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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6952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120
    조회수 : 3131
    IP : 116.39.***.46
    댓글 : 83개
    등록시간 : 2024/06/11 09:47:06
    http://todayhumor.com/?soda_6952 모바일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 후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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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뒷 이야기***</p> <p><br></p> <p><br></p> <p><br></p> <p><부숴진 운동장></p> <p><br></p> <p>부제: 뻐꾸기 둥지</p> <p><br></p> <p>퇴사를 했지만 본인은 바로 이사를 갈 수 없었음. 전세계약 기간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p> <p>따라서 5달 정도 경기도에서 O안에 있는 회사로 출퇴근을 해야 했음. </p> <p>당장에 연구소장이란 직책은 출 퇴근에 얽매이지 않았고, 대표님에게도 신뢰를 받는 몸이었기에…</p> <p><br></p> <p>비싼 돈을 받고, 나는 대표님이 지금이얏! 할때 그 만한 결과물만 만들어 주면 되는 입장이라고 할까? </p> <p><br></p> <p>물론 가능한 일찍 가보려 서둘렀지만 경기도에서 내려가다보면 </p> <p>봉담이라는 곳이 나오는데, 아침마다 거기서 막히면 답이 없었음.</p> <p><br></p> <p>그러다보니 늘 9시 40분 정도 되어야 회사에 도착할 수 있었음.</p> <p><br></p> <p>퇴근후나 주말에는 혼자 집을 지키다보니 예전 회사 직원들이나 퇴사자 들과 자주 어울렸는데, </p> <p>그러다보니 재밌는 후일담 들도 들을 수 있었음.</p> <p><br></p> <p>사장님의 퇴사 이후, 사무실에는 ‘사장실’ 이 비어 있었음. </p> <p>회사는 전문 경영인을 영입하여 그 사람에게 사무실을 주려고 했는데..이 사실을 아무도 몰랐음.</p> <p><br></p> <p>사장님이 떠나던날 모두가 절망하던 그 때 </p> <p>정신을 차리지 못한 인간이 하나 있었으니 K 이사였음. </p> <p><br></p> <p>다들 사장님 배웅하러 내려가는 찰나에도 </p> <p>K 이사는 하하 부장을 시켜 자신의 사무용품들을 사장실로 옮기고 있었으니….</p> <p><br></p> <p>그랬음. K이사는 불만이 하나 있었음. 다들 ‘이사’ 달면 사무실을 내어 주는데…</p> <p>자기가 이사를 달고 나니, 사무실이 없는거임. ㅋㅋ </p> <p><br></p> <p>그는 회사에 떼를 쓰기 시작했고 어쩔 수 없이 전무는 기존의 연구실을 조금 허물고, </p> <p>거기에 작은 방(창고)을 하나 만들었음.</p> <p><br></p> <p>이제부터 여기가 K이사의 이사 사무실이다!!!</p> <p><br></p> <p>190cm가 넘는 거구의 K이사..그에게 마티즈 공간의 사무실이 주어졌고. </p> <p>그건 참…. 사람을 우습게 보이게 만들었음. ㅋㅋㅋ </p> <p>문제는 본인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던지 그 좁은 사무실에서 도무지 나오질 않았음. </p> <p><br></p> <p>그러나 이번 에피소드로 인해 다시 깨달을 수 있었음. </p> <p>K이사는 자기 ‘가오’가 있어서 애써 티내지 못했을 뿐..</p> <p>사실은 당시의 '둥지'에 상당한 불만을 품고 있었다는 것.</p> <p><br></p> <p>작은 사무실….그게 그렇게나 가슴에 ‘한’ 이었을까.. </p> <p>나이가 마흔 중반을 넘은 남자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짓거리를 했음.</p> <p><br></p> <p>전무와 햄릿 이사가 허탈한 마음으로 사무실에 와보니. </p> <p>K이사가 그 사이에 짐을 다 사장실로 옮겨놓고 사장님 의자에 근엄하게 앉아 있었다고 함 </p> <p><br></p> <p>[실화인가!? 맞다. 실화다.]</p> <p><br></p> <p>안그래도 K이사가 빌런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 전무는 극대노 했고. </p> <p>K이사는 그 길로 전 직원들 앞에서 자기 사무용품을 다시 빼서 원위치 시켜야하는 ‘굴욕’을 맛봤다고 함. </p> <p><br></p> <p>근데 모지리들은 자아 성찰 같은게 없음. '원인' 같은건 애초에 관심없었고</p> <p>오로지 자신이 잃은 '결과' 만 생각함. </p> <p><br></p> <p>그들을 상대할 때는 '척'을 질 각오를 해야하는거지...</p> <p><br></p> <p>[아마 이때 전무를 향한 K이사의 충성심이 바닥이 된거 같음.]</p> <p><br></p> <p>……………..</p> <p>………….</p> <p>……….</p> <p><br></p> <p>임원 라인에도 파벌이 있었음. 원년 멤버 임원으로는 비전총괄전무, 햄릿, K이사.</p> <p>하지만 재무, 인사관리팀 임원들은 사장님이 경영권을 팔아먹은 제 3세력의 인사들이었음. </p> <p><br></p> <p>제 3세력이 재무와 인사권은 쥐었지만 경영권을 쥐지 못했었는데. </p> <p>이젠 얘기가 달라진거임.</p> <p><br></p> <p>그나마 사장님이 계실때는 이 제 3세력들이 노골적으로 직원들의 업무나 방침에 참견을 할 수 없었으나, </p> <p>사장님이 퇴사한 후는 달랐음. 이제는 회사의 실권이 제 3세력들에게 확실하게 넘어간 것. </p> <p>전문 경영인은 제 3세력에서 데려올 숨겨진 병기였음.</p> <p><br></p> <p>임원 = 계약직 임. 그렇기에 원년멤버 임원들의 목숨도 파리목숨으로 변함.</p> <p><br></p> <p>그리고 비전총괄 전무의 줄을 잡고 충성을 외쳐대던 2명의 이사 중. </p> <p>역시나 그 답게 제일 먼저 배신을 때리고 제 3세력으로 붙은 인물이 있었으니 K 이사였음. </p> <p><br></p> <p><br></p> <p>일단 본인의 퇴사 이후 확실히 떨어진 소프트웨어 대응 수준…</p> <p>거기에 더해 창희의 퇴사이후 소프트웨어 대응 수준은 바닥을 치게 되었음. </p> <p><br></p> <p>실무자들 입장에선 일이 안되니 몸이 힘들고. </p> <p>중심에 사장님도 없으니 마치 당나라 군대마냥 비전팀과 소프트웨어팀은 </p> <p>하루하루가 남탓 시전하며 물고 뜯는 아수라장이었음.</p> <p><br></p> <p>전무는 전무대로 K이사가 해놓은 짓들을 보며 후회의 나날을 보냈음. </p> <p>아마 이때부터 전무도 각자도생. 자기 살길을 찾기 시작했던거 같음.</p> <p><br></p> <p>K이사 입장에서는 어쨌든 본인의 퇴사 1차적 원인이 햄릿 이사의 연봉협상 장난질 때문이라 생각했고. </p> <p><br></p> <p>햄릿 이사 입장에서는 K팀의 마지막 삽질 프로젝트 이후 K이사의 쓸데없는 마녀사냥 때문에 </p> <p>본인이 질려서 회사를 관뒀다 생각하는 입장.  </p> <p><br></p> <p>거기다 창희와 가장 많이 부딛힌것도 K팀이었고. </p> <p>투투 과장은 ‘한 사건’으로 소프트웨어팀 진입 실패. </p> <p>손목이 부러져 병원에 입원까지...</p> <p><br></p> <p>다시 K팀의 선봉에서서 소프트웨어 팀에 총질을 하기 시작했음.</p> <p><br></p> <p>햄릿 이사 입장에서 여러모로 자신의 입장을 난처하게 한 상황은 </p> <p>모두 K팀으로 인해 벌어진 상황이었음. </p> <p><br></p> <p>이제 두 이사는 명백한 적이되어 싸움질을 해댔고, </p> <p>그들의 운동장도 무너지고 없었음. </p> <p>애초에 일이 안들어오는데 운동장이 무슨 소용인가.</p> <p><br></p> <p>그 와중에 벌어진 K이사의 배신. </p> <p>그는 관리팀 임원들을 따라다니며 밥을 먹기 시작했고, </p> <p>그나마 보는 척 이라도 하던 실무 일에는 완전히 손을 떼 버렸음. </p> <p><br></p> <p>햄릿 이사도 더이상은 안되겠다 싶었는지 개인 사업을 준비한다고 외부로 돌기 시작. </p> <p>그렇게 비전총괄 전무는 혼자가 되어 식사 시간에도 </p> <p>쓸쓸히 혼자 밥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음.</p> <p><br></p> <p>그는 혼자 밥먹으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p> <p><br></p> <p>원래 제 3세력들 입장에서 원년멤버 임원들은 더이상 회사에 도움이 되는 인물들이 아니었음. </p> <p>사업 방향도 달랐고, 그들 연봉이 다들 2억 가까이 되니. </p> <p>하나만 잘라도 신입사원 몇명을 가져다 쓸 수 있나!?</p> <p><br></p> <p>사실상 돈먹는 루팡들이었음. 재계약을 할 리가 없지.. </p> <p>그 사실을 어렴풋이 알고있는 전무와 햄릿 이사였음.</p> <p>K이사는 어떻게든 버텨 보려고 발버둥 치는 것이고…</p> <p><br></p> <p>그후로 들려온 말에 의하면 전무나 햄릿이사는 해고 통지를 받았다고 함.</p> <p>K이사가 대단한게, 그 짧은 기간에 자기 수명을 연장했다는것...ㅋㅋㅋ</p> <p><br></p> <p>소문에 햄릿은 경기도 오O에 작은 카메라 대리점을 열 준비를 한다고..</p> <p><br></p> <p>그가 영상기술팀 출신이었으니, 그간의 인맥들을 통해 </p> <p>산업용 카메라를 판매하는 일을 한다면 </p> <p>그럭저럭 먹고살 수 있다는 희망을 봤던거 같음. </p> <p><br></p> <p>당신 딴에는 이 회사에 있으며 여러 카메라 업체들을 </p> <p>불러다 쓰며 '좋은 이미지'를 쌓았다 생각했겠지만.....</p> <p><br></p> <p>[이 아저씨는 여전히 세상을 몰랐던거임.]</p> <p><br></p> <p>당신에게 협조하고 자주 만나서 놀던 업체 사장들은 '햄릿'이 좋은게 아니라 </p> <p>이 회사의 '이사' 직책이 좋아 만난거지...</p> <p><br></p> <p>우리집 짜장면 맛있다고 매번 찾아오던 고마운 손님이</p> <p>어느날 우리 가게 맞은편에 중국집을 차렸네!? 손님이 손놈이 되는거지.</p> <p><br></p> <p>본인이 퇴사하며 느낀 '실체 없는 미움'이 중요한 깨달음 이었다면 </p> <p>아마도 햄릿은 사회생활의 '직급'으로 얻은 관계의 '실체'에 대해 깨달았을지도...</p> <p><br></p> <p>그러다보니 몇년이 지나도록 준비한다는 얘기는 무수히 들려왔지만 </p> <p>‘개업’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음.</p> <p><br></p> <p>결국 그는 1년후 비전총괄 전무에게 다시.. 빨대를 꽂았음.</p> <p><br></p> <p>…………………</p> <p><br></p> <p>그나마 상황이 나은건 비전총괄 전무였음. </p> <p>확실히 그는 사회생활을 허투루 하지 않았던지.. </p> <p><br></p> <p>2차 전지 업계에서 제법 잘나가는 거대 장비 회사의 ‘부사장’으로 취임하여 들어가게 되었음. </p> <p>확실히 이사 따리들과는 인맥의 스케일이 달랐나 봄.</p> <p><br></p> <p>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후 반년도 안되어 이 회사는 한 프로그램 회사와 합병을 하게 되는데…</p> <p>그게 바로 연구소장님네 회사였음. 그리고 연구소장님은 ‘사장’으로 취임하게 됨. </p> <p>기존의 ‘사장’은 ‘회장’이 되었음.</p> <p><br></p> <p>어쨌든 이전 회사에서 알력싸움 하던 연구소장과 비전총괄 이사는</p> <p>이제 사장과 부사장으로 재회를 하게 되었으니. </p> <p><br></p> <p>자기들이 일궈놓은 둥지가 아닌, 남에 둥지에서 마주친 그 심정은</p> <p>감히 본인도 상상할 수 없을거 같음.</p> <p><br></p> <p>이럴때면 가끔 살면서 적을 만들면 안된다는 말이 왜 나오는지 이해가 감.</p> <p><br></p> <p>이제는 부사장님이 된 전무님. 제가 말했죠? 그 회사는 다시 못일어 선다고..</p> <p>결국 이번에도 제가 맞았습니다…</p> <p><br></p> <p>본인은 마냥 잘 된 일이라고 좋게 생각했지만..</p> <p>우리 대표님의 판단은 조금 달랐음.</p> <p><br></p> <p>분명히 자기들끼리 자급자족하긴 했을것이다. </p> <p>이대로 시간이 지나면 분명 성장을 했을 텐데..저렇게 서두른거 보면</p> <p>연구소장님도 O사장의 은퇴 소식과, 건물주 얘길 들었을 것이다.</p> <p>결국 사장이나, 연구소장이나, 전무들은 '은퇴'를 준비하는 것이고..</p> <p><br></p> <p>연구소장님은 결국 이후의 은퇴한 삶을 위해 빠르게 지분 한 몫 챙기는 방식으로</p> <p>합병을 택했을 것이다. 개발자들이 당장에는 큰 회사에 속해져 좋아 보일 수 있지만..</p> <p>2차전지 업계는 L사가 다 쥐고있다..</p> <p><br></p> <p>L사는 한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지 않는다. 기구에 A사, 제어에 B사, 검사에 C사 이렇게</p> <p>나누어 일을 주기 때문에, 지금 합병한 저 거대 회사는 기구 파트 담당임으로.. </p> <p>절대로 검사 업무를 맡을 수 없다.</p> <p><br></p> <p>즉, 개발자들은 할 일이 없어진다....입지가 좁아질 것이다..눈치보게 될것이다..</p> <p>연구소장에게 팽 당할 수 도 있다....</p> <p><br></p> <p>[티리엘 과장님...호카게님....제발 그런일이 없으시길....]</p> <p><br></p> <p><br></p> <p><br></p> <p>………</p> <p><br></p> <p><br></p> <p><br></p> <p>그럼 가장 중요한 빌런.</p> <p>뻐꾸기 K이사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p> <p><br></p> <p>그의 마무리는 우리 퇴사자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안겨 주었음.</p> <p><br></p> <p>K이사는 진짜 실화인가 싶음..</p> <p>분명 본인이 회사를 나가는 순간까지만 해도 그정도 까진 아니었던거 같은데…</p> <p><br></p> <p>그는 전생에 분명 뻐꾸기 였을거임. </p> <p><br></p> <p>[둥지에 대한 욕심이 엄청났음.]</p> <p><br></p> <p>스스로 둥지를 지을 능력은 없지만, </p> <p>남에 둥지는 엄청나게 갖고싶은 전생의 습성이라고 할까?</p> <p><br></p> <p>K이사가 지켜보니…이제 햄릿도 나가고…전무도 나가고…</p> <p>무려 사무실이 2개나 비게 된거임. </p> <p><br></p> <p>모두가 두 임원의 이탈에 아..이제 이 회사도 끝이구나 절망할 때도 </p> <p>K 이사는 현실을 파악하지 못했음. 자기는 살아남았다고 생각했나봄.</p> <p><br></p> <p>그래서인지 무슨 근자감인지...하하 부장을 시켜 다시 사장님이 떠난 빈 사무실에 </p> <p>자기 짐을 옮기도록 지시한거임. ㅋㅋㅋㅋㅋ</p> <p><br></p> <p>목격자들에 의하면 하하 부장이 얼마나 신나 했다던가…</p> <p>이제 자기가 K 이사의 작은 사무실에 앉을 수 있겠거니~~ 하면서…ㅋㅋㅋ </p> <p>어째 둘이 동갑이라더니 정신 연령도 비슷했나보다..</p> <p><br></p> <p>여기서도 그의 욕망이 보임.. 전무 사무실, 햄릿 사무실 다 놔두고…</p> <p>왜 하필 ‘사장님’ 사무실을 골랐을까…</p> <p><br></p> <p>분명 사무실 크기로 따지고 본다면 전무의 사무실이 제일 컷음. </p> <p>사장님은 소박한 천상 엔지니어 타입이라 자기 사무실을 작은걸 골랐다고 하던데..</p> <p><br></p> <p>그는 ‘사장’이 되고 싶었나 봄. </p> <p>20여년에 가까운 세월을 보내면서 얼마나 사장님 의자를 부러워 했었으면…</p> <p>의자도 바꾸지 않고 굳이 사장님 쓰시던 의자 그대로 썼다고 함. ㅋㅋㅋ</p> <p><br></p> <p>그러나 이번에도 K이사의 바램은 이틀을 넘기지 못했음.</p> <p><br></p> <p>재무, 관리팀 임원들이 ‘전문 경영인(부사장)’과 </p> <p>새로 뽑은 ‘연구소장(이사)’을 데리고 사무실로 올라왔다고 함.</p> <p><br></p> <p><br></p> <p>재무팀 전무: (사장실 문을 벌컥 열며) 자. 여기가 예전 사장님이 쓰시던 사무실인데..</p> <p>이번에 새로오신 ‘부사장’ 님 께서 사용…..!?!?!?!?</p> <p><br></p> <p>인사관리팀 이사: …!!!??!?</p> <p><br></p> <p>부사장: ………????</p> <p><br></p> <p>사장실에 근엄하게 앉아서 자신들을 바라보고 있는 K이사였음.</p> <p><br></p> <p>K이사: ?</p> <p><br></p> <p>재무팀 전무: K이사. 여기서 뭐합니까?</p> <p><br></p> <p>K이사: 네?</p> <p><br></p> <p>인사관리팀 이사: 이사님이 왜 이 사무실에 앉아 계시냐구요.</p> <p><br></p> <p>K이사: 아..그게 빈 사무실이 2개나 되길래…자리를 옮겼습니다…</p> <p><br></p> <p>재무팀 전무: 그걸 누구한테 보고하고 옮긴 겁니까?</p> <p><br></p> <p>K이사: ……;;;;</p> <p><br></p> <p>재무팀 전무: 허참;; 어이가 없어서;; OOO이사. 여기 회사에요. </p> <p>당신 혼자 임원놀이 하는데가 아니라고. 뭐해요. 짐 안빼고. 챙피해서 말이 안나오네;;</p> <p><br></p> <p>부사장: 아…저분이..비전팀 OOO이사 신가요?</p> <p><br></p> <p>인사관리팀 이사: 네. 맞습니다.</p> <p><br></p> <p>부사장: 허허허~ 재밌네요 첫날부터^^</p> <p><br></p> <p>K이사: 죄송합니다;;;하..하하 부장!! 나 좀 도와줄 수 있나!?</p> <p><br></p> <p>하하: 아;;저 이사님;; 저..저도 사무실에 짐을 빼야….;;;;</p> <p><br></p> <p>사무실 사람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br></p> <p>인사관리팀 이사: !? 하하 부장이 왠 사무실을 써?</p> <p><br></p> <p>하하: 아…그..그게;; 이전에 K 이사님 쓰시던 방을 저한테…</p> <p><br></p> <p>재무팀 전무: 아주..자기들 세상이구만 이 사람들….</p> <p><br></p> <p>인사 관리팀 이사: K이사님. 나머지 큰 방은 ‘연구소장님’ 쓰실 방이니까 ‘본인 자리’ (창고) 잘 찾아서 가세요.</p> <p><br></p> <p>K이사: 네……;;</p> <p><br></p> <p>[아뇨…애초에 뻐꾸기에게는 자신의 ‘둥지’는 없습니다…]</p> <p><br></p> <p>뻐꾸기는 남에 둥지가 정말 중요함... 뺐어먹을 가능성이 1도 </p> <p>보이지 않으면 다른 숲으로 떠나는 거임. </p> <p><br></p> <p>그래서 그런 것일까. </p> <p>몇일 후, K이사는 보이지 않게 되었다고 함. </p> <p>그런데 여기서 끝난줄 알았으나 얼마후 또다른 소식을 듣게 되었음.</p> <p><br></p> <p>이전 비전총괄 전무님의 ‘부사장’ 등극 소식과 동시에, </p> <p>그의 집앞에 장신의 한 남자가 서성이기 시작했다고 함.</p> <p><br></p> <p>이 얘기는 비전총괄 전무가 얼마나 얼척이 없었던지 </p> <p>밑에 직원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말해버렸고, </p> <p>그 얘기가 퍼지고 퍼져 본인의 귀로 들어오게 된것.</p> <p><br></p> <p>K 무직자: 형님….한번만 만나 주십쇼. 술 한잔만 하시죠.</p> <p><br></p> <p>전무: (읽씹)</p> <p><br></p> <p>K 무직자: 형님. 나오실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p> <p><br></p> <p>전무: (듣씹)</p> <p><br></p> <p>뻐꾸기 한마리 잘못 들였다가 20년 회사가 날아갔는데..</p> <p>그걸 또 다른 회사로 데려갈 수 있을까? </p> <p><br></p> <p>그렇게 K이사는 몇일을 전무를 쫓아다니며 매달렸다고 들었으나. </p> <p>‘정’이 다 떨어진 전무는 아는 체도 안했다고 함.</p> <p><br></p> <p>그래도 K이사는 운이 좋은 사람이었음. </p> <p>그간 모은 돈도 많았고. 아내분이 ‘주유소’가 하나 있다고 했음. </p> <p>알다시피 주유소 하나 있으면 먹고살 걱정은 안해도 됨.</p> <p><br></p> <p>지금 K 이사는 짬뽕집 사장님이 되었음. 스스로 만든 둥지일까?</p> <p>친구가 차린 짬뽕집을 인수했다고 함. </p> <p><br></p> <p>OO지존 이라는 프렌차이즈 인데. </p> <p>이게 생각보다 장사가 엄청나게 잘된다고 함. </p> <p><br></p> <p>서울에 있는데..1달 매출이 9000만원이라는 얘기를 (K이사가 하고 다닌다는 소문을) 들었음.</p> <p>사람들은 우스갯소리로 전 회사 사무실에 사장님 의자 가져다가</p> <p>거기 짬뽕집 카운터에 놔주자고 하기도 했고.</p> <p> </p> <p>어떤 미친X이 매출 9천만원 짜리를...'황금' 덩어리를 넙죽 친구에게 공짜로</p> <p>넘겨주겠냐고, K이사 성격에 거짓말 100%일 거라고 웃었음.</p> <p> </p> <p>하지만 내 눈에... 사람은 별로였지만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음.</p> <p>결국 그도 '가장' 이고. 얼마나 고민이 많았겠음? 남들은 안챙겨서 그렇지</p> <p>자기 가족들은 끔찍하게 아끼는 K 이사 아니었던가. </p> <p> </p> <p>밖에나가 남들한테 잘하고, 집에서 여포처럼 행동하는 인간들 보다는 </p> <p>자기꺼만 잘 챙기는 K이사가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임.</p> <p>그는 자기꺼 챙기는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고 체면도 따지지 않았음.</p> <p> </p> <p>내게 있어 100점 만점에 20점 짜리 인간이었지만 K 이사의 아들은 제 아비에게</p> <p>100점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함.</p> <p><br></p> <p>어쨌든..자기 살길은 잘 챙겼으니. </p> <p>마무리는 약간 챙피하게 끝났지만 K이사도 실패한 인생은 아니었음. </p> <p>꽤나 성공한 삶임. </p> <p><br></p> <p>저렇게 자기것만 챙기는 삶이라도...결국은 내것을 잘 챙긴놈이 승리임.</p> <p><br></p> <p>이 글을 왜 굳이 쓰느냐....</p> <p>독자님들께 당부하기 위함임.</p> <p><br></p> <p>절대 본인의 글을 읽고 '양심'에만 몰두하지 말것. 중요한건 '실리' 임.</p> <p>페어플레이 나 혼자 해봤자....'실리'를 챙기지 못한다면...그냥 지금 머리 빡빡 밀고</p> <p>산에 올라가 사는게 나음. 절.대.로. 중요한건 '실리' 임 ㅋㅋㅋㅋㅋ</p> <p><br></p> <p>[그게 우리 중생들이 세상 살아가는 방법임.]</p> <p> </p> <p><br></p> <p>그렇게 운동장부수기 효과는 막을 내렸음.</p> <p><br></p> <p><br></p> <p><br></p> <p><br></p> <p><투투의 몰락과 영웅의 등장></p> <p><br></p> <p><br></p> <p>한창 D사 프로젝트 2호기를 셋업하는 중..</p> <p>이를 전담하여 프로그램을 맡은 동석이. 동석이는 기존의 가벼워보이는 본인의 디자인을</p> <p>과감히 포기하고, 자기 취향대로 묵직~한 다크 계열의 UI로 프로젝트를 진행했음.</p> <p><br></p> <p>동석: 형....기존에 형 UI도 괜찮긴 한데...저는 완전히 새로 만들까 해요...</p> <p><br></p> <p>나: 음? 그걸 왜 퇴사한 나한테 허락을 받아? 니가 판단 했으면 뭔가 이유가 있겠지. </p> <p><br></p> <p>동석: 오....감사합니다...</p> <p><br></p> <p>이 시기, 동석이는 본인 코드를 참고하여 복잡한 코드들을 </p> <p>단일 컨트롤화 하여 예쁜 UI 만들기를 익히고 있었음.</p> <p><br></p> <p>내부적인 로직은 이미 본인의 코드에 있었고, 거기에 PC 제어까지 PLC로 넘어가 버렸으니,</p> <p>제어 코드를 과감히 날려 버리면 예전과 같이 깔끔한 구조의 코드로 돌아감.</p> <p>그리고 깔끔한 구조라면 동석이는 충분히 컨트롤 가능했음.</p> <p><br></p> <p>따라서 로직 설계에 있어서 동석이는 고민할 필요가 없어진거임. </p> <p>그러니 마음에 여유가 있었겠지..</p> <p><br></p> <p>반면 해당 장비의 PM을 맡고있는 투투의 입장은 달랐음.</p> <p><br></p> <p>재입사 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뿜뿜 해보려 했는데, 1차는 본인에게 떡 발림...</p> <p>이제 본인이 없는 소프트는 '무주공산'이 되었기에 </p> <p>초장부터 투투는 소프트웨어팀을 휘어잡기 시작했음.</p> <p><br></p> <p>이번 2호기 프로젝트는 암묵적으로 투투 과장의 소프트웨어 인원 관리 능력을</p> <p>검증받는 중요한 자리였음. TF 를 꾸리고 TF 팀장으로써.....</p> <p>(이놈의 회사는 어째 실패한 프로젝트 마다 TF를 만듦. ㅋㅋㅋ) </p> <p><br></p> <p>여기서 투투는 간과한게 바로 동석이 였음. </p> <p>같이 일하게 된 동석이가 어떤 사람인가......</p> <p>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다보니 아예 사람을 알아보지 않은거 같음.</p> <p><br></p> <p>투투는 소프트에 영향력을 부리는 자신의 모습을 회사에 어필하는것이 목적이였음.</p> <p>그래야 이 프로젝트를 성공 시킨 뒤, 소프트웨어의 '파트장' 혹은 '총괄 관리'로 갈 수 있다 믿었으니까..</p> <p><br></p> <p>그러다보니 실무자인 동석이는 깔끔하게 무시하고, </p> <p>늘상 프로젝트 미팅은 아무것도 모르는 이과장과 햄릿을 불러다가 소프트웨어 팀을 윽박 지르는</p> <p>상황만 만들어 댔음. 그렇게 신나게 얻어맞은 이과장은 동석이를 불러 비전팀의 행태를 '고자질' 했으니..</p> <p><br></p> <p>동석이는 분노하게 된거임. </p> <p>저 투투 새끼가 믿고 따르던 형님을 자꾸 건드려 퇴사에 일조했고,</p> <p>지금에 와서는 소프트웨어팀을 개 호구로 알고 나대는 상황. </p> <p><br></p> <p>무엇보다 실무자인 자신을 깨끗이 '무시' 하고 보여주기 식으로 관리자들과만 소통하지 않은가.</p> <p><br></p> <p>프로그램은 전혀 모르면서 자꾸 아는척 훈수질 하는 얄미움...</p> <p>동석이는 과거 본인에게 대들던 그 때로 각성했으니...</p> <p><br></p> <p><br></p> <p><br></p> <p>***</p> <p><br></p> <p><br></p> <p>동석이는 삐지면 반항하는 타입임. </p> <p><br></p> <p>근데 단순한 성격과는 반대로 그의 반항에는 주도면밀하게</p> <p>안전장치가 포함되어 있었고, 혼을 내자니 애매하고, 보고 있자니 거슬리는 외줄타기를 잘 했음.</p> <p><br></p> <p>물론 외줄타기 최고수인 본인에게는 그 심리가 뻔히 보였으니...</p> <p>눈빛만 봐도 아아..이놈이 나한테 불만이 있구만? 왜? 너 혼 좀 냈다고?? 이놈봐라~? 하게 만들었음.</p> <p><br></p> <p>처음 그 반항을 보았을 때, 보편적인 방법으로 적당히 툭툭-!! </p> <p>눌러봤더니 발딱발딱 뛰어 오르는거임. </p> <p>좀 더 강하게 퍽퍽-!! 눌러 봤더니 팔딱 팔딱 뛰어오르고.</p> <p><br></p> <p>퇴근하고 집에와서 생각을 해보았음. </p> <p>아무래도 전투력 100% 발휘해서 완전히 밀어 버려야겠다... </p> <p><br></p> <p>[그러나 항상 돌다리는 두드리고 건너는 법. 내 아래라고 해서 나보다 약하리란 보장이 어딨나?]</p> <p><br></p> <p>한따까리 하기전에 나 자신을 먼저 돌아봤음.</p> <p><br></p> <p>사람은 초심을 잃으면 안되는거 같음. </p> <p>처음 맞후임인 동석이를 보았을 때 얼마나 정이 가고 좋았던가.</p> <p><br></p> <p>그 마음이 동석이가 조금 기대에 미치치 못했다 해서, </p> <p>생각보다 능력이 없었다 해서 바뀌어서는 안되는건데..</p> <p><br></p> <p>내가 100% 힘으로 찍어 누르면, 그래...누를수야 있겠지. </p> <p>근데 그렇게 누른 동석이가 과연 하루 아침에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p> <p>내 주변에 사람이 내 말만 잘 듣는 꼭두각시 같은 인간들이라면, 그게 가치가 있는 관계일까?</p> <p>내가 혼내려는(누르려는) 진짜 목적이 무엇인가? 앞으로 잘 하라고? 진짜?! 누구를 위해? 동석이를 위해서!?!?</p> <p><br></p> <p>아니....솔직하게 자아 성찰을 해보니 그런게 아니었음.</p> <p>선배인 내 입장에서 보여지는 후배의 반항.....그걸 누르고 싶은 사소한 '권위의식' 일 뿐.</p> <p><br></p> <p>원론적으로 돌아가 왜 그는 내게 반항적인가? </p> <p>당연하지. 내가 자꾸 못한다고 혼내니까. 안믿어 주니까. </p> <p>그렇게 칭찬받고 싶어 하던 후배를....</p> <p>  </p> <p>어느순간 나는 동석이를 사람이 아닌 능력과 결과에 당근과 채찍을 배급하듯이, </p> <p>합리적으로 처리만 하면 되는 감정없는 회사게임 'NPC' 정도로 생각 했던거임.</p> <p><br></p> <p>잘했을땐 당근을 주면되고, 못하면 그냥 채찍을 치면되는. </p> <p>그리고 지금까지는 계속 못하니까 당연히 기계적으로 채찍만 친거고.</p> <p>그래놓고 내 스스로 합리화 하는거임. 내가 걔를 싫어서 그런게 아니라. 합리적으로 판단한거야!!</p> <p><br></p> <p>사람은 감정의 동물인데 말이지...</p> <p><br></p> <p>그 생각이 든 순간 바로 동석이에게 전화를 걸어 밑도 끝도 없이 싹싹 빌었음.</p> <p>니가 잘못 한게 아니라, 내 자존심 때문에 그랬노라...미주알 고주알 내 치졸한 속마음을 실토했음.</p> <p>뭐하나 잘한다 말해주지 못한 내 냉정함을 사과했음.</p> <p><br></p> <p>그때 울면서 괜찮다고 말해준 동석이가 잊혀지지 않음. </p> <p><br></p> <p>동석이의 반항을 잠재우는건 강한 바람이 아닌 따뜻한 햇살인걸 투투는 몰랐음.</p> <p><br></p> <p><br></p> <p>***</p> <p><br></p> <p><br></p> <p>햇살에 약한 동석이지만, 강한 바람에는 빠꾸 따위 없는 동석이.</p> <p>교묘하게 투투 과장만 현장에 있으면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숨어서 작업했음.</p> <p><br></p> <p>왜? 동석이는 본능적으로 아는거임. 투투 과장의 지배욕...관리욕을....</p> <p><br></p> <p>"내가 어? PM 인데. 내가 여기 와있는데 !!!소프트는 어디가서 코빼기도 안보여!?"</p> <p><br></p> <p>이걸 알고 고의적으로 빌드업을 한거임...</p> <p><br></p> <p>그렇게 투투 과장의 분노를 누적시키고 한번씩 투투 과장이 빵 터져서 난리치면</p> <p>동석이는 태연하게 말하는 거임. </p> <p><br></p> <p>동석: 엥? 뭔소리에요? 나도 현장에 있었는데~</p> <p><br></p> <p>투투: 뭔 소리야!!! 내가 현장에서 다 보고 있었는데!!!</p> <p><br></p> <p>동석: 그럼 연구실 CCTV 까보시덩가요~</p> <p><br></p> <p>투투: $#!@%............</p> <p><br></p> <p>애초에 심리전에서 투투는 동석이를 이길 수 없음. </p> <p>상급자와 하급자 사이에서 싸움이 나면, 설령 이긴다 한들 상급자는 이긴게 아님.</p> <p>하급자와 싸웠다는 자체 만으로 '체면'이 손상되기 때문임.</p> <p><br></p> <p>따라서 비겼다면? 그건 이미 진거임. 체면 따윈 저 멀리 나락으로....</p> <p>그렇기에 사람은 항상 아래를 조심해야 하는거임.</p> <p><br></p> <p>여기 동석이와 투투의 전사메일 전쟁의 한 파트를 캡쳐한 사진임. </p> <p>그들에 전투의 흔적이라고 할까? ㅋㅋ </p> <p>어느날 한 직원이 형!! 지금 동석씨에게 형의 모습이 보여요 ㅋㅋㅋㅋ 하면서.....보내준 캡쳐본임.</p> <p> </p> <p><span style="font-size:18px;"><b>[투투 선빵!]</b></span></p> <p> </p> <p><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406/171806657475eab76856f648f49abc74f8d75d9e92__mn685930__w800__h456__f52481__Ym202406.jpg" alt="투투0.jpg" style="width:800px;height:456px;" filesize="52481"></p> <p> </p> <p><span style="font-size:16px;"><b>[동석이의 카운터 1]</b></span></p> <p> </p> <p><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406/1718066600d3703542a060451aa2d73bf25f7c31c1__mn685930__w800__h398__f60631__Ym202406.jpg" alt="동석1.jpg" style="width:800px;height:398px;" filesize="60631"></p> <p> </p> <p><span style="font-size:18px;"><b>[동석이의 카운터 2]</b></span></p> <p><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406/1718066615ad43876b6178400ca96ee4c0824c9b15__mn685930__w800__h263__f31569__Ym202406.jpg" alt="동석2.jpg" style="width:800px;height:263px;" filesize="31569"></p> <p><br></p> <p><br></p> <p>투투 과장님....윗사람 체면이 있지...밑에 직원이랑 무슨 전사메일로 싸움을....;; ㅋㅋ</p> <p><br></p> <p>이 전사메일 싸움은 승부가 나지 않고, 비김으로 끝났으나. 그것만으로 게임 끝임.</p> <p>'TF 팀장'과 '주임' 이 싸웠는데 동수를 이룬다? ㅋㅋ 동석이는 나보다 3살 어림.</p> <p>10살 밑의 애기한테 떡 발린거임.</p> <p><br></p> <p>PM으로써의 투투의 자존심에 얼마나 스크래치가 났겠음? ㅋㅋ</p> <p><br></p> <p>여기서 이미 투투는 멘탈이 나가 버린거임. </p> <p><br></p> <p>결국은 고객사 검수때,  사람들 앞에서 프로그램에 훈수질을 했고, 그걸 따박 따박 받아치며</p> <p><br></p> <p>"니가 프로그램을 알아!?"</p> <p><br></p> <p>를 시전한 동석이 앞에서 투투는 사소한 감정을 제어하지 못해 그대로 장비에 주먹질을 해버렸음.</p> <p>그 날 손목이 부러져 병원에 실려갔고...대 수술을 해야했음. 이래저래 본인만 손해...</p> <p>두명의 이사는 산재 처리를 해주고자 했으나, </p> <p><br></p> <p>여기서 동석이가 테클을 건거임. </p> <p>한번 해봐라. 바로 보험사기로 다 불질러 주마!! 이날부로 동석이의 광기와 투지를 이사들이 알게 된것. ㅋㅋ</p> <p><br></p> <p>고객사는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자기 앞에서 벌어진 사실에 불쾌해 했고</p> <p>이는 회사대 회사로 사과를 해야하는 상황으로 번졌음. </p> <p><br></p> <p>내부 조사 과정에서, 동석이의 빌드업과, 안전 장치들은 유효하게 작용했고</p> <p>명분에 있어서 투투는 완전히 동석이에게 패배했음. </p> <p><br></p> <p>이로 인해 투투의 소프트웨어 관리자의 꿈은 물거품이 되었음.</p> <p>공사 구분을 못하고, 감정 제어를 못해 '고객사' 앞에서 사고를 친...</p> <p>'주임' 하나 제대로 컨트롤 하지 못하는 역량...</p> <p><br></p> <p>투투의 소프트웨어 관리자 등극을 막은 동석이는 이후, </p> <p>소프트웨어 팀에 '영웅'으로 떠 받들어지게 되었음.</p> <p><br></p> <p>[나한테 아주 잘 배웠구만? ㅋ]</p> <p><br></p> <p>이후, 임원들의 해고와, K 이사의 퇴사로 인해 더이상 사내에</p> <p>투투과장을 밀어주는 인원은 없었고. </p> <p>그렇다고 조용히 있어주는 투투과장이 아니었음.</p> <p><br></p> <p><br></p> <p>***</p> <p><br></p> <p>어느날 중학교 선배에게 전화가 왔음.</p> <p><br></p> <p>선배: OO야. 오늘 회사에 이력서가 하나 들어왔거든?</p> <p><br></p> <p>나: 응? 누구요? 아는 사람이에요?</p> <p><br></p> <p>선배: 투투과장 ㅋㅋㅋㅋㅋ</p> <p><br></p> <p>나: 허어....이상하게 전 회사 사람들은 끈끈한게 있는거 같네요 ㅋㅋ 자꾸 뭉쳐 ㅋㅋ</p> <p>호카게님이 계셔서 그런가? ㅋㅋ</p> <p><br></p> <p>선배: 이 사람 어떻노? 솔직히 우리 G팀 입장에서야 비전 K팀 사람들은 다 싫어했다 아이가.</p> <p>니 생각은 어떻노? 괜찮은 사람이가?</p> <p><br></p> <p>나: 음....일은 잘했었어요. 지금은 잘 모르지만....'정치적' 성향이 너무 강해서.....</p> <p>일에만 집중한다면 완전 에이슨데....</p> <p><br></p> <p>선배: 결국은 입이 문제구만?</p> <p><br></p> <p>나: 네. 근데 뭐 의미 없을거 같긴 합니다. 뒤에서 받쳐주는 임원들 없으면 힘을 못쓰더라구요 ㅋㅋ</p> <p><br></p> <p>선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br></p> <p><br></p> <p>***</p> <p><br></p> <p><br></p> <p>다시 얼마후, 이번에는 OO비전에 다니는 버튀어 주임(대리)에게 연락이 왔음.</p> <p><br></p> <p>버튀어: 형! 혹시 잠시 통화 되세요?</p> <p><br></p> <p>나: 어? 어. 왜?</p> <p><br></p> <p>버튀어: 전에 회사 사람 이력서가 하나 들어왔는데, 혹시 투투 과장이라고 알아요?</p> <p><br></p> <p>나: 어!? ㅋㅋㅋㅋㅋ 그 양반 뭐여. 여기저거 자꾸 찌르고 댕기나보네 ㅋㅋㅋ</p> <p><br></p> <p>버튀어: 아....그래요? 형 이분이랑 일 해보셨어요? 사람 어때요?</p> <p><br></p> <p>나: 했지. 업무 능력은 A급이여. </p> <p><br></p> <p>버튀어: 오~ 그럼 뽑아야 하는거 아녜요?</p> <p><br></p> <p>나: 거기 내가 알기론 J팀에 OOO 영업 과장님 계신걸로 아는데?</p> <p><br></p> <p>버튀어: 아. 네! 계시죠^^ </p> <p><br></p> <p>나: 그분한테 말씀드려봐. 아마 나랑은 평가가 다를지도? ㅋㅋ</p> <p><br></p> <p>버튀어: 알겠어요 ㅋㅋ OOO 과장님께 말씀드려볼께요.</p> <p><br></p> <p>그리고 몇일 후.....</p> <p><br></p> <p>버튀어: 형. OOO과장님께 말씀드렸더니 학을 떼시던데요. 이력서 바로 휴지통에 던졌어요 ㅋㅋㅋㅋㅋ</p> <p><br></p> <p>나: 음....당연하다면 당연할지도....비전 K팀이 어디 '공생' 같은게 있던 팀이냐. </p> <p>다른팀 어떻게든 누르고 밟는데 혈안이었지. 거기서 제일 선두에 선 망나니가 투투과장이다 ㅋㅋㅋ</p> <p><br></p> <p>버튀어: 하아...이래서 사람은 잘 살아야되는듯요 ㅋㅋ</p> <p><br></p> <p><br></p> <p>***</p> <p><br></p> <p><br></p> <p>나는 선배에게 전화를 했음.</p> <p><br></p> <p>나: 형. 제가 들어보니까 투투과장 OO비전에도 이력서 넣었드만요?</p> <p><br></p> <p>선배: 어!? 니도 알고 있네?? 거기 예전 비전 J팀들 다 있다 아이가. 근데 이력서를 넣다니?</p> <p>내가 알기로는 스카웃 제의가 온걸로...</p> <p><br></p> <p>나: 아녜요. 저도 거기 아는 사람들 있어서 연락 받았어요 ㅋㅋ 스카웃이 아니고 이력서 들어왔다고 하던데요?</p> <p><br></p> <p>선배: 거기서는 어떻다고 하디?</p> <p><br></p> <p>나: 이력서 휴지통에 던져넣었답니다.</p> <p><br></p> <p>선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하핫!! 재밌는 사람이네 ㅋㅋ</p> <p><br></p> <p>나: 왜요?</p> <p><br></p> <p>선배: 아니 ㅋㅋ 우리한테는 OO비전에서 자기 스카웃 제의가 왔다고 해놓고 ㅋㅋ 간보기 하는거네 ㅋ</p> <p>사람이 어째저리 단순하냐. 이 바닥 좁은거 모르나보네 ㅋㅋㅋ</p> <p><br></p> <p>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br></p> <p>선배: 안되겠다. 그냥 그쪽에 가시라고 해야겠네 ㅋㅋㅋㅋ</p> <p><br></p> <p>나: 그냥 모른척 뽑아요. ㅋㅋ 어차피 형네 회사는 과거 G팀 사람들이 꽉 잡고 있어서</p> <p>투투과장도 예전처럼 정치질은 못할거에요. ㅋㅋㅋ 아니면 호카게님께 전담 마크 해달라고 하시던가 ㅋㅋ</p> <p>아마 호카게님 정도면 투투과장 잘 써먹을거 같은데? </p> <p><br></p> <p>선배: 하긴. 니가 일 잘한다고 하면 확실히 잘 하는게 있겠지 ㅋㅋ</p> <p><br></p> <p><br></p> <p><br></p> <p>***</p> <p><br></p> <p><br></p> <p>우여곡절 끝에 투투과장은 선배네 회사로 입사할 수 있었음.</p> <p>호카게님이 옛정에 호소하여 적극적으로 밀어주었기에... </p> <p>아마도 예전 영광의 시절처럼 함께 일을 할 모양임.</p> <p><br></p> <p>본인에게는 그다지 좋은 추억은 아니었던 사람이나, 호카게님의 입장에서는 </p> <p>가장 좋았던 시절을 함께한 전우 아닌가. </p> <p>부디 그 시절과 같이 열심히 하길......</p> <p><br></p> <p>어쨌든 투투과장은 겨우겨우 이직을 성공할 수 있었음.</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마지막 사이다는 동석이가 드렸습니다^^</p> <p><br></p> <p>정말 끝입니다! 감사합니다 독자님들!!!!!!!!!</p> <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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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6/11 09:47:26  221.144.***.42  클라쓰  407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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