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투소, 밀란과 연장계약…바이에른행 결렬

바이에른 뮌헨으로의 이적이 유력시되던 AC 밀란 소속의 이탈리아 국가대표 미드필더 젠나로 가투소(30)가 소속팀 밀란과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밀란에서 현역생활을 접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밀란은 5월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투소와 2011년까지 연장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며 그간 언론을 뜨겁게 달궜던 가투소의 이적설에 대한 확실한 종지부를 찍었다. 가투소 역시 “앞으로 3년간 더 밀란에서 활동할 것이고 밀란에서 현역 생활을 접을 것이다.“라고 밝히며 재계약 체결에 대한 기쁨을 나타냈다.

가투소는 19일 오후 소속팀 부구단주인 아드리아노 갈리아니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등과 약 1시간여에 걸친 면담을 가졌지만 이후 언론을 통해 별다른 발표를 하지 않아 잔류 여부가 확실치 않아 보였다. 하지만 곧 구단 차원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연장계약 사실을 밝힘으로써 가투소의 잔류는 명확해졌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지의 보도에 따르면 가투소의 연장 계약조건은 연봉이 이전과 비교해 상향조정되진 않았으며 다만 계약기간을 3년 더 연장하는 조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갈리아니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가투소와의 연장계약에서 결코 돈문제가 중요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전하며 가투소가 조건 때문에 밀란을 떠나지는 않을 것임을 진작부터 전혀 의심치 않았다고 덧붙였다. 가투소 역시 연장 계약 이후 “우린 여전히 친구다.“라고 밝히며 구단 수뇌부와는 물론 밀란과 어떤 그 문제도 없었음을 강조했다.

한편 다음시즌을 위한 영입대상 1순위로 가투소를 꼽았던 바이에른으로서는 차선책 준비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은 같은 이탈리아 대표팀내 동료인 루카 토니까지 나서 가투소의 합류를 설득했던 바 있어 이번 가투소의 잔류 선언은 더더욱 허탈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