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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001012
    작성자 : 익명ZGRjY
    추천 : 10
    조회수 : 4761
    IP : ZGRjY (변조아이피)
    댓글 : 89개
    등록시간 : 2014/02/13 23:54:45
    http://todayhumor.com/?gomin_1001012 모바일
    썸녀에게 뭐해요만 보내는 뭐해요남에게..제가 그 썸녀입장이봐서 알아요.
    하....우선 한숨부터 쉬고...
     
    눈물부터 닦고.......뭐하는거죠?? 그 착하고 여리디여린 여자 고생시키실 건가요??
     
    우선 그 글을 읽으면서 제 남친과 비슷하셔서 너무 놀랐네요. 
     
    여자분...고생길이 천리만리 구만리 넘게 보여서 몇 마디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모쏠인데 자신에게 관심을 보여주고 카톡에도 대답잘해줘서 그래서 좋아서 그런 마음으로 사귀지 마세요. 절대로.
     
    절대로 카톡고백하지 마세요. 보니까 카톡으로 고백하실분이네 ;;; 제 남친이 그랬거든요.
     
    후...저 여자분의 입장에 서봤던 사람으로 몇 마디 드리자면
     
    저 분은 님 좋아하는 겁니다. 정말로....저도 그랬으니...
     
    그랬듬 ㅎ 웅 ㅎ 헐퀴 ... 딥빡 같은 카톡말투로 남자친구와 대답했을 때 너무너무 좋았어요.
     
    이 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있구나 카톡을 하고 있구나...그저 좋은 마음에
     
    카톡에 성실히 대답하고 가지말라는 카톡에 일 끝나면 바로바로 답장해주고
     
    그러다 만나고...만나니까 더 좋대요?? 얼굴 하나 못 보겠고 그저 좋고
     
    좀 남들과 특이한 사람이구나 특이??그건 특별한 거지 ㅋㅋㅋ 이러면서 좋아가지고 그저 ㅋㅋ
     
    그리고 남친이 카톡으로 고백했습니다. 나 남자친구로 어때??하...심장터질듯..빨리 대답해줘
     
    저??그 때야 너무 좋아서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도 안 가서 그저 좋아서 냉큼 오케이했죠.
     
    카톡을 하다보니, 남친이 너무 소심해서(마치 님!!처럼!!!) 튕겼다가는 바로 포기해버릴 사람같아서요.
     
    지금??지금은 아주 두고두고 가루가 되도록 까이죠 ㅋㅋ
     
    님도 아시다시피 첫 단추가 아주 중요합니다. 첫인상은 끝까지 가는 법이죠.
     
    제 남친 어땠냐구요?? 피씨방, 오락실 가자고 그러고(자기가 좋아하는 곳이라 저도 같이 가서 놀고싶었답니다)
     
    남친한테 이쁘게 보이려고 차린 옷보고 할머니 옷같다 그러고
     
    요리해준답시고 전자렌지에 돌려서 밥이랑 대충 먹이고(자기는 늘 살아온 방식이니까요.)
     
    친구들이랑 롤한다고 서운하게 하고 
     
    데려다 줄거면 끝까지 데려다 줘야하는데 계단(제가 사는 곳에서 5분거리라고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했답니다 ㅡㅡ)앞에서
     
    자기를 기다리는 친구들과의 약속으로 인해 일찍 가야한다고 거기서 헤어지더군요.
     
    이하 생략....네 그렇습니다.
     
    제 남친은 보면 알겠지만 모쏠이었습니다. 저도 그렇구요.
     
    그런데 웃긴 사실은요. 제 남자친구 주변지인 중 여자분이 저에게 한 말이 뭐냐면
     
    ㅇㅇ(남친)이는 여자친구가 생기면 여자친구한테 엄청 잘해주겠다고 우리 여자들끼리 이야기 많이 했었어요 ㅋㅋ이라며
     
    남친이 여자들한테 한 매너있는 행동들을 막 이야기해주는거에요.
     
    와...그 때 정말로 서운하고 화나고 내가 왜 이런 대접을 받고 내 첫연애, 내 청춘을 이렇게 보내야하나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이런저런 일로 결국 제가 이별통보를 했는데요. 그 때 당시 남친은 이렇게 생각했답니다.
     
    그냥 화나고 빡쳤었답니다. 네 자기가 한 행동이 잘못인지도 몰랐던 거죠. 연애 고자라서...
     
    내가 화나도 화난줄도 몰랐고 그저 눈치없이 헤실헤실거렸던 남친을 사람으로 만드느라..저 완전 고생했어요.
     
    지금와서 그때로 돌아가 다시 사귀라면 단언컨대 노! 입니다. 그런 짓은 두번 다시 하고 싶지 않아요.
     
    님도 그래보입니다. 여자분에 대한 마음은 있으신 거 같은데 그리 깊어보이지는 않고 여자분이 더 감정이 큰 거 같아요.
     
    저희도 그랬거든요. 지금은 전세역전이지만 ㅋㅋㅋ
     
    제가 해드리고 싶은 말은 연애 서적 더도 말고 덜도 말고 3권 읽으시고
     
    주변에 여자들이 있으면 그 무리에 끼여서 대화도 해보고
     
    썸녀분의 기분을 세세히 관찰하시고 촉(무디고 무뎌보이지만...)을 곤두세워서 섬세하게 배려해주세요.
     
    식당에서 먹을 때 수저를 먼저 놓고 물을 따른다던가하는 기본 매너만으로도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 거에요.
     
    썸녀분은 이미 님에게 마음이 있어보이거든요.
     
    그리고 썸녀분이 하시는 말을 하나하나 귀기울여 주시고
     
    반응!!! 아주 중요합니다! 소울리스 영혼없는 그런 반응 말고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그런 반응을 해주세요.
     
    아 그랬어?? 진짜?? 아 그랬구나 ㅋㅋㅋ 니가 그런 적이 있었어?? 우와 신기하다! 귀엽다 웃기다 이런 식으로요
     
    되도록이면  말을 하기보다는 들어주시구요. 그 여자분이 수다가 많으신지는 모르겠지만...
     
    반응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음식점이나 어디어디 장소를 나설 때, 문 같은 거 먼저 가서 열어주고 치마입었으면
     
    뒤에서 가려주시구요. 이런 거는 책보면 나올 겁니다.
     
    후......그리고 마음없으면 거기서 그만두세요. 여자분 상처받아요.
     
    행여나 님이 마음이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된 표현방법으로 전하지 않는다면
     
    상대방인 썸녀분은 상처를 받아요. 제가 그랬거든요.
     
    근데도 제가 왜 지금 다시 사귀는 줄 아나요?? 한 번 헤어졌다 다시 만나니
     
    남친이 달라졌거든요. 제가 이러이러해서 이러이러하다라고 여자는 이렇다
     
    자존심 전부 다 내려놓고 이야기하니 그대로 다 따라주더군요. 
     
    이 방법이 절대로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스스로 깨닫는수밖에 없는데...
     
    주변 친구들에게 조언도 구해보시고 좀 행동하세요.
     
    제 남친은 제가 주변에 한번 물어봐라 책좀 봐라하는 말을 무시하다 결국 한 번 헤어지고 나서야 정신차렸는데
     
    님도 그리 되고 싶나요?   
     
    지금은 괜찮지만...그 과정에서 여기까지 오면서 정말 무수한 상처와 외로움, 고독감에 맞서 싸웠어요.
     
    후...제발 제발 여자분한테 잘해주세요. 그 분이 너무 걱정됩니다. 저는...저와 같은 경험을 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아요.
     
    보아하니 님도 잘 몰라서 그러시는 것 같은데.....안타까워서 하는 소립니다.
     
    지금 그 마음가짐, 그런 생각으로 썸녀분 만나서 힘들고 지치게 하지 마시고 정말
     
    정성을 다해 마음가짐을 준비하시고 만나시길 바래요.
     
    이 정도까지 적었는데도 모르면 당신은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천치에요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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