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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6944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124
    조회수 : 3446
    IP : 116.39.***.46
    댓글 : 57개
    등록시간 : 2024/05/31 11:29:38
    http://todayhumor.com/?soda_6944 모바일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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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안녕하세요. 오유 독자님들^^</p> <p>불금은 뭐다? ㅋㅋㅋㅋ</p> <p> </p> <p>-------------------------------------------------------------------</p> <p>비전 팀에서 사람이 왔음.</p> <p><br></p> <p>비전팀: 팀장님..모터는 이틀후에 업체가 직접와서 설치 & 튜닝해  주기로 했습니다.</p> <p><br></p> <p>나: 어. 그래요. 고마워요~</p> <p><br></p> <p>비전팀: 네..그럼…</p> <p><br></p> <p>창희: 와… 한번 때려 엎으니까 뭐가 바로바로 나오네?? 우연일까 필연일까?</p> <p><br></p> <p>나: 모르지. 하필 타이밍이 얄궂게 맞은건지..근데 웃기는건 나한테는 </p> <p>모든 우연이 마치 필연 처럼 움직이더란 말이지. </p> <p>이건 뭐 때려 엎을 때 마다 이래 ㅋㅋ나도 한번쯤은 예외 상황을 겪고 자기 반성을 좀 해봤으면 좋겠어.</p> <p><br></p> <p>창희: …….하하;; 신기하네 진짜 ㅋㅋ</p> <p><br></p> <p>대기하는 동안 모션 메뉴얼을 보면서, 모션 명령의 원리와, 사용법 등을 빠르게 익히며 코딩했음. </p> <p>과거에 압흔검사기 리니어모터 제어를 하던 코드가 어렴풋이 머리속에 남아있었음. </p> <p>그때 어떤식으로 설비를 제어했었는지 열심히 기억속을 해집고 있었음.</p> <p><br></p> <p>오후 5시. 투투가 사무실로 올라와 들으라는 듯이 큰 소리로 외쳤음.</p> <p><br></p> <p>투투: 이사님!!! 제가 내려가서 라벨링 작업 완료 했습니다!!!!</p> <p><br></p> <p>K이사: 이렇게나 빨리!?!?!? 가능해??</p> <p><br></p> <p>투투: 뭐. 이정도야 별거 아니죠^^</p> <p><br></p> <p>나: 창희씨. 우리 내려가보자. 쟤들은 반드시 2차 확인과정이 필요해…;;</p> <p><br></p> <p>창희: ㅋㅋ 그래요 ㅋㅋ</p> <p><br></p> <p><br></p> <p>***</p> <p><br></p> <p>연구실.</p> <p><br></p> <p>나: 오올~ 진짜로 했네? ㅋㅋ</p> <p><br></p> <p>창희: 확실히 OO씨 말대로, 투투 과장은 일은 잘하는 사람인가봐 ㅋㅋ</p> <p><br></p> <p>나는 무심결에 아까 테스트하던 내 프로그램으로 가 보았음. </p> <p>기왕에 내려온김에 아침에 보던 푸슉~푸슉~ 하던 공장의 느낌을 다시한번 느껴보고 싶었음. </p> <p>남자들이 왜 기계에 빠져드는지 알거같은 기분. </p> <p><br></p> <p>나: 어라??</p> <p><br></p> <p>창희: 왜요?</p> <p><br></p> <p>나: 왜 실린더가 안움직이지??</p> <p><br></p> <p>창희: 코드 바꿨어요?</p> <p><br></p> <p>나: 아뇨. 이거 아침에 우리가 하던 프로그램 릴리즈 파일이야. 새로 넣은게 아니고.</p> <p><br></p> <p>창희: 근데 왜 안되지!?!?</p> <p><br></p> <p>옆에서 작업하던 비전팀 한명에게 물어봤음.</p> <p><br></p> <p>나: 자기야. 혹시 투투 과장이랑 라벨링 작업하면서 여기 건드렸어?</p> <p><br></p> <p>비전팀: 네. 애초에 싹다 뜯고 새로 정리했습니다^^</p> <p><br></p> <p>나: #@$!%$%$#%@$……..</p> <p><br></p> <p>창희: 아이고 두야….;;</p> <p><br></p> <p>나: 작업 하면서 여기 붙어있는 종이 안봤어?</p> <p><br></p> <p>비전팀: 네? 종이요? 아……</p> <p><br></p> <p>나: 이거 내가 비트 넘버 찾아가지고 정리한거야. 작업하면서 이거 참고 안했어?</p> <p><br></p> <p>비전팀: ………;;</p> <p><br></p> <p>나: 아오 진짜 열받게 만드네!!!!</p> <p><br></p> <p><br></p> <p>***</p> <p><br></p> <p><br></p> <p>사무실로 올라갔음.</p> <p><br></p> <p>나: 이사님. 아무래도 비전팀 작업 다시해야 겠습니다.</p> <p><br></p> <p>K이사: ?????</p> <p><br></p> <p>투투: ????</p> <p><br></p> <p>나: 오전에 제가 실린더 테스트 하면서 비트 넘버들 프로그램으로 추적해서 다 정리하고 코드 짜놨거든요. </p> <p>근데 지금 내려가서 확인해보니 동작을 안해요.</p> <p><br></p> <p>K이사: 어? 그게 왜 그러지??</p> <p><br></p> <p>나: 물어보니깐. 라벨링을 하라고 했더니 배선을 뜯고 첨부터 다시 다 작업했다더만요.</p> <p><br></p> <p>투투: ……….</p> <p><br></p> <p>나: 그것도 제가 장비 정면에 커다란 종이에 각 실린더별 비트 넘버까지 친절하게 붙여 뒀는데도요.</p> <p><br></p> <p>K이사: 아…….;;</p> <p><br></p> <p>나: ………….</p> <p><br></p> <p>투투: 에이……;;</p> <p><br></p> <p>K이사: 저…OO야? 혹시 다른 방법은 없어?</p> <p><br></p> <p>나: 있죠. 제 종이를 참고해서 다시 배선 하면 됩니다.</p> <p><br></p> <p>K이사: 아니..그거 말고 다른 방법…</p> <p><br></p> <p>나: 네. 없어요.</p> <p><br></p> <p>K이사: 그러니까..프로그램적으로 코드를 조금..수정하면…그것도 방법이지 않을까 싶은데...</p> <p><br></p> <p>나: 그건 문제해결 '방법'이 아니고, 저한테 징징대며 '생떼' 쓰는 거잖아요? ㅋㅋ</p> <p><br></p> <p>K이사: ………..;;;;;;</p> <p><br></p> <p>나: 저는 지속적으로 비전팀에 ‘소통’ 과 명확한 일 처리를 요구해 왔습니다. </p> <p>근데 지금 이게 무슨일이죠?? 기본적인 소통도 없이 여전히 자기들 입맛대로 일처리를 하셨네?? </p> <p>나한테는 묻지도 않고 배선 뜯고 자기들 맘대로 작업 해놓고 </p> <p>이제 와서 다시 작업하라니까 저더러 코드를 수정하라고요? ㅋㅋㅋ</p> <p><br></p> <p>K이사: …..내가 무슨 할말이 있겠냐…;; 미안하다;;</p> <p><br></p> <p>나: 사과는 알겠고. 사과라는건 ‘거래’가 아닌거 아시죠? 사과 했으니 넘어가 줘 이런거 제 상식엔 없습니다. </p> <p>사과 하셨으니 이제 진행하세요. 내일 오전까지는 다 맞춰놓을것.</p> <p><br></p> <p>K이사: 하아…………</p> <p><br></p> <p>투투: OO씨. 정말 이러기에요?</p> <p><br></p> <p>나: 뭘요? ㅋ</p> <p><br></p> <p>투투: 저거 작업하려면 인원이 몇명 붙어야 하는지 알아요? </p> <p>단순히 프로그램 수정하는거야 OO씨 혼자서 금방 하실 수 있잖아요?</p> <p><br></p> <p>나: 이건 뭐 그냥 훅~ 자기 할 말만 하시네? 그전에 해야 할말은 없고?</p> <p> </p> <p>투투: 어떤말이요?</p> <p><br></p> <p>나: PM을 맡으시자 마자 가장 중요한 ‘소통’ 도 없이 엄연히 우리 소프트웨어와 </p> <p>연관된 파트를 건들면서도 자기들 독단으로 움직인것. 그거 반성하고 사과는 하셔야지.</p> <p><br></p> <p>투투: 그러면 입장바꿔서!! OO씨는 소통했어요? 그런거 있으니까 주의해 달라고 말 했냐고요!</p> <p><br></p> <p>나: 종이를 대문짝 만하게 붙여 뒀잖아요?</p> <p><br></p> <p>투투: 우리가 그게 뭔지 알고요?</p> <p><br></p> <p>나: 뭐 그럴수도 있긴 하네요. ㅋㅋ</p> <p><br></p> <p>투투: ……</p> <p><br></p> <p>나: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장님은 사과를 해야 할거 같은데? ㅋㅋ</p> <p><br></p> <p>투투: ?</p> <p><br></p> <p>나: 창희씨~ 우리 오전에 실린더로 푸슉푸슉 테스트 할때 투투 과장님이 와서 우리한테 뭐라고 하셨드라? </p> <p>뭐 실린더 제어에 대해서 훈수 두시다 가셨지 않나? ㅋㅋ</p> <p><br></p> <p>창희: 그러네요. 맞아요 ㅋ</p> <p><br></p> <p>나: 그랬다는건 우리가 이미 실린더 쪽 작업을 했다는걸 인지하고 계신건데. </p> <p>그럼에도 다 무시하고 자기 작업만 한거잖아? 안그래요 과장님?</p> <p><br></p> <p>투투: 하아………미안합니다. 됐죠?</p> <p><br></p> <p>나: 됐죠 단어는 빼고 다시요^^</p> <p><br></p> <p>투투: (으드득…) 미안합니다.</p> <p><br></p> <p>나: 네~ 그럼 앞으로 주의 하.세.요. ㅋ 이제 내려가셔서 미안한거에 대한 '행동' 보여주셔야죠?</p> <p>행동이 따르지 않는 사과는 제 기준엔 다 뻘 소리거든요.</p> <p>단순히 프로그램수정? 고작 단순한 배선하는 작업이랑 뭐가 다를지? ㅋ</p> <p><br></p> <p><br></p> <p>투투: .............(빠직!!!!!!)</p> <p><br></p> <p>창희: 아……</p> <p><br></p> <p>나: 이사님. 그럼 요청했으니까. 내일 오전에 결과 확인하겠습니다.</p> <p><br></p> <p>K이사: OO야..너 답지않게 왜그러냐 진짜….</p> <p><br></p> <p>나: 이게 저 다운건데요? 저는 항상 상대에게 기회를 줍니다. 그리고 항상 먼저 양보를 하죠. </p> <p>그리고 지켜봅니다. 그 상대방이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 지금  K팀은 제 시험을 통과 못했고. </p> <p>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는 중이에요. </p> <p><br></p> <p>K이사: 너 진짜….</p> <p><br></p> <p>나: 아 그러시면 저 이 프로젝트 손 떼겠습니다. 다른 인원으로 아무나 배정해 드릴께요. </p> <p>어차피 저야 할말 많으니까. 팀장 회의때 사장님께 직접 보고드리죠. 지금까지 우리 작업 과정들이 어떠했는지.</p> <p><br></p> <p>K이사: 하아…….투투야. 가서 작업해라.</p> <p><br></p> <p>투투: 아…진짜…ㅠㅠ</p> <p><br></p> <p>나: 그럼 내일 오전에 뵙겠습니다. 오늘 다들 고생하셨어요^^</p> <p><br></p> <p><br></p> <p><br></p> <p>***</p> <p><br></p> <p><br></p> <p><br></p> <p>다음날 사무실에서 노트북을 챙겨 내려가려는 찰나. K이사가 말했음.</p> <p><br></p> <p>K이사: OO야. 내려가냐?</p> <p><br></p> <p>나: 네.</p> <p><br></p> <p>K이사: 담배한대 피고 갈래?</p> <p><br></p> <p>나: 네~</p> <p><br></p> <p>…………….</p> <p><br></p> <p>K이사: 어제 우리애들 다 저녁 늦게까지 작업했어.</p> <p><br></p> <p>나: 당연히 그랬어야죠.</p> <p><br></p> <p>K이사: 진짜 그렇게 말할꺼야? 우리 한 식구 아니야?</p> <p><br></p> <p>나: 저런…안타깝네요..늦게 퇴근했다니..</p> <p><br></p> <p>K이사: 야;;;</p> <p><br></p> <p>나: 이사님ㅋ 무슨 말씀이신지는 알아요. 당연히 저도 마음이 안좋겠죠? </p> <p>제 마음이 막 기쁘고 좋으면 그게 사람입니까? </p> <p>저는 필요 '악'을 행하는 사람이지. 좋아서 그러진 않아요.</p> <p><br></p> <p>K이사: ….내가 너를 참 좋아했던게 뭔지 아냐?</p> <p><br></p> <p>나: 공동의 업무를 하는데 니편, 내편. 니꺼, 내꺼 가리지 않는 점이겠죠.</p> <p><br></p> <p>K이사: …!?</p> <p><br></p> <p>나: 아니에요? ㅋ</p> <p><br></p> <p>K이사: 맞아.</p> <p><br></p> <p>나: 그랬던 니가 요즘은 왜그런거냐. 이런 얘기는 아주 진부하고 사람을 조종하고자 하는 심리라는건 </p> <p>우리 선수들 끼리는 다 아는 얘기고^^. 아마 다른 얘기 하실꺼죠? ㅋㅋ</p> <p><br></p> <p>K이사: …왜이렇게 삐딱하냐 요즘…;;;</p> <p><br></p> <p>나: 넝담 ㅋ</p> <p><br></p> <p>K이사: ;;;;;;;;;</p> <p><br></p> <p>나: 이사님. 이 세상은요. 페어플레이를 해야 합니다. 저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p> <p>니편 내편 가리지 않을 것이고, 니꺼 내꺼 따지지 않을겁니다. </p> <p>근데요. 저는 그렇게 하는데 상대방들은 그렇지 않더란 겁니다.</p> <p><br></p> <p>K이사: 우리 애들이 좀 어려서 그래…;;</p> <p><br></p> <p>나: 애들이 어리다라….아주 부적절한 말씀입니다. 이사님. 예전 사천출장 때 어땠었죠?</p> <p><br></p> <p>K이사: ?</p> <p><br></p> <p>나: 나는 순수하게 우리 장비의 하자를 다뤘어요. 그게 실지 누구의 탓인지 가리려고 하지도 않았고, </p> <p>따지고 보자면 공동의 책임이 있으니 적극적으로 개입을 안했죠. 근데 솔직한 판단은 있었죠. </p> <p>그건 기본적인 프레임 파라메터 세팅도 못할 만큼 비전 K팀이 Roll 장비에 있어서 경험이 미흡하다!!</p> <p>이건 확실한 1차적 원인이자 펙트죠.</p> <p><br></p> <p>K이사: ……….</p> <p><br></p> <p>나: 그럼에도,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호카게는 오랜시간 Roll 장비를 다뤄왔고, 어쨌든 자기 파트가 아닌 부분에 </p> <p>당신이 나서서 파라메터 세팅을 했다. 애초에 몰라서 틀리는 문제는 탓할 수 없겠지만, </p> <p>아는 문제를 방심해서 틀린건 혼이 나야하죠. 호카게가 그만큼 잘 하기 때문에.... 혼이 나야 한거죠. </p> <p>그래서 편 안들고 가만히 있었습니다.</p> <p><br></p> <p>K이사: ………..</p> <p><br></p> <p>나: 제가 아는 페어플레이 하는 세상이었다면, 호카게는 스스로 자기 실수를 시인하는 거였고. </p> <p>비전팀은 자기들의 경험 부족을 인정하고, 알아서 고개 숙였어야 하는거죠. </p> <p>각자가 반성하고 끝날 일이었습니다. 아닙니까?</p> <p><br></p> <p>K이사: 맞지…..;;</p> <p><br></p> <p>나: 그랬는데. 어떻던가요? 제일 먼저 편가르고 사람하나 앞세워서 화살맞게 만든게 누구였죠?</p> <p>제 눈앞에 니꺼 내꺼 따지지 말자고 말하시는 K이사님 당신 아닙니까?</p> <p><br></p> <p>K이사: ;;;;;;;;;</p> <p><br></p> <p>나: 호카게님은 빠져 나갈려면 언제든 빠져 나갈 수 있었어요. 상황 역전 시키려면 언제든 할 수 있었죠. </p> <p>근데 그 양반은 바보같이 뒤늦은 페어플레이를 하더라고요. 자기 실수도 있다는걸 잘 아는거지…</p> <p>그렇게 반칙하던 새끼들은 살아남고. 바보같이 페이플레이하던 사람들은 다 회사 떠났죠.</p> <p><br></p> <p>아직도 의문임.</p> <p><br></p> <p>[그 능구렁이가 왜 페어플레이를 했을까?] </p> <p><br></p> <p>K이사: ……..</p> <p><br></p> <p>나: 애들이 어려요? ㅋㅋ 지금 이사님 말씀하시는 그 ‘애’들 나이가 몇살이죠? </p> <p>최소 30대 중반 아닙니까? 40대 언저리에 있는 사람도 있고. 당장에 이사님은요? ㅋ</p> <p><br></p> <p>K이사: ………..</p> <p><br></p> <p>나: 더 인간적으로 배우고 성장 가능한 나이라고 보세요? ㅋ 확실하게 할건 하죠. </p> <p>30중반이면 사람으로서 정신적인 성장 가능성은 이미 끝난겁니다. '인성'의 발전은 기대 못해요.</p> <p>고쳐 써지지 않아요. 피를 봐서 '억제'는 해도 '깨달음'은 없어요. 그렇게 평생 살다 가는거에요.</p> <p>이 프로젝트 잘 안되면? 또 남탓 해가면서 아웅다웅 하겠죠. 안그래요?</p> <p><br></p> <p>K이사: ………..;;</p> <p><br></p> <p>나: 지금 인원들은 저한테 그 정도 양보 받아가면서 협업 가능한 인물이 없어요. </p> <p>그럼 어떡하겠어요? 잘못하면 지적하고, 안해주면 그쪽도 못하게 만들어주면서 ㅈ같으면 따라오게 만들어야죠. </p> <p>모로가도 프로젝트만 잘 되면 되는거 아니겠어요?</p> <p><br></p> <p>K이사: 그래..니 생각이 어떤지는 알겠어..</p> <p><br></p> <p>나: 이사님도 소프트웨어와 비전팀을 바라보지 마시고 프로젝트 목표 달성만 바라보세요. 저도 그럴 생각이니까.</p> <p><br></p> <p>K이사: 그래…그래야지..</p> <p><br></p> <p>[내가 니들 '억제기' 다. 나 없으면 슈퍼미니언 나올꺼야...]</p> <p><br></p> <p><br></p> <p><br></p> <p>***</p> <p><br></p> <p><br></p> <p>다음날, 드디어 모터가 왔고 업체 사람들이 설치 및 튜닝을 하기 시작했음. </p> <p>일단 이 모터의 역할은 매우 간단했음. 좌/우로 모터가 있음. </p> <p><br></p> <p>그리고 가운데 협력업체 기계가 가로로 길~~게 직사각형 형태로 달려있음. </p> <p>모터는 이 기계를 좌, 우에서 잡고 함께 앞 뒤로 움직이기만 하면 됨. </p> <p>2개이나 1축이나 마찬가지.</p> <p><br></p> <p>포지션은 총 3포인트 였음. 대기위치, 준비위치, 분사 위치. </p> <p><br></p> <p>어찌보면 이게…과연 제어라고 할만 한 일인가..싶음. </p> <p>아마도 제어 프로그램 하는 사람들이 이걸 본다면 발로 코드를 짜도 가지고 놀면서 일하겠다고 할거임. </p> <p>제어 경험이 없던 본인도 그랬으니까..</p> <p><br></p> <p>그러나 생각과는 다르게 의외로 내가 모르는게 정말 많았음. </p> <p>일단 모터에 튜닝같은 부분은 나로서는 알 수 없는 부분이라 전적으로 모터 업체에 의존해야 했고.</p> <p>당장에 모션에는 보간법이라는게 있다는 거임. </p> <p>직선보간 운동, 원호 보간운동. 그리고 절대 좌표, 상대좌표의 개념. </p> <p><br></p> <p>다행인건 이런 부분들이 쉽게 설정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이 잘 나와있었음. </p> <p>나 같은 경험없는 사람들도 설정하여 사용할 수 있을만큼. </p> <p>하지만 실제 모션제어를 하는 사람들은 이런 원리를 빠삭하게 알고 사용한다고 함.</p> <p><br></p> <p>이 '한끗' 의 차이가 실제로 엄청 크게 작용하겠지.... </p> <p><br></p> <p>소프트웨어적으로는 다양한 모터제어 명령함수가 있는데 </p> <p>AxmMoveVel(), AxmMovePos(), AxmMoveStartPos() 등..</p> <p><br></p> <p>같은 동작을 하나, 방향과 속도만을 값으로 이용하여 동작하는 경우. </p> <p>목적 위치를 향해서 이동 동작을 하는 경우. </p> <p>그리고 그 동작이 동기적인지 비 동기인지에 따라 명령이 달랐음. </p> <p><br></p> <p>이걸 면밀히 검토하지 않아 테스트하면서 얼마나 당황했던지…;; </p> <p>다행히 속도를 천천히 걸어둬서 때려 박더라도 큰 문제는 없었음.</p> <p><br></p> <p>모터를 테스트 하기 전에 리미트 센서를 미리 걸어두고 진행 했더라면 </p> <p>설령 모터가 값을 크게 먹어 쭉 튀어 나가더라도 리미트 센서에 걸려서 </p> <p>충돌 만큼은 방지 할 수 있었을 텐데..</p> <p><br></p> <p>우리 모두는 그런 경험들이 없어 모터가 이리저리 앞뒤로 박아댔음. ㅜㅜ</p> <p><br></p> <p>모터 튜닝에는 1바퀴 회전을 어느정도의 이동량으로 계산할 것인지 </p> <p>스케일 값을 넣는 부분도 있었는데, </p> <p>이걸 보니 과거 가족회사에서의 압흔검사기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재미있었음. </p> <p><br></p> <p>그 여자같던 딩크족 팀장과 학교 선배와 같이 한국 셋업을 할 때, </p> <p>분명 이전 장비에서는 리니어 거리 값이 600000 이었는데, </p> <p>당시 장비에서는 60000이 나왔음. </p> <p><br></p> <p>이거 값이 이상하다, 아니다 원래 이랬다. </p> <p>튜닝을 다시 해야한다 얼마나 옥신각신 했던가. 그게 아마 이 스케일값의 영향이었던거 같음.</p> <p><br></p> <p>Origin의 개념도 있음. 서보모터는 최초 시작시 기계적인 기준점(원점)을 잡아 줘야 함. </p> <p>방향도 정해줘야 하는데, 우리는 일단 리미트 센서 앞에 센서 하나를 두고 그 위치를 원점으로 잡았음.</p> <p>(원점 센서??) 지금도 정확히 이해는 못하고있음.</p> <p><br></p> <p>다만 과거 회사에서 보았던건, 만약 물류 동작을 하다가 실수로 기구간에 충돌이 발생하면 </p> <p>제조팀에서 쌍욕을 뱉어가며, 각각의 서보 모터들의 원점을 다시 잡았음. </p> <p>모터가 충격을 받으면 최초에 잡아놓은 수치들이 오차가 생긴다나 그랬음.</p> <p><br></p> <p>----------------------------------------</p> <p>뻘소리를 좀 해보자면...</p> <p><br></p> <p>과거 한창 무쌍이를 따라잡겠다고 주말마다 카페 진상 지박령으로 있던 시절...</p> <p>카페에 7시간 8시간을 앉아서 코딩을 하다보니...</p> <p>어느덧 카페의 일상도 관찰하게 되었음. </p> <p><br></p> <p>어느날 자동문에 전기가 나갔다가 다시 들어온 일이 있었음. </p> <p>그때 자동문이 아주 천천히 열렸다가 닫히는 동작을 하는데.. </p> <p>내 눈에는 엇!? 원점복귀 운동같다!?</p> <p> </p> <p>노인 분들이 많이 오시다 보니 할머니들이 자동문 틈에 자주 끼이는 일이 많았는데.. </p> <p>어느순간 문이 닫히면 완전히 닫히지 않고 중간에 걸쳐 있는거임.</p> <p><br></p> <p>직원들이 막 업체에 전화하자고 막 회의하고 있길래 내가 가서 말했음.</p> <p><br></p> <p>"저 자동문에 전원 뺐다가 다시 넣어보세요. 알아서 원점복귀운동을 할 겁니다.(아님 말고^^)"</p> <p><br></p> <p>"원...원..? 뭐요??"</p> <p><br></p> <p>직원 일동 뭐지 저 진상 지박령.....하는 표정으로 전원을 넣었다 빼고 ㅋㅋ</p> <p><br></p> <p>그리고 다시 전원을 넣으니 자동문이 원점복귀 동작하듯이 스르르륵~</p> <p>그리고 정상으로 돌아왔음. 덕분에 베이글 하나 공짜로 먹음. </p> <p>나는 카페 직원들에게 지박령에서 엔지니어가 되었음.</p> <p><br></p> <p>그 후로 직원들은 뭔가 고장나면 간식을 들고 자꾸 나를 찾아왔음...</p> <p>커피 포트가 고장나도 나를 찾아와서...그 뒤로 안가게 됨 ㅠ</p> <p><br></p> <p>일부러 그런걸까....ㅋㅋㅋ</p> <p><br></p> <p>------------------------------------------</p> <p><br></p> <p>다시 소설로 돌아가서....</p> <p><br></p> <p>기계적으로 알고있던건 이정도. </p> <p>1. 서보모터를 최초 구동할 때 원점을 잡아준다.</p> <p>2. 모터나 장비에 충격이 가해지면 다시 원점을 잡아준다.</p> <p><br></p> <p>그리고 이전의 회사에서는 IDLE 이라고 해서 이 버튼을 눌러두면 </p> <p>모든 서보모터들이 각자의 동작을 왔다갔다 무한 반복하면서 설정된 값대로 무한하게 움직였음.</p> <p><br></p> <p>그러면 하루 죙일 이걸 켜놓고 혹시나 장비에서 예외적인 일이 발생하지는 않는지, </p> <p>물류간의 충돌은 없는지 모니터링을 하곤 했음.</p> <p><br></p> <p>지금의 장비야 고작 좌/우 2개 모터 뿐이고..말이 2개지 1개나 다름 없음. </p> <p>우리는 이 2개의 모터를 마스터와 슬레이브로 구분하여 갠트리(Gantry) 모드라고.  </p> <p>마스터 모터만 제어하면 슬레이브 모터는 마스터를 따라 움직이는 식이었으니까. </p> <p><br></p> <p>움직여야 할 포지션도 3포지션 뿐.  나머지는 그냥 다 실린더 운동이었음. </p> <p>그래도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아주 간단한 동작일 뿐이지만 나는 IDLE 기능을 만들었음. </p> <p><br></p> <p>모터가 3 포지션을 무한으로 왔다갔다 이동해 가면서, </p> <p>실린더들도 해당 포지션에서 각자의 신호를 주어 동작하도록 해두었음. </p> <p><br></p> <p>이 IDLE 모드를 켜 두었을 때 다들 얼마나 뿌듯하게 설비를 바라 보았던가. </p> <p>이 시점이 고객사 본사 직원이 출장 나오기 일주일 전이었음. </p> <p>결국은 가장 자신이 없던 파트를 검수 일주일 전에 마무리를 했던거임. </p> <p><br></p> <p><br></p> <p>***</p> <p><br></p> <p><br></p> <p>그러다보니 지금까지의 긴장 관계는 물 녹듯이 사라지고 사람들 분위기가 화기애애 해졌음. </p> <p>원래 일이 잘되면 서로 멱살 잡던 사람들도 같이 웃고 술먹고 노는게 장비업계 아니던가.</p> <p><br></p> <p>K이사: OO야. 결국은 완료 했구나.</p> <p><br></p> <p>나: 다행히 컨셉이 쉬웠죠…ㅋㅋ</p> <p><br></p> <p>하하: 근데 이건 뭐야? 막 혼자 장비들이 막 움직이네? 멋있다. </p> <p><br></p> <p>나: 아아..이게 IDLE 모드라고…예전 회사에 제어하시던 분들이 </p> <p>모션쪽 완료 하시고나면 이렇게 하루종일 돌려 놓더라구요.</p> <p><br></p> <p>K이사: 왜??</p> <p><br></p> <p>나: 뭐라더라. 이렇게 돌려놓으면 뭔가 하자가 생기면 드러난다고 하던데요? </p> <p>동작간에 이상이 없는지도 보고. 아무튼 검증 과정이랬어요.</p> <p><br></p> <p>하하: 와아…모션제어의 세계는 이런거구나…우리도 검사 말고 제어를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겠는데? ㅋㅋ</p> <p><br></p> <p>나: 어이쿠. 꿈도 꾸지 마세요 ㅋㅋ 이건 서로 충돌날 구조도 없고 모터도 2개지만 1개나 마찬가진데요? ㅋㅋ </p> <p>예전 회사는 한 모듈에 45축씩 모터가 달렸어요. 얼마나 빡셌는데요. </p> <p>감히 우리 수준에서는 PC제어 못해요. 충분한 연구장비와 시간이 필요할듯요.</p> <p><br></p> <p>K이사: 이렇게라도 조금씩 경험치를 쌓아보는거지 뭐..ㅎ</p> <p><br></p> <p>햄릿: ……….</p> <p><br></p> <p>투투: …………</p> <p><br></p> <p>다들 어느정도 준비가 갖추어 지자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지만 </p> <p>햄릿과 투투는 못내 기분들이 좋지 못했음. </p> <p><br></p> <p>햄릿의 경우는 애초에 본인 앞에서 입도 뻥긋 못했고, </p> <p>내가 말을 걸지 안으면 감히 먼저 말을 꺼내지 못했음. </p> <p><br></p> <p>그리고 이 장비의 시작부터 지금의 순간까지 나는 햄릿에게 말을 걸지 않았음. </p> <p>업무는 철저히 고객사와 소통했고, 업무보고는 사장님과 진행, </p> <p>이 마킹기 프로젝트 관련으로는 K이사와만 소통했음. </p> <p><br></p> <p>모든 과정에 햄릿이라는 존재를 제외 시켰음. ㅋㅋㅋ</p> <p><br></p> <p>까딱 잘 되면 매출 200억이 넘는 엄청난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서 </p> <p>철저히 배제된 자신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장비와 내 주변을 맴돌던 햄릿..</p> <p>마음 고생좀 했을거임.</p> <p><br></p> <p>투투는 어땠나? 자신이 PM으로써 진두 지휘를 하는 그림을 꿈꿔 왔는데. </p> <p>비전팀 전체가 내 눈치를 보고 나에게 혼나면서 내가 시키는대로 움직였음. </p> <p><br></p> <p>그걸 지적해 줄 K이사나 하하 부장마저 따라오는 입장이니 </p> <p>투투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할만 했을거임.</p> <p><br></p> <p>………</p> <p><br></p> <p><br></p> <p>이상하게 투투는 본인에게 시비를 많이 걸었음..</p> <p>그러다가 매번 카운터 펀치를 맞고 쓰러지는 과정이 반복 되었음..</p> <p><br></p> <p>어느날 창희와 테스트 Roll을 돌리며 </p> <p>서로 불량 데이터 주고받는 테스트를 하려는데 엔코더 값이 올라오지 않았음. </p> <p><br></p> <p>나: 이상하다?? 왜 엔코더 값이 안올라오지 갑자기!?</p> <p><br></p> <p>창희: 그래요? 나는 올라오는데??</p> <p><br></p> <p>나: 그래?? 내가 어제 이쪽을 만졌던가….?</p> <p><br></p> <p>그렇게 한참을 코드 분석 하다가….</p> <p><br></p> <p>나: 아니야. 이건 코드 문제가 아냐. 다시 해봐야지.</p> <p><br></p> <p>그렇게 다시 진행해보면 엔코더 값이 올라왔음. </p> <p><br></p> <p>나: 음…이건 하드웨어적인 문제로 봐도 무방하겠죠?</p> <p><br></p> <p>창희: 그런거 같아요. 내꺼도 방금은 엔코더 값이 안올라 왔어;;</p> <p><br></p> <p>마침 연구실 앞쪽에서 K이사, 하하 부장, 햄릿, 투투가 모여서 무언가를 얘기하던 상황이었음.</p> <p><br></p> <p>나: 투투 과장님. 아무래도 카운터보드 쪽 장비가 문제가 좀 있는거 같은데요~</p> <p><br></p> <p>투투: ?? 왜요?</p> <p><br></p> <p>나: 이게 엔코더 값이 읽혔다가 안읽혔다가 하네요. </p> <p>제가 읽으면 창희씨 프로그램이 못 읽고, 창희씨 프로그램이 읽으면 제꺼가 못읽고. 뭔가 이상해요.</p> <p><br></p> <p>하하: 그래? 그런적이 있던가. 가서 한번 볼까?</p> <p><br></p> <p>나: 네.</p> <p><br></p> <p><br></p> <p>***</p> <p><br></p> <p><br></p> <p>장비 앞.</p> <p><br></p> <p>나: 어랏? 이상하네. 또 잘 읽히네 ㅋㅋㅋ</p> <p><br></p> <p>창희: 와…ㅋㅋ 지금은 제꺼도 잘 읽어요 ㅋㅋㅋㅋ</p> <p><br></p> <p>나: 장비 새퀴도 사람 가리나 보네요. 높은 분들 모셔 오니까 쫄아가지고 잘 돌아가네? ㅋㅋㅋㅋㅋㅋ</p> <p><br></p> <p>하하: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뭔지 알거 같아. 나도 그런적 있어!! ㅋㅋㅋ</p> <p> </p> <p>K이사: 이래가지고는 부장이나 이사급이 장비랑 같이 출장 가야 겠는데? ㅋ</p> <p><br></p> <p>나: 하하..; 아무튼 지금은 아니지만.. 창희씨랑 저랑 아까 테스트 할때 이상이 있었어요. </p> <p>점검을 좀 해봐야 할거 같아요. ㅎㅎ</p> <p><br></p> <p>투투: OO씨.</p> <p><br></p> <p>나: ?</p> <p><br></p> <p>투투: 제 오랜 경험에 의하면요. 장비라는건 쉽게 고장이 나지 않아요.</p> <p><br></p> <p>나: …….</p> <p><br></p> <p>사람들: ………</p> <p><br></p> <p>투투: 보통 장비가 고장났다고 새로 장비 주문하고, 사람 불러서 배선 뜯고 난리 부르스 쳐봤더니 </p> <p>결국은 코드 문제. 이런 상황을 수도 없이 겪었거든요 제가.</p> <p><br></p> <p>창희: …….;;;</p> <p><br></p> <p>투투: 이사님. 저희가 구매하는 카운터 보드 업체나! OO업체 같은데는 거의 완제품을 파는 업체에요. </p> <p>얘네들 제품이 고장이 나기 쉬우면 지금까지 우리가 납품한 장비가 몇대인데! </p> <p>왜 그런 하자 얘기가 없을까요?</p> <p><br></p> <p>K이사: 어…뭐..니 말도 일리는있긴 한데…음..OO야…</p> <p><br></p> <p>나: 괜찮아요 이사님. 투투 과장님 얘기도 전혀 근거 없는 얘긴 아닌거 같네요. </p> <p>자기 경험을 얘기하는거지 저희를 폄하하는 건 아닐꺼잖아요? ㅎ 근데 엔지니어가 무슨 자동차 회사 같이</p> <p>말씀하시네요. 그런 이치로 대응하니까 급발진이 의심되도 제대로된 규명이 안되는거 아니겠어요?</p> <p><br></p> <p>창희: …와우....말빨.....</p> <p><br></p> <p>나: 과장님. 과장님의 경험은 존중합니다^^. 근데 그 경험속에 있으신 그분들이 누군지 제가 알거 같거든요. </p> <p>링컨과장, 메가통 팀장, 3무 과장. 맞죠? ㅋㅋㅋ 혹시 거기 호카게님도 계신가요?</p> <p><br></p> <p>투투: 아뇨. 호카게님은 없죠.</p> <p><br></p> <p>나: 그럼 그 안에 저나 창희 과장도 있나요? </p> <p><br></p> <p>투투: ……….</p> <p><br></p> <p>나: 과장님 경험치가 중요하듯이 저희도 마찬가집니다. 지금의 카운터보드 통해서 엔코더 값 읽는 코드는. </p> <p>저희가 진행해봤던 모든 Roll to roll 장비에 동일하게 구현된 코드에요. </p> <p>그리고 저나 창희과장도 정말 많이 봤던 파트이기도 하고요. 저희도 이쪽에 있어서 실수해본 경험이 없다는 말입니다.</p> <p><br></p> <p>투투: ………..;;;</p> <p><br></p> <p>나: 결국 과장님 경험을 존중 하려면 저희 경험도 마찬가지니 그걸로는 쌤쌤이라 달라질건 없다는 겁니다. </p> <p>결국 어쩌겠어요? 각자 문제가 없다는걸 증명할 수 밖에. </p> <p>어쨌든 안되는건 사실이니까 고치긴 해야 할거 아녜요? 프로그램이던 장비던 ㅋ</p> <p><br></p> <p>K이사: 맞아. 문제 해결에 집중을 하면 되지, 서로 말이 쓸데없이 길다. 하나씩 찾아보자고.</p> <p><br></p> <p>나: 그런데요 이사님. 저희 코드를 이 자리에 계신분들께 아무리 설명해도 사실 다들 모르시잖아요? </p> <p>어쩌겠어요. 일단은 모두가 확인하기 쉬운 하드웨어쪽을 우선 점검 해봐야하지 않겠어요?</p> <p><br></p> <p>하하: 그럴까? 투투야. 일단….</p> <p><br></p> <p>투투: OO씨. 아실테지만 저도 과거 프로그래머 출신입니다. 그리고 호카게님이랑 작업도 많이 해봤구요. </p> <p>당연히 이쪽 파트 관련해서 코드도 조금 압니다.</p> <p><br></p> <p>나: 아~ 그러시면 더 잘 됐네요. 저희 코드 보여드릴테니 직접 판단하시면 되겠네요 ㅋ</p> <p><br></p> <p>투투: 제가 그런 세세한 부분까지 다 볼 순 없구요. </p> <p>이 카운터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 XXXBoard.Lib 파일 읽어다 쓰시지 않나요?</p> <p><br></p> <p>나: 네~맞아요^^.</p> <p><br></p> <p>투투: 제 얘기 오해 없으셨으면 합니다. 저는 솔직히  OO씨 수준을 겪어보지 못했구요. </p> <p>저한테는 그저 일반 프로그래머일 뿐이거든요.</p> <p><br></p> <p>K이사: 투투야!!!!!</p> <p><br></p> <p>나: 아 왜요 이사님 ㅋ 그럼 제가 일반 프로그래머지 무슨 슈퍼!! 하이퍼 프로그래멉니까? ㅋㅋ </p> <p>그런 수식어에 일희일비 할 경지는 지났지 않아요? ㅋㅋㅋ</p> <p><br></p> <p>창희: 맞지. ㅋㅋ 그런거에 흔들릴 짬빠는 아니죠 우리가 ㅋㅋㅋ</p> <p><br></p> <p>[투투야. 적어도 프로그램에 있어서는 니가 나를 이길 가능성 제로다.^^]</p> <p><br></p> <p>나: 괜찮으니까 계속해 보세요~</p> <p><br></p> <p>투투: 라이브러리 가져다 쓰시는 거니까 기존 코드를 체크해 보시란 겁니다. </p> <p>혹시 모르죠. 오버라이딩이라도 걸렸을지도?</p> <p><br></p> <p>사람들: !?!? 오버라이딩?? (오. 역시 투투!! 전직 프로그래머!!)</p> <p><br></p> <p>비전팀 직원들: 오오.....(우리 과장님...프로그램도 잘 하시나봐....)</p> <p><br></p> <p>투투: 프로그래밍에서는 그런게 있어요. 함수 함부로 가져 쓰다가 오버라이딩 걸리면 문제가 발생되는거죠.  </p> <p><br></p> <p>창희: ????</p> <p><br></p> <p>나: ㅋㅋㅋㅋ 투투 과장님….오버라이딩이요?? 무슨 버그 이름처럼 말씀하시네요? ㅋㅋ</p> <p><br></p> <p>투투: 그거 잘못되면 문제가 생길텐데요?</p> <p><br></p> <p>나: 일단 개념부터 말이 안되는거 같은데. 컴공 나오셨다더니 이래서 적당히 아는게 무섭네요^^. </p> <p>오버라이딩이란건 결국 클래스간의 상속관계에서 같은 이름의 메소드를 사용하게 될 때 나오는 말인데. </p> <p>우리는 라이브러리를 가져다 쓰는거지, 상속의 개념과는 무관 하거든요?</p> <p><br></p> <p>투투: ……..;;</p> <p><br></p> <p>나: 우리 프로그램이 카운터 보드와 어떤 구조적 관계가 있어서 </p> <p>‘상속’ 관련 개념을 꺼내 오신건지 설명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p> <p><br></p> <p>투투: ……;;;;그럼 용어가 잘못 됐나보네요. 그런거 있잖아요. 같은 이름 함수 쓰다가 겹쳐서 문제 생기는….</p> <p><br></p> <p>나: 아무래도 함수 오버로딩 개념을 말씀하시는거 같은데. </p> <p>동일한 함수이름으로 리턴값이나 파라메터 값이 다르게 사용 가능한 </p> <p>‘다형성’ 측면의 얘기를 하시는거 같은데 맞나요?</p> <p><br></p> <p>투투: 네. 그거요!</p> <p><br></p> <p>나: 이미 끌어온 라이브러리에 함수 이름들은 그들만의 특별한 네이밍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p> <p>우리가 만드는 함수 이름이랑 크게 겹칠일도 없고. 애초에 우리가 같은 이름의 함수를 만들 이유도 없어요. </p> <p>설령 만들었다 한들, 파라메터나 리턴값이 다르기 때문에. </p> <p>카운터 보드 관련 함수가 들어가야 할 위치에 우리가 같은 이름의 다른 함수를 넣더라도 </p> <p>에러가 터질 테니 당연히 알 수 있을 테구요.</p> <p><br></p> <p>창희: 맞죠. 그런거 못하는 사람 이 회사에 없어요 ㅋ</p> <p><br></p> <p>투투: ………</p> <p><br></p> <p>나: 우리 다들 현업뛰는 사람들입니다. 현실을 바라보세요. 과장님 수준에서 위험하다 판단되는 부분이라면 </p> <p>우리팀 막내 램쥐 사원도 알고있을 내용이에요. </p> <p>전직 프로그래머요? 여의도에서 몇개월 웹개발 좀 하다가 관두셨담서요? </p> <p><br></p> <p>투투: ㅡㅡ;;</p> <p><br></p> <p>나: 예전부터 되게 안좋은 버릇이라고 생각했던게 그런거에요. </p> <p>과장님이 웹 개발 하면서 ‘알고리즘’이라고 부를만한 수학적인 무언가를 할 일이 있던가요? </p> <p>웹개발 이라고 해봤자 고작 몇개월 따리 신입한테 그런 일을 줄 수 있나요? </p> <p>그래놓고 매번 사람들 앞에서 본인이 프로그래머 였다고 함부로 개발자들 앞에서 알고리즘~알고리즘 노래 부르시던데. </p> <p>그거 되게 보기 안좋습니다. 자기 가치를 깎아 먹는다는걸 알고는 계세요??</p> <p><br></p> <p>투투: 아니..지금 상황에 왜 그런…</p> <p><br></p> <p>나: 엔지니어 답게 나오는 증상을 가지고 협력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해야지, </p> <p>내가 좀 아는데 이런거 같아! 저런거 같아! 아무말 던지는 식으로 일처리를 하면 안되죠. </p> <p>그렇게 일하시던 분이 누군줄 알아요? 포.청.천. 뭐 일단 10개 정도 던져보고 걔중에 2개 정도 맞으면</p> <p>역시난 경력자야! 하면서 뿌듯해 하더라고요^^. 썩은 고인물들이 그래요. 지가 도태 된걸 몰라.</p> <p><br></p> <p><br></p> <p>투투: ………(부들부들)</p> <p><br></p> <p>나: 적어도 이 회사에서, 프로그램 팀안에서 과장님 밑은 한 사람도 없어요. </p> <p>의견을 얘기하시려면 그에 맞는 예의부터 갖추고 말하시라구요. </p> <p>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른거지. 마치 자기들 아랫사람 보듯이 그러시면 안되죠. </p> <p><br></p> <p>K이사: …투투야..OO말이 맞아..</p> <p><br></p> <p>투투는 멘탈이 털려 그대로 현장을 뛰쳐 나갔음. 그리고 복도에서 소리를 악!!! 하고 지르며 분함을 표했음. </p> <p>근데 결국은 투투의 말도 틀리진 않았음. 카운터 보드를 교체해도 개선이 되지 않았으니까. </p> <p>그럼에도 투투는 나에게 찾아와 따지지 못했음.</p> <p><br></p> <p>왜냐하면 이건 케이블의 문제 였으니까. </p> <p>그리고 그 케이블을 제작한건 다름아닌 너네들이니까!!!  </p> <p><br></p> <p>어쨌든 이런 식으로 투투는 내 마지막 프로젝트에 </p> <p>사사건건 부딛히는 존재로서 대미를 장식했으니….</p> <p><br></p> <p>예전 현장에서 보여주던 멋진 모습은 이후로 더이상 찾아 볼 수 없었음.</p> <p><br></p> <p><br></p> <p><br></p> <p><br></p> <p> </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 </p> <p><br></p> <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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