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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6951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101
    조회수 : 2655
    IP : 116.39.***.46
    댓글 : 69개
    등록시간 : 2024/06/10 10:00:29
    http://todayhumor.com/?soda_6951 모바일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 후기 1
    옵션
    • 창작글
    • 외부펌금지
    <p>*** 뒷 이야기 ***</p> <p> <br></p> <p> <br></p> <p> <br></p> <p><램쥐의 이야기...></p> <p> <br></p> <p>본인의 퇴사 1개월 후, 램쥐로부터 전화가 왔음.</p> <p> <br></p> <p>나: 그 사이를 못참고 형이 보고싶어서 전화했네? ㅋㅋ 왠일이야?</p> <p> <br></p> <p>램쥐: 팀장님. 저 퇴사 했습니다.</p> <p> <br></p> <p>나: 뭣!? 이놈아. 2년만 버티라고 했어 안했어!?</p> <p> <br></p> <p>램쥐: 하아…못해먹겠더라구요..</p> <p> <br></p> <p>나: 신입사원 나부랭이가 못해먹을 만큼 하는 일이 어딨다고 건방 떠냐? ㅋㅋㅋ</p> <p> <br></p> <p>램쥐: ㅋㅋㅋ 그런가요..근데 이대로 있으면 도저히 성장이 안될거 같아서..</p> <p> <br></p> <p>나: 요즘 애들은 뭐가 이리 급해;; 성장이 뭐 하고싶다고 바로 되냐? 고작 1년이다 ㅡㅡ;</p> <p> <br></p> <p>램쥐: 솔직히 남창희 팀장은…저랑은 안맞는거 같아요. 거기다 회사도 내리막길이고..;;</p> <p> <br></p> <p>나: 램쥐야. 내가 말했지? 대학이 딸리면 경력이라도 채워넣어야 한다고. 너 고작 얼마나 다녔다고 지금 관두냐;</p> <p>그리고! 팀장이라는게 니들 하고 맞아야 되는거냐. 뭔가 단단히 착각하는거 같다?</p> <p>대단히 건방진 소리기도 하고. 그러니까 너 건방떤다는 얘기가 들리는거야ㅡㅡ</p> <p> <br></p> <p>램쥐: 에이;; 팀장님이시니까 말한거죠. 다른 사람들 앞에선 이렇게 말 안해요~ 예의 지키죠!</p> <p> <br></p> <p>나: 그런 예의 같은 문제가 아니야. 너는 '자기 객관화'가 안되있어..</p> <p>니 스스로를 잘 돌아보고, 과연 내가 이런 말 할 '연륜' 이나 '경험'이 있던가? 그럴 만한 '자격'을 갖추었는가?</p> <p>그걸 생각하는게 중요한거야. 그걸 안하면 그게 바로 '오만'하다는거야. </p> <p>창희가 뭐 대단한 실수라도 너한테 했어?</p> <p> <br></p> <p>램쥐: 그런건 아닌데..팀장님 계실때는 일을 주셔도, 뭔가 그 일을 하면 제가 성장하는 기분이 들었는데..</p> <p>남 팀장님은 그저 주는 일이라고는 현장 땜빵 정도..</p> <p> <br></p> <p>나: 허참. 이놈봐라…야. 내가 니들한테 일 준거도 다 땜빵이야. </p> <p>나는 그냥 입을 좀 털면서 일을 준거지. 이 일을 하면서 이런 부분을 공부할 수 있다 가스라이팅 한거라고;;</p> <p> <br></p> <p>램쥐: 가스라이팅이 아니죠. 목적 의식을 심어 주신거죠. 남 팀장님은 그런게 전혀 없어요.</p> <p>그냥 기계같이 이거 이거 그냥 주시는거죠.</p> <p> <br></p> <p>나: 아오..내가 애를 망쳐놨구나…램쥐야. 개나 소나 나 같이 행동할 줄 알면…</p> <p>내가 퇴사하는 일도 없었지 않을까? 너는 뭘 바란거야?? 이 세상이 다 떠맥여주는 세상인줄 아냐?? </p> <p>그런 마인드면 나는 뭔데? 나는 뭐 위에서 대단히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서 공부했냐??</p> <p> <br></p> <p>램쥐: 뭐..그렇진 않았겠죠..그런 부분도 있다는거고..퇴사 사유는 복합적인거죠..</p> <p>D사에 필름검사기 하라고 하시길래 제 나름의 로직으로 만들어봤는데. </p> <p>남 팀장님이 보시고는 한숨만 푹- 쉬시더니 아무 말씀도 없이 코드 전부다 고치시더라구요. </p> <p>제가 볼때는 제 코드나 남 팀장님 코드나 그 원리는 같은거 같은데. 남 팀장님은 너무 자기 중심적이에요.</p> <p> <br></p> <p>얼마전 저녁에 창희가 전화왔었음...</p> <p> <br></p> <p>------------------------------------------------------------------------------------------</p> <p>창희: 아아...OO씨. 오늘은 좀 답답해서 전화해봤어요...ㅠ</p> <p> <br></p> <p>나: 왜그래 남 팀장! 누가 우리 남 팀장 속을 썩이나??</p> <p> <br></p> <p>창희: 아호....저 램쥐......</p> <p> <br></p> <p>나: 램쥐가 왜?</p> <p> <br></p> <p>창희: 저거 저거...OO씨 한테 이상한 물이 들었어....이게 다 OO씨 때문이야...</p> <p> <br></p> <p>나: 왜? 막 들이받아!?</p> <p> <br></p> <p>창희: 아니 ㅋㅋ 그런건 배운다고 되는게 아니야 ㅋㅋ 애가 코딩을 하면 뭐라해야하나...</p> <p>설계에 대한 병이 들었다고 할까? 아주 간단한 코딩으로 끝날 일도 뭔가 꼬아서 거대하게 만들어..;;</p> <p> <br></p> <p>나: ㅋㅋㅋㅋㅋㅋ 아..그런거 있지. 그냥 만들면 되는걸 막 물어보겠지. 이 클래스 관계가 뭐에요?</p> <p>Is a 에요 Has a에요? ㅋㅋ 뭔지 알거같아. </p> <p> <br></p> <p>창희: 전에 말했죠? 그림 그리는 프로그래머 ㅡㅡ;</p> <p> <br></p> <p>나: 램쥐 이자식. 그림을 그리고 노는구만!? ㅋㅋ 근데 그것도 팀장이 감당해야지. </p> <p>이제는 창희씨가 팀장이고, 바로잡아줘. 그런 설계나 예측을 해서 짜는 코딩은 설비 짬빠가 좀 생긴뒤에나</p> <p>가능한 거라고. 아직 실무 경험이 미천한 상태에서는 그림 그리기밖에 안된다고 말이야.</p> <p> <br></p> <p>창희: 하아....그거 알죠. 말을 해도 전혀 들리지 않는 표정과 눈빛..</p> <p> <br></p> <p>나: 으음...........;;</p> <p> <br></p> <p>창희: 아 몰라..시간도 없고해서 그냥 내가 다 짰어요 ㅡㅡ; ㅋ</p> <p> <br></p> <p>나: 그럼 너무 창희씨 중심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요즘 세대애들 우리랑 달라. </p> <p>우와~ 하고 보는게 아니라 저 새끼 나 무시하네? 할 수도있어.</p> <p> <br></p> <p>창희: 무시하라면 하라그래. 주제파악도 못하는게;; 어휴...</p> <p> <br></p> <p>나: 그게 아니야. 그렇게 트러블 앞에 '포기' 해버리면 수행이 안된다니까??</p> <p> <br></p> <p>창희: 애가 좀 건방져... 알죠? 그 눈빛에서 느껴지는...나는 많은걸 알고 배웠다!! 하는 눈빛....</p> <p> <br></p> <p>나: 에효..........;;고장나기 일보직전이네....</p> <p> <br></p> <p>-----------------------------------------------------------------------------------------------------</p> <p> <br></p> <p>나: 그러면 집에서 조용히 니 코드랑 창희씨 코드랑 비교하면서 분석해보고 </p> <p>나중에 시간되면 따로 물어보면 되잖아. 창희씨가 아무 이유없이 그럴리가 없는데.</p> <p>내가 볼 땐. 너는 무시당했다는 생각에 삔또가 나간거 같은데? ㅋ</p> <p> <br></p> <p>램쥐: 이유가 없다니깐요? 제가 아무리 봐도 이유가 없어요..팀장님이랑 있을때랑 저희들 대할 때랑 다르다구요..</p> <p> <br></p> <p>나: 하아..당연히 다르겠지. 전우랑 밑에 직원이랑 같겠냐? 한가지 확실한건 창희씨는 못해도 A급 팀장이야. </p> <p>거기 1파트랑 2파트장 같은 놈들은 뭐냐?</p> <p> <br></p> <p>램쥐: 그 사람들은 팀장이 아닌거죠 애초에.</p> <p> <br></p> <p>나: 아오….그래..니가 사회초년이라 세상을 모르는데. 내가 어떻게 알려 줄 방법이 없다..</p> <p>퇴사까지 해버리고 말하는데 내가 무슨말을 하겠냐;;</p> <p> <br></p> <p>램쥐: ………</p> <p> <br></p> <p>나: 뭐 나머지는 니가 살아가면서 스스로 느낄 일이고. 그래..갈 곳은 정했냐?</p> <p> <br></p> <p>램쥐: 네. 서울에 롯데타워에 있는 회사에요 ㅋ 아버지 지인분 소개로 들어갔는데 </p> <p>거기서 C++ Cuda 팀에 들어갔어요. 한창 뜨는 회산데! 멤버들도 엄청나요. 서울대, 연고대 석사 이상 출신들…!!</p> <p> <br></p> <p>나: 램쥐야….SKY 석사 출신들 속에 니가 달랑 아버지 지인소개로 들어가면…어떻게 될지 예측이 안가니…?</p> <p> <br></p> <p>램쥐: 무슨 말씀인지는 알지만..!! 팀장님도 보여주셨잖아요! 우리 학사들의 저력을!!</p> <p> <br></p> <p>나: 그건말이야…내가 상대한 석사들은 SKY 출신들이 아니었거든…</p> <p>그리고 나는 수싸움과 머리싸움도 곁들여서 교묘하게 먹이는 타입이지 </p> <p>순수 실력만으로 싸우는 사람이 아니다…</p> <p> <br></p> <p>램쥐: 자기가 할 만큼 하고! 정당하게 불합리에 요구를 해야죠! 공부도 계속 하구요!!</p> <p> <br></p> <p>나: 그래….(어리구나…그럼 SKY 석사들은 제자리에 멈춰있을까…?) 램쥐야. 혹시나 다시 장비업계로 </p> <p>돌아갈 일이 생기면....연락은 한번 줘라...</p> <p> <br></p> <p>램쥐: 팀장님^^. 저는 이제 그 세계로 안내려갑니다^^.</p> <p> <br></p> <p>[내려 간다라....]</p> <p> <br></p> <p>램쥐가 우리를 무시해서 하는 말이 아닌건 알겠음.</p> <p>하지만...같은 말도 아 다르고 어 다른거임. 장비업계를 내려가는거면...지금 자신이 가는곳은</p> <p>올라가는 곳이 되는거 아닌가...그렇다고 이런 부분 주의를 주면, </p> <p>내려가 있는 사람의 열등감으로 보일지 알수가 없으니....</p> <p> <br></p> <p>[그래...살아가면서 이유없는 적이 생겼을 때...언젠가 스스로 깨닫게 되겠지...]</p> <p> <br></p> <p>램쥐: 이직 기념으로 제가 스시 쏘겠습니다. 팀장님 언제 시간나시면 올라오세요!!</p> <p> <br></p> <p>나: 그래…만나서 얘기하자….</p> <p> <br></p> <p> <br></p> <p>만나서 말해주었음.</p> <p>회사에 SKY 조합이 말이 안되었음. S만 있던가..K만 있던가…Y만 있어야 함…</p> <p> <br></p> <p>이 좁은 땅덩어리는 남과 북으로 나뉘어 있음.</p> <p>그 좁은 남쪽에도 좌/우가 나뉘고 있고…</p> <p> <br></p> <p>회사에도 ‘파벌’이 존재하며…심지어 유치원에 가도 ‘나이’ 별로 나뉘어 사는 세계가 다름.</p> <p> <br></p> <p>과연 SKY는 파벌이 없을까?…인재를 등용하는것도 좋지만…</p> <p>사람들의 ‘습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조합.</p> <p> <br></p> <p>전설적인 영웅이 나오지 않는 이상…</p> <p>그 회사는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 </p> <p> <br></p> <p>나이 어린 사회 초년생의 ‘악수’.</p> <p> <br></p> <p> <br></p> <p> <br></p> <p>***</p> <p> <br></p> <p> <br></p> <p><사장님의 이야기...></p> <p> <br></p> <p>아내가 대만에서 출산을 했고, 내가 퇴사를 하기 얼마전 아들을 낳았음. 3.8kg 이면 우량아인가..? </p> <p>어쨌든 신생아를 비행기 태울 수 없기에 100일이 될 때 까지 대만에서 아이를 키우게 되었음.</p> <p> <br></p> <p>덕분에 한동안 집에 혼자 있을때가 많았음. </p> <p>심심한 저녁에는 가끔씩 창희가 전화와서 회사 상황을 중개 해주며 무료함을 달래주었는데..</p> <p> <br></p> <p>창희: OO씨. 내가 오늘 사장님 진행하시는 코드를 봤거든요?</p> <p> <br></p> <p>나: 왜요? 그 양반이 일을 해요?</p> <p> <br></p> <p>창희: 오늘 팀장회의 하는데, 1, 2 파트장한테 겁내 뭐라 하더라고. 공부 좀 하라고 ㅋㅋ</p> <p>그래서 정작 본인은 공부를 하나 싶어서 슬쩍 git에서 사장님 코드를 봤지.</p> <p> <br></p> <p>나: 그랬더니?</p> <p> <br></p> <p>창희: 사장님 코드에서 OO씨 코드가 보이는거에요 ㅋㅋ 사장님도 OO씨꺼 따라 만들고 계시더라고 ㅋ </p> <p>역시 대단해 OO씨. 저 콧대 높은 포항O대 컴돌이 한테 자극을 줬어 ㅋㅋㅋ</p> <p> <br></p> <p>나: 돈도 많은 양반이 은퇴는 안하고 왜 공부를 하지….</p> <p> <br></p> <p>그 이유를 머지않아 알게 되었음. 아마 6개월 정도 뒤였을까?</p> <p>들려온 소식. 사장님의 퇴사. </p> <p>빌딩을 구매하고 2층에 자기 사무실을 만들었음. 작게 다시 프로그램 회사를 차린 것.</p> <p> <br></p> <p>창희: OO씨 그거 들었어요? 사장님 빌딩 산거?</p> <p> <br></p> <p>나: 어. 60억 짜리라던데?</p> <p> <br></p> <p>창희: 헐!? 60억!!!?? 역시 빠르군. 퇴사를 했는데 OO씨는</p> <p>아직도 그 회사를 다니는 사람같아 ㅋㅋ 왤케 정보가 빨라 ㅋㅋ 게다가 자세해 ㅋㅋ</p> <p> <br></p> <p>나: 나에겐 아직 눈과 귀가 많이 있어요. ㅋㅋ </p> <p> <br></p> <p>[감염된 오징어 한명....]</p> <p> <br></p> <p>창희: 돈 많은 사람들 욕심은 끝이 없다고..그새 또 회사를 차린거지. </p> <p>그리고 회사 사람들 찾아다니면서 같이 할 의향을 엄청 물어보고 다니더라고 ㅋㅋㅋ</p> <p> <br></p> <p>나: 되겠나. 창업 멤버들  통수 쳐놓고. 자기 혼자 한 재산 벌어들이고. </p> <p>이제는 심심하니까 흙수저 체험하겠다고 장난감 회사 차리는거 아냐 ㅋ</p> <p> <br></p> <p>창희: 맞아요. 아.무.도! 안따라갈듯!</p> <p> <br></p> <p>나: 당연하지. 실력은 말할 필요 없을진 몰라도. 그 사람의 ‘행실’은 좀 아니었지…</p> <p>근데 내가 더 재밌는 소식도 들려줘?</p> <p> <br></p> <p>창희: 응!? 또 뭐 있어요?</p> <p> <br></p> <p>나: 메가통이 몇일전에 사직서를 냈답니다^^</p> <p> <br></p> <p>창희: 어....어...;; 설마 아니겠지....</p> <p> <br></p> <p>나: 말이 안되는일이 벌어졌죠. 메가통은 사장님네 회사로 갔데!!</p> <p> <br></p> <p> <br></p> <p>사장님의 ‘악수’.</p> <p> <br></p> <p> <br></p> <p>20년간 대단한 회사를 키워온 ‘거인’ 이었으나..</p> <p>그의 사람을 보는 눈은 도저히 현실적이지 않았음. </p> <p>역시…사장님도 창업멤버가 없었다면 빛을 볼 수 있는 인물이었을까..?</p> <p> <br></p> <p>‘기술’만 가지고는 안되는 세상임.</p> <p> <br></p> <p>영업 + 사람 + 기술 이 세 박자가 맞아졌기에 이 회사는 발전 가능했던것 같음.</p> <p>영업에는 부사장, 사람에는 연구소장, 기술에는 사장..?</p> <p> <br></p> <p> <br></p> <p>본인의 중학교 선배는 과거 연구소장님네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음.</p> <p>비전팀 멤버가 그곳에 들어갔다는 말은 하나로 설명 가능 했음.</p> <p> <br></p> <p>[사업 확장]</p> <p> <br></p> <p>장사가 잘 된 모양임. 당연하지. 콩과장, 호카게, 티리엘 조합이 있지 않나.</p> <p>그리고 선배를 통해 듣게 되었음.</p> <p> <br></p> <p>사장이 회사를 차린 후, 다시 연구소장님께 접촉을 시도해 왔고. </p> <p>읽씹 당했다고…</p> <p> <br></p> <p>‘관계’를 버리고 건물을 얻었으면 그냥 임대료나 받고 골프 치러 다녀라…</p> <p>다시 사회 ‘관계’ 망 속에 들어오려 하지말고..</p> <p> <br></p> <p>더 욕심내서 회사에 이리저리 돈 꼴아 박다보면 건물 날아가는것도 한순간임..</p> <p> <br></p> <p>[메가통은 꿀빨아서 좋겠네....]</p> <p> <br></p> <p>고개 숙이는것도 계속 숙이다보면 간도, 쓸개도 없어짐.</p> <p>종국엔 면역이 되어, 오히려 당당히 고개를 들게 되는게 현실....</p> <p> <br></p> <p>메가통과 사장님의 콜라보...기대 되는군....</p> <p> <br></p> <p> <br></p> <p>***</p> <p> <br></p> <p> </p> <p> <br></p> <p><창희의 이야기></p> <p> <br></p> <p>램쥐의 퇴사 후. </p> <p>지금의 회사에서 일하고 퇴근길 운전 중. 창희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음.</p> <p> <br></p> <p>나: 어이구~ 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가 오는구만~ㅋㅋ 나 많이 보고싶나봐?</p> <p> <br></p> <p>창희: 보고싶지..어휴…경기도에나 이직할 것이지 뭣하러 그리 먼곳까지 간거여 ㅡㅡ;</p> <p> <br></p> <p>나: 기다려. 우리 목표는 회사 키워서 경기도로 올라가는거야!!</p> <p> <br></p> <p>창희: OO씨. 나 퇴사했어요.</p> <p> <br></p> <p>나: !?!?!뭣!? 나 퇴사한지 3달밖에 안됐어 이사람아!! 설마 내가 저번달에 놀러간게 발단인가...!!</p> <p> <br></p> <p>창희: ....아니 그전부터 퇴사 생각 중 이었어요.</p> <p> </p> <p>나: 흠...타이밍이 참.....누가 보면 오해할듯...ㅋㅋ</p> <p> </p> <p>창희: 사실 OO씨 퇴사하고 나는 설렜어.</p> <p> <br></p> <p>나: ………</p> <p> <br></p> <p>창희: 나도 이제 실력 면에서는 OO씨 한테 뒤지지 않을거 같았거든. 하고 싶은것도 많았어요. </p> <p>의욕도 있었지..그래서 OO씨한테는 정말 미안하지만..설레는 마음이 있었어요.</p> <p> <br></p> <p>나: 하하. 그 덕분에 내가 죄책감 없이 털고 나올 수 있었던거지! 남자라면 그정도는 해야지. </p> <p>나 떠났다고 부들부들 떠는 인간이었으면 당신 ‘손절’ 이야. 호랑이는 호랑이랑만 논다!!!</p> <p> <br></p> <p>창희: 근데 막상 팀장이 되보니…도저히 수지가 안맞았어요..</p> <p> <br></p> <p>나: 연봉 올려달라고 안했어요?</p> <p> <br></p> <p>창희: 했죠..결국.....했는데.. 5X00이 한계였어요.</p> <p> <br></p> <p>나: 도대체가…;; 윗대가리들은 무슨 생각인건지…또 햄릿 그 새퀸가!?</p> <p> <br></p> <p>창희: 아무래도 나는 만만한가봐..그냥 대놓고 승질내던데?</p> <p> <br></p> <p>나: ..................</p> <p> <br></p> <p>왜일까. 지금 상황에 햄릿이 승질낼 위치가 아닐텐데..</p> <p>회사를 오래 유지하려면 창희와 잘 맞춰가야 했음. 그런 창희에게 대놓고</p> <p>승질을 냈다면 그만큼 여유가 없다는 것이고....그렇다면...그럴 여유가 없는 상황..</p> <p>즉, 자기 밥그릇이 달랑달랑 한다는건데...? 잘릴 위기인가?</p> <p> <br></p> <p>창희: 나중에 관리팀 통해서 OO씨 진짜 연봉을 봤어요. </p> <p>나는 설마 설마 했는데…진짜 나랑 별 차이가 없더라고…</p> <p> <br></p> <p>나: 이제야 믿겨져? ㅋㅋ</p> <p> <br></p> <p>창희: 일하랴..밑에 직원들 챙기랴..비전팀이랑 견제하랴..나한텐 무리였어. </p> <p>그냥 일만 해도 받을 5X00으로는 힘이 안나더라고..</p> <p>그래서 OO씨한테 더 연락을 많이 했나봐요. 당신은 그거보다 덜 받을 때부터 했었잖아요.</p> <p>어떻게 그런 생활을 1년 넘게 아무렇지 않게 했을까?</p> <p> <br></p> <p>나: 나랑은 다르지. 나한테는 창희씨가 있어줬으니까^^. 그리고 조져야 할 놈들이 언제든 나를 일으켜 세워줬지!</p> <p> <br></p> <p>창희: OO씨는 타고난 파이터인거 같아. 나는 처음에는 비전팀에 양보하고 존중하면 될거라 생각했어요. </p> <p>근데 역시..OO씨 말대로였어..안되더라고. 대화가 안통해. </p> <p>끝없이 내놓으라는 사람들이었어요. 근데 막상 다 던지고 싸우려고 해도 안되더라고. </p> <p>배짱이랑 순발력 없이는 싸워도 못이겨..;;</p> <p> <br></p> <p>나: ……….</p> <p> <br></p> <p>창희: 그래서 전화했어요. OO씨한테 미안해서. 그 오랜시간 우리 지켜줘서 고마웠어요.</p> <p> <br></p> <p>나: 뭘 ㅋㅋㅋ 너무 풀 죽은거 아냐? 이번에 경험했으니 다음번엔 더 잘하겠죠. 이제 어디로 갈 생각이에요?</p> <p> <br></p> <p>창희: 저는 AI 머신비전 업체 OOOO로 가요. 거기 예전 비전팀 직원들이 많이 갔더라구요. </p> <p>소개 받아서 면접봤어요. 거기서 AI 스마트팜 같은거 하다가 </p> <p>이번에 장비사업쪽으로 관심을 가졌다고 하더라구요.</p> <p> <br></p> <p>나: 연봉은 좀 올랐어?</p> <p> <br></p> <p>창희: 올랐지…ㅋ 6X00정도 받아요. 근데 회사에는 홧김에 6500이라고 말했어..ㅋ</p> <p> <br></p> <p>나: 연봉오르면 일단 승리야 ㅋㅋㅋㅋ 잘 했어 ㅋ 근데 뭣하러 연봉까지 말했어요;</p> <p>그거 긁어 부스럼 될 수 있다?</p> <p> <br></p> <p>창희: ㅋㅋㅋㅋㅋㅋㅋㅋ 배 좀 아프라고 ㅋㅋ</p> <p> <br></p> <p>더 나은 조건으로 이직하는데는 성공했으나, 기존의 회사에서 창희의 마무리는 좋지 않았음. </p> <p> <br></p> <p>창희가 실수한게, 햄릿이사에게 연봉의 불만을 표시한답시고 이직하는 곳에서는 6500을 준다고</p> <p>해버린게 주요한거 같음. 햄릿에게 괘씸죄를 받았다고 할까?</p> <p>그의 퇴사 결재라인에는 관리팀 부장의 첨언이 추가로 올라왔는데..</p> <p> <br></p> <p>창희 딴에는 이 사람 저 사람 탓 없이 스무스하게 나가기 위해 </p> <p>퇴사 사유를 ‘개인사유’라고 써놓았으나. </p> <p>그의 개인사유 하단의 코멘트에 관리팀 부장의 첨언이 새로 붙게되었음.</p> <p> <br></p> <p> <br></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406/17179797531d758bd85a284fa68d15062df5188bd2__mn685930__w494__h96__f12307__Ym202406.jpg" alt="창희.jpg" style="width:494px;height:96px;" filesize="12307"></p> <p> <br></p> <p>이 내용은 결국 위에 임원들이 모두 알고있다는 것이고, </p> <p>창희의 퇴사 결재는 신속하게 결재처리 되었으나 </p> <p>말그대로 찝찝하기 그지없는 퇴사일 수 밖에 없었음. </p> <p> <br></p> <p>이후로 몇달을 창희는 불안에 떨며 마음고생 했음. </p> <p>생각해보니 대거 비전팀 인원들이 건너간 상태에 직전의 회사에서</p> <p>뭐라도 꼬투리를 잡으면 괜히 여러 사람한테 피해를 끼칠 수 있으니까..</p> <p> </p> <p>다행히 이후 문제는 없었지만...긁어 부스럼에 불필요한 걱정거리를 만들게 된 일이였음.</p> <p> <br></p> <p>로또 당첨이든 이직이든, 입을 다물고 있는게 최고임.</p> <p> <br></p> <p> <br></p> <p>[이건 불변의 진리]</p> <p> </p> <p>이후로 이상한 '징크스'가 생겼음. 본인이 지나는 길에 한번씩 </p> <p>전 회사로 놀러가고는 했는데, 정말 나는 아무 얘기도 안했지만. 그 때마다 본인을 </p> <p>만난 사람들은 퇴사를 했음. 매번 사유는 똑같았음. 조만간 퇴사 발표를 할 예정이었다고..</p> <p> </p> <p>본인의 마지막 종군 기자역할을 하던 오징어 S대리도, 햄릿 이사도 처음에는</p> <p>그랬다고 함. 본인이 가서 사람들의 퇴사를 종용하는게 아닌가..</p> <p>그렇게 1년 하고도 몇개월 뒤,  S대리를 보고싶어 찾아간적이 있었음.</p> <p> </p> <p>이제는 남에 회사가 되었으니 불쑥 들어갈순 없어서 S대리에게 전화를 걸었음.</p> <p> </p> <p>나: S대리야. 형왔다. 내려와 커피한잔 하자 ㅋ 지나는 길에 보고싶어서 왔어^^</p> <p> </p> <p>그때 S대리가 놀라는 목소리로 말했음.</p> <p> </p> <p>S대리: 헉...진짜 였군요...팀장님의 저주...운동장 부수기 ㅋㅋㅋㅋ</p> <p> </p> <p>나: ?? 왜? 설마 너도 퇴사냐?</p> <p> </p> <p>S대리: 네!!! 오늘 오전에 퇴사 하겠다고 사직서 냈는데!! 오늘 이렇게 불쑥 찾아오시다니!!!</p> <p> </p> <p>나: 이제 좀 믿겠냐? ㅋㅋ 나는 한게 없어. 그냥 사람들 보고싶어서 놀러온게 다야 ㅠㅠ</p> <p> </p> <p>S대리: 진짜 타이밍 오진다.....ㅋㅋㅋ</p> <p> <br></p> <p>…………..</p> <p>…………</p> <p>……….</p> <p> <br></p> <p>어쨌든... 창희를 마지막으로 소프트웨어팀의 3파트는 사라졌고. </p> <p>이제 소프트웨어팀은 다시 렌야 수석과, 이과장의 세상으로 변했음. </p> <p> <br></p> <p>그들답게 업무 수준은 너무나 떨어졌고, 그러다보니 회사는 신규사업은 더이상 진행할 수 없는…</p> <p>현상 유지만 겨우 가능한 수준이 되었음. 그 여파일까...?</p> <p>D사에 연구소장님과 호카게님이 출입하게 되었음. 이전에는 우리가 10을 일했다면...</p> <p>2를 연구소장님네 회사에 빼앗기게 된거지....</p> <p> <br></p> <p>이제는 8:2로 D사 업무를 나누어 갖는 상황이 된것.</p> <p> <br></p> <p>연구소장님 입장에서는 눈에 가시같던 나와 창희의 퇴사였을지도...</p> <p>그간 우리로 인해 D사가 아쉬울게 없었으니까..</p> <p> <br></p> <p>이때 새로운 영웅들이 등장하였으니 그는 ‘동석이’와 ‘코알라’ 였음. </p> <p>그들은 렌야 수석과 이과장의 통제를 거부하고 독립을 선언. </p> <p> <br></p> <p>거기에 햄릿 이사의 지원아래 독자적인 회사 생활을 이어가게 되었음. </p> <p>햄릿 이사가 볼 때, 현장에 불이나면 가장 불을 잘 끄는게 이 2명의 주임들 이었으니까.</p> <p> <br></p> <p>그렇게 동석이와 코알라는 대리로 급 진급을 하게 되었음. </p> <p>부디 너희들은 오래 살아남길..</p> <p> <br></p> <p>다행이 몇년이 지나도 이 8:2 의 비율은 깨지지 않았음.</p> <p>잘 방어 하고 있는것으로 판단 됨.</p> <p> </p> <p> </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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