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r=#000000>하나..
여자의 사랑이란..
하루종일 보고싶었는데도 그를 만나게 되면 엉뚱하게도..
혹은 사소한 일 하나에도 지겨워..짜증나..좀 그만해..하게 되는것..
그리곤..미안해 하는것..
남자의 사랑이란..
어느날 지겹다는 말을 내뱉는 그녀에게 더 잘해야겠다고
수백번 수천번 다짐하게 되는것..
그리곤 그녀를 지겹고..짜증나게 만든 사실에 미안해 하는것..
둘..
지나가는 여자..그냥 스처지나가는 여자
뭘 보냐고 괜히 입을 삐쭉 내미는 것..나보다 이뻐? 쟤가 좋아?
지나가는 여자가 어떻게 생겼는지..아니 방금 지나쳤는지조차 모르는데
갑자기 눈을 흘기며 입 삐죽 내미는 그녀에게 영문도 모르는채
그저 미안하다며 사과 하는것...
셋..
전화기 전원이 나갔을때, 공중전화에서 전화할까..
혹은 주변사람 전화기 빌려 전화할까 하다가..
자존심 때문에 그냥 지나쳐 가는것...아쉬우면..니가 전화하겠지..
그래놓고 전화 안오면.."니가 하면 안되는거야?" 하며 화를 내는 것..
전화벨이 울리면..혹은 문자알람이라도 울리면..
사랑스러운 그녀가 아닐까 하며 기대하지만
엉뚱한 사람의 연락에 아쉬워 하고 섭섭해 하면서도 또다시 그녀의 연락을 기다리는 것..
때로는 그 기다림이 너무 길어져 그녀에게 먼저 연락하기가 때로는 망설여 지는 것..
넷..
그가 보낸 문자메세지를 못보거나, 그의 전화를 못받았다고 그가 화를내면
"뭐 그런것 같다가 화를내 일부러 그런것도 아닌데 너무하는거아냐?" 하곤
그가 문자 하나만 실수로 대답 안하거나 전화한통 못받으면 삐져 버리는 것..
남들이 보내는 문자, 전화는 못받아도 상관없지만, 그녀의 연락 하나 하나는
놓치고 싶지 않고 바로 바로 보내고 대답하고 싶은것..
그러다 하나라도 놓치면 너무나 미안한 것..
다섯..
길을 걷다 힘들면 그의 등에 업히고..
영화를 보다 피곤하면 그의 어깨에 기대고..
피곤해서 졸리면 그의 팔을 베고 눕는것..
길을 걷다 힘들어도 그녀가 힘든것 같으면 업어주고..
영화를 보다 어께에 기댄 그녀 때문에 어깨가 아파도..
졸리다고 내 팔을 베고 잠들어 팔에 쥐가나도.. 하나도 안아프다며 그녀를 보며 웃는것..
여섯..
여자의 사랑이란
사랑한다 말하는 그 앞에서 무슨 말인지 잘 못알아 들었다며
능청스럽게 한번더 이야기 하게 만드는 것..
사랑한다고 고백을 했는데..무슨말 했어?
하는 그녀에게 온 세상 사람 다 듣도록 사랑해!!!!! 라고 외치고 싶은것...
일곱..
그의 집 가는 버스오면 괜히 못 본척 해서 못가게 하고..
우리집 가는 버스오면 왔다 하며 같이 따라 타게 하거나..
됐어..너 먼저가 하고 말하면서도
속으로는 " 괜찮아 바래다 줄께" 라는 말을 기다리는 것..
우리집 가는 버스를 그녀가 못본게 너무 다행이라 여기고
그녀 집 가는 버스오면 내가 먼저 그녀 손을 잡고 타거나..
그녀가 행여 혼자 가겠다며 나를 보내려 하면
집에 바래다 주는 시간만큼이라도 더 같이 있고픈 맘에 안타까워 하는 것..
여덟..
집 앞에서 그녀를 보내길 아쉬워 하고, 머뭇머뭇 하는 그에게
이제 가라고 말로만 성화 부리고
속은 바짝 긴장해서 다음 행동을 기다리는 것..
매번 그녀의 집앞에서 입맞춤을 해주고..손을 놓지 않고 싶은데..
그녀가 화를 내면 어쩌나..라는 생각때문에 자꾸 머뭇머뭇 하게 되는것..
아홉..
오늘은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고.. 한없이 이쁜행동으로
그를 기쁘게 해주려고 잔뜩 벼르지만 막상 만나면 밤이 될때까지
입만 삐죽삐죽 하다 그냥 집에 가는것...
아침부터 화가나 있는듯한 그녀의 표정을 보면
내가 뭐 실수한게 아닌가..잘못한건 아닌가 마음을 한없이 졸이는 것..
열..
내가 화를 내면 그가 전화를 해서 풀어주는게 당연하고..
그가 화가나면 그가 풀고서 전화를 할때까지 기다리는것이
당연한것...
그녀가 화를 내면 모두 내 잘못이고..
내가 화를 내면 내 마음이 옹졸한 것...
열 하나..
우울해서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은데.
뭐가 그리 좋은지 종일 하하 웃어대는 그에게
우린 성격차이가 있다며..우리는 너무나 안맞는다며 그를 황당하게 만드는것..
나는 그녀를 보기만해도, 그녀를 만나기 전부터
절로 웃음이 나오는데, 갑자기 그녀가 우리는 너무 다르다고 말하면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해 하는것...그러면서도 닮아가려하는 것..
열 두울..
사랑한다 제대로 표현못하는 바보이기도 하지만
그가 내미는 작은 선물 하나에 고맙다는 말대신
그를 꼭 안고..아무 소리없이 조용히 눈물을 흘리는 것..
이쁜것만 봐도 모두 사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그 마음..그 모습에 백분의 일도 안되는 작은 선물하나에도
감동해 눈물 흘리는 그녀가 내곁에 있다는 사실에
하늘에 감사 한것..
열 셋..
사랑에 빠지면 그 밖에 안보이는것..
친구가 사랑에 나를 멀리한다 섭섭해 할때는 언제고
이제는 내가 그런 소리 듣는것..
사랑과 우정을 택하라면 우정을 택한다지만..
정작 마음은 친구보다도..일보다도..그 무엇보다도 그녀를 0 순위에 놓는것..
열 넷..
사랑하면..그의 모든게 이뻐보이고 귀여워 보이는 것..
눈에 콩깍지가 씌이는 것..
좋은걸 봐도 이쁜걸 봐도 뭐든 그와 함께 하고파 지는것..
사랑에 빠진 순간 내 모든건 그녀의 것이 되 버리는것..
눈에 콩깍지가 쓰이는 것..
좋은걸 봐도 이쁜걸 봐도 뭐든 그녀와 함께 하고파 지는것..
다르죠..이상하게도 말입니다.
왜 다를까요..
그래서 사랑이란것 들을 하고, 또 그 사랑이 어렵다고 말하는 건지도 모릅니다.
바보같이 한곳만 바라보며 웃기만 해도 모자른 시간이라고 말들 하고,
서로 한곳을 바라 보면서도 서로 다르게 아파하고 눈물흘리고, 힘겨워 하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그런 아픔들 때문에.. 함께 한곳을 바라보며 웃는 시간이
더욱 소중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 지금 행복하다고 자만하지 말고..
하나, 지금 이해안간다고 짜증내지 말고..
하나, 지금 답답하다고 힘들어 하지말고..
하나, 서로 안맞는다고 쉽게 주저 앉아 버리지 말고..
하나, 지금 행복함이 소중함을 알고 지키려 하고..
하나, 지금 이순간 그의 마음을 이해하려 하고..
하나, 지금 답답한 마음을 대화로 풀어보려 하고..
하나, 서로 다르게 살아온 세월이 길었음을 깨닫고 맞춰가려 하면..
서로 다른 곳을 보며 동상이몽 하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랜만에 기분이나, 좀전에 겪은 일을 토대로 쓰던 일기.수필식의
글이 아닌..일상적인 글을 하나 써 봤습니다. ^^
written by 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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