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와 친안희정계는 지금
“차기 대선(大選) 위해 국회 진출로 중앙정치 경력 보강하는 게 최우선”
더불어민주당 19대 대선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여권의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안 지사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 3선에 도전하는 대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통해 중앙정치에 진입하리라는 예측이 대세다. 안 지사가 국회 보좌관으로 정치권에 입문한 지는 수십 년이 됐지만 국회의원과 청와대 재직 경험이 없다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적지 않은 약점이어서 이를 보완하는 것이 당면과제다. 안희정 지사가 국회에 입성한다면 ‘안희정계’로 불리는 의원들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적지 않은 세력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한다는 설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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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지사측은 천안갑과 노원병, 송파을 모두 해볼 만한 지역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대선 경선 당시 안희정 캠프에 참여했던 한 측근은 “현재 안 지사 주변에서 재보궐선거 출마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천안갑에 출마한다면 7년간 충남지사를 해 온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겠지만, 이왕 충남지사직을 뒤로하고 국회의원에 나선다면 수도권으로 진출해 승부를 거는 게 맞다고 보는 만큼 서울지역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노원병보다 송파을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송파을은 강남3구 중 하나로 여당 입장에서는 ‘험지(險地)’ 아니냐”는 필자의 질문에 그는 “안 지사가 보수세력이 강한 곳에서 승리한다면 외연확장과 정치적 파급력이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산이라는 정치적 험지에서 기반을 쌓지 않았냐”며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도 있어 이른바 쉬운 지역보다는 어려운 지역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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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안 지사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이며 성공할 경우 내년 여름에 있을 더민주 전당대회를 통해 당권에 도전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는 게 충남지역 정가의 예측이다. 지역에서 안 지사의 충남지사 불출마는 거의 기정사실화한 분위기다. 안 지사와 가까운 한 의원은 “총선은 3년이나 남았고 대선주자로 나가기 위해서는 내년 지방선거에 나선들 충남지사를 계속 하는 것이나 수도권 광역단체장에 출마하는 것 어느 쪽도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하고 당내 기반을 다지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가도 안 지사에 대한 기대가 적지 않다. 8월 9일자 《대전일보》 사설은 “안 지사가 재보선에 성공하고 그 여세로 당권을 쥐면 당대표 임기 2년을 마치기 전에 21대 총선 공천 업무 총괄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사설은 다음과 같이 덧붙이고 있다. “(재보선 3곳 중) 어느 곳이든 일장일단이 있을 터인데 만약 보수 정서가 짙으면서 미국 뉴욕주 맨해튼에 비견되는 강남 3구에서 승부수를 띄워 생환한다면 대단한 쾌거가 될 것이다.”
안 지사가 힘을 얻으려면 ‘안희정계’가 당내에서 탄탄하게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하다. 현재 원내에는 안희정 지사를 받쳐 줄 측근들이 적지 않다. 대선후보 경선에서 안희정 지사는 매머드급 문재인캠프에 비해 ‘작지만 내실있는 캠프’를 꾸려 왔다. 특히 현역의원 3인방인 김종민, 조승래, 정재호 의원이 정책과 조직 등을 이끌어 왔고 백재현 의원이 캠프 좌장 역할을 맡았다. 이들 현직의원 4명은 지금도 ‘안희정계’의 핵심으로 안 지사가 국회에 입성할 경우 ‘안희정 사단’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선 경선 당시 ‘문재인 대세론’에 동조하지 않고 안 지사 지지를 선언했던 이철희 어기구 기동민 의원 등도 안 지사의 원내 우군이 될 수 있다. 더민주 충남도당 위원장인 박완주 의원도 대선경선 당시 안희정 지사를 지원한 우군이다.
특히 언론사(시사저널) 출신이며 충남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한 최측근 김종민 의원은 안 지사의 국회활동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대선 후인 지난 6월 안 지사와 충남지역 여야 11명의 지역구 의원이 함께 모인 정책설명회를 주선한 데 이어 다음날 더불어민주당 충남 국회의원들과 만찬 자리도 마련했다.
안 지사는 여야 의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지역 의원들과 (정기적인) 모임을 갖자”고 제안했고,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안 지사는 “불러만 주시면 꼭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지사가 충남지역 의원들과 ‘스킨십’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국회 입성을 염두에 둔 행동으로 보인다.
특히 언론사(시사저널) 출신이며 충남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한 최측근 김종민 의원은 안 지사의 국회활동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대선 후인 지난 6월 안 지사와 충남지역 여야 11명의 지역구 의원이 함께 모인 정책설명회를 주선한 데 이어 다음날 더불어민주당 충남 국회의원들과 만찬 자리도 마련했다.
안 지사는 여야 의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지역 의원들과 (정기적인) 모임을 갖자”고 제안했고,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안 지사는 “불러만 주시면 꼭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지사가 충남지역 의원들과 ‘스킨십’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국회 입성을 염두에 둔 행동으로 보인다.
"당권을 쥐면 당대표 임기 2년을 마치기 전에 21대 총선 공천 업무 총괄도 가능하다”
"당권을 쥐면 당대표 임기 2년을 마치기 전에 21대 총선 공천 업무 총괄도 가능하다”
"당권을 쥐면 당대표 임기 2년을 마치기 전에 21대 총선 공천 업무 총괄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