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변인 논평, 옛 사쪽 기자 배제 비판
“최승호 신임사장, 보도국 숙청...혹독한 겨울 맞아
열심히 일했던 기자들 화장실 근무 걱정하는 상황”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11일 최승호 신임 문화방송(MBC) 사장의 인사 조치에 대해 “취임 하루만에 보도국을 모조리 숙청했다”며 비판하는 구두논평을 냈다. 그는 MBC가 “혹독한 겨울을 맞았다”며 이육사의 시 <절정>을 낭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장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최승호 신임 MBC 사장의 행보가 가히 점령군 답다“며 “블랙리스트가 작동하고 있나보다”고 비판했다. 최승호 MBC사장은 취임 첫날인 8일, 보도국 주요인사를 단행해 2012년 파업 이후 보도국에서 배제되고 소위 ‘유배지’로 보내졌던 이들을 다시 복귀시킨 바 있다. (▶관련기사 : MBC 복직자들 “영원히 깨고 싶지 않은 꿈을 꾸는 기분” 해직 2000여일 만에 첫 출근 ) 기존의 김장겸 사장 체제에서 주요 보직을 맡았던 이들은 보직에서 해제됐다.
이런 상황을 놓고 장제원 대변인은 “그야말로 ‘피의 금요일’이었다”고 일컬으며 “지금까지 열심히 일했던 직원들은 아이스링크 근무가 아니라 화장실 근무를 걱정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이런 식의 무자비한 피의 숙청은 결국 ‘공포 보도개입’”이라며 “권력을 이용해 또다시 보도국 기자들을 입맛에 맞게 줄 세우고 암묵적인 보도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영방송 MBC는 언론 적폐청산이라는 미명아래 인민재판식 탄압과 숙청 속에 혹독한 겨울을 맞게 되었다”며 이런 상황이 이육사 시인의 시 ‘절정’을 연상케 한다고 말한 뒤 시를 읊었다.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디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장 대변인은 “강철같은 겨울을 이겨내고 영광의 봄이 오기까지, 부디 뜻 있는 MBC 내 언론인 여러분들께서 중지(衆智)를 모아 잘 이겨내 주시기 바란다”며 “봄을 이기는 겨울은 없다”고 파업 당시 회사 편에 섰던 기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국회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언론의 자유와 독립성을 지키겠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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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씬 노엘이 관리나 잘 하쇼.
친구의 다른 면을 보았다고 해서 충격을 받을 필요는 없어요. 사람은 누구나 숨겨진 모습이 있으니까요.
상황과 기분에 따라 가면을 바꿔 쓰듯 다른 모습으로 변할 뿐이예요.
사람들은 누구나 거짓말을 하지만 하지만 실망할 필요 없어요.
모두가 가면을 쓰고 있다면 당신 역시 가면을 쓰면 돼요.
- 미네트 -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
- Y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