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는 5년 됐고  <p>남친 나이는 올해 42. 나는 38. 서로 결혼 생각은 없어.  아이 생각이 없어서.. </p> <p>서로 합의한 상황이야. </p> <p> </p><p>5년째 데이트 통장 쓰고 있고</p> <p>벌이는 내가 더 많지만 남친도 못 버는 수준 아니야. </p> <p> </p> <p>초반에는 경제적인 모습이 좋았는데 요새는 조금 숨막힌다고 해야하나 하는거 같아. </p> <p>어디를 놀러가고 싶어도 비싸서 안된다고 그러면 숨이 막혀. </p> <p>내가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좋은 곳에 가고 싶거든.. </p> <p>내 돈으로 예약해도 뭐라고해.. </p> <p> </p> <p>남친은 일 끝나고 집에가면 컴퓨터 켜놓고 </p> <p> </p><p> </p><p>맥주 한잔 마시면서 그냥 저냥 시간 보내는걸 좋아하는 완전 집돌이 성향이 강해. </p> <p> </p> <p>나는 사계절 변화는 느끼면서 살고 싶고. (소풍을 간다던지, 어디 지방 여행을 1박2일로 간다던지..) 이런 소소한것 말이야. </p> <p> </p> <p>남친은 그냥 오로지 집이야. 가성비를 좋아하고 . </p> <p>굳이 관계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냥 같이 쉬고 싶다고 그 말만해. </p> <p> </p> <p>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하면서말야. </p> <p> <br></p> <p>남친은 인테리어 소장인데 전국을 다녀. </p> <p>그래서 쉬는 날이면 집에서 쉬기를 바라는것 같고.. 나는 5일 동안 회사에 갇혀 있으니까 주말은 좀 나가서 놀고 싶고 그래.. </p> <p> </p> <p>이렇게 5년을 만나왔는데 </p> <p>지난 5년간 추억도 모텔밖에 없고</p> <p>어디를 놀러가자고 하면 피곤하다고 하고 돈 많이 쓰고 </p> <p>왜 그런데를 가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고  </p> <p> </p> <p>그렇다고 헤어지자니 </p> <p>그거 하나는 잘 맞아서 이만큼 잘 맞는 남자 못 만날것 같고. </p> <p> 식성이든 뭐든 맞는게 하나도 없고.. </p> <p>요새 내가 나이를 먹었는지 너무 회의감이 드네..</p> <p> <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