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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00019
    작성자 : giyon
    추천 : 53
    조회수 : 3119
    IP : 211.63.***.134
    댓글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7/12 00:45:36
    원글작성시간 : 2005/07/11 17:50:29
    http://todayhumor.com/?humorbest_100019 모바일
    제가 아는 약간 무서운 이야기..
    제가 겪은 혹은 주위사람들에게 들었던 이야기들을 써보겠습니다. 

    1.

    제 이야기인데요, 좀 약한 이야기지만 저에겐 신기했습니다.

    중학교때 어느날, 꿈을 꾸었습니다.

    귀신꿈..

    꿈 속에서 하얀 옷을 입은, 머리가 길고 눈이 무서운 여자가

    자고있는 저를, 얼굴을 가까이 대고 위에서 내려다보는 꿈이었습니다.


    무서워서 잠을 깨고 말았죠.

    좀 무서운 꿈이었지만 다음날 뭐 그리 신경쓰진 않았습니다.



    근데 다음날...꿈에서 똑같은 상황이 또 벌어지더군요.

    그 여자가 또 위에서 내려다보는겁니다.

    어떤 앞뒤 전개과정없이, 갑자기 여자가 내려다보는 꿈이 꿔지더군요.


    그리고 그 다음날도 그 꿈을 꿨습니다.

    전 그래도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그 귀신꿈을 의식하고 있기때문에,

    꿈 속에서 그 꿈이 꿔지는구나...라고 생각했거든요.

    전 그게 꿈이 아니라...내가 생각을 떠올리듯이, 꿈속에서 무심결에 그 귀신꿈을 생각하는거다..라고 생각했지요.


    그렇게 꾸준히 그 꿈을 꿨고, 그 꿈을 꿀때마다 잠에서 깨었습니다.

    뭐 심각하게 생각하진 않았고요.

    그러던 어느날 엄마에게 지나가는 말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엄마 나 요즘 귀신꿈을 맨날 꿔...근데 맨날 똑같은 꿈이야...'

    근데 엄마도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시더군요.

    '응...클때는 그런 꿈도 많이 꾼다. 그럴때는 머리맡에 칼을 놓고 자면 안꾼데..'


    '됐어..난 그런 미신 안믿어...'

    '칼 놓으면 된다니깐?'

    '싫어..그런거 하지마...칼 절대 놓지마'


    암튼 그 담날도 역시나 잠에서 깨었죠.

    다음날 엄마가 물어보더군요. 또 그 꿈 꿨냐고..

    전 그냥 꾸긴 꿨는데..아닌 것같다고...말씀드렸습니다.


    근데 다음날...

    한번도 깨지 않고...아침에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도...


    엄마에게 말했죠. '엄마, 나 이제 그 꿈 안꾼다.'


    그랬더니 엄마가 말씀하시길..

    '응...어제부터 엄마가 너 잘때 머리맡에 칼놨었다. 아침에 치우고..'

    라고 하시더군요..



    뭐 전 귀신같은건 지금도 안믿지만, 좀 신기한 기억이었습니다.



    2.군대있을때 근무서던 후임병에게 들은 이야깁니다.


    그 후임병은 어려서부터 가족모두가 교회에 다녔다합니다.

    그 교회엔 자기와 같은 반 여자아이도 다녔는데,

    어려서 얼굴에 화상을 입어,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하네요.


    그런데 그 여자아이 아버지가 어느날 교회 신부님을 찾아왔다고 하네요.(목사인지 신부인지 잘모르겠습니다)

    그 아버지가 말하길..

    '신부님..제 부인좀 살려주세요. 부인이 너무 이상하고 무섭습니다. 밤에 혼자깨어

    화장실에가서 막 혼자 울다가, 그러다가 또 막 웃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혼잣말을 하다가도, 갑자기 막 욕을 해댑니다. 또 어떤땐 이야기를 할때 마치 딴사람처럼 느껴지고

    거친말도 서슴없이 합니다. 신부님...제 부인이지만 너무 무섭습니다'

    라고 신부에게 도움을 청하더랍니다.


    신부가 이야기를 듣더니, 교회 아주머니 몇분하고 그 집으로 찾아갔답니다.(제 후임병도 여기서 따라간거지요)


    신부님과 그 집에 들어가자마자, 그 이상한 증세를 보이는 아주머니가 막 웃더랍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신부님이 그 아주머니를 큰소리로 혼내더랍니다.

    '너 여기가 어디라고 들어와! 당장 나가! 어디 여기에 올 생각을 했어! 빨리 안나가!"라고 

    신부님이 그 아주머니에게 소리를 지르더랍니다.


    그랬더니 그 아주머니가 

    '이 년 죽기 전에 안나가. 이 년이 나한테 나쁜짓햇어. 이 년 죽이기 전에 안나가'

    라고 같이 소리를 지르더랍니다.


    한바탕 그런 큰소리가 오간 후,

    교회아주머니들은 옆에서 기도하고


    신부님은 그 아주머니앞에서 기도도 하고 몸에 무언가를 두르고 주문같은걸 외웠다네요.

    아마 엑소시즘이었던 것같네요.

    한참 그렇게 하고나자, 그 아주머니가 기절을 했데요.


    그제서야 신부님이 그 아버지에게로 오더니 '이제 괜찮을거다'라고 했다네요.

    그리고 그 뒤부턴 아주머니는 그런 증세가 없었다 합니다.


    제가 그 후임병에게 근무지에서 재밌게, 그리고 무섭게 들었던 이야기였습니다.



    3. 또 제이야기입니다.

    고2때였을겁니다.

    저희집은 5층아파트였습니다.

    제 방은 베란다쪽으로 창문이 하나 있었는데,

    베란다와는 이어지지 않아서 그 밑은 아무것도 없었죠.



    좀 늦은 밤이었을겁니다. 전 그 창문을 앞두고 책상 앞에 앉아있었습니다.

    가족들은 거실에서 TV보는 소리가 나더군요.


    그런데 갑자기, 창문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겁니다.

    뭔가 살짝 두드리는 소리..톡톡..


    순간 섬찟했지만, 전 잘못들었다 생각했습니다.

    창문 밖에서 누군가 문을 두드린다는건 불가능했거든요.


    그런데 잠시 뒤...이번엔 큰소리로

    창문을 '똑똑'하고 두드리더군요.

    전 그자리에서 얼어붙었습니다.


    창문을 열어볼생각은 없이

    가족에게 도움을 청하러

    거실로 뛰어나갔죠.




    그런데 아버지가 베란다에서 우산을 들고 나오시더니

    "너 벌써 나왔냐? 남자새끼가 창문을 열어봐야지...너 달리기 빠르구나.."

    라고 하시더군요..ㅡ.ㅡ  아버지가 베란다에서 우산으로 문을 두드렸던겁니다..



    마지막이야긴 나름대로 유머였습니다.

    여름도 되서 납량 공포물을 보고싶은데 게시판에 별로 없네요.

    그래서 제가 아는 이야기 몇개를 한번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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