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후욱후욱 함서
심호흡좀 하공!!!

평소에 아들방에 자잘한 것들은
아들이 치우라고 하고
제가 시간 날 때 침대시트부터 다~~
들어내버리고 대대적으로 
한번씩 치워주는데요

오늘 김경일 박사님(인지심리학자)
동영상 듣는데 그러시더군요

자녀에게 제일 해로운 부모가
어떤 부모인줄 아느냐구요

바로
자녀가 생각할 범위까지 부모가
대신 생각해서 대신 결정을 내려주는
부모랍디다;;;

거기서 뭔가 띵~ 하더라구요
아.... 아들이 어떤 식으로든
내가 내 몸 움직여서 안 치우곤
못 살겠네~~하는 생각 할 틈을
제가 안 준 것 같아요

근데 보통 그것도 남자아이가
스스로 방을 치우진 않죠

전 아들이 젤 원하는 로블록스
충전을 한 달에 한 번씩 해주는디요

거기서 일상생활(먹고 씻고 자고 치우고)
규칙들을 연속 세 번이상 안 지키면
로블록스를 깎습니다-_-

근데요 제가 사실 이걸 제대로
적용한 적이 별로 없어요 

저 어릴 때 엄마가;;;;
제가 눈꼽만한 잘못이나 실수라도
하믄, 당시 제 생명줄과도 같았던
피아노 학원 끊어버린단 말을 달고 사셨던터라

아들한텐 뭐랄까 그 때의 저와 같은
절망감(!!)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아서 사실 거의 적용을 안 시켰는디요


진짜 요새 보자보자 하니까
너무 보여가꼬!!!!
매번 일상생활 가지고 아들한테 화를 내느니
차라리 우아하게 

“어머 아들아~ 엄만 원래 정해진
액수대로 충전해주고 싶은데
이번달은 네가 많이 깎인터라
어쩔수가 읎네~~” 함서 규칙대로
하공!!

제 정신건강을 지켜야겄어요-_-

와;;;;; 신랑이 책상을 늘려줬더니(예전에요)
늘린 만큼 더 어지르는군요....
허허허허허허허;;;;;;

기대된다 아들아...
오늘저녁엔 네 책상에
대체 또 뭐가 추가되서 올라갈짘ㅋㅋㅋㅋㅋㅋㅋ
허허허허헠ㅋㅋㅋㅋㅋㅋㅋㅋㅋ