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그런 오일이라는 말이 추상적인데.. 그러니까 효과도 그닥 없지만 부작용은 없는...?? 그런 계륵같은 오일을 말합니다ㅋㅋㅋㅋㅋ
**기초하고 나서 화장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만 쓸 수 있는 방법입니다.
우선 그래도 얼굴에 쓰는 방법이라서 제 피부 타입을 알려드리자면
-원래 심한 민감성 피부였는데 딱히 어떤 제품에 효과를 봤다기 보다 나이를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좋아져서 웬만한 기초 써도 탈 안남
-그렇지만 안 맞는걸 바를 시 재해가 발생함
-극강의 건성이지만 기름기 많은 걸 바를 시에 뾰루지가 남(근데 정말 기름기름한 것만.. 예를 들면 망고씨드 페이셜버터 같은거)
-따라서 수분 위주의 화장품을 발라야 하지만 그럴시엔 아무리 두들겨도 금새 피부가 건조해짐
(3줄 요약)
-기름기 엄청 많은 기초 말고는 탈 잘 안남
-그렇지만 수분만 많은 기초를 바를시에 금새 건조해짐
-엔터스님 비누 사랑해요!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제가 작년에 호호바 오일이랑 씨벅톤 오일 효과를 톡톡히 봐서 잔뜩 사서 쟁여놨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효과가 없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아예 손도 안 대고 방치해뒀는데 너무 아까운거에요.. 내돈...
그러던 어느 날 유튜브로 베이킹(!) 영상을 보고 있었는데, 빵을 반죽하고 나서 발효하기 전에 빵 표면에 오일류를 바르라고 하더라구요
그럼 건조함을 막을 수 있다고...
네 그렇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바로 그 용도입니다.
여기서 여러분은 의문이 생기시겠죠? 그럼 어차피 얼굴 바르는 건 똑같은거 아니냐고..
훗 당연히 아니죠!
일단 평소 바르던대로 수분끼 가득한 기초들을 열심히 미친듯이 두드려서 얼굴에 흡수시켜준 다음에,
오일을 바르기는 바르지만, 그냥 정말 '바르기만' 하는거에요!
밀가루 반죽에 오일을 바르듯이 얼굴에 사알짝 가볍게 펴바르는겁니다.
두드리시면 안돼요! 제가 예전에 오일 쓸 때 두드리듯 썼는데 그 때랑은 느낌이 다릅니다
이러면 아침 8시에 바른 게 과장 안하고 저녁 9시까지 가더라구요
평소같으면 9시에 세수하려고 거울보면 얼굴이 건조해서 모공들이 도드라져 보였는데 이 방법을 쓰면 아주 쫀쫀한 피부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감격)
왜 두드리는 거랑은 느낌이 다른지.. 그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근데 정말 달라요. 두드릴땐 피부가 오일을 점점 먹는 기분이라면 펴바를때는 겉에 수분차단막이 생긴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대신 불편함이 있다면 위에도 썼지만 외출할 일 없이 집에만 있을 때 쓸 수 있는 방법이고,
얼굴에 손이나 폰이 스치면 기름이 엄청나게 묻어납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집에서만 쓸 수 있는 방법이구요..(자신감 하락)
그래도!!! 분명히 저같은 건성에 집에서 꼼짝않는 뷰게분이 하, 한분 쯤은 계시지 않을까 하구.......
그, 그리구 그저 그런 오일이니까여!!! 이런식으로 써도 아깝지 않으니까여!!!!! 놔두면 어차피 유통기한 지나서 버리기밖에 더하겠어여???!!!!(막 뱉기)
어.. 마무리를 어떻게 하죠? 너무 미세먼지팁 주제에 긴 글이라 송구스러우니까 3줄요약 던지고 도망가겠습니다
(3줄요약)
1. 효과가 좋은 오일X, 안 맞는 오일X, 이도저도 아닌 그저그런 계륵같은 오일O
2. 수분끼 그득그득한 기초 화장품을 다 바르고 난 후 마지막에 오일을 슬쩍 펴바르듯이 올려만 준다(두드리면 안됨)
3. 촉촉함 열두시간 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