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음식 관련 잡설인데 사진 한 장 없이 글만 쓰는건 예의가 아닌거 같아 그저께 만들어 먹은 콩국수 올려 봅니다.</p> <p>마트에 파는 99.9% 원액 두유가 있길래 콩국수 만들어 먹을 수 있겠다 싶어 시도를 했는데..</p> <p>걸죽함이 없어서 그렇지 충분히 맛있게 먹었네요.</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407/1720753652aceeef46077e4252bc700eb3580f5615__mn266188__w800__h1067__f118066__Ym202407.jpg" alt="KakaoTalk_20240712_091641209_05.jpg" style="width:800px;height:1067px;" filesize="118066"></p> <p> </p> <p>어릴 때 부터 매운거 전~혀 못 먹는 순도 100% 맵찔이었었습니다.</p> <p>참깨 라면도 맵고 너구리도 맵고, 비빔면은 한 여름에도 땀 흘려가며 먹고...</p> <p>신라면은 아예 입에도 안 대고 지냈습니다.</p> <p>가끔씩 오이 고추 먹다가도 매운 맛에 뒹굴거릴 정도였는데...</p> <p>어느 날, 순두부 열라면 레시피가 있어 따라해 봤는데 너무 싱거운겁니다. 내가 잘 못 끓였나 하고 그냥 넘어간 뒤...</p> <p>1팩을 산터라 먹긴 먹어야 해서 열라면 1봉을 끓였는데 매운 맛이 전혀 안 느껴지네요...??</p> <p>스코빌지수는 불닭 볶음면 보다도 높던데 말이죠..</p> <p>결국 아무렇지도 않게 나머지를 다 먹게 됐습니다.</p> <p>그러다 문득, 불닭 볶음면 처음 나왔을 때 당시 만나던 여친이 제발 한 번만 먹어 봐 줄 수 없냐고 애원하길래...</p> <p>한 입 먹었더니 정수리에서 부터 땀구멍이 열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온 몸의 땀구멍에서 땀이 솟아나고,</p> <p>눈과 볼 살은 덜덜 떨리고 입술은 퉁퉁 붓기까지 하더니 진짜 요단강 앞까지 다녀 온 기억이 생각나더라구요.</p> <p>갑자기 용기가 생겨 불닭 볶음면에 도전을 하고 싶어져서 편의점에서 하나 사 와서 먹어 봤습니다.</p> <p>왠걸.. 한 두 번 쓰읍거리는거 빼곤 무난하게 다 먹어 버렸네요.</p> <p>땀은 한 방울도 안 흘렸습니다. </p> <p>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조금이라도 매운건 철저히 멀리하고 지금껏 살아왔는데 이게 무슨....</p> <p>아무런 기조도 없이 순식간에 내 몸에서 이런 격동이 일어나다니요..</p> <p>정말 미스테리합니다.</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