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려했어도
죽어도 오빠없인 못 산다는 말에
저도 흔들려서 붙잡히고
다시 만나기를 한달에 벌써 3번째네요. . .
장거리 커플이니 일주일마다 싸우고 헤어지고ㅎㅎ
그런 셈입니다.
주변에서 아무리 헤어지라고 노랠불러도
귀담아 듣지 않고 내가 더 잘해야지! 했었는데
엊그제. 도저히 안돼겠어서
35살 경리누나 만나서
여친의 고민거리 훌훌 털어놔보니.
하시는 말씀이
여자친구가 자기입장이 먼저라는 겁니다.
술먹으면 남자친구가 머릿속에 없다고 하구요. .
그말 듣고서야 여자친구의 입장이
이해가 뙇! 되고 이별 결심을 굳혔습니다. . . .
잠시 썰을 풀자면.
여친은 21살 저는 24살때 만나서
지금까지 1년이 다 되가는 커플입니다.
처음부터 삐걱거리긴 했었습니다.
술을 좋아하는 여자친구 때문에 많이도 싸웠습니다
그래도 서로 열심히 맞춰가면서
술을 먹는 날엔
집에 가서 연락도 잘해주고
서로 진짜 좋게 맞춰갔었습니다. .
근데. . . 한가지 풀지못한 문제점이
사실 여친이 노는걸 조금 좋아합니다.
술먹고 흥겨운것도 좋아하고 춤추는것도 좋아합니다..
저 만나기 전인 20살땐 스트레스풀러 클럽도 자주다녔다고 했구요
물론 저와 교제중에는 단한번도 간적이 없었습니다.
부모님께는 클럽간다는 핑계로
저와 외박을 보낸적이 많았었죠.
그렇게 여태 1년남짓 저에게 맞춰주고 그랬었는데. .
저번주 토요일밤에. .
제 친구랑 저랑
여자친구랑 여자친구의 친구.
4명이서 1차로 고깃집가고
2차로 노래방갔는데. .
4명 모두 술도 적당히 취했고
노래방가서 신나게 노래부르면서 놀았습니다.
헌데. . 저는 춤을 추지못하는 지라
열심히 앉아서 노래에 쏘울을 싣고 노래부르고
나머지 3명(여친. 여친의 친구. 제친구)는
일어나서 춤추고 노래부르고 그랬었습니다.
여기까지도 이해가 갔고.
다들 즐거운 모습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잠시 제 친구를 간략하게 설명드리자면. .
제 친구는 25살 모쏠에 노는걸 좋아할지언정
여자앞에서는 소심해서 조심조심하는 친구였는데
분위기보고 같이 막 춤추고 웃고 즐길때. .
제 여친이 제 친구에게 접근하여
같이 부비부비 비슷하게 춤추고 놀더군요. .
(저는 클럽을 가본적이 없지만 제 친구나 여자친구는 클럽경험이 다수 있습니다. .)
물론 한 10초남짓 서로 추다가
떨어져서 다시 노래에 집중하였는데
ㅎㅎㅎ
그걸 보고있는 제입장이 ㅋㅋㅎㅎ
나중에 여친께 물어봤습니다.
왜 그랬냐 분명히 내 친구는 너희들과 선을 지키고 춤추고 놀았는데
왜 니가가서 같이춤추고 놀았냐 하니까
미안해.
이말 한마디 뿐입니다ㅎㅎ
따지고 들고 왜 그랬냐 하다가
서로 화만내니까
혹시나. . .
혹시나 해서 물어봤습니다.
ㅇㅇ아
너가 미안해 하면
내가 그래 다음부터 조심해요~
하고
이러면 되는거니?
하니깐.
응! 맞아요 내입장 이해해줘서 고마워.
그럽디다. . . 하아. . .ㅎㅎㅋㅋㅋㅋㅋ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잡설이 길었네요
결론은 이렇습니다.
술먹으면 남자친구 잊어버리는 사람. .
만나기가 싫고 정이 떨어집니다. .
근데도ㅎㅎ 왜이리 슬픈걸까요.
분명히 나는 최선을 다해 맞춰줬다 생각하는데
왜 그녀는 자기기분이 1순위 일까요. .
내가 아무리 옆에서 잔소리에 화를내고
자존심 버려가며 나 힘들다 제발 도와달라해도.
미안해.
그 한마디로 넘어갑니다. .
ㅎㅎ
저는 이제 포기할렵니다.
마음접고 주말에 단호하게 이별통보해야겠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진 사귀고있는 중이니
좋은모습만 남겨두고 싶습니다. .
이제 서로 만날 날짜도 3일밖에 안남았으니깐요
두서없고 난잡한글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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