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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6947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151
    조회수 : 4027
    IP : 116.39.***.46
    댓글 : 114개
    등록시간 : 2024/06/04 09:45:05
    http://todayhumor.com/?soda_6947 모바일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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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유 독자님들^^

    어제는 바빠서 댓글들을 핥지 못했네요. 오늘은 제대로 핥아보렵니다. ㅋㅋ

    이제 몇화 안남았는데. 감사드립니다!!

    --------------------------------------------------------------------------------------------

    일요일, 전날 저녁까지 여러 상상속 시뮬레이션 상황을 그려가며 어느정도 불안감을 떨쳐낼 수 있었음. 

    이제 다시 센서가 적용 된 위치표기만 잘 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


    비전팀은 10시반 까지 모이면 된다고 알려왔기에 조금 빠른 10시에 회사로 향했음. 

    이 당시만 해도 내게 차가 생겨서, 직접 운전하여 회사로 오는데 15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음.


    사무실로 들어갔음.



    ***



    분위기가 안좋았음. 사무실 문을 열자마자 백면인의 신경질적인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고, 

    그 앞에는 고개숙인 정차장과, 투덜이, 투투가 있었음. 

    그걸 손톱을 잘근잘근 씹으며 지켜보는 K이사.


    나: ?? 무슨일 있습니까?


    투투: 아. 마침 오셨네.


    나: ??


    투투: 여기 앉아서 들어보세요. 지금 OO씨가 무슨짓을 한건지!


    나: ??뭘까요? 


    대략적인 내용은 이랬음. 어제는 분명 소프트웨어 테스트는 없었음. 

    비전팀과 현지 일본인들은 소통하며 배선 작업과 케이블 교체를 진행 했는데..

    하필 실린더 위치가 애매했던 거임. 


    이걸 어떻게 움직여야 했는데 공압이 단단히 들어찬 실린더를 사람이 열심히 밀어봤자 잘 안됨. 

    그럼 공압을 다 빼고 진행을 해야하는데 그거 기다리기도 여간 귀찮은게 아님. 

    그런 와중 투덜이 과장이 생각해 낸거임.


    내가 설비 구동중이 아니라도 강제로 I/O를 컨트롤 하는 기능을 만들어놓았다는것을.


    실제 이 기능의 목적이 이런 경우임. 

    셋업을 하면서 기구물의 간섭으로 불편한 상황이 야기 되었을 때, 

    인터락으로 인해 기구물 하나하나 개별로 컨트롤이 불가능할 때...

    이런 식으로 하나씩 강제 신호를 주어 기구물을 시나리오 외적으로 동작 시키는것.


    투덜이의 잘못은 아니었음. 

    다만, 하필 이 타이밍에 백면인 영감탱이가 어느새 자리로 와 이 장면을 보고 있던것.


    실린더가 움직임과 동시에 이날 작업은 강제 종료 되었음. 

    하루종일 쌍욕을 먹고 밤늦게 다시 작업이 이루어 졌고, 

    이 늙은 요괴는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아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것.


    정차장: ….이러이러해서…백면인이 화가 많이 났어요. 제어설비라는게, 전반적인 조건도 없이 

    개별로 기구물을 강제 컨트롤 한다는걸..납득을 못하고 계세요..


    나: ?? 그럼 강제 컨트롤 기능을 없애면 되죠.


    K이사: 그게 문제가 아니야! 사과를 해야지.


    나: 잉?? 다들 기억안나요? 한국에서 검수할때 그 마쓰모토인가 걔한테 

    제가 이 기능 어떠냐고 물어봤고, 걔도 오케이하고 넘어간 문제 아닙니까?


    K이사: 그건 당시 현장에서 구두로 진행된 말 아냐. 증거가 없어.


    나: 그럴까봐 제가 메일 써서 정차장님한테 전달 부탁드렸잖아요? 

    니네들이 이런거 저런거 다 오케이 했어? 하는 메일이요. 

    그리고 따로 생각해둔 연동체계가 있으면 제안 달라고요. 아닙니까?


    정차장: 그…저…당시에는 다른 준비로 바빠 그런 확인 메일을 주고받은건 없습니다...;;


    K이사: 있다고 한들...그걸로 고객이랑 싸울수는 없잖아. 그냥 사과한번 하면 되는문제 아니야?


    나: 아 그러시군요. 근데 사과라는건 이렇게 허투루 하는게 아니거든요. 사과를 해서 넘어가는 일이 있고

    그렇게 해둔 사과 때문에 두고두고 발목잡히는 일이 있어요. 그리고, 싸우는게 아니고 예전 협의사항을 가지고

    정당하게 주장하는거지 그게 어째서 싸우자는게 됩니까?


    K이사: 안그래도 우리 많이 욕먹고있어. 고객화를 더 돋우지말자.


    나: 그럼 하고싶으신 분들이 사과 하세요. 정차장님이 하시던가요. 통역 알아서 잘 하시더만.


    K이사: 하아……..OO야..솔직히…너 팀장이지만…이제 막 과장 달았어.


    나: 네. 그래서요?


    K이사: 정차장은…너보다 나이도 5~6살 많고..차장이야…니가 그렇게 쉽게 대할 사람이 아니라고.


    나: 저도 알죠. 정차장님 영업이라고 해서 딱 자기 영업만 한게 아니라, 

    비전팀 중간중간 관리도 해주시고, 고객응대에 기술적인 부분, 구매 파트 까지 다 혼자 도맡아서 하시는 

    K팀의 히트맨이시죠. 우리 회사에서 사람들 마다 업무 점수를 매긴다면 저는 정차장님한테 제일 높은 점수 줄 겁니다.


    K이사: …………


    나: 근데 이사님. 전혀 모르고 계시네요. 저는 과장이 아니라 우리 소프트웨어팀 ‘팀장’ 입니다. 

    제가 간판이에요. 정 차장님 훌륭하시지만 K팀의 간판은 아니죠. 

    제가 대가리를 숙이면? 우리 소프트팀 전체가 정 차장님한테 대가리를 숙여야 하는데?? 제 말뜻 아시죠?


    K이사: ………….


    나: 제가 정 차장님더러 왜 전달 안했냐고 추궁했습니까? 아니잖아요? 

    어디 제가 해달라는대로 똑바로 통역해 주신적 있어요? 그러실꺼면 그냥 알아서 다 하시라구요.

    제가 사과 대사까지 읊어 줘야되요!?


    K이사: 그만하자…니 말도 알겠다…


    나: 투투 과장님도 요즘보면 너무 성급하시네요. 예전답지 않게. 오자마자 저한테 무슨짓을 한거냐니?? 

    그런말 들을일은 비전팀에서 더 많이 했지않나? ㅋㅋ 고장난 케이블 예쁘게 포장해서 고객사로 보내~ 

    설계도면이랑 현장 배선은 반대로 배선을 해~ 그렇게 까먹은 시간이 헤아릴 수 없는데 저더러??ㅋㅋ 

    PM이 누굽니까? 이 모든 책임은 PM이 지셔야지??


    투투: (부들부들부들….)


    K이사: 일단…OO왔으니까..백면인이랑 잘 얘기해 보자.


    백면인: 나는 말이야. PLC를 40년을 해온 사람이야. 기계의 제어에 있어서는 PLC만큼 특화된 프로그램이 없어! 

    PC는 불합리해. 모든 동작에는 그 과정이 선행 되야하는거야. 마치 사람의 움직임과 같이!! 당장에 손을 움직인다고 해보자!! 

    손을 든다고 했을 때, 어디 손만 공중에 붕~하고 떠오르나? 

    손이 움직이려면 응당 팔뚝이 먼저 움직이고, 팔꿈치 밑의 팔목이 움직이며 비로소 손이 들리는거야!!!


    나: …………….


    백면인: 너네 PC 프로그래머들은 그런 ‘인과’가 없어!! 손을 들면 정말 손만 붕~하고 떠올릴 줄 만 아는거지!!!


    나: PLC가 기계제어에 특화됐다는 말은 인정합니다. 그럼 그 잘나신 PLC는 멀티 쓰레드가 있어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손만 붕 하고 띄울 수도 있고, 사람 뇌를 반으로 쪼개서 오른쪽은 밥먹고, 

    왼쪽은 줄넘기하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PLC로 그게 가능할까요? 통역해 주세요.


    정차장: 아니…그건……..수위가 좀….


    나: 각자 언어마다 특화된 분야가 있지요!! 그럼 그 PLC로 영상처리 및 비전 검사 가능하십니까? 

    우리는 하잖아요? 우리는 제어도 할 수 있고, 검사도 할 수 있습니다! 

    그쪽 PLC는?? 제어 밖에 못하잖아~~~~!!


    정차장: 오..백면인. PLC는 훌륭한 시스템입니다. 그 부분은 우리 소프트엔지니어도 인정한데요. 

    그런데 PC도 자기가 잘 하는 활용분야가 있다고 합니다. 

    백면인 보시기에 부족한게 있으시겠지만, 모쪼록 지도 편달을 부탁 드립니다!!


    나: ㅡㅡ;; 


    백면인: 이거 2시간 안에 상식적인 동작을 하도록 수정해놔.


    나: 개소리 하지말고, 시간은 내가 정하니까 입다물고 기다려보라고 해요. 2시간을 넘든, 

    그전에 더 빠르게 하든 내 재량이니까.


    정차장: 와까라마시따!!


    나: ㅡㅡ (통역 진짜....)


    백면인: 그래서 너네 PC 프로그램은 문제야. 간단한 기계 제어잖아. 

    거기에 무슨 설계가 필요하고 구조를 운운하는건지 원. 그리고, 기존에 우리가 요청한 시퀀스

    대로 짜여있지가 않아. 거기 프로그래머는 정말 아무 준비도 안한거야!?


    정차장: 라고...하십니다..


    나: PC 프로그램이 단순히 제어만 하진 않거든요? 그리고 뭔 시퀀스자료? 내가 그렇게 달라고~달라고~해도

    답없던 사람들이 적반하장이시네!? 그래놓고 나더러 2시간 운운을 하는지!? 통역해주세요!


    정차장: 저..그게..실은…자료가…있었습니다..시퀀스 자료…


    나: !?!?!?


    정차장: 국내 검수 마치고…제가 여러 자료들 정리하다 보니…그 중에 시퀀스 자료가…


    나: 근데 왜 저한테 전달 안해주셨죠?


    K이사: OO야..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고객한테 일단 답변을..


    나: 그 자료. 비전팀에서 먹고, 저한테 공유 안해줘서 저는 못봤다고 해주세요 그럼.


    K이사: 야….;;;


    정차장: 시정하겠습니다!!


    나: 얼씨구? 이젠 그냥 막 통역 해버리네?? 그럼 알아서 해요. 

    난 2시간안에 저 양반 눈치보면서 쫓기듯이 코딩따위 하기 싫으니까.


    정차장: 두시간은 무..무리데스..!! 저희가 부족한게 많습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백면인: 좋아... 그럼 내가 너네 엔지니어에게 제어란 무엇인지 알려주겠다. 

    지금부터 내가 말하는 조건대로 모든 설비 동작을 수정하도록 한다.


    사람들: !!!!!!!!!!!!


    막상 자료를 보니 정 차장을 원망하긴 좀 애매했음.

    백면인이 건넨 시퀀스 자료는 마치 PLC 레더맵 처럼 생긴 도면이었음.


    철저하게 PLC를 아는 사람만이 알아볼 수 있는..... 영업인 정 차장 입장에서는

    이게 시퀀스 자료인지, 전기 도면인지 햇갈렸던것.....


    그럼 그렇지...아무리 그래도 정 차장이 업무를 이렇게 할 리가 없지.....하아...


    정차장에게 타오르는 분노를 느꼈지만....그와 동시에 정차장의 헝크러진 머리...

    그 깔끔하던 사람의 몸에서 풍겨오는 아재 땀냄새....푸석푸석한 얼굴....

    아마 어제 집에 들어가지 못한거 같았음...


    [저런 사람을 어떻게 욕할수 있겠냐고!!!!!!!!!]


    결국 누구를 원망할 타겟도 없이 본인 혼자 똥을 뒤집어 써야했음.

    물론 다 무시하고 나만 똥을 안묻게 할 수 도 있음. 그러나 '양심'이 그러질 못했음.

    나는 떠나는 사람이고, 정차장은 계속 남아서 일 할 사람 아닌가.


    내가 진정으로 회사를 위한다면 누군가에게 똥을 덮어 씌우면 안된다는

    판단이 되었음. 나는 떠나도 그들은 남아 회사에서 일 할 것이기에..


    ………………..

    …………..

    ……..


    진정한 헬게이트 였음. 우리 PC 프로그램은 쓰레드라는 개념이 있어서 

    모듈별 개별 동작을 각자가 수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음. 

    이제 지금까지 개발 해 둔 모든게 의미가 없어졌음.


    이제 PC 프로그램을 PLC의 스캔타임 방식으로, 

    메인 루틴 1개에서 모든 동작들은 연계 수행하여 모든 제어 로직을 짜게 되었음. 


    장비업계 현업에서 PC 제어를 하시는 분이 있다면 묻고 싶음. 

    PC 프로그램으로 쓰레드를 쓰지않고 PLC 와 똑같은 연계 구조를 만들어 

    동작시켜본 경험이 있으시냐고….


    [저는…해봤습니다….;;;죽어요 진짜...;;]


    그런데 도저히 그 뿌리부터가 같아질 수 없었음. 

    결국 이 프로그램은 백면인의 PLC 적 시각의 감시망을 회피해 

    그럴싸 하게 보이도록 만들어진 괴물이 될 수 밖에 없었음 ㅋㅋㅋ


    웃기는건 미친 제어로직이 만들어질 때 마다 백면인 이 소천하셔야될 영감탱이는 기뻐했음.


    물론 욕을 엄청나게 먹었음. 

    따지고 본다면 이 회사에 입사해서 일반 신입사원이 팀장까지 오르며 먹었어야 할 모든 욕을 

    이 몇주의 시간동안 몰아서 먹어야 했음. 


    질량 보존의 법칙이 확실히 존재하는 거임. 

    내 말빨, 내 깡으로 지금껏 평범한 다른 동기들과 다르게 

    욕 먹을 상황도 다 부수고, 깨고 뚫으며 살아왔음. 


    그러나 결국 먹은 ‘욕’의 절대치는 똑같았음. ㅋㅋ


    이 늙은 요괴 새퀴덕에 배운것도 많았음. 확실히 그는 전설이긴 했음.



    백면인: 너!! OOLINK의 기본도 모르나!?


    나: ???


    백면인: 너는 Slave 역할인데 어디 감히 Master PLC의 주소에 함부로 접근해서 값을 수정하나!?


    나: 그럼 어쩌라고??


    백면인: 미쯔O시에 직접 연락해서 배워와!!! 기간은 3일 준닷!!!!


    나: 와~~!! 미치것네!! 이건 한국 D사에도 다 이렇게 되있다고!!! 

    Station No에 0번 으로 다 간다고!!!나는 그냥 그대로 한거 뿐이라고!!!!


    OOLINK의 새롭게 알게 된 사실. 

    초기 세팅 시 Station No 라고 있다. 이것이 0번으로 설정 될 경우 

    우리 PLC는 Master에 접근할 권한을 가진다. 


    255번을 설정하면 우리는 철저히 Slave가 된다. 

    Master의 값을 읽을 수 는 있으나 값을 쓸수는 없다. 

    값을 쓰려면 Master의 허락이 필요하다. Master가 주소를 쓸 수 있도록 열어주는 것이다.


    사실 백면인도 이 사실을 몰랐음 ㅋㅋㅋㅋ 왜냐면 우리가 Slave로 255 설정을 한 뒤, 

    이상하게 백면인의 Master plc 주소의 값을 쓰려고 해도 써지지 않았으니까. 


    백면인은 분명 자기가 열어 뒀으니 값을 쓰라고 소리를 질러댔지만.. 

    써지지 않는걸 어쩐단 말인가??


    결국 정 차장이 미쯔O시에 직접 해당 현상을 공문으로 보냈고, 미쯔O시의 답변은 이거였음.


    미쯔O시: 그 고객사가 값을 1로 잠궈놨네. 0으로 바꾸라고해. 그럼 써질 꺼야.


    그 말을 전하자, 얼굴은 볼 수 없었지만 

    붉어진 백면인 영감탱이의 얼굴을 상상할 수 있었음.


    당연히 나는 그때 난리를 쳤음.


    나: 이건 저 영감탱이 박살 낼 기횝니다!!!야!!!!!!백면인!!!!!!듣고있냐고!!! 니가 임마!!! 값을 잠궈놨다잖아!!!! 

    그냥 Station No 0으로 갔으면 될 일을 왜 이렇게 만드냐고오오!!!! 이정도도 모르면서 3일을 지연...!!!!!


    정차장: 팀장님 진정…!!!


    K이사: 야;; 누가 쟤좀 델꾸 나가라 ㅡㅡ;;;;


    나: #$!%#!@$!#!#%!#$



    ***


    Origin 파트도 백면인 영감탱이는 남달랐음.


    백면인: 뭐? 장비가 때려 박으면 Origin을 잡는 컨셉!? 이거 어디서 배운 장비제어술이야??


    ...................


    백면인: 뭐!? 프로그램을 껏다 켜면 모터 값이 사라져?? 그래서...그걸 프로그램 파일로 기억해 뒀다가

    부팅할 때 읽어간다고?? 어느나라에 그런 기술이 있나!?!? 누가 그렇게 모터를 쓰냐고!!!!!!!


    사람들: !?!?!? (또 시작인가…?)


    백면인: 3일 준다. 미쯔O시사에 직접 문의해라. 내가 알기로는 미쯔O시 모터에는 

    해당 모터의 고유한 회전 수치가 내부적으로 측정되고 저장되고 있다. 

    그 값을 읽어올 수 있다면 굳이 Origin 같이 느릿느릿 대기하는 시간 낭비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 

    프로그램 종료 후 재 부팅시 모터값이 사라지는 현상도 없앨 수 있어.


    나: 하아…….;;;


    어이없는건 이 늙은 요괴의 말은 틀림이 없다는 거였음. 

    다만 미쯔O시사에서도 하는 말이 가관이었음. 


    미쯔O시: 그냥 Origin 잡고 써라 ㅡㅡ; 요즘 누가 그런걸 쓰나;;


    우리: 프로그램을 붙이면 값이 사라져. 이거 뭐야!?!?


    미쯔O시: 모듈을 사라 모듈을!! 값을 기억못하는건 그거 때문이야;;;너네 설마 모터만 덜렁 사갔냐???


    우리: 이제와서 그렇게는 못해;;; 지금 조건하에 다 해결해야 된다고!!!!


    미쯔O시: 아니 뭘 어쩌란거야; 우린 그런 기술 없어!! 누가 그런 이상한 지시를 하는거야!?


    우리: 고객사에 미친X이 하나 있어. 그놈이 시키면 해야 돼!! 너네 일본 놈이라고!!


    미쯔O시: 그놈이 누군데? 어디 회사에 이름이 뭐야?


    우리: D사의 '백면서생' 이라는 요괴 영감탱이야.


    미쯔O시: ..........!!!!!!!


    우리: ................


    미쯔O시: ......살......살아 있었나...?


    우리: .......왜...? 뭔데...?


    미쯔O시: ......코노 오또코 인가...? 곤란한 오또코 로군....


    우리: 아는 사람인가!?


    미쯔O시: 음…우리가 자료를 찾아보고 연락주지.....


    우리: 뭐냐…백면서생….너란 사람…..;;;


    …………………


    그리고 미쯔O시로부터 고대의 통신 프로토콜 자료를 하나 얻게 되었음. 

    나는 해당 모터에 통신 프로토콜을 맞추었고, 

    겨우겨우 해당 모터의 고유 회전수치를 얻어내는데 성공했으니…


    이로써 우리는 모터가 때려 박아도 Origin 없이 바로 

    사용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음. 


    문제는, 이 장비는 모터끼리 충돌이나는 컨셉이 아니었다는 것….;; 

    애초에 모터 1개나 마찬가지잖아..ㅠㅠ

    사실 세팅만 잘되면 절대 부딪힐 만한 일이 없는건데....하아....


    일어나지 않을 일에 엄청난 시간을 쏟아부었음...

    이것이 일본이 아직까지도 결재를 수기로 작성하는...

    인터넷 뱅킹이 안된다는 현상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었음...


    이런 대 요괴들이 각 기업의 중진에 남아 모든걸 아날로그식으로

    고집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니혼진 젊은이들아....니들도....많이 힘들겠구나...



    ***



    내용이야 도시전설 같고 흥미롭게 썼지만 정말 지옥같은 시간이었음. 

    이미 비전팀의 투투 과장이나 투덜이 과장은 본인을 완전히 발 아래로 내려다 보았고, 

    K이사 마저도 생각보다 OO이 프로그래밍 실력이 좋지않네;; 하는 시각이였음.


    당연하지. 하루죙일 저 백면인 영감탱이에게 꿀밤만 맞고 있으니….


    저 열도의 대 요괴는 더 나아가 엔지니어의 최후의 선까지 넘게 되었음.


    백면인: 근데 지금 프로그램하는 사람은 직책이 뭔가?


    정차장: 3파트 팀장입니다.


    백면인: 직급은?


    정차장: 과장입니다.


    백면인: 허허..그쪽 회사는 우리가 아주 우습게 보이나 보군!?


    정차장: 나니!?


    백면인: 나는 이 D사에서 어느정도 위치라고 생각하나? 


    정차장: 이...임원급 엔지니어로 알고 있습니닷!


    백면인: 근데. 고작 과장급을 나와 일하는 프로젝트에 붙여!? 저런 실력을? 

    너네 기술회사 아니야!? 프로그램 제일 잘하는 사람이 누구야!?



    나다.jpg


    [나다........이 씹O야.....]


    정차장: ..........눈치..눈치.....


    백면인: 거기 소프트웨어 최고 관리자가 누군가?


    정차장: 햄릿...이사...고자이마스....


    백면인: 그 이사 불러. 저 실력없는 과장은 '아웃'이야.


    나: 아? 나 방금 아웃이라고 들은거 같은데? 맞아요?


    정차장: ...저...그게....햄릿 이사님으로...엔지니어 바꿔달라고.....


    K이사: .........!!


    나: 아주 좋네! 영감탱이 선을 넘는구만? 한번 제대로 아웃 사유 만들어줘!? ㅋㅋ 

    에라이 미국놈들 애초에 히로시마가 아니라 오사카에.....


    투투: 악악악!!!!!!!!!!!


    정차장: 우아아아아아!!!!!!!!!!!!


    K이사: 워워~~~OO야. 워워!! 안돼 그 발언!!!!!


    백면인: 뭐야? 다들 왜 소리 지르고 난리야??


    정차장: 모시아게 고자이마스-!! 잠깐 소란이 있었습니다;;;;


    K이사: 나가자 나가자!!!



    ***



    결국 햄릿이 회의실로 잡혀왔음.


    햄릿: 소프트웨어 총괄 햄릿 이사입니다. 반갑습니다;;;


    백면인: 음...당신인가. 소프트웨어 최고 실력자가?


    햄릿: 허....허어엇~!? 정차장 이게 무슨......;;


    정차장: 저...그게 이사님.....


    ..............

    .........

    ......


    햄릿: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내가 코드를 어떻게 짜 ㅡㅡ;


    정차장: 아 그냥 눈치껏...하아...;;;; 배..백면서생 사마!! 저희 이사님은 코드 짜는게 좀 곤란... 


    백면인: 왜? 설마 프로그램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이 엔지니어들을 관리하나? 에이~

    말이 안되잖아. 실력도 없이 어떻게 엔지니어들을 다룰 수 있어? 설마 한국은 그래도 되는거야?


    [디스 이즈 코리안 스타일!]


    K이사: 그...그런게 아니고..! 물론 업무야 우리 회사 임원들도 잘...!! 잘 하지요!! 통역해 정차장!!;;


    정차장: 조.또 케콘시떼 오네가이시마스!!! #$!#!$!##@


    백면인: 그럼 뭐? 


    정차장: 그...너무 급작스러워서...일단 상의를 좀 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백면인: 좋아. 그럼 기다려 주지. 1시간 안으로 결정해.



    ***


    햄릿: (내 눈치 보는 중).................;;;;


    사람들: (내 눈치 보는 중).............;;;;


    나: 허허허....내 살다...살다....이런 꼴을 다 겪어보네?


    K이사: 저....이번엔 좀 고객사도 심한거 같아. OO 너는 나가지말고...기다려봐...이건 우리 임원들이 풀어...


    나: 그게 이사님이 풀 능력이 되셨으면, 지금까지 제가 비전팀 똥 다 덮어 쓰면서 이 지경까지 왔겠어요? ㅎ

    말이 되는 소릴 해야지 ㅎㅎㅎ 내가 전에 말했죠? 지금 밀려나면 완전히 뚫리는거라고. 

    지금 최후 방어선까지 뚫렸잖아요!!!!


    K이사: ................;;


    나: 당신들이 '싸움'을 알아요? '투쟁'을 아냐고!!! 평생-! 자기보다 약한 애들만 빨아먹고!!!

    비슷하거나 강하다 싶으면 대가리만 숙여왔으니 어디 제대로 싸워나 본적이 있냐고!!!!!!!!!!!


    K이사: 야...그건...좀;;;


    정차장: 팀장님...진정하세요...;; 어쨌든....일은 해야잖아요....ㅠㅠ


    [나는 이상하게 정차장 앞에서만 약해져 ㅠㅠ 불쌍한 양반...어쩌다가...]


    나: 어휴. 진짜 못살겠다. 뭐 벌써 물이 엎질러 졌는데 어쩝니까? 햄릿 이사님이 앞장 서 보세요!!!


    햄릿: !?!?


    K이사: 말이되냐!!!!


    나: 아니이 ㅡㅡ; 코딩 하라는게 아니고. 앞에 간판으로 서 계시라고요. 

    뒤에서 코딩은 내가 할테니까;; 걍 코딩 하는척만 해요ㅡㅡ. 


    [공식적으로 나는 이 프로젝트에서 '제명' 되었음]


    나중에 이 사실을 안 창희는 길길이 날뛰었음. 

    그렇게 까지 할 이유가 있냐고. 내게 화를 냈음. 당신답지 않아!!!!


    나중에서야 납득을 했지만....ㅎㅎ


    햄릿: OO야...........


    나: 솔직히 존O 모욕적이긴 한데. 어쩝니까? 저 D사 말고 우리한테 일 맡기는 회사 있어요!?

    내 '체면' 만 좀 팔아먹으면 200억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데. 그까짓꺼 뭐 대수라고.


    K이사: 그치!! 그래야 우리 3파트장이지!!!!!!!


    [너는 닥쳐라 좀....]


    햄릿: ....OO야...그렇게 해도....되겠냐......?


    나: 내가 언제 제 체면 치레 하면서 살았습니까? 항상 '공' 적으로 일해왔습니다. 

    이사님만 '사' 적이셨구요. 여전히 저를 이해 못하시는군요 ㅎㅎ 


    햄릿: ..................


    나: 제가 아무리 미친 싸움닭이라도 '공' 과 '사'는 구분합니다. 참아야 될 때도 알아요.


    햄릿: .................;;;



    그들은 애초에 이해 못할거임. 내 기분이 어떤지.


    나에게는 이 말도 안되는 과정도 ‘회사’를 위한. 

    프로젝트의 성공률을 1%라도 올리기 위한 최후의 발버둥 인것을..

    그리고 성공한다 한들....나는 떠나는 거임. 과실을 남겨둔채..


    이 모욕감을 참을 만큼 회사를 사랑했고 감사했다는걸....


    확실히 직급이 깡패인건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었음.

    똑같이 코딩을 해도, 햄릿이 코딩한다고 생각하니 저 백면서생의 태도도 달랐음.


    ......................

    ..................


    백면인: 요시!!!! 역시 이사급이 오니까 잘 되잖아!! 이런 능력이 있으니까 '임원' 인거라고!! 


    사람들: ..................


    나: ...........(다각다각다각다각.....)


    ....................

    ...............


    백면인: 그렇지!! 내가 원하던게 바로 이거야!! 역시 같은 임원이라 그런지 척하면 척!! 나오는구만!!!

    대응속도도 빨라!!


    정차장: 아..소.....소오데스까... 만족 시켜 드릴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햄릿: (안쓰럽게 본인을 바라보며) OO야.......하아.....;;;


    나: 일본 원숭이를 조삼모사 하고있네 ㅋㅋ


    사람들: ㅋㅋㅋㅋㅋㅋㅋㅋ;;;;



    ***



    해당 사건은 주간 미팅때 사장님께 보고가 되었고, 일련의 과정을 모두 알고있던

    사장님 께서는 평소 자주 하시던 "그럼 내가 해줄께." 를 감히 시전하지 못했음.


    사장님: 3파트장...이건 3파트장 정도가 아니면 아무도 못할거 같아. 

    나도 저 백면인을 감당하진 못할거 같애..;;


    나: ...................


    사장님: 3파트장만 믿어...


    그러나 이 조삼모사도 오래 가지 못했으니...

    백면인이 내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던거임.


    백면인: 잠깐. 방금 제명된 프로그래머의 목소리가 들렸는데? 


    정차장: 아아...잠깐 햄릿 이사님 옆에서 서포트를...


    백면인: 나가라고 햇!!! 그는 여기 있을 자격이 없어!!


    햄릿: .........;;;;;


    그리고 중단된 작업. 


    백면인: .................


    햄릿: ..........;;;


    백면인: 뭐하나? 작업 안할건가?


    사람들: .............;;;


    햄릿: 정차장. 그냥 얘기해. 이게 뭐하는 짓이야....;;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

    입장 바꿔서 3파트장한테 너무 가혹한걸 요구하는거 아니야? 저 성격에 이걸 참고 일하고 있어.

    나중에 어쩌려고 그래?? 쟤가 참고 있다니깐??


    K이사: ..........;;;


    정차장: 손나 미안하지만...사실 햄릿 이사는 코딩을 할 줄 모릅니다...지금까지 제명된 OO팀장이

    계속 코딩을 해왔습니다....;;


    백면인: ..........!!!!!


    급 뻘쭘해진 백면인...여테껏 그렇게 칭찬 일색이었는데, 그게 동일 인물이라니...

    아마 당신도 많이 민망했을거임. 그렇게 욕하던 코딩....그렇게 칭찬하던 코딩 모두 나였다니 ㅋㅋ

    자신도 무지성으로 나를 찍어 댔다는게 공개적으로 드러난 상황...


    백면인: 말도 안돼....그럼 이 회사는....임원들이 기술자가 아니란 말인가...;;;


    정차장: .................


    햄릿: 정차장. 전달해. 3파트장 없이는 이 프로젝트 진행 못한다고......


    정차장: $@#$!!#$%$$#


    백면인: 그 프로그래머. 다시 오라고해. 얘길 좀 하고싶어.


    ...........................


    나: 왔습니다. 


    백면인: 당신....그동안 제명된 채로 계속 업무를 해 온건가?


    나: 어. 손나 미안.


    백면인: 모욕적이지 않았나?


    나: 뭐. 당연히 기분은 나쁘겠지?


    백면인: 그런데 어떻게 계속 일을 할 수 있지!?


    [그야..난 어차피 관둘 몸이니깐...ㅋㅋ]


    나: 엔지니어가 프로젝트 성공보다 중요한게 있어?


    백면인: ...................;;;; 


    나: 어쨌든 덕분에 많이 배우기도 했고, 우리 기술이 못미쳐서 벌어진 일이잖아.

    고객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화가 날 법 했지. 고객 불만을 들어주는것도 엔지니어 역할 같아서.

    당신이 '고객' 이니까 고객 불만 정도 들어주는 정도야 할 수 있지.


    백면인: 그런가...나는 단순히 고객이었나....나는 엔지니어가 아닌 고객으로 일을 했을 뿐이구만.....


    나: ...............


    백면인: 요로시꾸 오네가이시마스.


    그후 백면인은 입을 다물게 되었음. 어떤 딴지도 걸지 않았고, 한 사람의 엔지니어로서

    협력적인 태도를 보여주었음.




    ***




    우여곡절을 거치며, 결국은 PC로 PLC를 구현한 프랑캔 슈타인이 완성 되었음. 

    4일 간의 지옥의 밤샘이었음. 백면인(미X 영감탱이)도 흡족해 했으나, 

    단 한 마디로 찬물을 부어 버렸음.


    백면인: 일단 결과는 만족 스러웠다. 그러나 역시 PC 프로그램으로 제어를 담당하는 부분은 마음에 들지 않아. 

    다음 2호기는 PLC로 제어 파트를 만들어 오도록!


    나: ………(야이!!!!!!!!!!!!!!개OO야!!!!!!!!!)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 설비..…나의 최후의 프로젝트는 성공하지 못했음. 

    그 모든 역경을 뚫고 현장 적용 단계까지 갔으나…

    아무리 바코드를 찍어도 바코드가 인식되지 못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환장한다….


    그리고, 한국에서 테스트할 때 간과 한 사실이 있었음. 

    한국에서는 테스트 장비가 작아서 당시 우리가 테스트 했던 필름은 

    600mm 정도의 협폭의 테스트 필름으로 X 범위로 좁은 부분을 주로 테스트 했음.


    실제 필드는 1600~2200mm 범위의 광폭 필름이었음. 

    그리고 대만의 기기는 이 넓은 범위에서 발생하는 결점 다발을 모두 처리 할 만한 속도를 내지 못했음.


    호흡(Command)과 펀치(Data)의 문제가 아닌, 새로운 조건.

    샌드백이 왼쪽에 1개, 2M 옆 오른쪽에 샌드백 1개.

    이 2개의 샌드백을 한번의 호흡에 나누어 50번씩 좌우로 펀치를 날려야 하는데

    막상 펀치를 치는 내가 좌우로 왔다리 갔다리 하는 속도가 안나는 거임 ㅋㅋㅋㅋ


    물론 정상적인 생산 현장에서는 사용 가능함. 

    불량 다발이 생기지 않고 띄엄 띄엄 발생할테니까. 


    하지만, 불량이 다발적으로 발생되는 사고는 간혹 한번씩 발생함. 

    그런 예외적인 상황을 대처할 속도가 안나온다는 것으로, 

    이미 이 프로젝트는 게임 오버인거임.


    [결론은 '사양' 미달.]


    그러나 이 백면인은 괜찮은 부분도 있긴 했음.


    백면인: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지만, 그래도 우리를 상대하는 OO회사의 태도에서

    끝까지 고객을 대응하고자 하는 의지가 보였다. 그런 의미에서 꽤나 신뢰가 가는 회사다. 

    한번의 기회를 더 줄테니 다음 호기에서는 지금의 장비를 개선해서 와 줬으면 좋겠다.



    ***



    최종적으로 프로젝트 실패를 인정하게 된건 2호기에서 였음. 

    하지만 이때 우리 모두는 이 프로젝트의 실패를 예감 할 수있었음. 

    성공확률 40%미만...대만 애들이 시스템 개선을 해 줄 확률과 같았음.


    백면인이 준 기회는 사실상 의미없는 희망고문....

    일본의 전설적인 엔지니어에게 신뢰를 받고 얻은 기회이지만, 이 기회를 제대로 살릴 수 있는 

    인원이 회사내에 존재하지 않았음.


    [즉,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는 것.]


    아직 1호기를 막 완료한 상황에서는 2호기때는 개선이 될 것이라는 말장난으로..

    1호기는 유야무야 회사에 대충 보고되었음.


    K이사는 예전 호카게 팀장의 오마주 마냥. 

    이번에도 대책회의(마녀사냥)를 소집했음.


    그들은 언젠가 밝혀질 '사양 미달' 사태 전에 빠르게 똥을 떠넘겨야 했으니까.

    이대로 간다면 애초에 안되는 사양을 잡은 비전팀이 질책을 받아야 했음.


    하지만 소프트웨어의 문제를 엮어 들어가면 

    4:6 혹은 5:5 로 같이 욕을 나눠 먹을 수 있으니까.


    K이사의 살기위한 발버둥.


    대책회의 참가인원


    비전팀 전체 인원, 햄릿, 나. 그리고 비전 총괄전무의 참석(심판이야?).


    "인마핱 마녀사냥 100분 토론"

     


    1.jpg



    ***




    나: 창희씨. 아무래도 사냥이 시작된거 같아^^


    창희: …같이가죠…!! 호카게님은 그렇게 보냈지만..OO씨 마저 보낼 순..!!


    [미안..조만간 나는 퇴사 선언이야…]


    나: 와봐요. 내가 진정한 고수의 싸움이 뭔지 보여줄께.


    창희: …??


    대회의실.


    회의실 입장과 동시에 핸드폰의 녹음 버튼을 눌렀음. 

    이때의 녹음 내용은 지금도 내 핸드폰에 저장되어있음. 

    심심할때 한번씩 들으면 시간 도둑임^^ 통풍이는 그런 본인을 싸이코라고 놀렸지만...


    그렇기에 지금의 워딩은 녹음 내용에 기반한 현실임.



    K이사: 이번에 모두를 모이시라 한것은. 이번 프로젝트는 회사에 정말 중요한 프로젝트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1호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 문제점들이 있었습니다. 

    다 같이 그 부분을 복기해보고, 개선해서 다음 호기는 반드시 성공시켜 보자는 취지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전무: ……….


    K이사: 우선적으로….


    투투: 소프트웨어 팀은 두분이시네요?


    창희: !?


    나: 네. 혼자 내려와있기는 좀 심심해서요? ㅋ


    [창희야 잘 봐둬... 내가 없어지고 나면....이 상황을 반드시 알고있어야 니들이 살아..]


    투투: 이번에 PLC 쪽 관련해서 미진한게 많으셨죠?


    나: 아…


    K이사: 투투야. 지금 말하고 있잖아.


    투투: 죄송합니다..


    K이사에게서 느꼈음. 투투야. 다 좋은데 아직이야..!! 하는 묘한 눈빛. 

    그렇구나 이 자리의 망나니는 ‘투투’ 구나.ㅋㅋㅋ 


    ……………….

    …………..

    ………


    K이사: 따라서 이런저런 이유로..저희 비전팀의 초기 대응의 미진함이 있었습니다. 


    햄릿: ………..


    K이사: 다음은 소프트웨어팀 차례네요. 햄릿 이사님.


    햄릿: 아…저..이번에 준비되는 과정부터 본인은 참여는 안했지만..쭉 지켜 봐 왔습니다..

    인마핱 팀장은 촉박한 시간에 빠르게 높은 품질의 프로그램을 완료했고, 

    타 팀의 지원없이 혼자서 많은 부분을 구상하고 대응했습니다....

    그리고 '공' 적인 목표아래 개인이 철저히 희생해 주는 모습을 보여 줬습니다...칭..칭찬을...


    나: ……… 


    햄릿: 어찌보면 역대급으로..어떠한 지원이나 협력없이 이 만큼 프로젝트를 끌어온 인물이 있을까….


    투투: 이사님. 여기는 지금 그런 자리가 아닌거 같습니다.


    햄릿: …(투..투투야..?)


    투투: …............


    K이사: 잘한걸 말하자면 비전팀에서도 할 말이 많습니다. 

    지금의 자리는 부족한 부분에 대해 서로 논의하고, 이해하고. 앞으로 개선해 나가기 위한 자리입니다.


    햄릿: ………


    투투: 그러시면, 제가 일단 소프트웨어 팀장님께 질문 드리고 싶은게 있네요. 괜찮을까요?


    K이사: 어. 그래.


    투투: OO씨. 저는 이번에 같이 일 하면서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었어요.


    [또 OO씨.....이것봐라?]


    나: 어떤?


    투투: OO씨 경력정도 되는 개발자가. OOLINK의 Master, Slave 개념도 모른채로 업무를 진행하셨다니요?

    그걸로 우리 장비 대응시간을 3일 지연시킨건 아시죠?


    나: 그게 왜 이해를 하고 자시고의 문제가 될까요?^^ 잘 모를수도 있는거지^^ 

    잘 모르기 때문에 협조 요청을 한 것이고, 함께 알아가 보고자 한거 아닙니까?


    투투: 개발자가 그렇게 말씀을 하시다뇨?


    나: 잘 모르는걸 잘 안다고 거짓말 하는게 안되는거죠~. 

    우리 회사는 D사와 일하면서 줄곧 OOLINK를 사용해 왔습니다. 

    그리고 천편일률적으로 우리는 Station No에 0번을 넣고 

    Master PLC와 동등한 조건으로 지금껏 일해 왔습니다. 아닌가요?


    투투: 그렇죠.


    나: 그런데 이번에 OOLINK 관련 대단히 이해도가 높은 고객사 책임자와 일하면서 

    처음으로 Station No 255를 세팅하라는 주문을 테스트 시작 당일 받았습니다. 그렇죠?


    투투: 그렇다고 한들…


    나: 그럼 고객사와 소통하고, 애초에 그 책임자의 니즈를 파악해서 공유하고 

    전달 할 책임은 소프트웨어 개발자 입니까? 아니면 PM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입니까?


    투투: ……..!!!


    나: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 회사에 어떤 인원도. 나서서 처리 못했습니다. 

    심지어 PLC 팀장두요. 결국 우리 사내에서 아.무.도. 이 사실을 몰랐다는건데. 

    제가 몰랐다는게 과장님이 이해가 되고 말고 할 정도의 일이던가요? ㅋ 당장 'PLC 전공자'도 몰랐잖아요?


    투투: 으…으음…!!!


    내 경험 부족을 빌미로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결과에 '나'를 엮으려고 한거 같은데!

    PLC 배 팀장마저 몰랐다는걸 증명하면 나에겐 '면죄부'가 생기지^^ 


    [사실 이게 보통 '배짱' 아니면 힘든거거든.]


    이 회사에서 저 PLC 배팀장을 건드릴 수 있는 인물은 없었음. 

    소시적엔 곤조 부리는 L사 담당자 멱살잡고 공장 앞에 꿇렸다는 전설이 있는 남자였음. 

    그의 하드웨어 키 185cm 몸무게 92kg, 그러면서도 배가 나오지 않음.


    성격도 성격이지만, 짬밥이 K이사와 동급이라. 

    실제 나이도 동갑이고 K이사에게 반말을 까는 유일한 엔지니어였음.

    K이사도 배 팀장이 인상쓰면 눈부터 깔고 시작함.


    늘 말하지만 일 잘하고 성질 더럽기로 소문난 사람들은 한 껍데기 벗겨보면

    매우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람들임. 


    성질 더러운데 일 잘하는 사람은 본적이 없음.

    근데 일을 잘하는데 성질더러운 사람은 간혹 있음. 


    같은말 같지만, 어떤 느낌일지 아실거임. 

    '모난 성질' 만 가지고는 절대 일을 잘 할 수 없음. 

    근데 일을 잘하면 그게 진화해서 '합리적 성질머리' 를 만들어냄. 


    그리고 그들은 항상 내게는 든든한 '아군' 들 이었음. 지금처럼.


    PLC팀장: .......일리 있어요. 사실 3파트장님께 뭐라 할 일은 아니죠. 제가 못난 탓입니다.

    그걸 3파트장님에게 책임 전가 하는건 아닌거 같네요.


    K이사: 크흠......;;;;


    [투투 1패]


    나: 말씀을 하셨으니, 저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을 여쭤보겠습니다. 

    2주전. 토요일에는 비전팀 배선작업 하느라 소프트일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에 출근했더니 어땠죠? 

    저는 죄인이 되어있고, 왜 프로그램에서 강제신호로 기기를 제어하는 기능이 있냐는걸로 이슈가 되어있었죠?


    정차장: ………..


    나: 그런 큰 사건들이 터지는데도, 왜 토요일에는 저한테 연락 안하셨습니까? 


    K이사: 음..잠깐만…


    나: ?


    이제 내 공세로 전환되는 분위기를 끊어내는 K이사.


    K이사: 지금보면 서로 상당히 날이 서있어. 그리고 각자의 입장이 있는거 같아. 

    투투 과장 입장에서는 프로그래머라면 기본적으로 알고, 진행해 줬으면 하는 입장이 있고, 

    OO너 입장에서는 OOLINK에 조예가 깊지 않기 때문에 함께 알아갔으면 하는 생각이 있는거 같아. 

    그런 와중에 서로 누가 잘했니, 누가 못해줬니 얘기가 오가는건 적절하지 못한것 같다.


    나: 뭐..맞는 말씀입니다. 그렇네요.


    K이사: 모두가 각자의 상황이 있는거 같아. 우리는 그런 부분을 얘기하고 맞춰 나가야 하는거지. 

    그런 부분에서 OO너도 너무 나쁘게만 봐서는 안될거 같아. 

    비전팀 입장에서 생각해봐. 너는 원래 출근을 안하는 날이었잖아? 


    사람들: ............(끄덕끄덕)


    K이사: 그런데 어쩌다보니 니 파트에서 문제가 발생했어. 

    상식적으로는 너한테 연락을 해 줬어야 하는것도 맞아. 그런데 다른 한 편으로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있는거지. 

    너가 쉬는 날이니까, 배려를 해준거야.


    나: ............


    [아...내 공격 흐름을 끊어놓고, 서로 싸우지 말자고 잘 포장해서 말하지만 

    결국 내가 니들 '배려'를 못알아 차린 편협한 사람으로 몰아가는 거구만!?]


    나: ……........(역으로 카운터 칠 대사 준비중....)


    K이사: 배려인거야. 너 ㅈ 되보라고 한게 아니라. 비전팀 입장에서는 주말에 쉬는 너를 배려한거지^^


    나: 음. 그렇군요. 그 뜻은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사님.


    K이사: ?


    나: 우리는 OO회사라는 공통의 이름으로 지금 D사와 일을 하고 있습니다. 

    D사 앞에서 소프트웨어냐, 비전팀이냐 그런건 무의미 합니다. 그렇죠?


    K이사: 그렇지.


     나: 저는 소프트웨어이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비전팀이 될 수 도 있고, 영업이 될 수 도 있는겁니다. 

    저희가 고객사를 얼마나 만족시켜 주느냐에 따라 영업이 되기도 하는거죠. 

    저는 항상 일 하는 모습도 고객사에게는 영업이라는 마음으로 일해 왔습니다.


    K이사: ……….


    나: 저를 배려하는 마음은 알겠습니다. 그러나 이건 ‘일’ 입니다. 저를 배려해 주시는 그 마음으로 인해 

    우리는 다음날 고객사에게 업무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는 ‘게을러빠진’ 회사가 되어 버렸습니다. 

    거기에 고객사는 빡이 친거죠. 저를 불편하게 하는건 괜찮….


    K이사: 진짜야? 불편함을 감수 할 수 있어?


    [또 끊네...]


    나: 당연하죠.


    K이사: 아니. 그런 불편함을 감수 할 수 있냐고.


    보통 이사급의 포스로 다짐을 받듯이 대답을 요구하면 

    일반인은 쫄아서 선뜻 네..! 하지 못하고 움츠러듦.....그간 자신의 행동들을 돌아보며.. 

    그러나 나는 항상 행동으로 증명해온 남자다! 바로 즉답 쌉 가능하지!!


    나: 물론이죠. 그전에는 안그랬습니까?


    K이사: 그래…


    [바로 다시 몰고 간다..!!]


    나: 어쨌든. 저를 불편하게 만드는 선택지와, 고객사에게 우리 회사 자체가 게으른 회사가 되는 선택지가 있다면. 

    우리는 직장인으로써, 공적인 부분에 더 의미를 둬야 합니다. 

    ‘공’과 ‘사’를 구분하는 판단이. 이 후에는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배려는 감사합니다.


    K이사: ….음..그래..공과 사는 구분하는 판단이라…그래..그 말이 맞다..


    전무: ...........음....(끄덕)


    K이사야. 투투가 나를 골탕 먹인 파트를 ‘배려’로 쉴드쳐 주었으니 

    나는 그 ‘배려’를 공사 구분 못하는 ‘아둔함’으로 바꿔준다.


    [투투 2패. K이사 노림수 실패.]


    투투: (빠직..!!) 뭐..지금까지 하신 말씀은 다 옳은 말씀입니다. 그러면 물어 보죠.


    나: ?


    투투: 저희가 왜 OO씨한테 토요일에 연락을 안드렸을까요?


    [음.. 다시 나한테 문제를 넘기시겠다..?]


    머리가 빠르게 회전했음. 

    왜 나에게 연락을 안했을까? 그럴만한 건덕지는 단 하나 뿐이겠지^^.

    내 단점은 누구보다 내가 잘 안다!!!!!!!!


    흔히들 사람들은 단점을 고치려 노력한다. 

    하지만 나는 내 단점을 '미끼'로 쓰는 법을 익혀왔다. 


    [어디 물어봐라.]


    투투: 저희가 왜 토요일에 OO씨한테 연락을 안했을까요? 잘 생각해 보세요? 왜일까요?


    나: 아~^^ 설마 했더니. 혹시 그건가요? 제 모난 성격에 주말에 연락하면..?


    투투: 그렇죠!!^^ OO씨 그 성격 힘들어요. OO씨랑 일하는 사람들은요.


    투덜이: 끄덕끄덕..


    전무: ………..


    그치. 이 회사에서 내 성격 더러운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 

    거기에 엮어서 사람들의 공감을 끌어가려는 거구나? ㅋㅋ 


    근데 투투야….내가 유명한데…골고루 유명하단다^^ 장점도 그만큼 유명하지!!

    게다가 니 성격도 유명하단다^^


    나: 이상하네요~ 저 성격 더러운거야 이 자리에 모인 모든 분들 다 아실테구^^ 

    근데 제 핸드폰에는 K팀 뿐만 아니라 우리회사 모든 비전팀들과의 통화 내역이 있어요. 

    대부분 저녁 10시, 11시, 심지어 새벽 1시에도 연락이 오죠. 

    주말은 말할 필요도 없구요. 다 업무 전화입니다. 그것도 제가 관여한 프로젝트가 아닌 곳에서요.


    햄릿: ……….음….맞지.


    나: 이상하죠? 제 성격 드러운건 우리회사가 다 아는 사실인데. 

    왜 이 사람들은 절대 해서는 안되는 시간에 그것도 승질 드러운 저한테 이렇게 연락을 해왔을까요? ㅋㅋㅋ


    창희: 아니까..OO씨는 업무에 있어서 니꺼 내꺼 가리지 않는 사람인걸….

    힘든 사람들 외면 안하는걸 아는거지.


    전무: 음…


    나: 그렇겠죠? 제가 성질은 더러워도 다른 사람 힘든거는 그냥 두고 못보는 성격인것도 

    이 회사가 다 안다는 거겠죠? K이사님? 이사님도 자주 그러셨잖아요. 저를 좋아하는 이유.


    K이사: 그..그렇지…


    투투: ;;;;;;


    나: 그래서 묻는거에요. 투투 과장님. 모두가 다 아는 제 성격. 

    똑같이 아신다면서 왜 토요일에 전화하는걸 그렇게 겁을 내셨데요? ㅋㅋㅋ 

    과장님만 유일하게 저를 잘 모르셔서 그런거 아닐까요? 그럼 결국 과장님만의 개인적 ‘오판’인 거잖아요?


    내 성격의 문제를 너의 '오판'으로 바꾼다.


    [투투 3패.]


    투투: …….@#$!%#!$


    나: 제 성격을 말씀하시니, 뭐 저도 한말씀 올리겠습니다. 저는 뭐 개인적인 판단 이런거 없습니다. 

    있었던 일들. 증인이 있는 일들만 얘기 할께요^^


    사람들: ?


    나: 창희씨. 우리가 연구실에서 처음 실린더 테스트 할때 말이야.


    창희: 네.


    나: 그때 투투 과장님이 불쑥 나타나서 우리한테 뭐라고 했는지 기억나지?


    창희: 네. 기억나요.


    나: 누가 실린더를 타이머로 제어하냐고 ㅋ 경력있는 사람들이 그걸 모르냐고 은근 무시하던거 기억하죠?


    창희: 맞아요.


    전무: ………..


    나: 이런겁니다. 저희는 당시에 비전팀이 I/O에 라벨링도 하지 않은 상태였고, 

    모터도 달아놓지 않은 상태 였기에 정확한 제어 점을 찾을 수 없었어요. 

    그래도 어떻게든 테스트 해보겠다고 타이머라도 걸어서 동작 시퀀스 확인 정도 해보던 중이었죠. 

    그런데 자기들을 배려해서 구석에서 조용히 테스트하던 저한테. 

    투투 과장은 상황 판단없이 저런 무분별한 ‘언사’를 뱉어 버리는 겁니다.^^


    투투: @#$#!%$#!


    나: 말이 안되지 않아요? ㅋㅋ 저를 겁내서 토요일에도 업무전화 못하시는 분이, 

    어째 저런 상황에서는 간덩어리가 저렇게 커질까요? 무서워한다면서요? 힘들담서요? ㅋㅋㅋ


    사실 나를 하나도 어려워하지 않으면서, 이 자리에서 가증스럽게 

    내 성격이 어려워 힘들었다고 말하는 껍데기를 홀랑~ 벗겨준다.


    [투투 4패.]


    창희: 오오……


    투투: 그렇게 나오신다 이거죠?


    나: 왜요?


    투투: 지금 업무 얘길 떠나서 OO씨는 개인적인 영역을 건드린거에요.


    나: 에이~또 책임 전가 하시네. 먼저 제 ‘성격’ 때문에 ‘힘들다’ 라고 한건 본인이세요^^

    저는 단지 얘기를 한거 뿐입니다. 제 성격으로 일이 안된다 하시니, 

    그 말씀 하시는 과장님 성격도 만만치 않다~ 는걸 얘기할 수 밖에 없었죠. 



    나는 대의 명분을 갖춘다. 자고로 '방어'는 정당방위거든^^


    [투투 5패.]


    투투: 계속 해볼까요 어떻게되나!?!?


    나: 어후~ 계속 해 보시죠~


    투투: 리미트 한번 풀어 볼까요!!!!


    나: 아휴~~ 언제든지요^^



    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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