 하기 시작했다.


    "글..쓰는건..다른 사람이랑 말하지 않아도..되니까.."


    그러니까 지금은 나랑 얘기하고있어서 이렇다는건가?

    ...대인기피증..같은거?


    "그래봤자 이것도 그냥 채팅이잖아요? 긴장 푸시고, 맘 놓으세요."

    "......응."

    긴장하지 말라고 했다고 바로 말을 놓다니.
    이건 이거대로 웃긴데.


    "그래서 레지스탕스에 가입하려는 이유는 뭐예요?"

    "..선언문을 읽었어."


    음. 합격. 훌륭하고 간단한 이유다.


    "그거 감동적이죠. 저도 그거보고 눈물날뻔했다니까요."

    "..응."


    뭔가 차가운 느낌의 사람이네.


    아, 내가 왜 이사람이랑 얘기를 하고있는거야? 형이나 도와주러 가야지.


    "그럼 가입하신걸로 알게요. 회의는 
    이곳에서 하시면 되구요.

    활발한 활동 부탁드려요! 아까 그 글에서처럼!"



    나는 이 말을 남기고 가입신청방을 빠져나왔다.












    ".......응."























    .
    .
    .
    .
    .
    .
    .
    .
















    "오늘 레지스탕스는 중대한 회의를 할겁니다.

    바로 다음 혁명의 날짜를 정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번 혁명은 지금까지와는 다른..사상 최대의 혁명일겁니다."


    형은 계속 말을 이어갔다.

    "오늘로 레지스탕스 가입인원은 2300명을 넘었습니다. 모두 활발하게 활동을 한다고 할 순 없지만 
    그래도 큰 성과입니다."


    "그럼 언제가 좋을까요?"

    "1주일정도 준비하는건 어때요?"

    "너무 길지 않나?"

    "아니지. 저번처럼 안되려면-"


    "....저........"



    ?





    "................"


    "말씀하세요."



    ".....1865339님?




    '4일...! 쯤..뒤가...좋다고 생각해요...."



    여러사람이랑 하는 대화라서 그런가. 아까보다 더 뜸을 들인다. 신경쓰여..

    "그 이유는요?"

    "4일 뒤는..9월 19일..목요일이예요...."

    "그런데요?

    "..........."

    모두가 자기의 말을 듣고있는게 걸리는지 계속 주저하는게 모니터에서까지 보이는 듯 하다. 


    그때였다.

    좌르르륵!

    엄청난 양의 텍스트...갑자기 댓글창이 글자로 빽빽하게 가득 찼다.
    처음엔 누군가가 테러를 했나 싶었지만 자세히 보니 1865339 가 올린 댓글이었다.

    적어도 몇십 줄은 되보이는 글...뭐지..?


    "........지금까지 초기 연대의...활동 기록 정리예요....
    어떤 이유에서인진 모르겠지만.......목요일이...눈에 띄게..가장 활동률이 낮아요....."


    .........!!!!

    '1년이 넘는 시간의 활동을 쭉 지켜본건가..?'

    그 글을 찬찬히 흝어보던 나는 감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와...이걸 다 혼자..?"

    "......응."


    아무래도 반말로 굳어진 모양이다.

    나도모르게 피식, 하고 웃음이 나왔다.

    "어때요, 형?"


    ".....와....................

    대단해..할말을 잃었다. 야, 어디서 이런 인재가 나왔지..?
    정말 감사합니다. 1865339 님. 큰 도움이 될거예요."

    "...네."



    "좋았어. 그럼 여러분, 다가오는 혁명의 날은 4일 뒤인 9월 19일. 목요일 새벽으로 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의 있으신 분 없으시죠?"

    "네!"

    "아, 9번 님은 뭐 초기연대에서 문제 없으시고?"

    "아, 네. 일단은요."

    "좋네요. 오늘 회의는 생각보다 일찍 끝났군요! 자 그럼 해산합니다!"







    .
    .
    .
    .
    .
    .
    .
    .
    .
    .





















    모두가 해산하고 난 뒤..나는 몇분 뒤 돌아와 아까 그 자료를 다시 읽고 있었다.
    대단해..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정리했을 뿐만이 아니라 딱 봐도 엄청난 양의 자료..
    하루이틀 정리한 게 아닌건 틀림없다.







    "...누구 있어요..?"



    흠칫.

    "네. 저 있습니다."

    "아..뭐야.........1765339였구나."

    "뭐야라니..누가 있는지 어떻게 알았어요?"

    "....그.......그냥..조회수가 늘었길래....."

    그런것까지 체크하나..역시 꼼꼼하다.

    "관찰력 좋으시네요."

    "..........."


    "저기"
    "저기"


    침묵.




    "아, 먼저 말씀하세요."

    ".....아냐. 먼저 말해."


    "아, 네. 이거..정리하는데 얼마나 걸렸어요?

    "..........4개월."



    4개월...! 온라인에서 한가지에 몰두한다는건 정말 어려운 일인데..대단한 근성이다.


    "대단하시다...저, 아까 진짜 솔직히 말해서. 놀란 정도가 아니었어요.
    그냥 어리버리한 줄 알았는데."

    "..........."


    "..........우리....전에 만난 적...있지 않아?....."

    "네?"

    뭐야, 이건.

    만나고자시고, 여긴 온라인이다.
    그런 드라마틱한 대사라니.. 



    "오유 안에서 말하는거죠? 뭐, 댓글을 달았을지도 모르고..잘 모르겠지만 뭐..서로의 글을 본적정도는 있지 않을까요?"

    "......그래."



    역시 좀 이상한 사람이다.


    ".........나 잘거야."

    "그러세요. 내일봐요."

    "............."





    순간, 무언가가 팍 하고 스쳐지나간 느낌.


    "저기요. 아직 안갔어요?"


    "......응."




    "....혹시...실례지만요.











    성별이 어떻게 돼요?"










    .....................


















    답이 없다.

    자러 갔나.




    뭐, 별로 상관은 없지만.

    갑자기 왜 궁금했던 거지?












    ...모니터 우측 구석의 시계를 보았다.

    새벽 4시가 넘은 늦은 시간.
    내일 아침부터 형이랑 회의하기로 했으니, 슬슬 자야 한다.


    나는 크롬의 창을 닫고, 시작버튼을 누르고, 종료 버튼을 눌렀다.



    내일부터 좀 바빠지겠구나........









































































    "........................여자...."



























































                                                                                                                                             to be continued.........




















    2.jpg


    1.png




    재미로 쓰기 시작한 거에 이런 관심이....감사합니다!
    그리고 저 위에 그림 그려주신 분들도 감사해요!

    장난으로 넣어둔 자료창고 링크가 생각보다 들어가보시는분이 많았네요..ㄷㄷ

    하루에 두편씩 올라올 예정입니다 아침한번 저녁한번
    바쁘면 뭐 한번올리고...




    아그리고 저 학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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